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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아들은 안 그런 줄 아시기에 알려드렸을 뿐...

나쁜며늘은아니겠죠? 조회수 : 9,892
작성일 : 2010-09-20 00:34:39
저는 평소에 시어머니랑 사이가 그닥 나쁘지 않습니다. 잔소리 하시는 법 없고 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안 합니다. 이건 시아버님도 인정하시고 어디가시면 며느리 칭찬도 많이 해 주시는가봐요. 말씀 많이 들었다고 ...
어지간하면 맞춰드려야지 하고 살아가는 제가 생각해도 이 시대에 드문 며늘입니다. 매일 시댁에 출근해서 아침 차려드립니다.

여튼...저희 시댁 옆집 부자가 참 가관이셔요. 술은 안 좋아라 하시는데 노름을 좋아하십니다. 시아버님 연배의 아저씨는 주식에 춤바람, 그 아드님은 당구에 여자도 있다나봐요. 동네 할머니들 그런 말 하기 좋아하잖아요. 돌고돌아 시어머니 귀에 들려 저도 듣게 되었어요. 옆집 아드님은 저랑 동갑, 안 사람도 저랑 동갑. 부인도 서로 아는 사이인데 아이고 귀에 들어가면 무척 속상하겠구나 그리 생각했지요.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노름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술 안 먹고 술 먹는 사람은 여자 노름 안 한다고요. 저희 남편이 술을 꽤나 먹어댑니다. 그거 면이 안서니 저더러 위안 삼아 하시는 말씀인지 당신 아들 편드시는건지..

그간...한 6년을 참은 일을...왜 말을 안 하고 참았는가 저도 모르겠는데 드라마틱하게 기절시켜 드리려고 그냥 참았던 것 같은 일을 오늘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듯 말해버렸어요.

"아범이 둘째 OO이 가졌을 때, 여자 사고 쳐서요, 저 OO이 안 낳으려고 병원가서 지워달라고 하니 의사가 자기는 그런 거 해줄 수 없다고 해서 낳은 거에요. 아범이 그 때 음주 교통사고 냈잖아요. 그 때 성병 옮아와서 저한테 걸리고요 자기가 충격먹어서 술먹고 그리된 거구요. 의사가 애기 감염되면 기형된다고 그랬거든요. 자기도 그 때 놀래서 다시는 안 그러긴 하네요. 그러니 술 좋아하는 사람 여자 없다는 말씀은 안 맞아요.호호호. 참..어머님 제가 그 여자한테 전화해서 다시 연락하면 너 죽일거라고 했어요(제가 평소에 이런 표현 전혀 안 쓰거든요).호호호. 연락 안 오더라구요.^^"

우리 어머님 저한테 아무 말씀도 못 하시다가...걔가 그랬구나...왜 말 안 했니? 하시기에 음주사고도 충격이 크시기에 그냥 제가 참았어요 했네요.

아...좀 더 묵히다가 정말 드라마틱하게 놀래켜 드릴 걸 그랬어요.
IP : 125.186.xxx.1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20 12:36 AM (222.106.xxx.112)

    많이 묵히셨고,,,한방에 보내드렸네요,
    원글님께 대인배의 향취가 납니다
    왠지 그 시어머니 저도 통쾌하네요,,왜 자기아들만 성역이라고 생각하는지 ㅠㅠ

  • 2. /////////
    '10.9.20 12:37 AM (211.211.xxx.63)

    잘 하셨어요...묵히시면 홧병나시지 않겠어요.

    저도 3년째 묵히는 금전사고 있는데요.

    언젠가....드라마틱하게 날려줄꺼예요.

  • 3.
    '10.9.20 12:38 AM (218.239.xxx.132)

    원글님ㅜㅜ 너무 힘드셨겠어요.
    남편 어머니가 남편이 저지른 일에 대해 알아야 하는건 당연하구요..
    죄책감은 당연히 필요없죠ㅜ 속으로 이혼 안하고 살아 주는것만도 고맙다고 생각하실듯.

    지금은 남편이랑 원만해 지신거죠?
    진짜 남편 반성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ㅜㅜ 부인에게 그런 상처를 주다니ㄷㄷ

  • 4. @@
    '10.9.20 12:42 AM (180.66.xxx.151)

    정말 잘하셨어요.자기아들만은 잘났다는 시어머니들의 편견 확깨주셔야합니다.
    그리고 원글님은 정말 그런일 겪으시고도 시댁에 잘 하시네요..대인배시인듯

  • 5.
    '10.9.20 12:58 AM (112.155.xxx.72)

    시어머님이 뭘 잘 못 알고 계시네요. 남자들 술 마시면 여자 사러 가는게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회식문화와 성매매가 공생하고 있는 거라던데요.

  • 6. .
    '10.9.20 1:07 AM (120.142.xxx.196)

    헐..님 생각에 동감합니다.
    술과 여자는 공생관계죠. - 악어와 악어새처럼...
    그리고 대부분의 실수가 술에 의해 일어나지 않나요?
    술김에... 또 남자가 술 마시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대부분 용서해주려는 구시대적 문화...

  • 7.
    '10.9.20 1:20 AM (122.36.xxx.41)

    하여간 아들이라면 무조건 성인군자. 천사. 세상에 이런애없다 생각하는거. 웃겨요.

    본인은 남편에게 아무런 불만 없으신가? 당신 남편도 누군가의 아들인데.ㅎㅎ

    우리시댁은 남편에 대한 충격적인 발언해도 못들은척해요. 웃기죠.

    하도 반응없어서. 말씀좀해보세요. 그랬더니 하는말."니가 어찌했길래."랍니다.

    원글님 시어머니 그....나마.... 울 시어머니보다 낫네요.

  • 8. kimsoyoung
    '10.9.20 1:33 AM (110.15.xxx.74)

    니가 어찌했길래 하시걸랑 보고자란게 밑바닥이라 저모양인걸 제가 어쩌겠어요~ 그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한가봐요. 라고 해주세요. 아.. 읽다보니 확 짜증나네요

  • 9. 에고에고
    '10.9.20 1:42 AM (122.35.xxx.55)

    그댁 분위기가
    어지신 며느님에 성품원만하신 시부모님이신듯한데
    시어머님 충격이 오래 가실듯 한데요 -,-

    시어머니 그말씀하신 속뜻은 술많이 마시는 아들때문에 어진며느리에게 미안한 마음에 나온 말씀이신듯 하네요

  • 10.
    '10.9.20 2:25 AM (112.72.xxx.210)

    댓글들 읽어보니까 좀 짜증나네.
    특히 김소영과 김소영 바로위에 ㅡ ,,

  • 11.
    '10.9.20 2:38 AM (112.72.xxx.210)

    다 큰 어른들이, 성인부부끼리의 문제를 가지고 늙은 노인한테 이야기 해서 블라블라~
    그래서 뭘 어쩌자구요.
    다 큰 어른들이 스스로 그것도 해결못하나?
    정 남편한테 불만이 있으면 남편을 족치던가 해야지...
    이거 원 늙은 노인 화병나게 해서 빨리 죽으라고 하는건가
    왜 애꿎은 노인을 자꾸 괴롭히는지 모르겠네.

    진짜 댓글 읽은 내가 다 짜증난다...

    원글님한테 말한거는 아니니 원글님은 오해 하지 마시길....

  • 12. 평상시에
    '10.9.20 2:58 AM (125.131.xxx.167)

    님께 잘못하는 시어머님이면 놀래켜드릴수 있다지만
    그다지 잘못하시는 시어머님 아니시라면서요.

    어떤 부모도 자식을 좋게 생각하려 합니다.
    친정부모님들도 대부분 자신들의 따님들이 좋은 아내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십니다.
    좋게 생각하려하는거 그 자체가 그냥 얄미우신건지요?

    님께 큰 잘못 안하시는 시어머님을 놀래켜드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남편의 잘못은 남편을 족쳐야죠....

  • 13. ㅡㅡ
    '10.9.20 3:02 AM (122.36.xxx.41)

    애꿎은 노인이 아니라 며느리 속도 모르고 말도안되는 소리해대며 당신 아들 착하다고 하셔서 원글님이 폭발한거 아녜요-_- 가만히나 계시던가. 어디서 나온 논리예요?술 좋아하면 여자문제 안일으킨다는거요. 남편 족치는데 한계가있는데다 며느리 타들어가는속도 모르고 저런말씀하셨으니 이제 며느리 속좀 알고 말씀하시라고 원글님은 저렇게 말씀하신듯한데요.

    남편 족치고 말고와는 무관한얘기죠. 남편 족치면 시어머님이 당신아들 실체도 모르고 며느리보고 당신아들만한 사람 없다고하시는거 덤덤히 받아들일수있을거같아요?

    원글님 글 읽어보시긴하셨어요?? 성병에 뭐에 아주 토나오네요. 저런 아들보고 여자문제는 없다고하니 참다참다 속터져서 다 말씀드린거아녜요? 당신아들 실체 알았으니 아들에 대한 환상갖고 며느리 속긁는소리는 안하시겠네요.


    그리고 윗윗님은 뭐가 그리 짜증이납니까? 당신 아들이 며느리 피터질 정도로 패는데도 당신 아들은 법 없이도 살 애라고 하시길래. 말씀드렸습니다. 당신 아들 며느리 패서 경찰서 끌려갔다왔다고요. 그랬더니 계속 못들은척하다 돌아온말이 "니가 어찌했길래"였어요.

    한맺힌게 있으니 댓글도 저렇게 달게 되는거예요.

  • 14.
    '10.9.20 3:08 AM (112.72.xxx.210)

    내가 시엄니 될려면 아직 멀었지만서도...
    나같으면 며느리라는 여자가 한두번도 아니고 짜증나게 계속같은 말을 지껄이면 저 위에 "ㅡ"의 시어머님 처럼 "니가 어찌했길래" 이렇게 이야기 안해요.

    나한테 계속 속뒤집는 말할거 같으면 그냥 찢어지라고.... 그러지 않을거면 말도 꺼내지 말라고..며느리가 한도 끝도없이 징징~거리면 나도 감당 안될거 같거든요.
    나도 내성격상 그런말 듣고는 못참는 성격이고,

    며느리는 그런말을 시엄니에게 말해도 부부인 당사자들 끼리도 해결못하는걸 시엄니가 해결해줄수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그런말을 하는 의도는 알고 있으니까...

  • 15.
    '10.9.20 3:12 AM (112.72.xxx.210)

    참내~ 위에 ㅡㅡ님
    나 원글님한테 이야기 한거 아닙니다.
    위에 댓글에도 썼잖아요.

  • 16.
    '10.9.20 3:13 AM (122.36.xxx.41)

    며느리라는여자가 한두번도 아니고 짜증나게 말을 지껄인게 아니죠.

    시어머니가 속도 모르고 쓸데없는소리를 자꾸 하셔서 며느리가 폭발을 한거죠.

    며느리가 몇번이나 같은얘기 하소연하고 징징댄게 아니잖아요.

    위에 나와있지않나요? 6년동안 참은거한번에 터뜨렸다고요.

    저 또한 참다참다 말한거구요(하도 당신아들 법없이 살 순한애라고 자꾸 말씀을 하셔서요)

  • 17.
    '10.9.20 3:16 AM (122.36.xxx.41)

    김소영위에 글 ㅡ와 ㅡㅡ 모두 제가 쓴글예요-_-

    김소영바로 위람서요-_- 아이피 주소를 보세요;;

  • 18.
    '10.9.20 3:17 AM (122.36.xxx.41)

    글고 저도 며느리가 만약 자꾸 징징대면 안들어줄거예요. 니들알아서 치고 박고 해라. 난 해결 못해준다. 근데 이 경우는 며느리가 징징댄게 아니니. 패스하죠.

  • 19. 헐........
    '10.9.20 5:09 AM (112.170.xxx.186)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는데 티도 안내고 시부모님 아침상을 매일 한결같이 봐드릴수가 있죠??
    원글님 대단하면서도 무섭다............
    세상에나......

  • 20. 나쁜며늘은아니겠죠
    '10.9.20 8:11 AM (125.186.xxx.14)

    제가 원글이에요.

    남편이 저런 문제 일으키신 분들이 82에도 심심찮게 있으신 거 봐서 아마 이해해 주실 거 같아요. 여기 다 적기 힘들게, 여기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있었어요.

    그 땐 그나마 지금과는 달리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았는지라 반성하고 다시는 안 그런다고 하니 한 번 바줘 하는 마음(저한테 걸린 건 병에 걸린거지 제가 옮은 건 아니었어요...뭐 그게 그거긴 하지만)도 있었고요, 비겁하지만 애들하고 싱글맘으로 살아갈 용기도 없었고(지금같으면 그게 뭐 대수냐 싶고 당장 박차고 나갔을 거에요).

    결정적으로 친정아버님이 그 때쯤 암진단 받으셨는데 남편이 친정아버지랑 참 사이가 좋았거든요. 자기 아버지보다도 인간적으로 더 끌린다고 그러던 사이라, 도저히 사실을 알려드릴 수가 없었어요ㅠㅠ 이혼하려면 모르실 수 없잖아요.

    지금은 돌아가시고 안 계시지만 친정아버지 투병하실 때 제가 다른 형제들과 엄마랑, 일주일을 스케줄을 짜서 아버지 간병하러 다닐 때 시댁에서 아이들을 봐주셨어요. 물론 당연하다 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이집도 못 가게 어린 녀석들을 사돈 병구완 하러 다니는 며느리 봐서 손주들 봐주시는 거 당연한게 아님을 여기 82글에서 많이 봤어요. 아버지 돌아가실 때 충분히 슬퍼해주시고 속상해 하셨어요. 지금도 저희 아버지 이야기하시면 우시는 분들입니다. 역시 사돈과도 사이 좋으셨던 분들....

    그래서 어떻게 그런 일을 겪고 시댁에 그리 다니느냐 하시는데, 저희 남편은 밉지만 친정아버지 일에 대해 보은으로 살고 있어요.

    가끔 한 번씩 욱 하며 올라와도 그냥 말 안 하고 넘어갔는데 어제는 왜 그랬나 모르겠네요^^; 시어머니는 죄 없으세요. 저도 자식 키우니 알아요, 자식 제 맘대로 안 되는 거.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았을까요, 나중에 남편이 중병에 걸려 거동 못 할 때 바람 펴주는 상상, 잘 때 목 졸라 죽여 보는 상상. 로또나 되서 위자료 안 받을란다 하며 뻥 차고 나오는 상상...하지만 그냥 상상 뿐이네요.

    그 일 이후로 남편도 다시는 안 그러고(아직은요...). 제가 여러 번 다짐도 받았어요 또 그러면 이혼이다 그 때는. 일기일회다...(어울리는 말인가는 몰라도)

  • 21. 근데요
    '10.9.20 9:55 AM (203.142.xxx.230)

    시댁어른들은 그걸로 끝...인경우가 많아요. 원글님 경우에 시부모님이 이상하진않는분같아서 다행이지만, 대부분은 한귀로 흘리고 모른척합니다. 자기 아들..불리한 문제는.
    얄밉기도 하지만, 또 어쩌겠어요. 친정부모도 그렇겠죠. 자기딸이 뭔가 잘못햇으면..

  • 22. ...
    '10.9.20 10:12 AM (175.116.xxx.252)

    훌륭한 며느님 만큼이나 시부모님 인품도 훌륭하시네요..
    자신의 자식이 어떤지도 모르고 편드는 시어머님 미워서 일격을 날린다 하시지만
    세상 어떤 부모가 자식에게 관대하지 않겠어요???
    세상이 죄 돌을 던져도 품어안고 사는게 부모 아니던가요???
    그건 자신의 자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부모맘이기 때문이겠지요.
    어머님 보시기에도 술많이 마셔 너그러운 아내 속상하게 하는게
    보였으니 미안한맘에 위로랍시고 하신말씀이셨을것 같아요..
    원글님글 보니 82에서 가끔 읽는 살벌한 글들과 달리
    고부간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인데 좋은사이
    계속 좋게 유지되길 빕니다..
    남의 자식과 남의 엄마가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사는것
    참 아름답습니다.

  • 23. ```
    '10.9.20 10:21 AM (203.234.xxx.203)

    그 정도면 충분할 듯 하고요
    시어머니도 얘가 얘길 안해서 그렇지
    아들이 또 뭔 잘못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실거에요.

  • 24. 와우~
    '10.9.20 10:51 AM (61.111.xxx.254)

    나쁜 며늘이라뇨.. 아들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부모로써 당연히 알아야죠. 님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라면 사건 일으키고나서 바로 시부모님께 알렸을 것같은데

  • 25. 긍정
    '10.9.20 10:56 AM (125.185.xxx.165)

    잘하셨어요....

    앞으로 남의 자식일에 함부로 말씀 못하시겠네요..
    동네 어르신들 남에 자식일 ...개인생각까지 덧붙에 씹고 씹고 가루가 날때까지..
    돌려 가며 ....하시는거 정말 이해가 안가던데...

    세상에 자식일..장담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저 상대적 우월감을 갖기 위해.....어르신들 미워요..

  • 26. 와~
    '10.9.20 10:59 AM (180.229.xxx.13)

    왠만하면 로긴 잘 안하는데.
    원글님 넘 괜찮으신 분이라 댓글달러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댓글보고 더더욱~
    그런일로 시댁에 감사하는 맘있고 그러시니 이번에 그런말 하셨던거 그닥 모나보이지도 않아요.
    아마 시어머님도 당신 아들 잘났네..이런맘은 좀 거두실거 같아요.

  • 27. ...
    '10.9.20 11:02 AM (112.72.xxx.239)

    위에 "ㅡ"님의 첫댓글을 읽어보면 ㅏ님의 댓글이 이해가 가요.
    오해를 부르게 했습니다.
    저도 각자 개인의 처지에 따라 글을 받아들이게 되니 "ㅡ"님의 첫댓글 읽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제 언니가 "ㅡ"님의 첫 댓글과 같은 상황을 많이 겪어 언니가 속이 썩어 문들어 졌었죠.
    처음에는 아들 혼도 내고, 며늘에게 면목없다, 정말 내가 미안하다 그러고..
    그러다가 며늘의 추궁이 계속되면 당황하면서도 애써 못들은 척 해버려요.
    나중에는 언니가 폭발해서 고부사이가 서로 원수지간이 돼 버렸고, 지금은 조카부부도 이혼해서 이제 서로 더이상 볼일은 없게 되버렸네요..
    그런데 지금 언니가 후회를 많이 해요

  • 28. 잘 하셨습니다.
    '10.9.20 3:51 PM (110.14.xxx.226)

    한 번 푸셔야죠.

    아마 남편분 시어머니께 혼쭐께나 났을 겁니다.
    에미 만한 여자 세상에 어디있냐, 에미 속 한번만 더 썩이면 죽을 줄 알라고.

    노부모와 관계 앞으로 얼마나 더 가겠습니까 마는
    가끔은 한번 터트리고, 평상시에는 싹싹하게
    내편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 29. 一期一会
    '10.9.20 4:21 PM (122.17.xxx.121)

    '일기일회'의 뜻은 좀 다른듯여...ㅎ
    아랫글을 참고하셔요.
    원래 일본의 '다도茶道'에서 유래된 말인가봅니다.
    글의 링크는 다음과 같구요.
    http://www.kbmaeil.com/opinion/coulm.html?IDX=162954&DP%240=1

    -----------------------




    마지막으로 가장 감동적인 것은, 다실에서 주인과 손님, 손님과 손님의 만남은 매우 소중한 만남으로 여겨야 한다는 정신인 `일기일회(一期一會)`였다. `일기일회`는 다도에서 유래한 금언으로 `당신과 이렇게 만나고 있는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단 한번 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차를 대접하겠습니다`라는 의미의, 일본 다도를 확립한 센노리큐(千利休, 1522~1591)가 다도에 임하는 마음가짐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오늘 만남이 앞으로도 얼마든지 또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 30. 결국은.
    '10.9.20 4:24 PM (114.205.xxx.252)

    결국 팔은 안으로 굽는법이라서요
    자식이 아무리 나쁜일을 했어도 그걸 합리화하려고 하실지도 몰라요
    원글님한테 무섭다고 하실지도 모르는일이고요
    내자식 내가 뭐라하는건 아무렇지않아도 남들이 뭐라하는건 못보실테니
    사람속은 모르는법이죠

  • 31. dma
    '10.9.20 4:56 PM (221.160.xxx.218)

    잘하셨어요..시부모님들은 자기 자식만 잘난줄 알아요.
    저의 경우도..당신 아들보다 잘나가는 며느리를 무시해야,,하수로 놔둬야 직성이 풀리나봐요.
    그럴땐 한마디씩 이런식으로 응수해줘야해요.
    근데 님은 남편이 바람까지 피웠는데 어찌 매일아침..;;;

  • 32. 보름달
    '10.9.20 7:23 PM (218.236.xxx.130)

    이거슨 진정한 대인배...

    라고는 썼지만 그동안 원글님이 인고해 온 세월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을꼬.ㅠㅠ

  • 33. 이해안되네
    '10.9.20 10:22 PM (114.201.xxx.115)

    결혼하고 독립하면 시댁 간섭 싫다면서요? 그러면서도 남편 잘못은 아들 잘못 키운 시모 잘못으로 돌리고 싶은가요? 82는 온통 며느리 입장이라 객관성 없네요. 바람도 독립한 부부 사이 문제 아닌가요? 그거 시모에게 이야기하고 통쾌해하는 분위기~ 제가 보기엔 원글님 별로 대인배 아닌데요. 여하튼 부부 사이 문제고 부모는 어떤 경우에도 대부분 자식 편입니다. 원글님 자녀가 시집 장가 가서 비슷한 일 생기면 그 때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면 압니다. 바람핀 남편 참고 살기로 했으면 그냥 쿨하게 계속 가지 그러셨어요. 늙은 시모 가슴 후벼파서 좋을 게 뭐 있다고~ 차라리 당시에 폭발하는 것이 낫지 6년간이나 묵히고 묵히다 툭 던지는 것이 저는 더 무섭습니다.
    결혼은 독립된 성인인 두 사람이 선택했던 것이고 그 이후의 상황과 환경에서 온 것은 결론적으로 두 사람 책임일 뿐이예요. 항상 시댁으로부터 독립을 외치는 며느리들이 상황에 따라 입장 변화하는 모습 이상할 뿐~

  • 34. 글쎄
    '10.9.20 10:37 PM (59.2.xxx.230)

    시모 입장에선 자기 아들은 술많이 먹는 대신에 여자 문제는 없지? 라는 뉘앙스니까...원글님이 그리 말씀하신거겠죠.
    그리고, 여자문제 있는 사람들은 99.9% 술 좋아하는 사람이란걸 모르시네요..
    술을 마시면 평소에 점잖던 사람들도 실수를 하게되어있죠....큰 실수던 작은 실수던...우리 사회가 술먹고 사고치는 것에 대해선 너무도 관대한 분위기라는게 참 웃기긴하지만요...

  • 35. 성인군자도아니고
    '10.9.20 11:25 PM (180.65.xxx.117)

    친정부모에게 말해서 남편을 인간같지 않은* 만드는것보다 낫지 않나요?
    며느리가 신이 아닐지언정 어찌 그걸 무덤까지 가지고 갑니까?

    아무리 가슴아프다해도 최소한 부모라면 자식의 부도덕함은 알필요가 있어요.
    안그러면 무조건 내자식만 잘났다 감싸게 되고 세상을 바로 못보죠. 남의 자식 흉할때가 아니란겁니다.

    남편이건 내자식넘이건 바람피고 다니는 넘들은 다 인간으로 안보입니다.
    인간이기에 한번쯤 잘못할수 있다해도 그걸 뉘우치지않고 되풀이하는건 짐승만도 못한넘이지요.

    과연 누가 원글님께 돌을 던질수 있을까요?
    저정도 대응이면 정말 도닦고 산겁니다. 겪어보지 않았음 말들을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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