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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합니다.
공부를 그리 썩 잘하지도 않고 아빠가
공부 한걸로 먹고 살길 바래서 교육과에 들어와서
이렇게 됐어요
근데 정말...참 힘들어서 그런 생각이 들 수 도 있는데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공부하며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니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게 속 시원하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보수적인 아빠 때문에 말 한번 꺼내보지 못했던
연극배우라는 꿈을 말씀드렸어요
물론 제가 앞 뒤 안 가리고 하고 싶다고 했으니
아빠가 반대를 하셨죠.
그래서 낮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직장인들이 다니는 연극교실 같은데를 다니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다시 현실과 타협하고 꼭 교사가 되면
취미생활로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음을 다잡았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데
아빠한테 이번만 참아보자는 말로 문자가
오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울컥했어요
나름 하소연을 한거죠
1년 뒤엔 3년까지 준비해보라고 할꺼냐..
난 그동안 모든 시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내 머리가 멍청한탓인지 한번도 원하는
점수를 받은 적이 없었다.
자랑하기 좋아하는 아빠위해서
억지로 노력하고 노력했다.
이젠 정말 지친다.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다 내성격탓이다.
하지만 아빠가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문자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가 오더라구요
너 알아서 해라..이제 내가 더 이상
하라마라할 나이도 아니고 공부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가라 나와 연을 끊자
이런 말씀을 하더니 뚝 끊어버리시더라구요
물론 제가 울컥하는 마음에 반항하긴 했어도
연을 끊자는 말을 들으니 어이가 없고 황당하더라구요
예전에 남자친구 2명을 사겼는데
그때도 연을 끊자는 말을 들어서
엄청 상처 받았거든요...
그런데 또 그런말을 들으니 정말.....정말...뭐라 할 수 없이
억울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전화해서 엄마한테 하소연하니 잊어버리라며
엄마가 잘 말해보겠다 하셔서
감정을 가라앉히고 공부를 하는데 도무지 오전내내
머릿 속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또 문자를 보냈어요
-툭하면 인연끊자고 하는데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맞아 죽어
그래도 연락이 없으시자
-부모라고 미안하다는 말하는거 자존심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네...압니다. 자식된 입장으로서 상당히 건방지고
도전적이였다는 걸요...
하지만 항상 말로 사람 가슴에 상처 주고
본인 혼자 다 풀려서는 다음날 아무것도 아닌 듯이
대하는 아빠를 보며 이제껏 받은 상처가 다시
생각나서 참지 못했습니다.
바로 전화왔어요 그래서 아빠한테 꼭 미안하다는 말을
들어야겠냐..너 알아서 하라니까? 너랑 나랑 연을 끊자
라는 말을 연달아 2번이나 하시더라구요
사실 전 소심해서 나한테 미안한 행동을 한 사람이라면
부모자식간이라도 미안하다는 표현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제 문자가 거칠고 오해의 소지가 있었지만
아빠가 너무 화가 나서 그랬다..그 말은 아빠가 실수한거야
잊어버려..라는 말만 해주시길 바랬는데
제 욕심이 너무 컸고 전달하는 방법이 잘못됐는지 아빠는 그게 아니신가봐요
부모가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시죠...
엄마는 자식인 니가 이해해라..아빠 성격 원래 그렇잖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하는 말이야 라고 말씀하시는데
그쵸....제가 다 잊고 오늘 잘못했다고 말씀 드려야겠죠?
하지만....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네요 ㅠㅠ
1. 음
'10.7.7 4:56 PM (121.151.xxx.154)아버지 말씀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아버지의 성격이 강경하신분 같은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보내세요
그러나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는 살지마세요
님이 연극을 하고싶다면 덤벼 보세요
그게 공부하는것이 힘들어서 선택한것인지
정말 연극을 좋아해서 하고싶은것인지를 먼저 잘 생각해보셔야겠지요
부모님이 도와주실것도 아닌것같고
이제 님스스로 독립해야할것같은데
그부분에대해서도 생각해보시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님생각대로 그냥하세요
직장다니면서 연극하는것도 좋은것같네요
적성에도 맞지않고 지금 하는공부에 최선을다하는것도 아니라면
과감하게 부모님과 싸우더라도 님이 원하는대로하는것이 좋을듯합니다
더이상 부모님말씀에 흔들리지마세요2. ...
'10.7.7 5:07 PM (112.151.xxx.37)아버지가 강요해서 한다고 하지만.....
아버지가 무력으로 협박하거나 감금해놓고 공부만
시키는 것은 아니쟎아요.
아마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일체의 비용이나 용돈도
대어주고 계시겠지요.
세상에 공짜는 없쟎아요. 원글님이 자립을 하던지...
부모에게 금전적으로 도움을 받는다면 부모의 욕구에
맞춰줘야하는거구요.
원글님이 지금 임용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원글님 스스로가
원해서일 뿐입니다. 아버지가 죽으라고 한다고 자살하실 것 아니쟎아요.
제가 원글님 아버지라면 굉장히 화가 날 것 같아요.
부모에게 제 인생 제가 알아서 살겠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스스로 원하는 삶을 살던지...
맘이 약해서건 다른 이유로건 그걸 못하고 따른다면
마치 아버지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처럼 그런 문자를 보내는 건
옳지 않죠. 사춘기 애들이 매사에 부모탓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3. 에휴..
'10.7.7 11:00 PM (121.149.xxx.157)음님 ...님 이제야 글을 보게됐네요 두 분 귀한 조언 잘 새겨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