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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겐 좋은아빠, 나에겐 죽이고 싶은 인간

만신창이 조회수 : 1,400
작성일 : 2010-07-15 07:19:45
몇년째 남편 외도로 가슴이 만신창이가 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만 만나겠다고 해놓고 다시 만나고, 또 다시 만나기를 몇번째인지 몰라요.
난 가정을 지켜보겠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편말에 매번 또 속아주기를 반복하다보니
밤이 되면 나도 모르게 목을 매어버려야겠다는 생각이 제어가 안되어 내 스스로가 무섭습니다.
밤에 눈을 감으면 이대로 눈을 뜨기 싫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지옥이 시작됩니다.
날 마지막까지 붙드는 것은 내 금쪽같은 새끼들..........너무 예쁜 내 아이들 때문이지요.
당장 이혼하라고 친정에서는 난리입니다.
그런데 저를 이토록 만신창이로 만든 그 미친인간도 지 새끼는 끔찍하게 여깁니다.
집에 일찍 들어오진 않지만 잠깐이라도 아이 보면 사랑한다며 물고 빨고 난리납니다.
그 더러운 몸뚱아리를 내 아이들에게 부비는 것이 너무 싫지만
아이들은 아빠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저는 감히 이혼이란걸 상상조차 할 수 없어요.
매일매일 아빠가 퇴근해 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리는 애들을 보면
내가 만일 이혼해서 아빠와 같이 살 수 없다는걸 알면 아이들이 얼마나 힘들어할지 안봐도 뻔해요.
지금 남편의 외도로 만신창이가 된 내 마음보다 애들이 힘들어하는걸 보는게 더 고통스럽겠지요?
그런데 너무 힘들어요. 상간녀 만나고 들어오는 남편 얼굴을 쳐다보기 싫고
그렇게 다른 여자 만나고 와서도 아닌척 좋은 아빠인냥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모습에 토악질이 나요.
그 상간녀와 남편을 죽이는 상상을 매일 합니다.
아니면 남편이 죽어버리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도저도 아니면 그냥 애들 데리고 같이 죽어버릴까 그런 생각도 하구요.
아이들이 가여워 그냥 참고 살아야겠는데 견뎌내기가 너무 힘들어요.
아이들이 상처받는건 더 참을 수 없고 이대로 살자니 내가 죽을 것 같고 그야말로 딜레마에요.
너무 힘듭니다. 저 좀 살려주세요..................
IP : 119.64.xxx.18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5 7:43 AM (121.151.xxx.154)

    남편분이 아무렇지않게 그리 행동하고 다니는것이
    님이 가정을지키고잇을거라 생각하기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가정을 깨지않고 즐기면서 살수있을거라 생각하는거죠
    아이들때문에 님은 아닌데 살고있는거라면
    이쯤에서 버리세요

    아무리 아빠가 좋은 아이들도
    아이들 마음에는 30프로이랍니다
    그럼아이들에게 30프로를 위해서 70프로의 존재가치인님을 버리는것이지요
    이제 그 30프로를 잘라내고 온전히 아이들에게 70프로를 주세요
    나머지 30프로는 님이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만들어주시면됩니다
    한부모가정아이들 잘 자라는아이들 많습니다
    이제 결론을 내세요
    더이상 힘들어하지마세요

  • 2. 이건 아니라고 봐요
    '10.7.15 8:32 AM (124.111.xxx.139)

    음..이런 말 지금 고통스러워 하는 분에게 하기 좀 그렇지만...
    이 세상은 내가 있어야 존재하는 거라잖아요.
    내가 우선 살고 봐야 남도 존재하는거죠.
    저도 애 키우는 엄마고 남편때문에 고통스러워도 했었지만,
    날마다 자살을 생각하는 지경이라면 이 상황을 바꾸고 우선 내가 살고 봐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봐요.
    애들 데리고 죽고 싶을 정도로 괴로워하지말고,애들 데리고 살 궁리를 하세요.
    남편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엄마..애들이 끝까지 모르겠어요?
    지금 나만 참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살 수 있다고 믿고 싶으신가 본데,
    이미 일은 일어났고, 상처입었어요.
    상처입은 상태에서 더 상처입지 않고 회복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자식에게 배우자의 험담을 안하는 것과, 부모에게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알리지 않는 건 다르다고 봐요.
    애들에겐 아빠도 중요하지만 엄마도 중요해요.엄마만 만신창이가 되면
    나중에 자식들 그 엄마뒷치닥거리 힘들어요.엄마가 꿋꿋하게 서있어야죠.

  • 3. ...
    '10.7.15 8:45 AM (58.175.xxx.245)

    일단 마음을 접어버리셔야겠어요. 예전에 아침마당에서 바람난 남편마음을 어떻게 돌릴 수 있었느냐 비결을 물으니 아내분이 처음엔 열불나서 미치는것 같았다고. 그래서 닥달하고 애들에게도 짜증내고....사는게 사는게 아닌 지옥같은 나날들....... 어느날 그 남편이 한심하게 보이더랍니다. 그러니 별게 아닌 사람으로 보이면서 신경이 확끊어진거죠. 그냥 동네 아는 아저씨 대하듯했답니다. 한마디로 정이 뚝떨어진거죠. 그러니 아무 관심도 없고 만나던지 말던지.... 그렇게 되니 이남편 그때부터 정신차리더랍니다. 애들아빠로만 보고 내남편이라는 생각을 지워보세요. 그럼 답이 나올듯합니다.

  • 4. 증말..
    '10.7.15 8:50 AM (211.108.xxx.203)

    신발끈들 데리고 살기가 참 쉽지가 않아요..
    저의 신발 끈은 얘기합니다.
    결혼은 희생이라고...
    남자나 여자나 다 희생하는 부분이 있는거라고..
    지금 당장 죽을거 같아도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순간에는 어떤 결론을 내리진 마세요..
    좀 시간이 지나서 조금이나마 숨을 쉴수 있을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 5. 어떻해요..
    '10.7.15 9:23 AM (125.189.xxx.99)

    애고..
    이일을 어쩌나요..
    저도 같은 일을 얼마전 겪었어요..
    글로 보아 저보다 어리신분 같은데...
    눈물만 주룩주룩 흐르네요..
    절대로 나쁜 생각 마세요..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엄마의 죽음은 가장 가혹한 일이에요..
    저희 집 아이들은 중학생이에요..
    아버지의 외도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곧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살더군요..
    가족이라는 울타리안에서 남편의 외도가 모든 가족의 문제같이 보이고
    힘드시겠지만, 조금 벗어나 본다면 그일로 생기는 후폭풍은 온전히 남편이 감당해야 될일입니다.

    분명, 남편의 올바르지 않은 선택으로 인해 남편의 인생은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거에요..

    원글님, 자신을 지치게 만들지 마세요..
    정신과에서 상담도 받으시고
    물론 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난 일이지만,
    자신은 무기력한 피해자라고 생각하시지 마세요..

    절대 나쁜생각하시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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