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끄러운데요.
그 남편분이 바로 저네요.ㅠㅠ
남편과 연애할때 햄버거 먹으러 갔는데요
남편이 뭐 먹을래 물어봤는데 제가 아무거나. 그랬어요.
그랬더니 가장 웰빙스러운 햄버거를 사왔더라구요.
갑자기 짜증이 확나는데 그것때문이라고는 *팔려서 말도 못하고 괜히 트집잡고 미친짓 했네요. (그나마 그 때는 20대 초반)
외식하기로 했어요.
가기로 한 식당에 자리가 없어요. 그럼 다른거 먹으면 되지요?
근데 또 짜증이 나요.
남편이 뭐 먹을래? 물어보면 몰라. 그냥 자기 가고싶은대로 가. 그래요. 그래서 다른식당에 가요. 근데 나는 계속 뭐가 마음에 안 들어요. 속마음으론 가고싶은 다른 식당이 있었는데 이야기는 하기싫고, 남편이 척.하고 내맘을 알아서 거기 가줬으면 한거 같아요. 내가 생각해도 정말 황당하네요.
저 다른사람에겐 무지 친절하고 상냥해요.
30평생 살면서 짜증낸 사람 엄마 하나였는데(엄마 미안.;ㅠㅠ) 이제 남편까지 해서 둘이 되었네요. 상태가 심각해지면 애한테도 짜증낼까 겁나요.
저는 왜 이럴까요?
제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저는 원래 모든일에 수동적이예요. 매사에 제 의견은 없고 당당하질 못해요.
이런 제가 정말 밉고 싫네요.
그래도 고치려고 많이 노력중이예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해주긴 하더라구요.
남편에게 정말 미안하네요.;:
베스트글의 원글님은 현명하신 분 같으니.
남편분 잘 이끄셔서 어른 만드시길 진심으로 바래요.
저도 빨리 초딩 탈출하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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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에 오른 유아틱한 남편. 바로 저네요.ㅠㅠ
ㅠㅠ 조회수 : 1,565
작성일 : 2010-07-15 06:27:38
IP : 78.49.xxx.4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7.15 6:45 AM (59.9.xxx.180)뭐 먹을래? 했을때 아무거나
어디갈래? 했을때 마음대로해 이러는 사람 진짜.....진짜..2. Selfesteem
'10.7.15 7:05 AM (112.148.xxx.216)그게.. 자존감이 낮아서 고런일에 유치하게 화가나는거에요.
3. 어??
'10.7.15 7:56 AM (121.181.xxx.10)제가 그 원글인데요..
제 남편하고 똑같아요..4. 으음
'10.7.15 8:05 AM (61.101.xxx.48)그런 사람 알아요. 나이는 30대 후반의 여자인데 아주 사소한 것에 짜증내며 자기 뒤틀린
속내를 마구 쏟아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죠.
원글님같이 남들에겐 화가 나도 꾹 참으며 친절하게 대하면서도 만만한 사람에게만
유독 심합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그런 자신을 알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5. 맞아요..
'10.7.15 10:13 AM (183.106.xxx.60)자신이 그렇다는거 알고 있으면 고칠수 있으니까 희망이 없지 않습니다..
남들은 다아는 자신의 단점..다른 사람이 돌려서 얘기해줘도 못 알아듣는 사람은..
구제불능입니다..6. 뭐랄까..
'10.7.15 10:47 AM (124.136.xxx.35)자존감 문제인 거 같아요. 일종의 열등감 폭발이랄까. 본인이 대우받지 못한다 생각드니, 그런거에도 화가 나는 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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