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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준 설날 선물? -.-;

봄바리 조회수 : 1,144
작성일 : 2011-02-08 17:59:35
1. 크리스마스 선물
현대차가 파업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주었지요.
통장 가압류.
파업에 참여한 죄로 월급이 고작 30-40만원 들어온 사람들의 통장을...
잔고가 고작 10만원, 20만원 남아있는 그 돈을 가압류하면서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쳤습니다.

2. 설날 선물
그런데 설날을 앞두고도 또 선물을 주었네요.
이번에는 집안살림에 가압류 딱지.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조립컴퓨터...
다해봐야 60만원돈의 살림살이들에 빨간 딱지를 붙이면서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3. 3종세트 선물
재능교육도 손배소 가압류를 '혼자서도 잘해요.'
노조를 설립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했다는 이유로 가압류 3종세트를 선보였지요.
급여 가압류, 자동차 가압류, 살림살이 가압류.

또 아이들을 가르칠려면 꼼꼼해야겠습니다.
재능교육은 200년에 이어 작년에도 노조의 집회를 금지하는 가처분신청을 냈는데
그 내용이
"본사, 직원, 정직원, 노무팀의 50미터 반경이내, 가까이에 접근 금지.
1인시위로 혼자 농성을 하면 햇볕가리개나 바람막이, 깔개 등을 쓰지 말라"로 더 꼼꼼해졌습니다.

가처분 금지대상을 1회 어길때마다 부과되는 벌금도 2008년에는 100만원이었는데
2010년에는 500만원으로 올렸다구 해요.
(본사 직원이 있는 곳에서 50미터 이내에 서있어도 벌금 500만원을 물어야하는 것입니다)

드러운 *끼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증말.

이외에도 쌍용자동차, 구미 KEC등등에서 파업에 참가했던 노동자를 대상으로 계속 손해배상 가압류가 이루어지고 있지요.

손배소 가압류는 파업 참가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노동자가 입사할 때 신원보증을 섰던 사람한테도 가해집니다.-..-
액수는 노동자 일가친척 재산을 다 끌어모아도 갚지못할 규모지요.
그 부담을 이기지못해 참여정부때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런 나라에 사는 것이 슬프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에 총 100억원 손배소를 걸었다 합니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설립된 것이 1987년인데 노조 설립 이후 사상 최대금액입니다.
손배소 대상 인원도 역대 최다 규모라는군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가해진 손배소 가압류는 진보정당의 책임도 너무 큽니다.
야4당(민주, 참여, 민노, 진보신당)이 파업중재단으로 참여해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우리를 믿고 일단 농성해제하고 협상하자"고 구슬렀지요.
바로 직전에 구미 KEC에서도 야당 중재단이 똑같이 했음에도 사측에서 노동자들에게
손배소를 거는 것을 보고도 또 그리 한것입니다.
아니나다를까.... 농성을 해제하자 현대차에서는 당장 손배소를 청구했구요

노조에 가해지는 손배소 가압류를 해결하겠다면서 집권해놓고
오히려 손배소 가압류가 제도화되도록 만든 민주당과
비정규직 해결을 떠들면서 비정규직을 더욱 양산할 한미FTA를 아직도 옹호하는 FTA정당 국참당은 그렇다치구
노동자표를 먹고 주제에 국회에 들어간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너무나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우리들중 누구도 현대차 파업이 쌍용자동차 경우처럼 극단으로 흐르는 것을 원하지는 않지요.
하지만 진보정당을 왜 만드는 것입니까. 존재이유가 머랍니까.
최소한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손배소 가압류는 하지 않도록 만들겠다...
그 약속을 문서화했어야 할거 아닌가요?
다른건 몰라도 그것만이라도 받아내야한다고 개기면서 민주당과 국참당을 설득하고
정몽구를 같이 압박해들어갔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진보정당을 만들고 노동자들이 노조를 통해 지지하는 이유는
물리적 충돌이 아닌 정치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닌가요?

야권연대고 나발이고 좋다 이겁니다.
연대를 위해 민주당과 국참당의 요구, 눈치...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연대를 하라구 했지 필요한 주장과 정책들을 후퇴시키면서
머리를 수그리라는 것은 아니지요.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최대한 이로운 쪽으로 연대의 내용을 견인해내면서 손을 잡으라는 것이지요.

이 기사를 보니 진짜 뚜껑이 열립니다.-..-
결국 우리들의 문제는 우리들이 풀수밖에 없다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측의 손배소 가압류 철회등을 내세워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2차 파업에 들어간답니다.
약자들이 살기위해 목숨을 걸고 또 싸움에 들어가는 것이지요.

독고다이로 현대차, 재능교육 불매 들어갑니다.-..-;
IP : 112.187.xxx.2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바리
    '11.2.8 5:59 PM (112.187.xxx.211)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60221

  • 2. 순이엄마
    '11.2.8 6:53 PM (112.164.xxx.46)

    아니 그럼 본사 직원이 다가오면 시속 100으로 도망가야 한다는거예요.

  • 3. 봄바리
    '11.2.8 10:52 PM (112.187.xxx.211)

    순이엄마/ 설 잘 지내셨어요?^^
    그러게요. 정직원이 다가오면 시속 100미터로 얼른 도망치는게 낫겠어요.
    안 그랬다 정직원과 반경 50미터 안에 있어지면 벌금 500만원을 물어야할테니까요-..-
    아휴 진짜 무슨 저런게 있는지...
    이번에 재능교육 노조가 1000일 넘게 농성하고 있는데 재능교육에서 대응하는 것 보니깐
    진짜 악질중의 악질이드라구요.

    또 집안살림에 빨간딱지를 붙인채 설을 지낸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지...
    민주당이 정말로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의지가 있다면
    다른건 몰라도 제1야당으로서 손배소 가압류를 해결해줬어야 하는데.ㅠㅠ
    여튼 아까는 잊어버렸는데 현대차 비정규직 후원 사이트나 연결해야겠어요.
    http://hjbtw.jinbo.net/support2010.php

  • 4. faye
    '11.2.8 11:15 PM (209.240.xxx.48)

    봄바리/ 현대차 비정규직 입장에서 민노당 민주노총이 더 미울까요? 딴나라가 더 미울까요..?
    진보의 돈줄인 현대차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버렸지요. 진보들의 행보는 이미 정해진거구요...
    현대차 노노갈등에서 진보들은 소극적 지지로 결국 정규직편을 들어줬죠....
    그때 파업 동조파업도 안하고, 이런 글 올리면, 그사람들이 뭐라 생각할까요.... 정신차리시길...

  • 5. 봄바리
    '11.2.8 11:26 PM (112.187.xxx.211)

    faye/ 이 문제만큼은 전적으로 동의함.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울산에서 현대차 정규직 노조의 후원을 엎고 선거를 해야하는 처지라
    정규직 노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지요.
    민주당과 국참당의 노동문제 의식에 대해서는 머 두말하면 입아프고.

  • 6. 깍뚜기
    '11.2.8 11:30 PM (211.246.xxx.196)

    휴우....부끄럽습니다
    귀가길 지하철 사람들도 모두 지친 표정이고
    몸도 피곤한지라 처참한 기분이 더 해지네요

  • 7. 68운동
    '11.2.9 2:29 AM (68.36.xxx.211)

    정말 치사하고 더럽게 굽니다.
    얼마나 더 비정규직이 죽어나가야 꿈쩍이라도 할런지.....

  • 8. 쟈크라깡
    '11.2.9 10:41 AM (118.32.xxx.213)

    아 진짜
    입이 떡 벌어져 할 말 없게 만드네요.
    젊은 작가의 죽음에 마음이 아픈데
    우리나라는 진짜......가이드 라인이 없다고 말해야 할지
    가이드라인이 확실하다고 말해야 한지 모르겠네요.

  • 9. 봄바리
    '11.2.10 12:38 AM (112.187.xxx.211)

    재능교육 불매에 대해 전부터 얘기하고 싶었으나(68운동님께서도 마찬가지)
    여기에 재능교육 교사를 하고 계신분들도 계실 것 같아 선뜻 올리기가 그렇드라구요.
    약자들끼리의 이해관계가 얽혀갖구서.
    또 그걸 노리는 것이겠지요. 그 이해관계 때문에 쉽사리 불매운동에 나서지 못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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