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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시아버님 성격 비슷하세요?

음.. 조회수 : 1,149
작성일 : 2010-07-27 17:01:21
실은 좀 걱정 돼서..;

책에서 읽었는데 우리는 무의식 중에 자기 부모의 결혼 생활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구요.

좋든 싫든 따라간다는 거겠죠.

결혼한지 이제 막 3년차 됐어요. 근데 슬슬 남편이 시아버님을 닮아가는 것 같아서..;

시아버님 연세 74살.. 그 나이 분들은 다 그런지 몰라도 어머님이 찍 소리 안 하고 살아오신 분위기에요

어머님은 자기 주장 없이 그냥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다 맞춰서 살아오신 것 같고

아버님은 자기 생각이 다 옳으신 분.. 그래서 잔소리도 심하고, 누가 말 실수라도 하면 사소한 거라도 꼭 그걸 짚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세요. ('**인데 *@ 라고 한다'는 식으로)  대신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십니다. 부지런 하시구요.

그래서 저희 있는 데서도 어머님 면박 주시는 경우도 있고 (의도하신 게 아니라 습관이시겠죠) 어머님은 또 그런 것에 익숙하시지만 좀 민망해하시고..

보면 저희 큰 아주버님은 아버님 정말 많이 닮았어요. 오히려 더한 것 같아요. 안 좋은 쪽으로...;;;

작은 아주버님은 어머님 많이 닮아서 자기 주장 없을 정도로 무던한 스타일..(형님은 참 편하실 것 같아요)

막내인 우리 남편은 첨엔 안 그랬는데 본색이 드러나는 건지 자꾸 닮아가네요.

근데 문제는 제가 어머님 스타일이 아니라는 거죠. 저 자신을 죽여가며 살지는 못 할 것 같아요.

이 남자가 자꾸 아버님 닮아가면 어쩌나.. 심히 걱정이 돼서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 남편 분이랑 시아버님 성격이 많이 비슷한 편이세요?
IP : 218.154.xxx.22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혼초
    '10.7.27 5:02 PM (220.116.xxx.236)

    에는 비슷한지 몰랐는데..지금 10년차 되다보니..점점 비슷해지는거 같아요.,.
    근데 본인은 아니라고 할거에요..

  • 2. ..
    '10.7.27 5:04 PM (110.14.xxx.169)

    또~~~~옥 같습니다.
    울 친정아버지가 제가 남편하고 결혼하고 싶다니까
    흔쾌히 허락하신 이유가
    "***씨 아들이니까' 였어요.

  • 3. 아아악~
    '10.7.27 5:08 PM (116.38.xxx.229)

    미치겠어요!!!!!
    정말 밤 늦도록 티비보는 것도 어쩜 그리 똑같은지..그것도 주전부리하며 삐딱하게 앉아서
    가끔 정말 꼴보기 싫을 때 있어요.

  • 4. m
    '10.7.27 5:14 PM (122.36.xxx.41)

    성격,생활습관,성향 거기에 인생에 가치관까지.......

    어쩜 그리 똑같은지 놀랩니다....

  • 5. 아아악~
    '10.7.27 5:17 PM (116.38.xxx.229)

    그래서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그 부모도 봐야 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뿐만 아니라 그 두분의 관계도..
    그 모습이 미래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가령, 아버지가 어머니를 닥달하고 막하는 관계라면 두번 생각해야해요..

  • 6.
    '10.7.27 5:18 PM (218.38.xxx.130)

    저도 3년차인데 지 성격 누구 못 줘요.
    우스개로 그 씨가 어디 가냐고 하죠..
    여자는 친정엄마 보면 똑같다고 하는데 그거랑 비슷한 맥락에서 보면 되지 않을까요..
    다른 점은 여자가 좀더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할 줄 안다는 점;;;
    남자는..자기 엄마가 만들어준대로 자기 아빠랑 똑같아지는 듯..

    전 가끔 경고해요
    처음엔 일부러 듣기 싫으라고 말도 쎄게 하고 그랬어요.
    난 어머니처럼 못살아! 아버님같이 굴지 마. 하고요.
    굉장히 기분나빠하긴 하는데요.... 부드럽게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젠 자기 어머니가 불쌍하대요.. 저처럼 쎄게 나오지 못하고 평생 당하고 산 어머니가요..-_-

  • 7. 음..
    '10.7.27 5:21 PM (218.154.xxx.223)

    난 어머니처럼 못살아! 아버님같이 굴지 마. <-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근데 저 말 하면 정말 심하게 삐질 것 같아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지독한 효자병도 꼭 닮아서..;)
    증세 더 심해지기 전에 단도리 해야겠네요.

  • 8. 붕어빵
    '10.7.27 5:30 PM (211.109.xxx.150)

    초등학교때부터 대도시에 유학와서 같이 산 것보다 따로 산 시간이 곱절이나 더 긴데도 불구하고

    완전 붕어빵으로 성격 똑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울 시어머니 성격이랑 다르네요.

    성격 지X 맞은 것도 상대방 봐가며 성질 부리는 거 같아요.

  • 9.
    '10.7.27 5:32 PM (218.38.xxx.130)

    저는 결혼 전부터 아버님의 젊은시절 기행-_-을 남편에게 들었어요
    일정 부분 남편도 인정하기 때문에 가끔 대화 소재로 삼았어요..맥주 한잔 하면서

    자기~ 한 부부의 관계는 자기 부모를 모델로 삼게 된대 평생 배운 게 그거니까..
    우리 부모님(장인장모)은 어떤어떤 건 배울 만 해. 근데 어떠어떠한 건 좀 나쁜 거 같애.
    자기 부모님은 어떠셔? 닮을 만한 게 어떤 거야?

    일케 생각하는 기회를 유도해봤어요..
    뭐 쪼끔 효과는 있었던 거 같애요
    중요한 건 최대한 남편 기분 안 나쁘게 말해야 한다는 것... 쉽지 않죠ㅠㅠ

  • 10. 하늘맘
    '10.7.27 5:33 PM (61.111.xxx.10)

    우리 신랑은 완전히 다르던데요. 어머님쪽 닮았어요.아버님 좀 닮았으면 좋으려만...

  • 11. 비슷한경우
    '10.7.27 5:56 PM (222.235.xxx.84)

    제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ㅋㅋㅋ.
    전에 저도 이런 이야기 여기다 올린 적 있었는데 원글님 시아버님이랑 저희 시아버님이랑 성격이 완전 판박이시네요. 제 앞에서 어머님께 버럭~하고 면박 주실 땐 같은 여자로서 제가 민망해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구요.
    성격 많~~~~이 급하시고 당신 알고 계시는 것이 진리이자 법이라고 생각하시고 등등.
    저희 남편 그런 자기 아버지 엄청 싫어하는데 저한테 가끔 버럭 하는 거 보면 딱 시아버님이랑 같아요.
    그래서 전 틈틈히 그 사실을 상기시켜줍니다.
    자기한테 한번씩 아버님 성격 보이는(나오는) 거 아냐고.
    그러면 자기도 사실은 그런 것 같다며 흠칫 놀라면서 저한테 부끄러워해요.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는 아버지 성격이니 미안한 짓인지는 알더라구요.

    그치만 저는 어머님처럼 희생하면서 살 자신도 없고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
    어느 정도 살다보니 나름 요령이 생겨서 어머님 처럼 참고 살지 않아도 저 할 말 다 하면서 남편 기분 안상하게 하고 사과도 받아낼 수 있더라구요. ㅎㅎㅎ.

    원글님도 한번씩 시아버님 성격 닮아가는 것 아니냐고 남편분께 상기시켜주세요. 저희 남편처럼 자기 아버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가 그러고 있다는 사실을 많이 부끄러워해요.
    시어머님이 얼마나 고생했는 줄 아니까 본인은 가능하면 그러지 않을려고 많이 노력하는 것도 보이구요. 알려주고 수시로 상기시켜주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특히나 저희 시어머니는 아버님 성격 때문에 너무 많이 참고 사셔서 홧병 비슷하게 늘 지병이 있으셔서... 제가 한번씩 남편한테 어머님 걱정된다고 하면서 슬쩍 시아버지 이야기 하곤 해요.
    에휴... 어머님은 정말 평생 너무 고생 많으셨겠다 하면서 아버님 안좋은 성격(버럭하는 버릇) 이야기하면 남편도 자긴 안그래야지 다짐하게 되는 거 같더라구요.

  • 12. 흠..
    '10.7.27 6:17 PM (112.149.xxx.154)

    남편이 3형제중 가운데인데 아버님과 가장 흡사해요. 그것도 나쁜걸로만 꼭 빼닮아서 아주 짜증납니다. 그런데 셋다 자기들 아버지를 닮긴 했지만 아주버님이나 시동생은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게다가 아무리 자기 아버지라도 안좋은건 안좋게 알아야 하는데 울 남편은 자기 아버지가 최고인줄 알아요. 존경한다더이다ㅡㅡ; 문제는 며느리들에게는 괜찮은 시아버지시지만 어머님께서 절대절대 별로인 남편이시라는거.. 아직까지는 아버님보다 남편이 괜찮은 상태이고(나쁜점을 닮았지만 정도가 약하니까) 남편 사랑하고 하지만 나이 더 들어서 그렇게 될까봐 두려워요ㅡㅡ

  • 13. 123
    '10.7.27 7:29 PM (211.177.xxx.9)

    울 시아버지 좀 괜찮으신뎅. ㅎㅎ
    시어머니 살뜰히 챙기시고 밥도 혼자 잘 챙겨드시고, 청소도 잘 도와주시고 궂은일 다 해주시는뎅..
    저희 남편 아무리 찾아봐도 아버님 인성이 없어서.. 넘 이상해서 엄마에게 물으니..
    으이그.. 김서방은 엄마 닮았더라..
    그래서 울남편 저에게 다 해달라고 하나봐요.

  • 14.
    '10.7.27 8:02 PM (116.33.xxx.66)

    꼭 그렇다고 볼순 없어요.
    아주버님은 똑같고 남편은 완전 다릅니다.

  • 15. 저희 집은
    '10.7.27 8:38 PM (221.138.xxx.83)

    완전 다릅니다.
    딱한가지 공통점이라면 입맛 까다로운거
    그건 시어머니가 워낙 음식 솜씨가 있으셔서 그런거 같아요.
    남편이 시아버지 닮았으면 전 벌써 도망갔습니다.
    그 분은 심하게 인색하시거든요.

  • 16. 다행히
    '10.7.27 9:35 PM (211.178.xxx.53)

    감사하게도
    완전 달라요...
    하늘에 감사하고 있어요

  • 17. 완전
    '10.7.28 10:31 AM (121.166.xxx.174)

    달라요..

    절대 닮고싶지 않다고, 그렇지만 아버지의 길이 안쓰러웠다는건 인정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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