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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준비물 준비, 선택이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1,167
작성일 : 2011-02-26 13:32:23
원래 쇼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에요....
친정엄마가 제가 뭘 사면 어릴때부터 항상 너무 비싸게 샀다, 색깔이 이상하다 그런 품평을 많이 해서 그런가
또 돌아다니는 것도 싫어하고...쇼핑과정이 즐거움이 아니라 스트레스....
돈쓰는 게 싫고 절약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게을러서겠죠. 고민하는 과정도 싫고.
그래서 정말 돈 별로 안쓰는 사람인데....
아기가 태어나야하니 인생의 대부분이 쇼핑고민으로 채워질 것 같아요....
출산준비물 세트를 이제 애가 6월에 태어나니 준비해야하는데....
아는 엄마는 벌써 임신 4개월에 BB하우스 대 세일할때 현명하게 다 사놨더라구요....
유모차에 바운서에 아기체육관에....까지 주문해놓고 이제 좀 있음 온다고....
마트에서 사는 것 보다 더 저렴하게 꼼꼼하게 따져서 세일때 구매해서 너무 좋다고...
그때 알고 지냈으면 같이 가서 사는건데 아깝다고...
휴...이제 저 혼자 다 알아보고 사야하는데 막막하네요.
저는 이제껏 애가 6월에 태어나는데 준비한게 보니까 나름 꼼질거리면서 만든다고 만든
허접한 배냇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모자 턱받이 겉싸개밖에 없어요.
애를 기르는게 이렇게 물건이 대량으로 필요한 일인 줄 몰랐어요...
나름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도 봤지만 제 주위에 최근 10년 사이에 애 낳아 기른 사람/ 임산부는
이 아는 엄마 하나밖에 없어서 정보도 너무 부족해요...
우리 친정엄마도 저 하나밖에 안낳아길렀는데 뭐만 의논하면 그게 뭐 필요하냐. 필요없다...
더 스트레스받을것같아 그냥 이야기 안하려구요.
뻘건 고무다라이면 되지 뭔 욕조, 아기 목욕제도 물로만 씻기면된다....
쌀때 유모차 사 놓으려고 했더니 100일 전에는 유모차 앉히지도 못한다고 사지말라고 하고...
정말 엄마 말만 들으면 허허벌판에서도 그냥 내 젖만 있음 아기 키울 수 있을 것 같은 논리들....

솔직히 나 너무 그냥 키운거 아닌가 ㅠㅠ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저는 그냥 마트가서 그냥 흔한 기저귀 하나 사서 하고 젖병도 그냥 산부인과 근처 용품점 가서 살까 했는데
똑부러지는 엄마들은 일본내수용도 따지고, 독일제도 인터넷으로 공수하고...

저같은 엄마한테 태어날 애가 너무 불쌍해요.
인터넷에는 너무 정보가 많아서 뭐가 진실인지 뭐가 홍보인지도 모르겠고.
아는 엄마들도 하나 없고...형님도 13년 전에 애 낳으셔서 지금 뭐가 좋은지도 모르실거고....
쇼핑만 생각해도 머리아픈데....
다른분들은 하챦은 목욕스펀지 하나도 다 비교하고 최상의 것을 아이를 위해 사시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아기 재우는것도 바닥에 설치하는 범퍼냐 그냥 온 식구가 요를 깔고 아기랑 바닥에서 잘것인가
아기침대에서 아기만 재울 것인가 아기침대는 대여로 할것인가 살것인가
그거 하나 고민하면서도 울었어요.
내 실수로 아기가 불편해하고 울고 잘못하다 큰일나고 나는 안절부절 못할 상황이 올까봐서.

출산준비물 준비하다가 우울증 걸릴 듯 해요.

82분들 읽으시면서 원래 줏대도 하나도 없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미친여자 아니냐 하겠지만
저는 지금껏 제 인생 결정중 중요한 대학선택이나 남편선택 직장선택 진로 그런건 단 한번에 선택 잘 해왔어요.
이렇게 헛갈리지도 않았고
그런데 아기 용품 준비하면서는 이 말도 맞는 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또 다 틀린말같고....허허벌판에서 저 혼자만 고민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많이 사 놔야하나? 하다가도 더 빠진게 있나? 싶고...
이런건 이렇게 준비해라~ 하는 책이 있는 것 같아 보면 유모차도 너무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이대로 다 준비하다가는 가정이 파탄나버릴 것 같고....

원래는 여기 출산준비물 다 적어놓고 이거만 준비하면 되냐고 물어보려고 썼는데
너무 막막하고 눈물나는 심정이 되는 것 같아 그냥 푸념 좀 해보았습니다.....
IP : 180.224.xxx.33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찮아요
    '11.2.26 1:37 PM (114.205.xxx.14)

    저 아기 100일됬는데요 미리 다 안준비하셔도되요 전 너무 많이사서 지금 후회중이에요
    그냥 필요할때 택배시키면 바로 그다음날 오는걸요 아니면
    조금비싸게 매장에서 바로 사셔도되구요 너무 맘졸이지마세요

  • 2. //
    '11.2.26 1:59 PM (180.224.xxx.33)

    그런가요....그런데 요즘 블로그나 이런데 보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뚝뚝 묻어나는 성의있는 품목이 많은데
    바운서도 사려고 하니까 유일하게 양육경험자로 물어볼만한 사람인 엄마는
    그런거 사면 애 골 흔들린다고- 원래 바운서가 흔드는건데;;; 안된다고..
    설마 애를 골흔들릴때까지 흔들라고 그걸 설계했겠어요 ㅠㅠ
    이런식으로 엄마가 다 팍팍 안사도 돼 필요없어 나중에 사- 하니까
    살게 없는거에요 정말....
    안좋다는 소리 듣고나서 사려니 왠지 찜찜하고....
    그러자니 왠지 다른 집 애들은 꽉 찬 집에서 너를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었어~ 하는 분위기에서
    환영받는 반면 내 아기는 훵한 집에 그냥 들어오는 애가 되는 것 같고....
    저 흔한 명품가방도 결혼할때 남편이 사준 100만원 가방 하나 딱 하나밖에 없고
    (사달래서 사준거 아니고 그냥 사주더라구요;;;)
    사치 진짜 안하는 여자인데...
    이상하게 애꺼는 안사주면 애가 슬퍼할거같고....초라해질것같고....
    그런데 뭐가 좋은건지 애한테 애 기준을 물어볼 수 없으니 답답하고....
    그렇다고 우리 형편(뭐 그냥 공무원이에요) 에
    가랑이 째지는 짓하느니 아끼는게 맞긴 맞는거같고...
    그러자니 그런것도 못해줄거면서 왜 날 낳아서 서로 고생이야! 그런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것같고.
    저도 바보가 되려나봅니다.

  • 3. 국민학생
    '11.2.26 2:02 PM (175.221.xxx.6)

    임신 출산에 일가견이 있는자로서 (37개월동안 아기 셋낳았음) 시중의 출산 준비물 리스트 보면 코웃음이 나옵니다. 어머님 말씀 지금은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맞는 말씀이예요. ㅎㅎ 뭐어??? 유모차아????? ㅋㅋ 못태워요. 어디 신생아 데리고 유모차 태워서 나갑니까. 신생아 비누 같은걸로 씻기면 건조해진다고 물로만 씻기라고 해요.
    6월이면 많이 남았어요. 조바심 내지 마시구요. 꼭필요한거 아니면 미리 사지 마세요. 우리나라 아가엄마들이 유행에 민감해서 그런지 시간 가면 금방 신상 나오고 전에꺼 가격 떨어지고. 중고거래 사이트 보면 유모차 얼마 타지도 못한거 새거 산다고 내놓고 그런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필요한거 언제든 인터넷 최저가로 사면 되잖아요. 그담날 집까지 갖다주는데. ㅎㅎ
    부드러운 배냇저고리와 내복 몇벌에 기저귀. 그리고 좋은 보습제하고 가제손수건 많이. 이정도면 신생아 돌보는데 무리 없어요.

  • 4.
    '11.2.26 2:06 PM (125.131.xxx.44)

    그냥 기저귀, 배냇저고리 등등 신생아 필수품만 장만해 놓으시고
    기타 아이 장난감이니 뭐니 하는 건 살다가 필요하겠다 싶은 때에 하나씩 인터넷으로 사세요.
    요새 인터넷에 상품 이름만 쳤다하면 적당히 싼 가격에 가격 비교되어 줄줄 나와요.
    배송도 완전 빠르고요.
    백화점 할인 해봤자 백화점 가서 산 내복 50%도 안 되는 가격으로 인터넷에 동일 상품으로 파는 거 보고 어찌나 허탈하던지요.ㅎㅎ
    초점책이니 모빌이니 안 봐도 엄마랑 눈 맞추며 잘 크고
    바운서 안 앉혀도 혼자 잘 누워 노는 애도 많아요.
    정 필요하면 때 되어 사세요.

  • 5. //
    '11.2.26 2:13 PM (180.224.xxx.33)

    발달단계가 있는데 제가 그 발달단계에 맞는 교구나 장난감을 잘 못사줘서
    필수 발달단계에서 자극되어야 할 곳이 자극이 안되어서
    아기가 뒤떨어지면 어쩌나...괜히 낳아서 고생시키고 내 무지탓에 사회의 루저가 되는게 아닌가
    그런 불안감이 너무 심했나봐요.
    이상하게 저는 그렇게 모성애가 없는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랑보다는 - 글쎄요...애가 불편해할까봐 말도 못하고 답답해할까봐 내가 그걸 못읽을까봐
    나때문에 뒤떨어질까봐....그게 너무 불안한거에요....
    그래도 그때그때 준비하면 된다니....뭔가 좀 그래도 위로가 약간 되는 것 같아요.
    아이에게 필요한걸 제가 잘 눈치채서 알 수 있겠죠?
    이런 교구나 준비물 체계적으로 잘 나와있는 책같은건 혹시 없을지....ㅎ;;
    추천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구요...
    위에 좋은 말씀들도 너무 감사해요.

  • 6. //
    '11.2.26 2:19 PM (180.224.xxx.33)

    우리 친정집 부모님도 전부 다 너무 느긋+ 태평한 성품이세요. 남편도 그렇고...
    그런데 저 혼자만 왜 이렇게 조바심내고 예민하고 고민이 많고 항상 불안한지...
    유전이라는게 있다는데...;;; 제 성격은 정말 우리집에서 화성인취급받습니다.....휴....
    이런 성격때문에 많이 힘드네요

    저도 제가 그렇게 빚낼까봐 무서워서 남편한테 이야기해요;
    앞서 말했지만 저는 저를 위해서는 그렇게 사치 하지 않거든요....
    연애할때도 남편이 좀 쓰고 살으라고 했구....너 되게 가난한 줄 알았다고...
    그런데 왜 제가 예상도 못하게 이렇게 팍 터지는지;;;

    암튼 저도 이 불안감...글쎄요....주위에 아는 엄마들이 너무 없어서
    과연 우리나라 평균이 뭔지 몰라서 그런가 싶어요...
    많이 현명해져야죠....ㅎ;;

  • 7. 국민학생
    '11.2.26 2:23 PM (175.221.xxx.6)

    노무현 대통령님도 그런거 엄씨 자랐을텐데요. ㅎㅎㅎ
    그리고 대부분의 육아용품은 아기가 아니라 엄마 편의에 의해 사는겁니다. 저 점퍼루 찬양자인데 그게 아기 성장 발달을 촉진했다거나 하는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니라 그거 앉혀놓으면 밥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화장실도 편하게 다녀올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아기한테 제일 필요한건 부모의 애정어린 보실핌이지 유명메이커 장난감이 아니예요.

  • 8. 어허
    '11.2.26 2:25 PM (125.131.xxx.44)

    원글님~ 애는 그냥 잘 먹고, 잘 자고, 엄마랑 눈 맞추며 얘기하고 그러다보면 잘 커요.
    애가 절대 바닥에 안 누워있으려고 하면 한달쯤 지나 바운서에도 앉혀보고
    자꾸 주먹빨고 손가락 빨고 그러면 치아발육기도 사다줘 보고 그러면 돼요.
    자꾸 앉으려다 꽈당꽈당 넘어질라치면 매트 사다 깔아주면 되구요.

    소위 '국민**'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육아용품들 대부분은 상술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애는 그런 거 관심 하나도 없고 집안 살림살이에만 관심 있었거든요.
    책도 완전 유명하다는 전집보다 그냥 싸게 몇 권씩 산 책 잘 봤구요.

    아이방도 처음부터 풀셋 해놓는 게 아니라 살면서 자꾸 살림살이 늘어나니 그 때마다 하나둘씩 채워주세요.

    육아용품 걱정에 초조하실 때가 아니라 잘 먹고, 푹 쉬면서 육아 대비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으시길 바래요.

  • 9. ...
    '11.2.26 2:26 PM (211.209.xxx.213)

    애기 용품 사서 전혀 안쓴거...요 이불세트 안는 띠.. 유모차 등등 .. 첫 애일때 멋모르고 미리 샀다가 안쓰고 둘째는 진짜 베넷저고리2벌이랑 손수건만 샀네요... 내복도 주위에서 선물 많이 들어와서 살 필요 없던데요

  • 10. ..
    '11.2.26 2:31 PM (222.233.xxx.48)

    한달된 아기엄마 안스러운 마음에 몇글자 적어봅니다.

    진짜 필요한거,, 배냇저고리3 속싸개3 (여름아가니까 얇은걸로) 아기타올3 여름내복1 가제손수건(많이) 아기비누 큰세숫대야(이마트꺼 강추) 흑백모빌 아기요(혹은 침대) 물티슈한박스 종이기저귀한박스
    나머지는 선물로 들어오거나 산부인과에서 출산선물로 주기도 하니까 그때가서 사셔도 돼요.

    선택사항,, 수유쿠션 유축기 에르고아기띠+신생아패드 아기용카시트
    수유쿠션이랑 유축기는 유용했어요. 필요없다는 분도 가끔 계시지만..
    저는 산후조리 따로 해 줄 사람이 없어서 집안일도 제가 하는데, 에르고 아기띠에 아기 안아주면서 청소도 하고 간단한 살림도 하니까 아기띠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아기용 카시트는 바운서 기능도 되고 아기 외출할 때 필수니까 잘 샀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거 먼저 사시고 나머지는 천천히 사세요. 그리고 조리원 계시면서 그때그때 주문하셔도 괜찮아요. 기운내시고 즐거운 태교하세요.^^

  • 11. ..
    '11.2.26 2:32 PM (222.233.xxx.48)

    그리고 국민학생님 말이 맞아요.
    대부분의 육아용품은 아기가 아니라 엄마 편의에 의해 사는겁니다..222222222

  • 12. //
    '11.2.26 2:41 PM (180.224.xxx.33)

    정말 감사합니다. 국민학생님이랑 어허님 한달된 아기 어머님 등등...
    이것저것 생각 떠올리며 적는것도 번거로우셨을텐데...
    제가 먼저 적어놓고 평가를 기다렸어야할걸 너무 주워먹는것같아 염치없지만
    다 메모하였습니다.... 산후조리원은 안들어갈생각이에요.
    친정엄마가 자신있게 '내가 해주겠노라!' 선언하셔서...ㅎ; 저는 또 불안모드로
    '나 하나밖에 안낳았는데 벌써 30년 가까이 지났고...다 기억은 나? 엄마 골병들지도 몰라..'해도
    엄마는 '문제없어!'

    엄마랑 딸이 이렇게 다르니 제 딸은 또 엄청 매사가 태평성대일지도....(기대중입니다.)
    덕분에 마음 많이 진정되었습니다.....자제도 좀 되고
    앞으로 제 양육태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봐야겠어요.


    추신 : 제가 이렇게 혼자 전전긍긍하는거 아는지.. 방금 출근한 남편이 전화해서 동료 여직원이 더이상 아기 계획이 없으니 딸 용품 물려줄거 받을 생각 있음 준다고 이야기했으니 일단 어디 사러나가던 길이면 스톱해라- 하네요 ㅎ;; 어디까지 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하나라도 감사하게 받으려구 합니다.... 82님들이 마음 편하게 먹고 자제해라 가르쳐주셔서 또 앉아있으니 이렇게 또 생각지도 않은 요행도 생기고 하네요. ^^

  • 13. 고무다라이 예찬론자
    '11.2.26 2:42 PM (61.48.xxx.46)

    저도 누가 아기욕조를 줘서 그거쓰긴 썼는데요.
    친정에 다니러가서 친정의 빨간고무다라이에 목욕을 시켰는데
    우와~~~ 너무 좋았어요. 플라스틱처럼 딱딱하지 않아 아기 머리를 받치고 제손등을 고무다라이에 받쳤는데 아프지 않구요.
    미끌거리지 않아 아기 혼자 앉혀 놓아도 괜찮았어요.
    그래서 집으로 돌아갈때 엄마거 뺏다시피 가지고 왔답니다.
    얻은 아기욕조는 다른 사람에게 주었구요. ㅎㅎㅎ~
    아기때 좋은거 사주실 돈이 있으면 애들 중학교가면 그때 사주세요.
    아이들 중딩 들어가니 사달라는게 넘 많아 허리가 휠 지경입니다.
    명품 아기용품....다들 쓰잘데 없어요!!!!
    그리고 살면서 하나하나 구입하는게 더 좋아요.
    아기가 뭘 좋아하는지 아무도 모르고요.
    저는 선물로 많이 들어와서 대부분 안사고 넘어갔답니다.
    지금 울 아이들 고딩올씨다.

  • 14. ..
    '11.2.26 2:44 PM (110.12.xxx.68)

    아기의 발달은 장난감과 교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게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소아과의사이신 친척분이 그런 말씀 하시더라구요
    요즘 아기 엄마들은 최고급 목욕제로 아기를 씻겨서 건조하게 만들어놓은 다음에 최고급 보습제를 발라서 보습을 하는 행동들을 한다고....아기용품의 함정에 빠지면 저런 악순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15. ..
    '11.2.26 2:46 PM (116.37.xxx.12)

    저는 5월출산인데 선물받은 아기신발, 모자, 베넷저고리밖에 없어요.

    동생이 먼저 아기낳았는데...미리살필요 전혀 없더라구요.
    유모차는 백일전까지 못쓰구요,
    바운서 아기체육관 다 정말 잠깐쓰는거라 중고로 사도되고
    봐서 필요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하루이틀에 와요.
    백화점세일해봐야 인터넷이 더 싼경우 많구요, 혹시 더 싸더라도
    가는 수고며 5-6개월 집에 보관하느니 전 인터넷으로 사는걸 택하려구요.

    아기 뭣모를때 장난감살거 아껴서 말하기시작하고 어디 기관보내기 시작할때
    더많이 해주라고들 하더라구요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 16. 어허
    '11.2.26 2:55 PM (125.131.xxx.44)

    앗참~ 둘째 낳고 오신 산후조리사 분이 해주신 얘기가 있는데
    시어머니가 조리해 주시는 산모는 시어머니 욕하느라 바쁘고
    친정어머니가 조리해 주시는 산모는 친정어머니랑 싸우느라 바쁘다고도 해요.ㅎㅎ

    전 첫애를 친정어머니가 해주셨는데
    엄마가 아기 키운지 30여년이 지났으니 육아방법도 모르셨으나
    '내가 바로 애를 둘이나 키운 전문가다!'하는 자부심이 넘치셔서
    육아서적(삐뽀삐뽀119) 읽은 저랑 계속 싸웠어요.
    아기 목욕물은 뜨겁게 해야 한다 / 체온으로 해야한다
    아기를 폭 싸줘야 잘 잔다 / 땀띠, 태열 생긴다
    모유는 트림 안 시키는 거다 / 그래도 시켜봐야 한다
    이런 거로요.

    둘째 때는 산후조리사 분이 해주시니
    애도 먹고 자는 습관이 잘 들어서 훨씬 수월했네요.

    친정어머니가 조리해 주신다면 이런 점도 미리 생각해 두세요.^^

  • 17.
    '11.2.26 4:39 PM (58.227.xxx.121)

    원글님. 저 심리학 박산데요.
    교구 그따위거 한~~~개도 없어도 엄마가 아이를 잘 돌봐주기만 한다면 아이는 발달단계에 맞춰서 똑똑하고 바르게 자랄수 있습니다.
    차라리 발달심리학이나 아동심리학 교재나 한권 구해서 읽어보세요.

  • 18. 선배맘
    '11.2.26 8:21 PM (182.211.xxx.196)

    동생 같아서...씁니다..^^
    1. 아기목욕통은 빨간 고무다라는 폐비닐로 만드는거니깐 사지마세요.
    집에 욕조가 없다면 좀 큰거사세요. 거기서 5살넘어서도 놀아요.
    욕조가 있다면 좀 자그마한거 쓰시는게 좋구요.
    2.유모차를 사시려면 180도 눕힐수 있는걸로 사세요.
    6월에 태어나니 안추워서 외출도 자주 하겠네요.
    그냥 인터넷할떄 설렁설렁 보세요. 이런것도 있고.저런것도 있고..
    세일은 돌고 돕니다.

    3.바스용품은 사지마세요. 저희아이 1년도 넘게 맹물로만 머리감고 목욕시켰어요.
    로션도 안바르고.
    첨엔 피부가 좀 안좋았는데 점점 피부에서 광채가 나더군요.
    아무리 베이비용품이라도 화학물질 넣어요.샴푸던 로션이건..
    아주 순한 비누 하나면 되요.

    4. 가격 검색해서 뭘살까 고민할시간에 육아서 베스트셀러 읽으세요.
    모유수유 방법도 잘 알아두시구요.
    임신시간에 육아서 읽는엄마 잘 없고 아이 낳고 발등에 불떨어지면 정신없이 읽게 되는데..
    여튼 몸편할때 육아서 한권이라도 읽어두는 편이 좋아요.

    뭔 장난감 같은거 저도 진....짜 많이 샀어요..별거별거..
    인터넷 검색하면 맨..좋다는 후기뿐.. 그거 다 사야되는줄 알았죠..
    요즘 아이들은 다 하나보다..하고..
    근데..너무 많은 정보는 해가 될수 있습니다..아주 심하게..

    백일까진(한 10월정도 되겠죠?)모빌이나 딸랑이면 됩니다..그후에 천천히 고민하셔도 되요.

    뭐 검색해서 이거저거 살 시간에 육아서 읽기가 아이를 잘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 19. 저는 아기없지만..
    '11.2.26 8:22 PM (58.233.xxx.96)

    아기 선물만 열심히 사나르는 1인으로서 말씀드리자면, 너무 준비된 애기엄마(혹은 예비엄마)들한테는 줄 선물이 없어요. 주변분들이 선물해주는 것도 좀 될텐데 어쩔데는 중복으로 들어오곤하고 애 월령은 지나서 무용지물되곤 한다고 들었어요. 여튼 주변에서 보면 첫애때는 많이 신경쓰고 해외배송에 유아용품 박람회에 뭐에 그러다가 둘째부터는 대담히 배냇저고리에 그냥 첫애때꺼나 주변에서 물려받아 쓰는거 보면 다 한 때인 듯해요. 임신중 스트레스 안받으시는게 아기한테 더 좋으리라 생각해요^^

  • 20. 18개월 딸내미..
    '11.2.26 10:15 PM (115.140.xxx.36)

    재작년 8월에 낳았구요. 저는 6월 말까지 일했고, 이후 자유를 만끽하느라 출산준비도 거의 안했어요. 선물받은 속싸개 2개랑 우주복 한벌이 전부였지요. 아, 물려받은 욕조가 하나 더 있었네요. ^^;; 그래도 걱정하지 않은건 산후조리원에 2주 있을 예정이었어서 그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살려고 했거든요.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구요... 근데 산모 신을 수면양말은 미리 사두지 않았어서 좀 아쉬었어요. 발이 부어서 기존의 제 양말들이 맞지 않더라구요 ㅠㅠ 이건 좀 딴 얘기이지만... 원글님 성격을 보아하니 산후조리를 친정어머님과 하시면 아마 산후우울증 확실하게 올 것 같은데 산후조리원을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 아님 입주 산후 조리사라도... 강추합니다

  • 21. ..
    '11.2.26 10:34 PM (175.253.xxx.222)

    저는 다음달이 출산인데요.
    정말이지 유난떠는 온갖 블로그들.. 저는 정-말 쓰잘데기 없다고 생각했는데요.
    무슨 외국에서 공구를 한다는 둥..
    전 이해가 안가요. 정말로요.
    옆에서 아주 쿨~하게 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애기 낳은 친구가 있거든요.
    엄청 시원시원하고 애도 잘키우고, 저보단 어리지만 참 대단해 보여요.
    괜히 휩쓸리지 마세요. 글 읽으면서 제가 화가 나려고 하네요.. 답답해서. 에효. 출산 준비 잘하세요~

  • 22. 화이팅
    '11.2.26 10:51 PM (121.162.xxx.37)

    저도 6월 출산인데 넋 놓고 있는 산모1 인이에요

    주위에 출산한 언니들,친구들 보니 미리 사두면 짐만 되는 케이스도

    많고 그때 그때 준비하셔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점 두개 222님 말씀에 저도 큰 교훈 얻고 갑니다

    우리 소신있게 키우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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