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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병원 바꿔도 될까요? 사과받고 싶고 기분 넘 나빠요.ㅠㅠ
그저께 친정 부모님과 함께 입체초음파를 보러 병원에 다녀왔어요.
워낙 입체초음파는 선택 검사라 안하려고 했지만 친정 부모님이 너무 원하셔서 함께 보러 갔었죠.
근데 병원에서 당한 일 때문에 입체 초음파 하고 와서 기분이 내내 안 좋네요.
입체 초음파 검사 중에 문 벌컥 벌컥 열고 들어오는 간호사들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거든요.
한 두번도 아니고 검사 10분 남짓 검사 받는 동안 3번이나 문을 벌컥 벌컥 열고 들어오는데
배 드러내놓고 누워있는 저도 너무 황당했고
초음파실이 협소에서 문 뒤에서 서서 보시던 부모님도 모두 실망하셨어요.
게다가 부모님이 병원 어디다니는지 궁금하다고 하셔서 처음으로 병원에 애기 얼굴 보여드리러 갔던 자리인데
검사실이 협소해서 문 뒤에 서서 보셔야 했고요. 그거야 병원 시설이니 그렇다 쳐도....
문 뒤에 보호자가 있는데도 간호사가 별거 아닌 걸로 확인 한다고 계속 문을 열고 들어오니
문이 벌컥 벌컥 열릴때마다 문으로 화면이 다 가려지니 산통이 다 깨졌고요.
어두워야 할 초음파실 실내가 문이 열릴때마다 빛이 들어와서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일부러 큰 화면으로 애기 얼굴 본다고 멀리서 오셨던 부모님과 저 모두 기분이 나빴고 입체초음파실 분위기 정말 냉랭했죠.
사실 cd로 구워주기 때문에 집에서도 애기 얼굴 볼 수 있지만 병원에서는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서 일부러 오셨거든요.
저희가 애기 얼굴 보고서도 반응이 하도 냉랭 하니까 초음파 보는 선생님이
"애기 얼굴이 기대했던 것 보다 아니신가봐요" 이러면서 농담을 하는데 기분 정말 상했고요.
병원 다녀오고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 병원 이름을 실명으로 해서
입체초음파 볼때 이런 이런 점이 불편하니 그 병원에서 입체초음파 하시는 분들은
검사 시작 전에 문이 벌컥 벌컥 열리지 않도록 미리 요청하시라는 글을 모 임산부 까페에 올렸어요.
그랬더니 정말 얼마 안되서 바로 게시물이 내려졌더라고요.
"아~병원이름을 실명으로 올려서 그런가보다" 싶어 병원 이름을 이니셜로 바꿔서 올렸어요.
그랬더니 그것도 바로 게시물 삭제 되었네요.
근데 제가 임산부 까페에만 글을 올린게 아니라 그 병원 상담실에도 글 올렸거든요.
그곳은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가 안되고 그냥 메일로 보내지는 형식이더라고요.
이런 문제는 다른 산모들도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고 저도 기분이 많이 상했으니
시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으로 제 메일과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까페에 올린 글은 제깍 제깍 삭제하면서 정작 제게는 아무 연락이 없네요.
아마도 그 글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고 임산부 까페 게시판은 사람들이 볼 수 있으니 그런 것이겠죠.
제가 보낸 메일에 대해선 전혀 조치도 아무 대답도 없으면서 임산부 까페에 올라온 글들만 정말 순식간에 삭제하네요.
어쩐지 그 까페에 그 병원에 대해 좋은 글만 있더니만 그동안 이런식으로 병원 이미지 관리 했구나 싶어 배신감 느껴져요.
어쩐지 올라온 글들중에 좋은 이야기만 많아서 신기하다 싶기는 했었는데 그런 비하인드가 있었네요.
그렇게 100만명 넘는 산모가 활동하는 까페에서 그 병원 관계된 글 확인해서 일일히 삭제 요청 할때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들을텐데 그 시간에 병원 게시판에 올린 제 글에 먼저 답변 주셨으면 기분이 좀 덜 상했을텐데
제가 병원에 상담 메일 보낸거에 전화도 메일도 모두 올렸는데 그건 무시하고
사람들 많이 보는 게시글만 정말 순식간에 삭제하니 좀 그러네요.
임신 8개월에 병원 바꿔도 괜찮을까요?
당장 생각해 놓은 병원이 없어서 막막하기도 하지만 이런일 당하고도 계속 다녀야 하나 고민되네요.
병원서 누군지 뻔히 알테니 혹시 문제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나름 이 지역에서는 출산율 1위 병원이고 담당 주치의도 마음에 들고 해서 출산에다 산후조리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니 마음 상하네요.
워낙 박리다매로 저렴한 가격과 출산율 1위로 산모가 무지 많은 병원이거든요.
덕분에 병원 분위기는 매번 갈때마다 시장통이긴 하지만요.
이번에도 병원에서 바로 항의하고 싶었지만 누구하나 제 말을 들어줄 사람도 없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병원에서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 그냥 왔는데 집에 온 내내 머리가 아프네요.
어찌해야할지 고민이에요. 글 삭제 전에 정성이 담긴 사과 한마디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1. 어디병원 인데요
'10.7.15 7:08 AM (125.182.xxx.42)혹시 간호사가 싸가지로 구는 버섯모양 조형물 옆의 쌍용 아파트 앞에 있는 바로 그 산부인과? 아울로 돈 벌었는지 산부인과옆에 같은 크기의 조리원까지 생겼더군요.
2. 음..
'10.7.15 7:35 AM (121.181.xxx.10)그런데요..
입체초음파가 산모나 가족들이 얼굴보려고 하는게 주 목적인가요??
아이의 외부적 기형을 알기위해 하는거잖아요..
저 다니던 병원은 초음파 찍는 동안 화면은 아예 보여주지 않았어요..(종합병원)
검사 다 마치고 산모가 보고싶어하는 부분만 보여줬어요..
얼굴이나 손, 발 등..
물론 그게 옳다는건 아니지만..
원글님이 예민하신것 같아요..
그리고 애 낳으시려면 저런 비슷한 일은 많이 겪으셔야 할겁니다..
자연분만하면 담당 주치의가 아닌 의사가 내진하는 경우도 있구요..(저는 인턴, 레지던트가 하기도 했어요.. 전문의보다 못해서 더 아팠어요..)
산부인과 전문병원 다니시는거 같은데.. 다른 의사가 와서 내진할 수도 있을거예요..
기분 푸세요..3. 앗..
'10.7.15 7:47 AM (121.181.xxx.10)문이 열리면서 바깥에서 보였다는 건가요??
저는 단순히 간호사가 문 열어서 화면이 안보였다는 건줄 알았어요..
죄송합니다...
지금 8개월이면 옮기시는것 가능해요..
지금 다니시던 병원에서 병원 옮겨야겠다고 지금까지 검사한거 다 달라고 하신 후에 옮기세요..4. 원글
'10.7.15 7:49 AM (122.128.xxx.5)첫댓글님 쌍용아파트 근처는 아니고요~제가 다니는 병원은 경기도에요~^^
그리고 두번째 댓글님의 경우는 어떠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경우에는 정밀 초음파때 이미 기형이나 외형적인 부분은 확인해서
입체 초음파는 안해도 되는 검사인데 정말 순수하게 애기 얼굴을 보기 위해 했었어요.
워낙 cd에도 담아주는데 컴퓨터로 보는 것 보다 애기 얼굴 큰 화면으로 보여드리려고
멀리 계신 부모님도 함께 모시고 갔었고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배를 훌렁 내놓고 있는데 문 바깥이 바로 사람들 북적이는 대기실 이거든요.
대기실 사람들 다 보이게 문을 벌컥 벌컥 여는걸 아무렇지 않게 참기는 좀 힘들었네요.
문 열을때마다 문으로 화면이 다 가려서 문 뒤 구석에서 서서 보고 계시는
부모님 시야를 다 가릴때마다 울컥 했고요.
그거 보시려고 몇시간 달려 오셨는데 고작 10분 그것도 문뒤에서 서서 보시는 와중에
그나마도 문이 벌컥 벌컥 열리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죠.
그리고 초음파실 분위기가 어두워야 화면이 보이는데 문을 열으면 빛이 들어와 화면도 잘 안 보였고요.
병원 가기전에 초음파실에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지 확인 하고 물어보고 모시고 갔었던 거고요.
만약 초음파실에 보호자가 입장이 안되는 상황이었다면 미리 병원에서 말씀을 해주셨겠죠.
저는 검사 중에 환자가 배를 내놓고 누워있는데 문이 벌컥 벌컥 열리는 상황에 화가 난 거에요.
내진시에도 문이 벌컥 벌컥 열리면서 밖에 사람들이 제 몸을 볼일은 없겠죠.
제 알몸을 다른 사람들이 보는게 예민하다는 반응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럽네요.5. ...
'10.7.15 8:13 AM (111.103.xxx.62)요즘 당연히 애기 얼굴보려고 입체초음파 하지
기형파악하려면 일반초음파 받게죠.
애기 추억쌓을겸 초음파 dvd도 뜨고 하는건데
두번째 댓글님은 너무 내용과 안맞는듯하네요6. 피해자
'10.7.15 8:40 AM (118.220.xxx.32)저 그병원 어딘지 알것 같네요, 전 그 병원 다니다가 33주에 조산하고 아이까지 잃었습니다.
잠깐 입원했다가 퇴원하기로 한날 주치의가 휴가였고요, 그 전날 미리 말하지도 않고 다른 병원 알아봐주지도 않고 해서 어쩔수 없이 다른의사가 부랴부랴 알아주었고 그렇게 선택도 없이 부랴부랴 갔던 병원에서 그만 모든게 다 끝나버렸어요.
근데 아직도 그 병원은 잘 만 되더군요.
원글님이 예민하고 안 예민하고를 떠나서 어떤 일이 일어났을때 그 병원이 어떻게 조치하는지를 보면 계산이 딱 나와요, 그 병원 싼 맛에 다들 정신 못차리고 다니는데..
암튼 병원은 정말 좋은데 다녀야 해요..저도 모든 검사 다 정상에 갑자기 그런 일이 일어나는 바람에.. 지금이라도 병원 바꾸세요. 8개월이면 다 받아줄꺼예요..순산하시고요7. 웬일..
'10.7.15 9:18 AM (165.132.xxx.19)어느 병원인지 서울사는 저는 잘 모르지만 정말 기분 나쁘셨을것 같아요! 입체초음파 애기 얼굴 보려고 하는거 맞구요. 당연히 산모와 가족들 중심으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무슨 급한일이 있다고 산모가 초음파 하고 있는데 벌컥벌컥 들어오나요?????? 초음파 담당 선생이든 간호사든한테 산모는 흥분하면 안되니깐 남편이 항의하고 진료기록 다 달라고 하셔서 병원 옮기시면 어떠신지요? 제 친구도 8개월 지나서 친정 근처로 병원 옮기더라구요.
8. 옮기세요
'10.7.15 9:25 AM (125.177.xxx.193)저도 옮기면 큰일나는 줄 알았었는데, 지나고 보니 아무 지장 없겠더라구요.
원글님, 별다른 이상 없는 정상인 상태인거죠? 그럼 괜찮아요.
이왕이면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좋지 않을까요?9. 원글
'10.7.15 9:28 AM (122.128.xxx.5)네~저는 아무 이상 없이 정상이고요.
다른 병원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나름 이 지역에선 출산율 1위이고 주치의가 맘에 들어서 고민중이었거든요.
친절한 답변 감사해요.10. 무크
'10.7.15 9:39 AM (124.56.xxx.50)옮기실려면 지금 옮기시는 게 좋아요.
출산 임박해서 보다 지금시기가 좋다고 하셨어요^^
진료기록 모두 떼서 가져가시던지, 별 이상 없으시면 그냥 옮기셔도 될 꺼에요.
서운한 마음 푸시고, 부디 건강한 아가 순산하세요^^11. 바꾸세요~
'10.7.15 10:17 AM (211.182.xxx.1)저도 7개월때 의사랑 한판하고 딴 병원에 갔더랬습니다.
성의없는 환자 진료에 쌓인게 폭발했습니다.
딴 병원가서 이래이래해서 왔다하니..
정말 잘 해주더라구요.. 더 신경써주고..
괜히 그런 병원에 열받지 마시고(애기가 스트레스 받으면 안 되니까...)
얼른 다른 병원 알아보시는게 좋을듯 하네요..^^12. 저도
'10.7.15 11:12 AM (180.64.xxx.147)8개월에 개인병원에서 종합병원으로 옮겼습니다.
꼭 사과 받으시고 옮기세요.
어디서 그 딴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13. 라이조
'10.7.15 1:59 PM (110.47.xxx.43)그런건 그자리에서 말해야 되요. 저도 입체 초음파 보는데 딴 산모랑 뭐가 겹쳤는지 연락한다고 중간 중간 전화에 몇번은 나가서 확인까지.. 아가 기형인지 정상인지 보는건데 넘 정신이 없어서 처음엔 정중하게 저한테 집중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계속 그러길래 뭐라고 막 했어요.
그랬더니 좀 미안해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은 아기 성별 알려주면서 아기 고추 사진을 크게 뽑아주더라구요. 의사에게도 보이지 말라면서 따로 챙겨 주면서요.14. 에구
'10.7.15 5:14 PM (211.54.xxx.179)전 대한민국 최고라는 종합병원에서 내진할떄도 문열고 벌컥벌컥 들어오더구만요,,,
특진하면 줄 세워놓고 내진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