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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너무 속상해서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학생 조회수 : 1,962
작성일 : 2010-09-16 15:29:20
길게 썼는데 글 다  날아가니 허무하네요. 그래도 조언 들으려 풀어놓았던 일들이라 다시 올립니다.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요 ^^


예전에 대학 입학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친구들이 하나 둘 과외를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마침 작은엄마가 학원에서 직접 가르치시던 아이를 소개해주셔서 과외를 하게 되었어요.

고학년이 되다보니 혼자 남은 아이인지라 과외식으로 지도하시던 아이였나봐요.

학원에서 수업을 해왔던지라 저도 학원으로 가서 과외를 해줬어요.

그런데 어느 날 과외비 봉투를 저한테 내밀더라고요. 원래 작은엄마한테 드리던데, 그날따라 안계셔서 저한테 준다구....

30만원이에요. 하면서 주는데 전 그때까지 20만원 받았었거든요 ㅠㅠ

알고보니 작은엄마가 10만원을 떼고 주셨더라고요. 나중에 제가 가르치는 일이 처음이니 학부모 관리, 학생 관리 대신해주는 것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때는 이해는 안되도 그러려니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 3개월쯤 하고 그만뒀었구요. 부모님들도 학원에 자주 전화하시고 그러지 않으시는 무던한 부모님이셨던 것 같아요 ㅠㅠ

그 땐, 첫 과외고 소개해주셔서 고마웠으니 좋게 소개비 명목이라고 생각하자 하는데

정말 속상한건 다음부터에요....

제가 학원 일을 몇 번 도와드린 적이 있어요.

학원에 다른 선생님들이 급하게 일이 생겨서 수업을 못할 상황일 때, 수업을 펑크낼 순 없고, 갑자기 사람 구하기도 힘들잖아요... 그럴 때 저한테 도와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애들 몇 번 수업을 해줬는데... 물론 이 때 제가 갑자기 투입된거라 정말 강의를 했던 것은 아니고 이제까지 배웠던 부분들 문제 풀면 채점해주고 질문받고, 모르는거 가르쳐주고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알바비 같은걸 한 번도 안주시더라고요. ㅠㅠ

그 때는 너무 어렸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도 못하구..

친척이니까 당연히 어려울 때 도와야 된다고 생각해서 학교 시험 앞두고 도와드린 적도 있어요. ㅠㅠ

근데 그게 반복되니까 마음이 불편해지고 섭섭해지더라고요.

작은엄마네 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구요....

그냥 학원 보조 알바 해도.. 시급 5000원 이상이고

아무것도 모를 때 배워가면서 학원 강의 할 때도 시급 2만원가까이 받고 강의 했었거든요 -_ ㅠ

제 친구들 보면 조카라고 더 챙겨주시고들 하던데... 그거 들으니 더 속상했구요....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게 고맙다는 마음 표시 아닌가요...ㅠㅠ


저 아직 어리고 사회경험도 없고 이런데 사리판단이 어두운 편이라

제가 속상해하는 것이 잘못된건지, 작은엄마가 잘못하신건지 모르겠어요.

간이 콩알만하고 집안일이라 어디 이야기도 못하고 담아두었는데....

저 혼자 생각해봤자 답이 안 나오고 속만 상하는지라... 용기내어 올려요.

다른 분들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작은엄마는 왜 그러셨을까요? ㅠㅠ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IP : 119.201.xxx.1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6 3:32 PM (123.204.xxx.8)

    작은 엄마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 그래요.
    가까운 사이일 수록 돈관계는 깔끔 철저해야 하는데...
    앞으로 작은엄마 일 도와드리지 마시고,도와달라고 하면 바쁘다.일있다..그러세요.
    작은 엄마가 원글님 학비 대주고 있는 상황은 아닌거죠?

  • 2. jjj
    '10.9.16 3:33 PM (211.42.xxx.225)

    왜그러긴 왜그랫겠어요.. 돈아낄라고 그랬겠지... 속상해하시지 마시고, 무슨일이됐든 앞으로 시작전에 돈문제 깔끔하게 얘기하고 시작하세요. 알아서 챙겨주겠지.. 하는거 안통합니다. 본인도 본인일 알아서 못챙기는데 누가 님(남이죠 타인에게 님은)을 챙겨주겠어요.. 껄끄러운 문제일수록, 특히 돈문제일수록 시작전에 얘기하고 확실히 해야됩니다. 얼마줄건지, 언제줄건지, 안주고 그냥 시키는거면 어느수준까지 님이 도울수 있는건지 그 범위를 확실히 미리 얘기하세요

  • 3.
    '10.9.16 3:35 PM (211.61.xxx.162)

    헐~~~~~

    그 작은어머니 참... 앉은 자리에 풀도 안 나실 분이네요.
    조카면 그냥이라도 용돈을 줄 판인데... 일 시켜놓고 삯을 안 주는 거네요.

    이런 일은 말을 꺼내면 오히려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나 남과의 문제가 아니고 집안내의 문제고 상태가 손윗사람이니... 원글님 잘못 아닌 것도 원글님 탓이 되기 쉬워요.

    저같음 그냥 이제부터라도 안 도와드립니다. 왜 일하고 돈도 못받고 스트레스만 받으세요. 앞으론 아예 하지 마세요.

  • 4. 눈사람
    '10.9.16 3:38 PM (211.109.xxx.176)

    학원강사 한번 그만 두면 그 타격이 매출에 상당한 지장이 갈 일인데

    그것을 조카덕으로 잘 지나가면서 그리 야박하게 구시다니....

    강사들 이직이 학원 운영의 최대의 문제입니다.

    이제부터는 일당 제대로 받으시고

    몇번 속 끓이시게 하세요.

    이제 그 정도면 강사경력으로 쳐도 되겟구만

    일당 5만원도 적어요.

  • 5. 속상한 건
    '10.9.16 3:38 PM (203.232.xxx.3)

    이해하는데요.
    그냥 잊으세요, 이미 지나간 거 돌려받을 수도 없는 거고
    윗님 말씀대로 앞으로는 야무지게 다 알아보고 행동하시고요.
    예전에도 몇 번 글 쓰셨던 것 같은데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스스로를 괴롭히고 살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답 안 나오는 문제 맞아요. 이제 와 이야기한들 작은 엄마가 반성할 리도 없고요.
    이제 속 끓이지 마시고 잊으세요.

  • 6. 저라면
    '10.9.16 3:40 PM (118.33.xxx.69)

    일단 지금까지 못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에 묻어둡니다.
    괜히 말 꺼내셨다가 원글님 부모님이랑 작은 아버지, 어머니간에 말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다만 지금부터 연락오면 거절하세요. 공부해야 된다, 다른 일이 있다 등등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나오라고 그러시면 은근슬쩍 흘리세요.
    저 요즘에 시급 2만원짜리 강의를 가끔 나가고 있어서요... 라는 식으로요.
    대충 눈치있으신 분이라면 알아들으시겠죠. ^^;;

  • 7. 글쓴이
    '10.9.16 3:44 PM (119.201.xxx.188)

    말씀들 감사합니다. 그래도 글로 풀어내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네요.. ^^
    작은엄마한테 킄게 도움 받은 적 없구요...
    학비 등으로 도움 받았다면 그건 제가 당연히 대가를 바라면 안 되는 일이죠.. ^^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행동한 것이 스스로에게 상처가 된 꼴이라니....
    정말 친척도 남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ㅠㅠ
    저... 그리고 글 올리는 건 처음이에요 ^^; 저랑 비슷한 일 겪으신 분들이 또 계시나봐요 ㅠㅠ

  • 8. ㅎㅎㅎ
    '10.9.16 3:49 PM (211.187.xxx.104)

    과외비 문제는.. 님이 잘못 생각하시는 거예요...
    작은 어머니께서 그 학생을 님한테 소개시켜주시고,
    님이 그 학생 집에 가서 하거나, 그 학생이 님 집으로 와서 하거나.. 그러면,
    소개비만 드리고, 과외비를 님이 직접 받으시면 되는데,
    현재 님이 쓰신 내용대로 보면, 그 학생은 학원생이거든요..
    이런 경우, 통상적으로, 학원과 과외 교사 간에 교습비를
    초보 교사인 경우에는 5:5 또는 4:6의 비율로 ,
    경력이 좀 되는 교사인 경우에는 3:7의 비율이 보통입니다.
    수업은 교사가 하는데, 왜 학원에서 돈을 떼는냐.. 라고 물으신다면...
    학원 운영비이고, 이게 싫으면, 교사 본인이 직접 학생을 구해야죠..
    그외에 말씀하신 다른 부분은...
    작은 어머니 생각에 특별히 비용을 들이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조카가 도와주니 고마운... 그런 정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서운하신 생각이 든다면, 작은 어머니께 직접 말씀하세요.. 알바비 또는 용돈을 달라고..
    그리고, 서운하시다면, 바쁘다고 하시고, 그냥 안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럼, 작은 어머니는.. 본인 대로 또 알아서 하실 겁니다...
    님이 도와주시면, 좋지만, 안도와줘도, 좀 불편할 뿐... 학원 운영에는 크게 지장이 없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 9. 다시는
    '10.9.16 3:55 PM (121.148.xxx.84)

    그 작은엄마 다른 강사들 한테는 그렇게는 하지 않을거예요.
    벼룩의 간을 빼먹지 ...
    오히려 남이 아니니 그렇게 교묘하게 처신하신게지요.
    다시는 부탁 들어주지 마시고 그냥 웃어버리세요.

  • 10. 사회
    '10.9.16 3:57 PM (58.29.xxx.19)

    사회 나가시면 그런 일도 경험이 되시겠네요
    위의 jjj 님 말씀대로 앞으로는 시작하기 전에 보수를 미리 정하고 돕는 것이 좋아보이겠네요
    처음 말 꺼내시기가 어렵겠지만, 중요한 문제니까요
    지나간 건 잊어버리고 앞으로는 손해보지도 말고 상처받지도 마시길 바래요.
    학생이 너무 착하고 참하네요...
    작은어머님 얄미우시다 ^^

  • 11. dma
    '10.9.16 4:57 PM (121.151.xxx.155)

    저도 ㅎㅎㅎ님 말씀처럼
    그렇게 운영되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그아이엄마는 님이 맘에 들어서 일수도있지만
    그학원 간판을 보고 가는경우도 있지요
    그렇기에 아이를 가르칠수있는거죠

    학원강사들은 학원에 당연 돈을 줍니다
    님은 과외라고할지 모르지만 작은어머님입장에서는 자신의 학원아이를
    맡긴것일수도있어요
    그러니 10만원 정도 떼고 준것은 그럴수있다는거죠

    그러나
    다른것은 주지않았다니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부터는 그학원가지말고 다른 알바하세요

  • 12. 메사임당
    '10.9.16 5:17 PM (211.37.xxx.189)

    작은엄마가 그러시다니.. 기가 막히네요.

  • 13. 벼룩
    '10.9.16 6:36 PM (221.138.xxx.206)

    열심히 사느라 애쓰는 조카 용돈은 못줄망정 과외비 떼어먹는 작은엄마 사람도 아닙니다.
    상종을 마시길....

  • 14. 와우
    '10.9.17 12:53 AM (124.61.xxx.78)

    전에 알바하면서 알던 후배 아버지가 동생분(그러니까 작은 아버지)랑 같이 사업을 했어요.
    몇년 지나서 알고보니 작은 아버지가 몇천 만원을 여기저기서 몰래 떼어먹었다네요.
    돈 앞엔 부모형제도 없습니다. 그냥 잊으시던가, 아님 친척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시던지... 결정을 내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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