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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아이들 만나는 문제 에요
결국 이혼하고 아이들은 남편이 키우고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아이들 봐주시고 계셨거든요
한달에 두번 제가 애들 데려와서 1박2일정도 데리고 있구요
둘째가 만 3살이 아직 안되었는데 저만 만나고 가면 유치원에서 징징대고 바지에 쉬도 하고 원래는 안하거든요
그리구 선생님이 다른애들 보는것도 싫어하고 자기만 보라고 하고 놀지도 않고 한구석에 그냥 앉아만
있고 그런답니다.
저만만나고 가면 저런증상이 있어서 어머님도 너무 힘들어하시고 유치원선생님도 전화로 아이가 혼란스러운거
같다고 얘기해주시고 그런대요
그래서 그사람이 저에게 둘째는 당분간 안보는게 어떻겠냐고 잘못될까봐 걱정된다고
그런데 제생각엔 큰애만 왔다갔다 하는것도 둘째한테 상처가 될거 같구요 큰애도 아직 어리니 저 만나고 왔단
얘기 하지말래도 할거거든요. 그럼 둘째가 배신감 느낄거 같고
그래서 따로 보는건 아닌거 같다 그리구 난 둘째가 더 안스럽고 더 보구싶다..
약간의 언쟁후에 한달에 한번으로 일단 정리했는데요.
저를 본후에 아이한테 문제가 생긴거라면 제가 보는거 참을수 있어요
그런데 아예 못보게 하는건 정말 화가나네요 누구때문에 이런상황이 된건데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내고 원망하고
저는 바람피고 그 지긋지긋한 나날을 견디고도 돌아오라고 아이들을 위해서 이혼못한다고 했는데
그사람은 다시 그렇게 살기 싫다고 자기인생찾겠다고 다 버린사람이에요.
제가 안보는게 맞을까요? 어디다가 무러볼때도 없고 답답하고 애들생각하면 맘이너무 아픕니다
요새는 지나가는 애들만 봐도 눈물이나네요.
1. ....
'09.9.15 10:17 AM (112.72.xxx.72)아이들이 어느정도 커서 혼란을 겪지 않을때쯤 만나도 될거 같아요
물론 보고싶고 하지만 그런문제로 아이들이 더 고통스러울까도 그렇구요
큰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할때 전화하면 꼭 오마 하면 학교에서 무슨일있을때 전화하지않을까요
필요할때 나타나주는게 정답일거 같아요2. 첨부터
'09.9.15 10:22 AM (218.209.xxx.186)바람은 남편이 폈는데 왜 님이 아이들을 주고 이혼하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무슨 사정이 있으시겠지만요.그럼 위자료라도 넉넉히 받으셨겠죠?
애들 뺏기고 위자료도 없이 이혼했다면 오히려 님이 이혼을 당한 셈이니 말이 안되잖아요.
당분간 힘드시더라도 님 스스로 경제력을 키워서 애들 데리고 올 수 있게 아이들 생각 잊고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세요.
시어머니가 계속 그렇게 키울 수도 없고 남편이 재혼이라도 하면 님은 더더욱 아이들 못 보잖아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까 시어머니께 맡겼다 생각하시고 빨리 돈 벌어서 경제력 갖춘 후에 아이들 데려오세요.
자기 인생 찾겠다고 이혼한 남편이 애들을 왜 그리 끼고 있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아이들 보고싶으시겠지만 나중에 더 당당한 엄마로 설 때까지 참는다 생각하시고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3. 참...
'09.9.15 10:28 AM (122.36.xxx.11)어찌하면 좋을지...그야말로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애한테 반복해서
한 달에 두번만 보는거다
무슨 일이 있어도 두번은 항상 본다
언제라도 아프거나 슬픈일이 있으면 꼭 엄마가 온다
매일 못보는 거 속상하고 슬프지만... 꼭 같이 살아야만
사랑하는 건 아니다....
하여튼 모든 말로 계속해서 반복하시면 안될까요?
유치원 샘도 만나서 안 만나면 애가 더 깊게 상처받는다
버림받았다는 생각들거 아니냐?
같이 살지 않지만 계속 사랑하는 엄마도 있다고 가르쳐 달라고
부탁해보세요. 어차피 가족 형태는 다양해질텐데...
다르게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만나지 않으면 상처가 더 속으로 곪지 않을까 싶네요
그저 제 단순한 소견이예요.
다른 분들이 더 좋은 의견 주시리라 믿어요.4. 이어서..
'09.9.15 10:57 AM (119.196.xxx.245)윗글에 이어서 씁니다.
한 달에 두 번 만나지말고, 오히려 한동안은 주말마다 아이들과 지내는 것은 어떨까요.
아이들이 엄마를 기다리며 일주일을 살고
또 그렇게 일주일을 살고.. 그러다보면 적응이 좀 더 쉽지 않을까요.
그렇게 아이들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시키면서
엄마가 떠나지않는다라는 확실한 신뢰를 주면 좋을 것같아요.
이혼 후, 원글님의 고통도 크겠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아이들을 챙겨야 할 때라
아이들에 대해서만큼은 전남편에게 양보하지 말고 주장할 것은 주장해야 할 것같습니다.
이런 말씀 드리면
원글님이 더욱 마음 아프시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짐승은 어미없는 새끼랍니다.
엄마없이 살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어리네요.5. 엄마
'09.9.15 11:11 AM (211.255.xxx.4)지금 전8평 오피스텔에 혼자 살고 있어요
애들을 데리고 와서 키울만한 여건이 안되구요 애들을 봐주실분이 안계신거죠
애들은 초등학교만 되도 엄마를 찾아올거라 믿구요 그때는 데려올수 있을거 같아요
아직 어리고.. 시어머님이 계속 애들을 봐주시던상황이라 그대로 어머님이 보면
이 상황을 조금더 버틸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엄마랑은 또 다른거 같네요
그사람은 제가 한달에 한번보는거라도 하겠다고 하니 저한테 화가 많이 난다고 하네요
제가 바람펴서 이혼한 상황인것처럼..
일단 추석연휴에 2박3일 데리고 있어보고 그후에 다시 얘기하잡니다
제가 아직 이런상황이라 데려와서 키울수 없었던게 너무 미안하고 아이들한테 상처가 된거 같아 저도 너무 혼란스럽고 아픕니다
조언들 감사하구요 조금더 생각해볼께요..6. ..
'09.9.15 11:46 AM (58.225.xxx.36)예전에 tv에서 비슷한 사례를 봤는데, 전문가인 분들이 그러더군요.
아이를 규칙적으로 만날 날을 정해놓고 만나라고요. 그러면 아이가 헤어지면서도 몇밤 자면 또 엄마를 만난다는 걸 알게 되어 힘들어하는게 훨씬 덜하대요.
엄마를 만나고서 상태가 나빠지는 건 엄마를 언제 또 만나게 될지 모르고, 어쩌면 지금이 지나면 엄마를 영영 못보게 될수도 있다는 두려움과 불안, 혼란에 빠져있기 때문이래요.
현재 상황에서 아이에게 아빠는 아빠의 몫, 엄마는 엄마의 몫을 어떻게 최선을 다해서 할수있나 의논하고 협조해야 아이들이 덜 혼란스럽고 덜 힘들겠지요.
아이들에게 아빠도 엄마도 더 절실하게 필요하고 서로 의사소통과 신뢰가 잘 다져져야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럴때 엄마를 안보는 건 방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숨겨진 상처가 더 커지고 곪게 되지 않을까요? 아이들을 돌보는 시어머님이 너무 힘드시고, 남편분도 원글님도 다 힘드시겠지만, 최대한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문제를 보셔야합니다. 엄마를 안보는 건 답이 아닌 듯 싶어요. 함께 살던 가족들이 헤어져 살게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아빠도 엄마도 너희를 항상 사랑하고 걱정하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걸 아이들도 진정으로 느끼고 신뢰하게 되어야만 문제가 해결되지않을까요?
전남편되는 분과 이런 인식을 공유하도록 대화하시고, 아이들에게도 엄마가 지금 같이 살지는 않지만, 엄마는 늘 너희와 연락할 수 있고 만날 수 있다는 걸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엄마와 헤어지고 나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 물어보시고 열심히 들어주세요. 귀기울여 성실하게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엄마와 소통이 되어 스트레스가 크게 해소되고 마음에 조금이라도 평안이 옵니다. <....그랬구나>, <아, 그래서 너무 슬펐어?>, <그래, 엄마라도 정말 마음이 힘들었겠다> 이런 식으로 반응을 보이시면서요.
아이가 엄마에게 전화를 거는 것도 가르쳐주시고, 엄마의 생활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해주세요. 엄마와 있지않을때도 엄마가 전화걸지않을때 아이가 자신이 연락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알면 기다리기만 하는 것보다 나을것같습니다. 엄마의 생활에 대해, 그리고 아이가 이해하고 공감하기쉬운 어린시절 좋아한 노래, 놀이, 친구이야기 등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엄마에 대해 아이가 더많이 알아나가고 대화를 하면서 관계도 더 활기차질수있을것 같고요.
원글님, 힘내세요. 제 주위에서도 드물지않게 일어나는 일이라 제 마음이 참 아프네요.
하지만 아이들은 정말 강하답니다. 어른들의 지혜로운 배려와 보살핌, 건강한 상식에 기반한 작은 가르침들만 있으면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니까 너무 걱정 많이 하지마시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웃는 엄마의 얼굴을 보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