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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에 있는 국민한의원 아시는 분 계신가요?

한의원 조회수 : 1,619
작성일 : 2010-07-15 02:06:12
몸이 성한 곳이 없어서 한약이라도 먹어볼까 하고 있던 참에
주변분께서 용하다는 한의원을 소개해주셔서 갔어요.
다른 곳들과는 다르게 평일에는 쉬고, 금토일에만 열더라구요.
맥만 보면 다 안다면서, 맥 보는 수준이 신들린 사람처럼 봐서
현재 어디가 아픈지는 물론 과거에 어디가 아팠는지까지 다 안다고
추천을 하길래 찾아갔어요.
그런데 너무 기대를 한 탓인지 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처음에 갔을 때 종이에 주소, 전화번호, 어디가 아파서 왔는지, 그리고 소개해준 사람을
적으라고 하더라구요.
맥만 보면 다 안다길래 어디가 아픈지는 적지 않았구요.
소개해준 사람도 적지 않았는데
진료 보러 들어갔더니 역시나 또 다른 곳과 달리
세분이 있더라구요. 누가 소개 해줬는지 자세한 대답을 얻기 전까지
계속 꼬치꼬치 캐 물으시더라구요. 이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건지...

그리고 제 맥을 열심히 보시더니
여기 아프죠?
- 아니요
이제 앞으로 아파질겁니다. 저기 아프죠?
- 안아픈데요 ;;;
단거 많이 드시죠?
- 단거 안좋아하는데요...
자궁이 안좋죠?
- 좋지는 않은것 같은데요.
잠을 잘 못자죠?
- 한번 자면 푹 잘 자는데 늦게 자는 편이에요.
허... 어려운 맥이네. 여기 아프죠?

그리고는 제가 평생 아플거라면서 ㅠㅠ
제가 아픈게 저희 친정 아빠가 저를 수정시킬때(?)쯤 술을 많이 드셨거나,
술에 취해서 그러셨을 거라면서 친정 아버지를 탓하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렵게 엄마한테 여쭤보니 그때는 술을 많이 드시지도 않았다면서
엄마는 기가 막히다고 난리십니다.

용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약초도 직접 재배한다면서 사진들이 있고
약을 일단 지어서 받았는데 진하기는 하더라구요.
약사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자궁 좋은 여자들이 많지 않다면서 자궁이 안좋은 사람이 많다고
그건 여자들한테 기본적으로 던질수 있는 말이라는데
저는 지금 어질어질해요.

유명한 곳이라는데 저의 검색실력이 부족한 것인지,
네이버와 구글에 쳐봤는데도 나오지 않구요.
이 한의원을 소개해주신 분은 가족이 모두 10년 넘게 이 한의원에서
꾸준히 약을 지어 드신다고 하더라구요.
약을 다 먹으면 또 먹고 또 먹고 이런 식으로요.
그렇게 먹고 건강이 좋아졌다는데
저도 이렇게 먹어야 하는건지...
아, 저는 그래도 평생 아플거라고 하니 갑자기 기운이 쫙 빠져요. 휴...



IP : 114.204.xxx.15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7.15 2:49 AM (59.10.xxx.88)

    저 알아요. 저도 가봤고 맥도 짚어봤고 약도 두재정도 먹어봤어요.
    신들린 분위기...ㅋㅋㅋ 맞아요. 한의원이 아니라 점쟁이한테 온 기분이었다는.
    저도 한 반정도는 맞추고 반정도는 틀리더군요 (그러고보니 진짜 점쟁이같네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종로쪽에 있는 춘원당이 더 나았던거 같아요. 좀 더 프로페셔널한 느낌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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