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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어제 사고를 저질렀어요

... 조회수 : 9,370
작성일 : 2010-07-23 11:10:03
저희 남편이  퇴근해서 저녁먹고

항상 두 세시간씩 운동을 하고 와요

어제는 고등학생인 저희 딸애가 과외하는날 이라서 가기전에 오늘 과외한다고

얘기해줬죠

밖에서 들어오면 습관처럼 딸애방을 열어보고 뭐하고 있나 보는데

혹시나 과외하는중에 열어볼까봐 과외하는날은 꼭 알려줍니다

지난번에는 깜박하고 과외중에 문을 열고 우리 ** 이 뭐하니? 하는 바람에

딸이 난리가 났었어요 챙피하다고.

남편이 장난기가 좀 있어서 딸애 별명을 자주 부르는데 그 별명이 좀 웃기거든요

그 이후로 과외하는 날에는 두 세번정도 강조를 했었네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는 밥먹으면서 오늘 과외하는 날이라고 지나가는 말로 얘기하고

사고가 나려고 그랬는지 남편도 까맣게 잊어버렸었나봐요

과외가 밤 10시반에 시작되서 12시에 끝나는데 남편이 11시30분경에 들어왔나봐요

저라도 안자고 있었다면 괜찮았을텐데 그날따라 피곤해서 잠이 들어버렸네요

집에 들어온 남편이 과외중이라는건 모르고 딸애방에 불빛이 새어나오니

불켜놓고 잠들었나 싶어서 문을 열어봤나봐요

요즘 계속해서 불을 켜놓고 자서 남편이 꼭 딸애방 불을 껐었거든요

그런데...................

샤워하려고 옷을 벗고 팬티만 입고 열어봤답니다


하필 책상이 바로 문옆에 붙어있어서 과외선생님이 바로 앞에서 정면으로 보고 깜짝 놀랬다네요

놀란 남편이 바로 문을 닫고 저를 깨워서 얘기를 하는데 눈앞이 아찔하더군요;


선생님도 그렇고 딸애가 챙피하다고 난리칠거 같아서 걱정 했어요

과외 끝나고 어떻게하니 큰일났다 라고 하니 깔깔대면서 뭐 어때 할수없지 라고 하더군요;

속으로는 엄청 챙피하겠지만 의외로 담담하게 얘기해줘서 고맙긴하더군요


그나마 과외선생님이 아가씨가 아니고 아줌마라서 다행이라고나할까;

선생님 얼굴보기가 민망할까봐 큰일이네요

전화로 상활을 설명하고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건지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요;;

밤새 잠도 잘 못잤어요 남편을 변태로 생각할까봐 걱정되구요;;

IP : 124.54.xxx.1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7.23 11:13 AM (210.94.xxx.89)

    뭐..서로 좀 민망하긴 하겠지만....
    전 정말 뭐 큰 사고 치신줄 알았네요.

    어찌 생각하면, 사춘기 딸이랑 아빠 사이 말도 서로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은, 화목한 집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잇을 것 같아요.
    구지 전화할 필요없이 다음번 과외하러 오실때 그냥 살짝 사과하시는 정도면 될 것 같은데요?

  • 2. ㅎㅎ
    '10.7.23 11:14 AM (221.140.xxx.217)

    알고 한거 아닌데요, 뭐~
    과외샘이 평생 머리에 두고 계시진 않을꺼에요.
    딸도 한번 지*하다 말겠구요^^

  • 3. 그럴수도
    '10.7.23 11:19 AM (218.237.xxx.213)

    있어요. 대단한 일 아닙니다.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네요.

  • 4. 근데
    '10.7.23 11:20 AM (118.36.xxx.73)

    남편이 습관은 좀 바꾸실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과외샘이 안계셨더라도 고등딸에게 팬티차림으로 대하시는 건 쫌...
    아이와 친하게 지내시는 건 좋긴 하지만요.

  • 5. 국민학생
    '10.7.23 11:21 AM (218.144.xxx.104)

    빤쓰라고 딱달라붙는거 말고 트렁크면 그럴수도 있지 않나요. ㅎㅎ 그냥 하나의 해프닝으로 넘어가는거죠. 앞으로는 남편분도 조심하실거예요.

  • 6.
    '10.7.23 11:28 AM (121.128.xxx.151)

    괜찮아요 큰일도 아닌데 놀랬잖아요 ㅎ 저희집도 특히 여름엔 전부 타잔이에요
    남편, 아들 트렁크팬티만 입고 이리가고 저리가고 저는 하두 익숙해서
    그런것 봐두 정말 아무렇치도 않아요.

  • 7. 굳이
    '10.7.23 11:30 AM (220.120.xxx.196)

    전화하실 일은 아닌데요.
    그리고 잘 못 주무실 정도의 일은 아니에요.
    무슨 큰 사고치셨는지 알았네요.

  • 8. phua
    '10.7.23 11:39 AM (114.201.xxx.152)

    에~~이~~~~~~~~~

  • 9. 미투
    '10.7.23 11:46 AM (58.238.xxx.66)

    거실에서 과외하던 선생님앞에 배불뚝 아저씨 사각팬티바람으로
    잠결에 나갔다가 .............ㄷㄷㄷ
    근데 과외선생님이 아주 담담한 얼굴로 괜찮다면서 ..그러나 얼굴은 홍당무 ㅋㅋ
    애들방이 좁아서 어쩔수없이 거실에서 계속 과외를~

  • 10. 팬티입으셨잖아요
    '10.7.23 11:47 AM (180.66.xxx.4)

    그럼됐지요. 뭐...ㅋㅋ 위에 타잔가족 너무 우껴요..ㅎㅎㅎㅎㅎ

  • 11.
    '10.7.23 12:00 PM (221.147.xxx.143)

    근데 문 열기 전에 노크 안하시나요?

    다 큰 딸 방이라면 당연히 노크하고 대답 듣고 문 열어야 하는 것 아닌지..;;

    만약 그러셨다면 저런 조금은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진 않았었을 것 같은데요..;;

  • 12. 사고는 무슨
    '10.7.23 12:02 PM (115.178.xxx.253)

    그냥 즐거운 실수 한판이구먼요.
    괜찮습니다. 그리고 웃기는 별명으로 딸을 부르는 정겨운 아빠시네요.
    ㅎㅎㅎ

  • 13. ,.
    '10.7.23 12:18 PM (118.46.xxx.188)

    "과외중"이라는 팻말 하나 만들어 그시간에 걸어두세요

  • 14. 저 고등때
    '10.7.23 1:29 PM (203.232.xxx.3)

    친구 집 놀러가서 같이 친구 방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친구 아버님께서 어느 새 퇴근하셔서 트렁크 팬티 차림으로 친구 보러 들어왔다가 나를 보고 혼비백산..
    "에구에구 내가 이게 무슨 망신이냐.."하고 바로 나가시는데
    친구랑 나랑 한참 웃었구요..좋은 추억이 되었답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 15. ㅋㅋㅋ
    '10.7.23 1:53 PM (112.144.xxx.110)

    이쯤에서 생각나는 저의 실수담 하나..
    큰 아이 구몬 학습지를 끊기로 하고 마지막 수업날 이었어요.
    그동안 정말 부담스러운 시간이어서 항상 청소에 저 단장에 신경 많이 썼었는데
    마지막 이라는 생각에 그날 수업이 있다는 생각도 못하고 전 화장실에서 빨래를 하고 있었죠.

    그날 세수도 안하고 머리는 세수할 때 두르는 넓다란 밴드 이마위에 척 올리고
    짧은 반바지에 브라도 안하고 삶는 빨래 솥을 들고 흥얼거리고 거실로 나왔는데.....

    눈에 익은 남자분이 저를 빤히 쳐다보고 있더라는....
    한 3초정도 저 사람이 누구더라~~~ 이러면서 머리 굴리다가 펄쩍 뛰었어요.
    세상에 학습지 선생님이 설명하고 있다가 요상한 소리가 나니까 얼굴을 들었는데
    평소엔 보지 못하던 완전 망가진 모습으로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나오는 제 모습을 봤으니....ㅋㅋ

    선생님 가시고 나서 아이들하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지금도 한 번씩 그 때 이야기 하면서 배꼽을 잡습니다.
    근데 그 선생님이 가끔씩 마주칠 때마다 어찌나 적극적으로 인사를 하시는지....-,.-

  • 16. 저는
    '10.7.23 7:27 PM (180.71.xxx.129)

    저도 예전에 학습지 교사 일을 했었거든요. 아파트지만 학습지 선생님이 오는 시간엔 현관문을 열어놓는 집들이 제법 있어요.그래서 늘 그랬듯이 초인종 안누르고 그냥 현관문을 열었어요...근데...근데...집 구조가 현관이랑 화장실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거든요.마침 샤워를 하고 나오는 아이 아버지의 전라를 정면으로 보고 말았다는...ㅠㅠ 심지어 같이 얼어붙은 아이 아버지랑 몇초간 입 쩍 버리고 하염없이 마주보고 있었다는...결국 조용히 꾸벅 인사하고 현관문 닫고 줄행랑 쳤어요. 학습지 선생한테 회원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데...그래도 저 그 집 그만뒀잖아요.
    아이 아버지가 집에만 안계셔도 그냥 하겠는데 수업시간에 집에 계시는 분이라서...ㅜㅜ
    그 때 기억 나네요

  • 17. 제친구는
    '10.7.23 9:16 PM (124.49.xxx.81)

    그날은 현관의 신은 옆으로 다 미루고 선생님신만 벗는곳 가운데 둔대요
    그러면 남편이 신발이 가운데 한켤레 있는날은 들어올때부터 조심한대요

  • 18. 앞으로
    '10.7.23 9:56 PM (61.109.xxx.212)

    수업중 입니다라고 팻말 하나 걸어 놓으시면 좋겠네요~

  • 19. .....
    '10.7.23 10:42 PM (211.44.xxx.211)

    딸방에 노크안하고 들어간거나, 팬티차림으로 들어간건...
    원글님 글에서 보자면, 딸이 요즘 계속 불켜놓고 자서 불을 매일 아빠가 꺼주셨다고 하니
    아마도 딸이 자고 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랬나 보네요..

    근데 사건 자체야 뭐...나중에 생각하면 그냥 재미난 에피소드 정도로 넘어가겠지만
    과외선생님께는 담수업시간에든, 아님 전화로든 양해는 구하시는게 나을듯 보여요
    아무리 아줌마 선생님이라지만...학생 아버님이 팬티만 입은걸 보셨으니
    학생앞에서 괜시리 더 난처하셨을테고 많이 당황하셨을듯 싶어요
    앞뒤 상황 설명하시고 죄송하다고 한마디 하시는게 좋을듯 해요 ㅋㅋ

  • 20. 저도
    '10.7.23 11:40 PM (121.166.xxx.248)

    비슷한 경험있어요.
    전 과외선생님 입장이었는데 어린 남학생 과외하다 중간에 아버님이 트렁크 입으신 채 문 열어보셨거든요. 그냥 학생이랑 살짝 웃으면서 넘어갔는데 과외 선생 입장에선 그냥 그럴수도 있겠다 하고 신경도 안썼거든요.
    웃긴게 그 집이 다음 주부터 과외가야하는데 과외가기 한 시간 전에 과외 못한다는 통보를 하는 거에요.-_-;; 그런 일이 거의 5주간 반복되고 나서야 더이상 과외할 마음이 없으시단 걸 깨닫고 저도 아예 연락도 안하고 가지도 않았어요. 그때 사실 과외비 받은 돈이 절반 정도 남아서 더 수업해줘야 할 상황이었는데 저런 식으로 5주간 과외 가려고 스탠 바이하다가 일방적으로 수업 취소하시는 행태가 계속되다 보니 저도 약간 화가 나더라구요. 제 시간도 돈인데 말이죠. 결론적으로 과외비 남은건 연락도 없으셔서 그냥 제가 가지게 되었지만 그정도 돈 사실 그냥 가져다 주고 싶었는데 말이죠-_-;; 연락을 딱 끊으셔서리...
    그냥 신경도 쓰지 마세요.
    상황복잡하게 만들 필요 없거든요.
    그 과외 선생도 신경도 안쓸겁니다.(전 그랬어요. 당황하긴 개뿔... 집에서 우리 아빠도 맨날 저러고 돌아다니는데... 남자들 다 그렇지. 아저씨 몸매 쳐다도 안봤구요.)

  • 21. 해프닝
    '10.7.24 1:12 AM (115.136.xxx.108)

    이네요 사고라기보단. 딸이 크게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그냥 담에 과외선생님한테 웃으면서 사과하심 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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