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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들 딸이 동성애자인걸 알면 어떠실거같으세요?
죄송한 마음이 크네요 ㅎ...이런쪽에 거부감 있으신 분들은 미리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감사할게요..
우선 제 소개를 해드리자면 전 올해 30이고 레즈비언 이에요...
지금 애인도 있는 상태 이고요(여자).
제가 막 남성스런 스타일이거나 성격도 그런쪽은 아니라서
저희 부모님은 제가 그런쪽 이란거 아마 상상도 못 하실거에요..
그래서 더 죄송한 마음도 들고요..예전에는 평생 비밀로 살아야지 이런 생각으로 지냈었어요.
굳이 말해야할 필요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부모님의 결혼 강요도 너무 심하시고 여러가지 불편한점이 너무 많더라구요..
뭐 이런건 저 스스로 참고 지낼수 있어요 근데 그것보다 부모 자식 사이에 이렇게 지내는건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예 커밍을 해버리는게 어떨까 싶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이제 가면을 벗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던것도 사실이고..
그후로 고민끝에 커밍생각이 굳건해졌어요
또 몇년전쯤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은연스레 동성애자에 대해
엄마랑 이야기 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 대화를 해보면서 어머님이 생각보다는 거부감이 없으신것 같더라구요.
그냥 저런 사람도 이해해줘야지 이렇게 얘기하시면서...
하지만 실제 커밍하는거랑은 또 다를지도 모르겠고....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82 어머님세대분들..만약 미혼딸이 갑작스레
커밍아웃하신다면 어떠실거같으신지 여쭤봐도될까요..
1. ...
'10.7.14 9:30 PM (59.7.xxx.246)저는 뭐 니가 좋다면야 내가 뭐 어쩌리... 할 거 같애요.
'인생은 아름다워' 같이 보시면서 이런저런 얘기 해보시면 어떨까요?2. 음
'10.7.14 9:28 PM (112.152.xxx.240)어렵네요. 제가 영국에서 오래 살아서 동성애에대한 편견은 거의 없지만, 내 자식이 그렇다면 또 상황이 달라질것 같아요. 내 자식이 어떤모습이든 애미로서 사랑하는건 당연하겠지만, 받아들이는데까지는 정말 오랜시간이 걸릴것 같아요.
동성애라는 단어자체가 생소하지도않고, 오히려 친근한 영국에서도 가족들에게 밝히지 못하는 동성애자들이 많은걸로 알아요. 제가 아는 젊은 영국청년도 그랬구요.
하물며... 우리 나라... 답답하네요.3. ㅇ
'10.7.14 9:29 PM (125.129.xxx.89)안타까움과 두려움이 교차할것 같아요.
4. .
'10.7.14 9:32 PM (61.74.xxx.63)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겠나 할거 같아요. 고쳐질 것도 아니고 병도 아니고 그냥 그런 걸요...
다만 앞으로 힘들게 살 걸 생각하면 불쌍해서 눈물은 펑펑 날듯.5. --
'10.7.14 9:40 PM (211.207.xxx.10)냅두지요뭐..어쩌겠나요. 대신 살아줄수도 엄꼬...화이팅하세요.
6. ...
'10.7.14 9:40 PM (59.7.xxx.246)맨 첨에 답글 달았는데...
전 딸 하나고 정말 애지중지 물고빨고 키웠어요.
키우면서 유일한 바램이라면 '여자 델고 와서 결혼하겠단 말만 안 하면 좋아~' 했구요.
근데 점점 머리 굵어가고 내 뜻대로 안 되는게 자식이구나, 싶으면서
이제는 지가 좋으면 좋다, 인정할 수 있을 거 같애요.
아, 맞다, 근데 저는 좀 다른 케이스일 수 있어요!
저랑 친한 오빠가 커밍아웃한 게이거든요.
안 지 10년 가까이 되고 그 오빠 연애하는 것도 다 듣고 해서리
저는 사실 동성애자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는 편이예요.
잘 생긴 사위에 대한 갈증은 남겠지만 뭐... 어쩌겠어요.
본인이 행복한 게 제일 보기 좋더라구요.7. ...
'10.7.14 9:38 PM (220.88.xxx.219)부모님이 받아들이실 것 같으면 원글님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시겠지만 받아들이시지 못하실 분들이라면 글쎄요...
제가 만약 원글님같은 경우라면, 엄마에게만 말씀 드릴 것 같아요. 저희 엄마는 마음은 아프시더라도 이해해 주실 분이지만 아빠는 절대 못받아 들이실 분이시거든요. 서로 괴로워질 뿐이죠.
제가 원글님 부모님의 경우라면, 타고나는 것이니 자식에게 너무 미안해서, 자식이 앞으로 힘들게 상처받으며 살아갈 것이 보여 가슴 아플 것 같아요.8. ..
'10.7.14 9:44 PM (119.149.xxx.220)형제는 없으신가요?
동생인데...전 충격이였네요.
용서?가 안됬어요. 혹시 유전인가하고 온갖생각도 다 했네요.
하늘나라에 간지 십년정도 됐는데..이제 좀 이해가 되고 후회돼요.
물론 그대와 지금은 인식의 차이도 있구요....먼저 형제에게라도 말하세요.9. 그냥
'10.7.14 9:45 PM (58.228.xxx.25)그대로 묻어두는게 나을듯합니다.
3자인 제가봐도 헉!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10. ..........
'10.7.14 9:41 PM (123.204.xxx.222)남의 자식일이라면 괜찮은 데 내 자식일이 되면 받아들이기 힘든 경우가 있죠.
지금 30대라도 레즈비언이라면 의견이 분분할텐데...
30의 자식을 가진 부모님이라면 받아들이기는 아주 어렵다고 예상되네요.
굳이 커밍아웃을 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요새 늦게까지 결혼 안하는 아가씨들이 많으니,그냥 짝을 못만나서 그런거처럼 지내세요.
애인은 그냥 친한 친구라고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려도 될 듯하고요.11. ....
'10.7.14 9:47 PM (218.55.xxx.57)내 자식 일이라면 드라마처럼 우아하게는 절대로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것 같겠죠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죽을듯이 힘들겁니다
하지만...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면 그냥 받아들이겠죠
자식인데 없는 자식으로 치지않는다면 그냥 받아들여야지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은듯 하하호호는 안될겁니다12. ..
'10.7.14 9:53 PM (222.108.xxx.220)사회생활이고 친구고 이래저래 어차피 가면쓰고 살아야 할텐데 부모님께도 말씀드리지 않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어찌 이해까지 하신다 해도 죽을때까지 한일 텐데요. 부모님께만은 속이는 게 도리가 아닌 거 같다는 생각 마시고 부모님께만은 어떻게든 속이시는 게 효도라 봅니다.
늘 자기 자신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게 괜찮다가도 지옥처럼 다가올 때도 있고 그럴 겁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도 있고 친구들도 있고 서로 위안해 주며 행복하게 지내세요~
결혼압박같은 건 착한 거짓말로 때우다 보면 부모도 포기할 날이 올 겁니다.13. 친한언니
'10.7.14 9:53 PM (222.235.xxx.119)대학 다닐 때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동성애자였습니다.
졸업 할 무렵 커밍아웃을 했었구요.
언니의 애인도 소개받고 했었습니다.
저와 친구들 모두, 어차피 제3자의 입장이었으니
별다른 거부감없이 받아들였고
언니의 삶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응원하며
전과 다름없이 만나곤 했습니다만
가족들이, 특히 부모님께서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언니와 언니의 애인은 외국으로 떠났습니다.
둘이 아직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만...
부모님과는 아직 소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30대 자녀를 둔 부모님 세대가 받아들이기에는
많이 무거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독립해서 지내시면서,
커리어우먼으로...독신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아시게 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명절 때마다 조금 시달기는 하시겠지만
커밍아웃 했던 언니는 아직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냥 능력있는 딸이 결혼이라는 제도가 싫어서 안하는 것으로
부모님 아시게 할 걸 그랬다고 말이지요...14. 그냥
'10.7.14 9:49 PM (121.130.xxx.42)모르고 싶네요. 저라면..
안그래도 딸이 나중에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살겠다는데 애들이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하면서도
결혼하면 얼마나 좋은데, 너의 소울메이트를 만나라고, 애인처럼 친구처럼 살라고
자꾸 세뇌시키는 촌스런 엄마랍니다.
그냥 독신주의로 엄마가 알고 계셔도 님의 상황이 변하는 건 없잖아요.
남자가 싫고, 누구랑 함께 살아야 하는 게 싫다고 완곡하게 말씀드리세요.15. .
'10.7.14 9:58 PM (124.53.xxx.16)저라도.. 내 일이 되면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을거에요.
딸 데리고 정신과에 가서 치료받으러 다닐 지도 몰라요.
그냥 비밀로 간직하세요. 커밍아웃해도 행복해지는 사람은 님과 애인분 밖에 없어요.16. 흠..
'10.7.14 9:57 PM (116.37.xxx.248)님의 인생입니다. 자신에게 당당하게 살고 싶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 싶으신것 같은데 부모님은 님의 생각처럼 아이가 아닙니다. 부모님께서 감당하실 몫이 있습니다. 자식을 키운다는 건 어떤모습이든지 있는 그대로의 그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며 그아이의 행복까지도 바래야하는 거 아닐까요.
17. 추억만이
'10.7.14 10:00 PM (121.140.xxx.203)아는 지인 중 트랜스가 있습니다.
저도 딴에는 참 마음 ㄴㅓㅀ고 다 이해될거야 라고 생각 했는데 , 직접 만나니 고민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하더군요
물론 지금에서야 인정을 해주지만요 :)
홍석천씨 물론 개인적인 사업을 하고 계시지만
주위의 편견에 무척 고생하시고 있죠
최소한 대한민국내에서는 비밀로 해두는게 좋을거라 생각이 듭니다18. ===
'10.7.14 10:04 PM (59.4.xxx.79)그냥 노처녀로 사세요, 그리고 애인은 같은 노처녀 동지로 소개^^;
이상형은 연하에 잘생기고 돈잘버는 남자라고 노래 부르고 다니시는거 필수..
사실 저도 서른후반 노처녀인데 잘 나갈 때 눈이 너무 높은 죄로
지금 혼자 산다고 다들 생각할겁니다';; 사실은 게을러서..19. 음....
'10.7.14 10:06 PM (61.253.xxx.12)60대의 일반적인 부모님들은 충격이 크시겠지만, 님은 어머니와 얘기 나누셨을 때 생각보다 거부감은 없으셨다니, 감추고 사는 것보다 말하는 게 낫겠다 싶으면 그냥 농담처럼 한 번 툭 던지는게 좋지 않을까요. 괜히 진지하게 말하지 않구요.
전 제 자식이 그렇다면, 다른 것보다 우리사회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되기 때문에 많이 안쓰러울 것 같아요.20. 펜
'10.7.14 10:08 PM (221.147.xxx.143)이 문제에 대해 남편과 얘기해 본 적이 있어요.
실은 제가 요즘 관심 많은 가수가 게이라서요^^ (82에서도 몇번 홍보??했었음 ㅋㅋ)
남편도 이 가수의 실력에 대해선 정말 감탄을 금치 않아서(곡들을 함께 즐기는 편),
자연스레 성 정체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게 됐었는데요,
남편이나 저나 별 상관 없다는 쪽이었습니다.
타고나길 그렇게 타고난 걸 어쩌겠습니까.
본인은 더더욱 힘들고 괴롭겠지요.
그저, 부모 입장에서 최대한 빨리 대화를 트고 서로 편한 감정으로 이야기 하게 될 수 있기를,
아니, 그런 부모가 앞으로 쭈욱 되어 주길 바랄 뿐이죠.
전, 우리 아이가 후에 이것에 대해 말을 하면 최대한 편의를 봐주려 노력할 것 같아요.
핏줄 이어 받은 2세를 못보는 게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전 자식의 행복을 빌어 주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 가수 역시(미국인인데), 10대에 상당히 괴로워 하고 힘들었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폭식하고 살도 엄청 쪘었고 (후에 뺐지만;)..
그러다, 고교 졸업 무렵, 엄마가 물었다고 하대요.
넌 왜 여친도 하나 없니..? 그래서 그제서야 대답을 했대요. 본인이 게이라고요.
근데 그 엄마의 반응이 상당히 쿨해요. (그 이후로 늘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것 같고--
게이 남친이랑 이 가수 부모님이랑 함께 어울리기도 하고 그러던데..)
네가 10살때부터 화장품에 관심 가지고 꾸미길 좋아하길래 진작 알아 봤었다.. 라고 답하셨다네요. ㅎ;
저도 이렇게 자식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부모가 되고 싶어요.
좀 더 욕심을 내자면, 20대가 다 되어 가는 나이보다는, 더 어려서부터 알 수 있길 바라고요..;
그래야 도움을 줄 수 있을테니까요.
암튼... 한국에선 특히나 호모섹숼에 대해선 거의 사회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된 바도 없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무지에 가까워서.....
원글님 부모님이 어찌 받아 들이실지는 짐작이 차마 안되는데.....
그래도 언젠가는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느닷없이 어느날 불쑥 말하기 보단, 미리부터 호모섹숼에 대한 정보도 좀 드리고,
의견도 좀 나누고, 슬쩍슬쩍 암시를 보여 드리는 건 어떨까 싶기도 해요.
최대한 조심스레 접근하는 방법을 택하는 게... 연세 있으신 분들에겐 나을 듯 하네요;21. 그냥
'10.7.14 10:10 PM (121.130.xxx.42)부모니까, 그것도 내 자식을 몸으로 낳아 키운 엄마니까
자식의 일은 다 알고 싶고, 자식의 상처도 대신 아파주고 싶은 게 엄마 마음입니다.
그러니 알리는 게 맞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가장 숨기고 싶은 상대이기도 하겠지요.
제가 굳이 알리지 말고 독신주의자임을 강하게 밝히라고 말씀드린 건요.
레즈비언이라는 게 떳떳하지 못하고 숨겨야 하는 비밀이어서가 아니라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부모님에겐 그냥 내 자식이기 때문에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원글님의 성정체성이 어떻든 그냥 원글님 본인은 그대로 잖아요.
동성애자 누구누구가 아니라 인간 누구누구인거죠.
원글님이 10대 청소년이라면 당연히 엄마에게 말씀드리라 하겠지만 30 이라니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셔야 하는 나이입니다.
저도 25에 연애해 27에 결혼해 아이 둘 낳고 사는 주붑니다만
제 성생활, 성적인 취향, 성정체성 (물론 그냥 이성애자입니다)에 대해서
가장 이야기 나누지 않는 사람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그냥 살아가는 이야기나 하지 절대 제 성취향에 대해선 말하지 않습니다.
레즈비언이 아니어도 자기 일하며 결혼 안하고 취미생활 즐기고 사는 독신여성들 많습니다.
요즘은 다들 부러워하죠. 게다가 원글님껜 마음 맞는 소울메이트도 있잖아요.
남들에게 구구절절 날 설명하고 이해시킬 필요가 과연 있을까요?
그냥 맘 편하게 원글님 방식대로 행복하게 사셨으면 해요.22. 펜
'10.7.14 10:13 PM (221.147.xxx.143)추억만이 ( 121.140.120.xxx >>>
트랜스젠더와 호모섹숼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데요..
트랜스는 본인의 성이 싫어서 반대 성으로 바꾸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하리수씨 같은.. 남자-->여자 식으로;),
원글님같은 호모섹숼(게이, 레즈비언)은-- 홍석천씨같은-- 그냥 본인 성에는 만족하는데,
이성을 보고는 아무런 느낌이 없고 동성을 보고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거나 성적욕구를 갖게 됨을
의미하죠..
이미 구분을 하시는 지도 모르겠지만, 트랜스 말씀 꺼내시고 홍석천씨 이야길 하시길래..
혹시나 헷갈려 하시나 해서 몇마디 남겨 봅니다;; (이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하고요)23. 그냥
'10.7.14 10:19 PM (121.130.xxx.42)전 부모님께는 가급적 즐거운 이야기 좋은 이야기만 들려드립니다.
내 소소한 고민이나 경제적으로 힘든 것은 얘기 안해요.
사실 대학생만 되어도 연애 상담 부모님께는 안하고, 친구들과 하죠.
실연의 아픔이 있어도 제일 모르는 게 부모님이구요.
하물며 30 넘어서 나이드신 부모님께 정신적으로 감당못할 내 사생활을 말씀드릴 필요는 없죠.
꼭 동성애 문제여서가 아니라, 한번 생각해보세요.
보통의 성인이라면 부모님 이해 못할 문제까지 꼭 아셔야 한다고 붙잡고 말씀드리지 않는 다는 걸.24. 음
'10.7.14 10:24 PM (219.240.xxx.34)주변에는 한분도 안계시고 미드로만 접해서....
먼 도움이 되려나 싶지만...
퀴즈 에어 포크나 엘 워드 같은 미드를 보면....
의외로 내 자식은 안되~~~가 많더라구요...
그러다 이해해 주시고 지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저도 반대하는 결혼을 했는데..
평소 생각하시는 거와는 다른게 자기 자식 일이 되니 받아 들이질 못하셨어요..
오랜~~~~시간이 필요하더라구요...25. ...
'10.7.14 10:28 PM (121.187.xxx.145)남이라면 그런가 보다..세상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으니까..할거 같고.
내 자식이라면 쿵..하고 내려앉겠지요.
그게 솔찍한 사람 심리입니다.
내 자식일인데도...그래 니 인생 니가 살아라? 이렇게는 못할거 같습니다.
말로 표현은 못해도 가슴은 내려앉겠지요.
어짜피 그 여친이랑 결혼할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적당히 둘러대시고..부모님께는 가급적 말씀하지 마세요.
말한다고 해도 달라질거 없는데..
뭣하러 얘기하나요26. 친구의 경험
'10.7.14 10:38 PM (115.41.xxx.185)외국인 친구에요. 남자인데 동성애자였죠. 개방적인 나라에 살아서 부모님께 자신의 성정체성을 깨닫고 얼마 후에 고백을 했고, 직장에도 모두 공개했어요. 나름 잘 산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저에게 얘기하길래 부모님이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알고 삼년 정도 지난 후에 두분 모두 암에 걸리셨다고 하더군요. 그 상관관계에 대해서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지만, 많은 부분이 자신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 아니였겠냐며 너무 슬퍼하더군요.
가면을 쓰고 사시는 것 같겠지만, 가족을 위해서 다른 면으로 더 잘 하시면서 사시고, 그냥 미혼인 딸로 남아주시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아요. 요새 결혼안하고 사는 딸 많잖아요. 그냥 친한 친구로 애인을 부모님께 소개도 시켜드리구요. 내 맘 편하자고 고백하면 그 대가가 너무 큰 것 같아요.27. ㅠㅠ
'10.7.14 10:36 PM (58.228.xxx.101)남의 이야기는 그럴 수 있다고 해도 당신의 딸이 그렇다는 건 이해하기 힘든 나이세요.
그냥님과 같은 의견이네요.
혼자 사는 딸, 안타깝지만...능력되서 혼자 산다면 부끄러워할 일은 아니잖아요.
40대 후반이고 나름 쿨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나도 울 딸이 그렇다면...느므느므 괴로와서 미칠거 같은데....아무리 이해하고 받아들인다해도 그건 겉모양이지 속은 완전히 새까맣게 타버릴거 같아요.
말씀 드리는 건 불효라고 생각되는데...어쩌죠 ㅠㅠ28. ...
'10.7.14 10:36 PM (140.112.xxx.14)지인들중에 동성애자가 여러명 있어요.
그중에 게이인 한명만 가족에게 커밍아웃했어요.워낙 여성스러워서 어려서부터 가족들이 알고 있었는데, 인권운동하는사람이라 전국민앞에서 커밍아웃을 했었는데,가족들이 알고 있었어도 많이 힘들어한다고 했었어요.
몇년전에 레즈비언인 후배한명이 원글님과 같은 고민을 했었어요.나이든 딸이 애인도 없고,결혼할 생각도 안하니,집에서 결혼압박도 심해지고 자유롭고 떳떳하고 싶다고 그러더군요.그건 본인이 편하기 위해서 하는 선택이쟎아요.후배어머님이 저나 후배한테 하시는 말씀에 딸의 성향에 대해서 알고 계시다는걸 알았어요.딸한테 직접 그말을 듣게될까봐 두려워하신다는게 느껴지더라구요.후배도 많이 힘들어했지만,나중에는 말씀 안드리는 쪽으로 결정했어요.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가족들이 알고난후에 님이 감당해야할 일이 더 많아질지도 몰라요.그냥 결혼에 별로 관심없는척 그렇게 사시면 안될까요?성정체성과 상관없이 독신여성들도 많쟎아요.29. 전..
'10.7.14 10:57 PM (110.8.xxx.175)편견이 있어요.죄송.
게이는 이해가 가는데 (게이친구도 있음 좋겠다 싶을정도로)레즈비언은 싫더라구요...
같은 여자라 그런가봐요.남자들이 게이를 더 싫어하듯이...노처녀 많으니 그냥 숨기고 사심이..30. ,ㅡ,ㅡ,ㅡ,
'10.7.14 11:07 PM (180.64.xxx.98)글쎄요..그렇게 터트리면 부모님 맘 불편하실껀 뻔하고..아시잖아요..님맘편하려고 자유롭고 싶어..말씀하는건 좀 이기적이신거같아요..제가 만약 레즈비언 이라면 그냥 알리고 싶지않을꺼같아요..지금시대는 결혼늦게해도 별 신경안쓰니..자유롭게 연애만 하시면 될듯하네요..
31. 펜
'10.7.14 11:07 PM (221.147.xxx.143)댓글들 쭉 보다 갑자기 궁금해졌는데요....
왜.... 자식이 동성애라는 게 싫은 건가요?
질문이 좀 어처구니 없나요..? 근데 전 진짜 이해가 안돼서요.
무슨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그냥 타고나길 그런 거잖아요.
오히려 따지자면 부모의 책임(??)도 있다고도 볼 수 있고요.
본인이 택해서 동성애가 된 것이 아니니까요.
전 사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왜 대부분은 싫어하시나요.
인류 전체로 보자면 2세 생산에는 완전히 빠지는 것이니 좀 문제일 순 있지만..
어차피 동성애자들은 전체 인구로 봤을때 상당히 소수이고요.. (순수 독신주의자들도 넘쳐나는 마당에)
다른 것 아무 문제 없고 다 똑같은데 그냥 동성을 이성보다 더 좋아하는 것일 뿐이잖아요.
난 왜 이게 그렇게 큰 문제이고, 부모이기에 더더욱 알고 싶지 않다 라고까지 해야 하는 부분인지..
좀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궁금해지네요. "왜" 싫으신 건지.. 그 이유가요;;
남한테 직접적으로 크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그저.. 여지껏 살아오면서 주변에서 흔히들 일어나는 그런 익숙한 일들이 전혀 아닌,
아주 생소한 부분이라 그런건 아닐런지;;
그냥.. 평범하지 않아서 싫은 건 아닌지..
(근데 그렇게 따지자면 세상엔 평범하지 않은 것들 투성이죠;)
남들과 너무 달라 보이는 게 싫어서..?
부모이기에 누구보다 더 이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고야 워낙 다양하게 개성껏 하는 것이니
무조건 내 생각이 옳다고 말할 순 없지만.. 글쎄, 전 잘 모르겠어요.
왜 그렇게들 싫어하시는지. 동성애가 뭘 그리 잘못했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들이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이 아니고, 그렇게 살길 원해서 선택한 게 아니잖아요.
몇몇 분들은, 커밍아웃 하는 것이 이기적인 것이라 하는데,
원글님 같은 분들이(글에는 없지만) 수십년간 살아 오면서 이것으로 인해 받은 고통이나
스트레스는 어떨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오히려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야 말로, 자신들 충격받을 게 무서워서
상대에게 끝까지 숨기고 니가 참아라.. 라고 말씀하시는 건 아닌지;;
물론 왜 그리 말씀하셨는지 그 설명에 대해선 이해도 되고, 또, 원글님 부모님 세대에
이런 사실을 쿨하게 받아들이실 분 흔치 않을 거란 건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숨겨라, 말하지 마라.. 이것도 그리 괜찮은 해결방법은 아닌것 같아서요.
너무 동성애자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지 않나요..?
외국 사례로도 보면, 동성애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살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던데요;;32. 전..
'10.7.14 11:21 PM (59.31.xxx.183)펜님이 여자분이라는게 좀 새삼스러워요. 그냥 남자분이시려니 생각했어요.ㅎㅎ 이건 논점에서 벗어난거구요, 인생은 아름다워의 동성애 커플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너무 격해서 놀라웠어요. 친엄마가 아니라서 나올 수 있는 반응이었다는거죠. 그리고 다들 너무 '더럽다'라고들 하는데 전 좀 이해가 안됐어요. 뭐가 더럽지? 저희 아이들이 동성애자라고 하면 저도 기함할거 같기는 해요. 전 그냥 다수로 묻어서 무난하게 가는게 좋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그렇다면 아이들 편을 들 거 같아요. 전 원글님이 부모님께 커밍아웃하시는게 좋을 거 같아요. 저희 아이들이 부모에게도 알리지 못하고 마음 불편하게 사는 것보다는 제 마음이 좀 아파도 아이들 편에 서고 싶어요.
33. ...
'10.7.14 11:32 PM (203.82.xxx.85)저라면...부모님이 개방적이시면 말씀드리겠어요.
보수적이시라면 비밀...
그리고 외국으로 나가서 남 눈치 안보고 편하게 살거예요.34. ㅎ
'10.7.14 11:45 PM (113.10.xxx.245)한국에서 쿨하게 받아들이는 부모 없다고 봅니다.
예전에 시사 프로그램에서 많이 다루었죠. 20년전쯤...그당시 기준으로는 충격 보도 뭐 이런 식으로 다뤄졌는데...목숨을 끊으신 부모님들이 많이 나왔어요...35. 부모님입장
'10.7.14 11:53 PM (123.215.xxx.188)이라면 이렇게 남과 다른걸 용인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에서
고통받으며 살아야하는 내 딸이 너무나 가여워서 가슴이 찢어지기는 하겠지만...
그래서 모르고 사는게 편할 수도 있지만.
어미인 나에게도 안 알리고 내 딸이 혼자서 고통의 세월을 보내는 걸 뒤늦게 알아도
역시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요.
내 자식인데 엄마 마저 이해못해주면 이 세상 어디 가서 이해받아야하나요?36. 비밀로
'10.7.15 12:00 AM (61.98.xxx.254)부모님이 아무리 개방적이시고..세상 이모저모 아량이 넓으시다 해도..
남에 일과 내 자식일은 ..다르죠..
남에자식 죽을 병에 걸려 죽는다해도...잠시 안타깝고..그렇지만..
내자식 조금이라도 아프면 애간장 녹아듭니다.....
한번 꺼내놓으면 담을 수 없는 일입니다..
신중하시고..
제나이 이제 마흔 하나 딸 둘 키웁니다..
만약 제딸이 그런경우라면....제발 밝히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알게 됬다해도..저도 모른척 나도모른척 ...그냥 오픈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세상사람 다....다른 모습...나또한 그렇게 살 수있다고도 생각하나..
자식문제는....저는...다른것 같아요...37. ok
'10.7.15 12:04 AM (175.123.xxx.14)전 제아이가 게이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애가 소수자로 사는 게 안스럽긴 하겠지만 본인이 행복하다면, 그리고 괜찮은 배우자가 있어 외롭지 않다면 이 험한 세상 사는 데 안심될 것 같아요.
주변에 누가 게이/레즈비언이라 해도 편견없이 친하게 지낼 수 있고요 (물론 다른 이성애자들에게와 같은 잣대로 인간성 판단해서 사귑니다. 성격 안맞으면 친하게 못지내지요.)
그런데 저는 원래 좀 개방적이라 그렇고 부모님은 나이도 있으시고 하니 안그러실 확률이 높지요. 어차피 시시콜콜 자기 성생활 부모에게 다 알려주는 것 아니잖아요. 그냥 얘기 마시고 독신주의라고 하세요.
저도 우울증 있고 힘들때 있고 해도 부모님한테 얘기 안하고 그냥 살아요.38. 머리로는
'10.7.15 12:35 AM (124.61.xxx.78)이해한다, 그럴수 있다, 쳐도 내 가족일에는 이성이고 뭐고 천불이 나는거죠.
걍 노처녀로 잔소리 듣고 사시는게 나을듯해요.
어르신들은 절대 이해 못합니다. 우리 세대에도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부모님도 그냥 단순히 결혼걱정 하시는게 낫지... 동성애라 차별당하면 어쩌나, 우리 딸이 대체 왜 그런가, 남들이 알면 어떡하나... 백배천배 더 괴로우실겁니다.39. ......
'10.7.15 1:40 AM (221.139.xxx.189)솔직히 그런 일이 생긴다면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복잡하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클 것 같아요.
동성애자인 자체가 안타깝다기보다 편견 많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힘들게 살까 싶으니까요.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꼭 제게 말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라도 아이의 편이 되어주고 싶습니다.40. 펜님
'10.7.15 2:52 AM (118.33.xxx.113)정말 반갑네요. 저도 아메리칸 아이돌 준우승자, 아담 램버트에 필이 꽂혀서리..그 엄마와 아다미의 인터뷰 내용을 저도 봤는데, 넘 자연스럽게 주거니 받거니 해서-리포터마저도-부모 자식간이긴 하지만, 존중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참 보기좋더군요. 그들은 소수자이며 약자입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는 배려가 있어야할 듯 해요
41. ..
'10.7.15 8:55 AM (125.188.xxx.65)남이 하면 이해해도 내 딸이 그러면 죽을때까지 힘들것 같아요...
밝히지 마시고 그냥 독신 선언하세요..
여유되시면 집에서 독립해서 사시구요...42. 가슴이
'10.7.15 11:10 AM (116.121.xxx.13)글만 읽어도 가슴이 쿵~ 내려 앉네요.
전 30대 초반인데도, 제 동생까지는 어찌어찌 수용할 수 있겠지만... 만약 제 딸이라면 억장이 무너질 것 같아요.
안타까움과 불안함 슬픔, 나에대한 분노.. 한가지 감정이 아니라 너무너무 복합적인 감정일 듯 해요.
만약에 받아들인다면, 그냥 한국을 떠서 행복하게만 살아줬음 싶네요.
그리고 만약에 제가 원글님이라면, 집에는 끝까지 비밀로하고 그냥 외국 나가서 독립해서 살 것 같아요.43. n
'10.7.15 11:57 AM (96.49.xxx.112)저희 엄마는 60대 중반이시고, 학교도 다니신 적이 없는 할머니신데
의외로 동성애 문제에 쿨하셔서 놀랬어요.
요즘 한국드라마에 무슨 동성애에 관련한 소재가 나오는 것이 있다던데요,
제가 게이친구가 몇 명있는데(외국에 살고요) 그 친구들 얘기를 엄마한테 했더니
거긴 그렇게 그런 사람이 많냐면서, 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냐고, 그렇지만 힘들긴 하겠다..하시더라고요.
물론 제가 게이라면 엄마랑 막 느러내고 말은 못하겠지만
제가 밝히면 저희 엄마 성격에 말없이 제 편이 되어주실 것 같긴해요.
저도 위에 게이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제 자식이 그러면 싫다는 분들,
솔직히 편견 있으시니까 싫으신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사는 나라는 특히, 제가 사는 도시가 게이문화에 개방적인 편이라
전 게이라는게 새삼 특이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운데, 한국에선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 얼마전에는 게이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요,
제 친구는 스물다섯밖에 안됐는데, 남편이 50이예요.
그런데 결혼식에 그 남편분 부모님께서 오셨더라고요, 거동도 불편하신데.
서로 너무 좋아하는 거 보고 정말 감동받았다능..^^44. ㅠㅠ
'10.7.15 12:20 PM (116.40.xxx.70)처음엔 충격이 크시겠지요?
우리나라가 아직 그런 문화니깐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정해주실거에요...
왜냐면... 피같은 내자식이니깐요...
힘드시겠지만...용기내시고 커밍아웃 하셔서 어서 빨리 마음의 짐 덜어버리셨음 좋겠네요...^^45. 한번의
'10.7.15 12:27 PM (122.36.xxx.11)커밍 아웃으로 ... 해결이 되겠습니까?
평생에 걸쳐 여러번 반복한다는 심정으로 하셔야 겠지요.
부모는 물론 본인도 그 과정이 괴로울 겁니다.
그래도 할 가치는 있겠지요.
부모 입장에서는 자기 가치관이야 어떻든
자식이 소수자의 삶을 살아야가야 한다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겁니다.
태섭이가 " 평생 미안하고 죄송하다' 고 한 대사가
의미 심장하다고 봅니다.
한두번의 커밍아웃으로 이해 받을 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평생 함께 힘들거라는 마음가짐으로 하세요.
그러나 전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46. 안나
'10.7.15 12:25 PM (121.148.xxx.111)동성애도 사랑으로 봐야한다고는 하지만.
젊은 저희들도 쉽지만은 않아요.
특히 부모님의 세대에서는 특히 이해하기 많이 힘들겁니다.
그냥 결혼에 관심없는 노처녀로 보이는게 나을 듯 싶어요.
그게 더 좋을 듯 한대..47. 엄마가 된..
'10.7.15 12:36 PM (58.143.xxx.140)여자는 무슨 죄가 있어서 모든 것을 감당해야만 할까요...
한 인간을 낳고 인격체를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모든 감정을 감당해야만 할까요..
그냥 혼자 비밀을 안고 가시면 안될까요..
같은 핏줄이라도 조카와 내 자식은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요즘은 노처녀도 많고.. 그 정도의 안타까움이 났지, 내 딸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고 싶지는 않을 듯해요.. 그 사실을 알고서 노처녀가 아님에 감사할까요? 대중에 노출된 연예인도 아닌데, 그냥 편안한 말년 보내드리면 좋겠네요..
앞에서 강하게 웃는 엄마도 혼자 있는 시간마다 피눈물 흘릴지 모를 일입니다..
그 엄마한테 소수자를 인정하고 감당하라고 누가 말할 수 있나요..
마지막까지 엄마를 단련시켜서 무엇을 얻고자 하시는 것인지..
원글님이 30이면 부모님은 50대 이상이시겠죠..
40인 저도 친구나 사촌이 그렇다는 것과 달리 내 형제나 자식이 커밍아웃하면 정말 가슴 아플 듯합니다.. 가슴 아플 일 아니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선택해서 행복하신대로 지내시면 안될지.. 다 가지려고 하시지 마시고 선택에 따른 불편함은 조금 감수하시고요..
가족에 대한 배려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많이 생각해 주시면 좋겠네요.48. 그냥
'10.7.15 12:42 PM (211.251.xxx.89)60이 넘으신 부모님이면 알리시지 않고 그냥 독신녀로 밀고 가시면 될 듯...
실제로 독신녀 엄청 많잖아요.
그리고 부모에게 이런 것을 숨기는 것이 괴롭다는 생각도 가지실 필요 없는 것이, 나이 30이 넘었는데 자기 신상에 관한 것을 부모님이 다 아실 필요없다고 봅니다. 어차피 독립된 인생인데요. 뭘.
이 글을 읽으면서도 저는 참 제가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동성커플에 대해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거니와, 심지어 결혼초에 가사분담이나 남녀 불평들을 겪으면서 <레즈비언이라면 좋은 점이 많겠다> 이런 생각을 한 적도 있답니다.
여자들은 남을 더 배려하고 가사도 잘 나누어 할 것이고....
또 저는 인생은 아름다워 보면서 (중학생 딸과) 아이는 게이커플에 대해 생소해하는데, 저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저 사람들이 죄를 짓는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취향이 그런것인데 뭐가 문제냐 하면서 의사가 자기 앞가림 잘하면서 게이인것은 하나 문제 될것도 없다. 자기 앞가림 못하는 멀쩡한 사람이 문제이지, 자기 직업 튼튼하고 성격좋은 사람은 동성애자여도 아무 상관없다라고.
진짜 제 생각은 그래요. 자기 앞가림 잘하고 살면 뭐가 문제에요.
오히려 그냥 독신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짝이 있는데,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으로 남녀가 결혼해서도 다 행복하게 사는 것도 아니고 죽겠다고 싸우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러나 어머니 세대는 이해 못하실 수 있어요. 굳이 알려야 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솔직히 저 위에 자식이 그러면 천불이 날 일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여자에게 불리한 한국사회에서 남자가 여자와 결혼을 못하는 것은 손해일지 모르나, 여자가 남자와 결혼 못하는 것이 손해는 아닌듯....
아무튼 댓글을 쓰면서도 난 좀 특이한가보다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원글님 , 화이팅.
사회적 편견은 많이 희석되어 가고 있어요. 행복하세요.49. ㅇㅇ
'10.7.15 12:46 PM (59.22.xxx.111)그정도는 감수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사랑?그거요.. 결혼하면서
그냥 하는둥 마는둥 사는사람 많아요.님이 레즈비언이라도 그냥 숨기고살수있는건데
애인을만나면서 결국 욕망을 선택하고 레즈비언으로 사시는거잖아요.
님이 그걸로 더 행복한삶을 살수 있다면 제가 뭐라고할것도 아니고 존중해줘야겠지만
엄마한테 까지 나 여자사귄다 이러는거 솔직히 뻔뻔해보여요...50. /////
'10.7.15 12:55 PM (119.66.xxx.37)밝히지 말고 인연을 못 만나는 노처녀로 살면서 세월이 흐르기만 기다리세요.
40이 되어서도 노처녀이면 부모님이 결혼강요도 포기하더라구요.
여자친구도 결혼 못하고 나이만 먹는 같은 처지의 베스트프랜드라고 소개하시구요.
물론 여자친구네 집도 똑같아야겠죠. 한쪽 집안에서 터져버리면 님 집이 겪는 충격은 더 클지도.51. 음..
'10.7.15 12:55 PM (121.134.xxx.23)고통스럽겠지만 그냥 원글님이 안고 가시는게 낫지 싶어요.
원글님 엄마도 남의 일이니까 이해한다는 말씀이시지,
자기가 낳고 30살 넘게 키운 딸이 그렇다고 하면 끄덕끄덕 이해하실런지..
상당히 큰 충격이실 것 같습니다.
아는 지인 중에 몇몇에게만 커밍아웃한 레즈비언 있어서요.52. ..
'10.7.15 1:06 PM (112.151.xxx.37)말하지마세요. 부모님은 자식이니깐....어찌됐던 받아들이시겠지만
문제는 부모님의 삶입니다.
한국에서 동성애자인 자식이 있다는 것은.... 부모님의 사회에서는
엄청난 가쉽거리입니다. 우리 딸이 레즈비언이라서 시집 안가는거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부모님은 주변사람들에게 이런저런 거짓말을
해야합니다. 그때마다 부모님이 겪을 난감함과 스트레스를 생각해보세요.
그냥 딸이 시집 안가서 걱정이고 고민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딸이 레즈비언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일가친척들에게도 커밍아웃하실건가요? 그건 부모님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길입니다. 부모님만 알고..더 이상 원글님에게 이런저런 불가능한 요구를
멈추도록 하고 싶으신거죠?
그러면 앞으로 몇십년 남은 인생 내도록....딸에 대한 거짓말을 하고 살아야합니다.
누가 알까봐서 두려워하면서요.
원글님 지금 힘들겠지만...부모님은 모르게 하세요.
그냥 죽어도 시집가서 애낳고 살림하면서 살기 싫은 철딱서니없는 딸로
여겨지는게 낫습니다.53. gma
'10.7.15 1:18 PM (213.52.xxx.194)제 싱가폴 레즈 친구는 부모님께 커밍을 여러번 했다고 해요. 처음 하고 시간이 좀 지나니깐 다시 결혼얘기를 꺼내셔서 나 레즈비언이라 얘기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런얘기 들은적 없다고 해서 또 커밍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깐 또 결혼얘기... 이게 지금 몇년째 반복중이라네요. 또 하나는 브라질 친구인데 부모님께 커밍했는데 어머님이 인연끊자고 지금 2년째 안보고 살고 있다는...꼭 한국이여서가 아니여도 사실 어떤게 잘하는 선택인지 참 어려운 결정이네요.
가면을 본인을 위해서 벗고 싶은건가요 부모님을 위해서 벗고 싶은건가요?54. 차라리
'10.7.15 1:31 PM (203.232.xxx.3)모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내 자식 일이라고 생각하니 저도 그렇게 결론이 나네요.
어쩔 수 없는 일 같아요.55. 깍뚜기
'10.7.15 1:39 PM (163.239.xxx.33)이 나라에서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모르는 바 아니고,
윗님들께서 대략 말리시는 이유도 그러한 사회적 편견의 무게가 그 만큼 크기에
그 고통을 염려한 것이라고 이해해 보려하지만...
소위 가족이 겪을 고통과 특히나 엄마의 슬픔과,
사회적 편견이 공고한 문제인 만큼 사랑하는 가족에게만은
머리로까지는 아니어도 가슴으로 이해받고 싶은 그 심정
이 둘이 결코 공평하게 조차 여겨지지 않는 것 같네요.
둘의 고통의 무게가 최소한 동일하게라도 여겨졌음 좋겠다는 마음...
잘못도 없는 사람이 잘못된 사회 때문에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마음. 결과적으로 커밍아웃을 하건 안 하건
우선 그 심정을 먼저 배려해야하지 않나요?
가족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마음이 사회적 편견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것 같네요.
그래서 게이 친구들이 절친에게는 커밍아웃을 해도
부모에게는 더욱 움츠려들고
그 와중에 정말 좋은 엄마 덕분에 엄마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광명을 찾은 친구가
그리도 뜨거운 눈물을 흘린 것이었군요.
엄마한테까지 나 여자사귄다 이러는거 솔직히 뻔뻔해보여요..
그 정도는 감수하세요...
라는 식의 댓글까지 보면서 제 맘이 다 무겁습니다. 솔직히 정말 잔인한 말이라고 느꼈습니다.
청순하게 묻자면
다른 문제여도 그런 답변이 달렸을까요? 나의 숨겨진 장애가 있는데... 외국서 나와 살다 엄마 몰래 이혼을 했는데... 어쩌다 정말 몹쓸 죄를 지었는데... 등등
그게 이거랑 사회적 시선이 같냐고 물으실 수 있겠지요?
그게 바로 지금의 현실이라는 거지요.
n님 말씀처럼 사회적 편견이 가장 큰 문제인데, 조언은 오롯이 엄마의 상처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요. (제가 모든 엄마들이 동성애에 관대하다는 것도, 그런 상황이 와도 무조건 딸 편이되어야한다는 것을 강변하는 게 아니고요~) 안타까움과 두려움이 교차할 것 같다... 불쌍해서 눈물날 것 같다...이런 댓글은 정말 공감갑니다.
82에서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동성애와 관해서는 아직까지 이 만큼이 '현실'인 것 같고
그 만큼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다신 분들 일반화하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솔직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과 함께,그 감정에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내장된 편견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수자에게 제 3자가 봐도 '헉!'이네요 이런 표현. 헉! 입니다.56. ...
'10.7.15 2:10 PM (211.209.xxx.115)남의 일이라면 다 이해하지만 내 자식 일이라면 견디기 힘들거 같은데요.
어려운 문제네요..57. 말해주세요
'10.7.15 2:12 PM (122.38.xxx.5)저 같은 사람도 있음을... 저도 딸아이 하나 키우고 있지만 만약 저의 딸이 레즈인데 아닌척 산다면 그것만큼 슬픔도 없다 생각합니다. 부모자식 간에 가장 필요한 게 진실된 소통이라 생각합니다. 순전히 제 생각이고 미드를 너무 봐서 감정이입이 되서 그런지 몰라도 게이나 레즈들이 부모에게 숨기고 아무렇지 않게 산다고 무사안일이 다가 아니더라구요. 마음이...마음이.... 자신의 진실된 삶을 부모에게까지 숨기는 것에 대한 무거움과 죄책감이 그들에겐 무엇보다 큰 인생의 걱정거리일거라 짐작합니다. 더 크게는 자신을 속이고 사는거지요.
물론 부모님이 크게 상심하고 억장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그것이 가족이 넘어야 할 산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정을 덮어두고 곪은 채로 살아간다면 절대 행복할 수 없고 부모로써 자식의 행복을 지켜주는 편에 결국은 설거라는 거....58. ..
'10.7.15 2:26 PM (175.118.xxx.133)인아름에서 나오는 김영철과 김해숙씨가 정답같아요.
그걸 거부하는 부모도 나오죠. 경수부모...그런데..그걸 거부해봐야 자식도 불행,
부모도 불행..둘다 불행해요. 어차피 받아들일거..그냥 쿨하게 받아들이는게 서로 좋다는 생각..
힘들겠지만... 자식이 가야할 인생이니까요...59. ....
'10.7.15 2:25 PM (221.138.xxx.45)제 3자인 남의일이라면
"어머..저 집 딸 동성애자래.."이러면서 조금은 색안경이 껴질것 같지만
오히려 내 딸이 그렇다고 고백을 한다면
글쎄요...첨엔 넘넘 충격적이고 세상이 노랗겠지요
누구나 내 자식만은 안그럴거다. 평범할거다 생각하니까요
근데 남도 아니고 내 자식인데 어쩌겠어요
인생은 아름다워...댓글에 보면 ,드라마가 넘 이상적이다 이런글도 많았지만
전 내 자식이기에 어쩔수 없이 저 또한 그렇게 받아줄것 같아요
부모인 나 조차도 등지고 배척하면 내 자식은 어쩌라구요....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해, 아이낳고 이런걸 못하니
내자녀도,.. 또 할머니, 할아버지 못될지도 모르는 우리부부도 안타깝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내가 품어야 되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60. ...
'10.7.15 2:33 PM (218.156.xxx.229)싫다는 의견도 자연스럽게....인정해 줘야하지 않나요?
모두가 쿨...강박증에 걸리기라도 했나요....
인아...드라마 보면서 많은 부분...미화된걸 즐기면서 나름 편견을 깨 가고 있는 와중이긴 한데요.
어쨌든,
처음엔 놀라고, 싫고, 부정하고....그럴 것 같아요.
그걸 어느 수위로 얼만치 표현하느냐가...케바케 사람마다의 차이인데.
속마음은 그럴 것 같다구요.
결국 받아 주겠죠. 내 자식이라면....내가 안고 품어줘야죠.
하지만...드라마처럼 단번에. 아이고 내새끼 하며 안아주진 못하겠구요. 솔직히.
받아들일..시간 이란게 정말 필요할 것 같아요. 저라면.61. 시간이 필요
'10.7.15 2:49 PM (174.88.xxx.146)세계에서 카나다가 게이가 가장 많다고 하지요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게이인거 같아요
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고요...
저에게 가장 충격적이었던건
전에 TV 에 나온 토론토 시장의 인터뷰를 보는데
내남편이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깜짝 놀랐어요
남자가 TV 인터뷰에서 내남편이라는 표현을 한다는게
얼마나 놀랐는지 그때의 충격이란....
이렇게 개방적인 사람들이 사는데서도 부모들이 자기 자식이 게이라면
우리처럼 서로 안보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게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관대한 나라에서도 이런데
원글님 부모님이 얼마나 힘드실까요
제 생각에 아직은 때가 아닌거 같구요
천천히 게이에 대해서 홍보를 좀 알게모르게 하시고
부모님들께서 어느정도 인식이 되실 때 쯤에 말씀드림이 어떨런지요
힘드시겠습니다62. 깍뚜기
'10.7.15 2:50 PM (163.239.xxx.214)윗님~
님께서 나름 편견을 깨가고 계신다니 좋아보이네요.
다만 모든 문제에 무차별적인 상대주의, 케바케가 적용되는 건 아니죠.
뭐 다 떠나서
옳은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 '쿨 강박증'이라고 가치 평가하는 것은 정말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냥 본인이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하면 될 것을요.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씀에는 동감합니다.63. 깍뚜기
'10.7.15 2:51 PM (163.239.xxx.214)앗 제가 말한 윗님은 218.156.179 님이에요. ^^
64. ..
'10.7.15 3:16 PM (118.37.xxx.161)부모님께 털어놓으면 당장은 원글님 맘이 후련할 거예요
하지만 그 뒤는..?
자식이니 어떤 모습이든 자식이죠..
저 역시 이성이든 동성이든 그건 개인의 차이라 생각하지 불결하다거나 뭐 이렇게 보진 않습니다
근데요..
부모님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드시니 예전처럼 조언을 구하고 속상한 걸 털어놓게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현안이 어두워지셔서가 아니라
이젠 걱정거리나 심려를 얹어드리고 싶지 않아서요
이런 것도 다른 형태의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부모를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쩜 그건 원글님이 편해지고자 하는 맘일 수 있으니까요65. 우리
'10.7.15 3:19 PM (125.187.xxx.134)시누가 레즈에요
방에서 이상한 기구같은거 발견되고
여하튼 말하면 길구요..
전 아이들 절대 고모한테 안데리고 가요
아이들이 딸들이라 깨림찍해요66. 엄마 마음
'10.7.15 3:24 PM (110.10.xxx.95)댓글이 하도 많아서 다 읽지는 못했고, 망설이다 두 번째로 원글 다시 읽고 기어이 답글 답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김해숙씨가 새엄마라서 차라리 그런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어 다행이란 생각이 저는 들었습니다. 댓글 다신 대부분의 님들보다는 제 나이가 많을 것 같은데(그래도 님 어머니보단 젊고요), 제 의견은 "엄마 마음 편하게 해드리려면 무덤까지 비밀로 가져가라" 입니다. 남의 얘길 듣는 것과 사랑하는 내 딸(전 딸이 아닌 아들만 있지만)에게 닥치는 경우는 다를 것 같아요. 당장엔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하시겠지만 평생 두고두고 엄마 마음이 아프실 것만 같아요. 남의 딸들 결혼할 때마다, 외손주들 볼 때마다 엄마 가슴은 비수로 후비듯 아플텐데, 차라리 완강한 독신주의자임을 선언하셨으면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결혼의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서서히 포기하시게 되지 않을까요?
67. ....
'10.7.15 3:28 PM (121.169.xxx.146)원글님은 후련하시겠지만... 부모님은 님이 말 안했으면 몰랐을 고통을 한꺼번에 받는거죠..
저라면 그냥 독신주의라하고 말겠어요. 그게 낫지 않을까요..
커밍아웃을 하던안하든 .. 달라지는건 부모님이 받으실 고통의 유무일 뿐이잖아요.68. ///
'10.7.15 3:28 PM (115.140.xxx.62)아들 키우는 분이 쓰신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다른 건 용서해도 세 가지만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첫째가 "엄마, 나 오토바이 탈래요"
둘째, "엄마, 나 사람을 죽였어요"
셋째,"엄마, 나 사실은 남자가 좋아요"
머리로는 동성애를 이해해도 내 자식의 문제라면 문제가 달라질것 같아요.69. 펜님..
'10.7.15 3:39 PM (124.52.xxx.142)그냥, 반가워서..
저도 그 가수 좋아해요. 아메리칸아이돌에서 쉐어노래부르는데...
놀라서 우는줄알았어요. 너무 심금을 울리게 불러서...
갸 나올때마다 가슴이 두군두근 했는데... 쩝.. 저도 그냥 안녕을 고하고.
그아이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노래 잘하죠?70. 토닥토닥
'10.7.15 3:39 PM (79.74.xxx.216)힘내세요...
71. 인생은 아름다워
'10.7.15 3:41 PM (121.166.xxx.196)의 부모님들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아름다운 부모님들이지요
드라마이기에 동성애에 관해 얼마든지 아름답게 표현할수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시기상조라고 생각됩니다
원글님이 30대이시면 부모님 연세가 짐작이되는데
그분들 감당하실수 있을까요?
전 원글님 생각하셨던대로 부모님께만은 평생 비밀로 하심이 어떠실지~~
물론 털어놔도 부모님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그런 부모님처럼 반응하실수도있겠지만
그렇게 반응한다 하시더라도
맘 속의 고통은 있을겁니다
내 자식의 평범하지 않은 모습에
(어느것이 일반적이고 상식적이고 좋고 나쁘고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그 반대라면 커밍아웃 한 이후의 원글님과 부모님의 관계 너무 어색할듯합니다
결혼 독촉은 얼마든지 견딜수 있지 않나요?
선을 보더라도 사람이 맘에 안든다 인연이 아닌것 같다 등등..
저도 갠인적으로 그냥 독신주의라고 밀고 가심이 어떠실지 조심스럽게
의견 내 봅니다72. 남 일
'10.7.15 3:44 PM (71.202.xxx.78)과 내 일은 다르지요.
저라도 내 딸이 그렇다고 하면 하늘이 무너질 것같아요.
이쁜 외손주도 보고 엄마 노릇하는 딸의 모습도 보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인데 (이건 나라와 인종을 막론한 소망이지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다 해도 가슴은 찢어지지요.
본인이 편하기 위해 부모에게 그정도까지 알려야 할 필요성이 꼭 있을까요.
30대시라면 솔직히 한 10 년 정도만 지나시면 확실히 포기하실텐데 독신주의자로 사세요.
부모 가슴에 못박고 나서 커밍아웃한 게 무슨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요.73. 일부러 괜히 말하지
'10.7.15 3:52 PM (124.52.xxx.142)마시고
꼭 말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때 말하세요.
피할 수 없는 그런상황.74. 뭔가..
'10.7.15 3:58 PM (210.94.xxx.89)머릿속에 쿵하고 내려앉는 기분이네요..
전.. 님보다 나이는 몇 살 많은데, 아직도 정체성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남자에 대한 피해의식과 거부감.. 이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니.. 가슴 시리게 애틋한 '언니' 들은 있었는데,
그런 '오빠' 들이 없었던 것 같네요..
전 그 덕에 아직 그냥, 저 자신도 속이고 살아갑니다.. 난 아마 아닐꺼야..라고.
그래서인지 농담처럼 주변의 동성 지인들에게도 '사귀자' 는 말도 잘 하고 듣기도 하구요.
만약.. 제가 정말 제 정체성을 호모섹슈얼로 인정하게 된다면,
아마 그런 이야기들이 힘들겠죠..75. ...
'10.7.15 4:56 PM (220.72.xxx.8)그냥 묻어두심이 어떠실런지요..
결혼안해 시집 안가는 우리 딸로 남는 상처가..
우리 딸이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라는 사실보단 덜 상처가 되실듯해요..
아무리 개방적인 부모님이시라 해도 막상 내 아이가 내딸이 이렇다 싶으시면..
힘드실거 같아요..76. ..
'10.7.15 4:55 PM (188.221.xxx.149)댓글들보니 답답해져오네요... 우리나라 성적소수자들의 미래도 밝지는 않구나 싶어서...
엄마가 괴로와할테니 말하지 말라...
그럼 댁의 자녀들이 성적소수자여도 말하지 않는 게 낫다는 말씀이신가요?
엄마도 품어주지 못하는 걸 사회가 품어주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
엄마를 위해서 말해야하는 거라고 봅니다.
엄마에게 말하고 나서 본인은 편하기만 하시리라고 보시나요?77. 깍뚜기
'10.7.15 5:18 PM (163.239.xxx.32)이 글 더 이상 안 들어와야지 했는데 진짜 제 가슴
이 답답해져오고 화도 나고 그러네요 왈칵도 하고요
일부 댓글님들은 자신들의 잠인함과 불관용을 절대 인정하지
않으실 듯
결국 동성애자는 자신을 숨기고 살라는 얘기네요
원글님 고민많고 힘드시겠지만 어떤 결정을 하시든
응원하고 힘을 보내드릴게요~!!!!!!78. 미몽
'10.7.15 6:32 PM (210.116.xxx.86)만약 제 아이가(아들들이지만) 동성애자라면...
전 저에게 이야기해 주길 바래요.
물론 충격 좀 받겠지만
그래도 엄마가 험한 세상에 바람막이도 되어주고
힘들 때 위로해 주고...그러고 싶어요.79. 원글님
'10.7.15 7:03 PM (121.132.xxx.199)힘내세요.
아직 이사회는 나와 다름이 틀림으로 인식되는 사회입니다.
저라면 부모님께 비밀로 할 듯 해요
효도라 생각하고요(진짜 효도가 아닐 수 있어도)
그러나 그건 제가 우리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내린 결론이고요
원글님은 원글님 부모님을 생각하시면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어떤것이 더 서로에게 좋을 일이 될지요.
모든 가정이 같지 않듯 모든 부모님 역시 문제를 받아 들이는 것이 다 다르잖아요.80. 그냥
'10.7.15 7:07 PM (116.36.xxx.83)엄마 결혼 생각 없어...라고 말씀하심이.
그리고 집에서 독립해서 생활하심이 어떨까요?
제가 지금 너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네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라...81. 펜
'10.7.15 7:25 PM (221.147.xxx.143)전.. ( 59.31.232.xxx >>>
네.. 저 아짐입니당 ㅋㅋ 가끔 글을 보고 남자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긴 하던데,
아이들도 있는 아짐이에요^^;;;
원글님께는 좀 죄송하긴 하지만, 어떤 계기로든 이런 이슈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이렇게
공론화 되기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꾸 수면 위로 올라오고 하다 보면.. 시간은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조금씩 인식이 바뀌기도 할 거라고 보거든요.
언젠가는 동성애 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도 좀 더 부드러워졌으면 하고 있어요.
인종차별이든, 여성차별이든.. 동성애에 관한 뭇 사람들의 시선도 전 일종의 차별이라고 보는데,
앞의 것들은 그나마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조금씩 나아진 것들이잖아요.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동성애도 언젠가는 그리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펜님 ( 118.33.115.xxx 펜님.. ( 124.52.22.xxx >>>
완전 올레~~입니다!^^
이곳 82에서 새 글로 써본 적은 없어도,
기회 닿을 때마다 댓글로 애덤 램버트에 관한 링크나 이야길 간간히 했었어요.
그때마다 한두분씩, 꼭 저처럼 팬을 자처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아주아주 반갑습니당 ㅋㅋ
정말 멋진 가수에요 그렇죠?^^
(전 쉐어의 빌리브 뿐 아니라 그가 새로 불렀던 모든 곡들이 너무너무 좋았어요.
완전 다른 버전~ 오리지널보다 더 뛰어난 가창력..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까지~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니깐요^^)
또 말 나온 김에 링크 하나--;;;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법하긴 하지만.. 애덤이 어메리컨 아이돌 나오기 2년여 전에,
upright cabaret에서 불렀던... what's up 인데요.
제가 한때 이 노래 진짜 좋아했었는데.. 많은 한국분들도 잘 아는 곡일테고^^
애덤이 부르니.. 이건 뭐.. 노래를 완전히 갖고 노는 것 같더라고요. ㅋ
지금도 종종 듣고 있어요. 개인캠이라 화면이나 음질이 안좋은데도 너무 잘한다는 느낌이 팍팍~ ㅋ
그나저나 진짜 잘생기지 않았나요? 요즘 성형미남들에 질려 있다가 원조미남 보니까 눈이 즐거움~ ㅋ
http://www.youtube.com/watch?v=gZSHm4x4TGk
아 그리고 좋으셨다던 애덤 버전의 쉐어- believe도 올려 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7pdrfqJ4NL0&feature=related82. 음
'10.7.15 7:36 PM (112.152.xxx.35)제 아이라면 제게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가급적이면 어릴 때, 사춘기때라든가.
아이가 앞으로 맞닥뜨릴 편견들 때문에 마음은 참 아프고 속상하겠지만
그래도 제가 일찌감치 고통을 나눠질 수 있게 말해줬으면 해요.
제가 동성애자라면 부모님에게 나서서 말은 안할 것 같아요.
특히 완고하신 아버지는 제가 그 얘기 하면 저 다시는 안 보실 듯.
어머니에게는 십년, 이십년에 걸쳐 조금씩 힌트를 흘릴 듯 해요.
눈치 채시고 어느 날 대놓고 물어 보시면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알아채시더라도 가슴에 묻으시면 저도 묻고 말겠어요.
입장 따라 다를 듯 해요.
제 아이라면 그 고통 내가 나눠지게 말해줬으면 하고
저라면 그 고통 부모님에게 얹어 드리고 싶지 않아서요..83. 내 딸이
'10.7.15 8:21 PM (59.23.xxx.53)그렇다면 솔직히 전 하늘이 노랄 거 같아요.
처음에는 싸우다가 얼렀다가 할것이 뻔하고요.
이해는 나중에 ,나중에 할 것 같은데요.84. 뭐어쩌겠나
'10.7.15 9:01 PM (118.218.xxx.243)할 수 없지 할 것 같아요.
분명 동성애자가 되고 싶어 된 거는 아닐 거란 말이에요. 자기도 갈등하고 고민하고
괴로워했겠죠.
처음엔 슬프고 근심스럽다가 결국엔 안타까워하면서 이해할 것 같아요. 그래봐야
어차피 내 자식인데 품고 가야하지 않겠어요? 부모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