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사랑스러운 아들,
잘때는 더 예쁜 아들, 잠깨면 악마.
초2아들 입니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 들어서는 더욱 엄마말빨이 안먹힙니다.
세수했어? 손 씻어. 준비물 챙겨놔....등등등
말할땐 네. 합니다.
좀 지나면
저 못들었는데요?
엄마가 말씀 하셨어요?
언제요?
아......터집니다....터지면 분출이 되지요. 욕으로, 소리로, 때리고
이러고 나면 지는 지대로 서럽고, 나는 나대로 자괴감이 들고
도대체 이게 뭐하자는 짓인지 싶고.이런 세상이 원망스럽더군요.
그래서 며칠전부터 방법을 바꿨습니다.
a4용지 가로로 해서 다 적었어요
일주일치를 날짜 쩍고 옆으로 쭈욱
책가방 물통 등 내놓기, 학교숙제, 집숙제(거실.방정리, 수학,기탄,100칸,한자....)현관신발정리,화분 물주기(1주에 두번) 일기(일주에 3번), 책가방 챙기기, 학교에 가져갈 읽을책 준비.
다 적어서 칸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붙여뒀어요.
아, 우리애는 학원도 안다니고 집숙제라고 해봐야 전부 한두장 정도라 바짝하면 3-40분에 끝나요.
다 적어서 네가 하고나서(하기전에 하면 착각 하더라구요) 동그라미 해라. 동그라미 다 된거 한달 모이면 네가 원하는 책 한권 사준다..했더니
일단 지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한눈에 뭔가가 보이니 생각보다 잘되더라구요.
아..이걸 저녁 8시 40분전까지 하면 컴한시간 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숙제도 빨리하게하고 컴퓨터도 좀 하게 하려고
막 빨리해라. 시간 다돼간다. 10분 남았다. 시계 좀 봐라..했더니 저는 저대로 열받고
지는 지대로 잔소리로 들리고....
그래서 다음에는 시계 보고 해~ 요런말 딱 두어번 정도 하고 놔뒀어요.
첫째.둘째날은 징징대더군요.그러나 셋째날 되니...포기할건 포기하고,,,할수있을것 같으면 빨리하고..
당분간은 이렇게 가면 될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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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이나마이트가 되고 싶지않다
아들이 도화선이 되기 조회수 : 213
작성일 : 2009-09-15 10:41:08
IP : 58.237.xxx.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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