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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잔치 얘기가 나와서 저도 한번... 저 나쁜 친구인가요?

000 조회수 : 1,225
작성일 : 2009-08-07 16:45:24

저는 미혼이고요
지난 번에 친구 아기가 돌잔치를 했어요.

옛날친구인데 결혼한지 5년 쯤 되었고
결혼전에는 가끔 만났지만
결혼 후에는 거의 못 만나고 연락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잔치하는 친구랑 저랑 또다른 친구3명 이렇게 친한데
다른 친구들은 바빠서 못 온다고 했고;

근데 친구가 전화해서 돌잔치 한다고 꼭 와달라고 해서

저도 그 날 선약이 있었지만
아기 낳고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아기도 보고 싶어서, 직접 만나서 축하도 해주고 싶고 해서
먼저 있던 약속 건을 부랴부랴 빨리 끝내고
저녁 8시가 넘어서 잔치 장소에 도착했네요.

근데 보통 잔치 장소는
아기가 사는 집 근처나 아니면 시내중심, 교통이 편리한 곳, 직장근처 이런 쪽으로 정하지 않나요?
그 곳은 그러한 위치가 아니고 저나 친구집에서 꽤 먼곳, 지하철을 타면 3번 갈아타야 하는 곳(좀 고급스러운 강남의 뷔페)이어서 가는 데에도 좀 힘들었어요


마침 갔더니 식사는 거의 끝나고
돌잡이행사를 하더라구요.
성장동영상도 보여주는데
저는 아가 사진 많이 보고 싶었는데
순 엄마아빠 연애시절 사진만 잔뜩 나오고...아기 사진은 몇 장 없네요;;


늦어서 식사는 못하고 돌잡이 하는 것 보다가 끝나고 나니
혼자 버름하게 앉아있기가 그래서
부조금 봉투 들고 정신없는 친구에게 갔어요.

그 때당시 금값이 최고로 많이 올랐던 때였는데
시간이 없어서 돌반지를 못 사고
반지값보다 조금 더 넉넉히 넣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20만원쯤...)

축하한다면서 봉투를 건네니
친구는 '밥은 먹었냐' '뭘 이런걸 다...' 와 같은는 얘기는 하지 않고,
그냥 넙죽 받네요. 고맙다는 말은 했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가물...
('뭘 이런 걸 다...'이런 말은 좀 가식적인가요? 그래도 보통 이런 말 많이 하지 않나요? )

그러고선 돌아나오는데 기분이 영 찜찜하네요....

돌잔치 때는 결혼식보다도 정신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친구가 절 챙기거나 그런 걸 바라지는 않았어요.

그냥 전 축하하고 싶은 마음에 혼자서 시간을 내서 간건데...
친구는 좀 계산적이고 장사속으로 잔치를 한 건 아닌가 해서....

그리고 다음날 단체 문자메시지로
참석해줘서 고맙다. 잘키우겠다는 내용만 덜렁....

오라고 할 땐 전화로 살갑게 하더니...


다른 친구들 같은 경우는 은 행사 끝나고 나면
전화나 만나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부조금 왜 이렇게 많이 넣었냐, 고맙다 이런식으로 얘기하던데...(진심이 아닌 가식인지 몰라도...)

사실 제가 고맙다는 말 듣자고 참석하고 돈 낸건 아니지만;;
축하하려는 제 의도와는 다르게..... 뭔가... 장사하는 곳에 손님으로 간 것 같은 기분때문일까요....


"그 때 바쁘고 정신없어서 얘기도 못했다.
다음에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아기 보러 와라.(혹은 밖에서 만나자)"
이 정도만 얘기해줘도
제가 서운하지는 않을텐데...

저도 다른 친구들처럼
참석하지 말껄 그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이런 생각하는저, 나쁜 친구인가요?
제가 가식적인 거 따지는 스타일가요?

IP : 61.40.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운칭구
    '09.8.7 4:47 PM (114.202.xxx.43)

    네요....결혼식때 꼭 연락해서 ... 되받으세요....
    그대로 줄지는 의문이지만요....
    꼭 와달라고...친척들이나 손님들한테 자기체면 생각해서 부탁한거 아닌가요???
    에잉....저두..그 칭구를 버려야할지 말지 고민되네요...

  • 2.
    '09.8.7 4:48 PM (124.53.xxx.113)

    그래서 돌잔치에 정말 축하하는 맘보다는
    그냥 한끼 떼운다는 생각으로 갑니다.
    크게 돌잔치하고 여러사람 부르는 사람치고, 나의 진심어린 축하에 고마워하는 마음보다는 이번 돌잔치 얼마나 남으려나... 하는 거 같아서요.
    가되 그냥 마음 안주고 나와요. 아기한테 아는체도 안하고.. 이쁘다 소리도 안하고. ㅋㅋ
    소심한 복수죠~~

  • 3. 착한친구네
    '09.8.7 4:49 PM (110.8.xxx.83)

    돌잔치한 그 친구맘 참 얄밉네요...원글분은 참으로 착하신 분이구요..그리구 축하금을 모그리 많이햇나요?가족들끼리도 10만원정도 하는데요..20만원이나 준 친구한테 전화한통도 없고 문자한통도 없는 친구라면 볼거 없네요..아마 앞으로 만나자거나 연락 따위는 안할꺼에요 그친구~그리고 당부하건데 나중에 그 친구 둘째돌이라고 초대하면 그때는 가지마세요 알았죠??

  • 4. ????
    '09.8.7 5:20 PM (123.228.xxx.3)

    참 신기한게요,
    남자들도 저렇게 얌체짓 하나요?

    결혼식 전엔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반갑게 연락해서 결혼식 오라하고
    기껏 가서 축하해주면 그 후로 고맙단 말 한마디 없다가 돌잔치 부르고-
    남자들도 저렇게 구는 사람 흔한지 궁금해요.

    아니 바쁜사람 오라가라 해서 시간내서 가고 성의표시 했으면 뒤늦게라도
    고맙다고 전화한통 못하나요?
    아무리 돌잔치 하고 정신없고 애키우기 바쁘다고 이해해 주려해도 저거 다 핑계라고 봐요.
    친구가 한 백명 되는것도 아니고 많이 참석해봐야 열명 스무명 남짓인데,
    한 사람당 1분만 시간 할애해도 20-30분이면 감사전화 다 돌리고도 남잖아요.
    자기 일 있을때 연락할 시간은 되고 감사인사 할 시간은 없고-_-
    아 정말 저런 얌체족들 너무 많아요. 제발 기본적인 의리+예의는 좀 갖추고 살았으면 싶네요.

  • 5. 저는요
    '09.8.7 5:35 PM (59.13.xxx.119)

    꼭 가야하는 돌잔치아니면 잘 안갑니다. 그냥 축하금만 내거나 보내거나 하고요...
    내 시간 써가면서 돈냈으니까 한끼때울라고 멀리까지 안갑니다.
    원글님 경우는 정말 서운하셨을거 같아요.
    결혼할때 꼭 부르세요, 물론 얌체같은 친구라면 애 핑계나 다른 핑계대고 못온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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