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정신과 약..복용시에 '부작용'과 '완치율'에 대해 알려주세요~~

스트레스조절 조회수 : 1,051
작성일 : 2010-06-16 01:06:50
스트레스 조절이 안되고, 울화가 치밀어, 어느순간 폭발하는 상태입니다.ㅠㅠ

신경정신과에서 약을 복용하고 싶은데요

그약이..꾸준히 의사가 먹으라는데로 먹으면, 반드시 근본의 문제를 잡을수가 있는건가요?

아니면, 약 먹는 기간에만 , 나아진거 같고, 약을 끊으면, 다시 문제의 증상들이 나타나는거 아닌가요?

의사가 약을 그만 먹으라도 해서, 복용을 중단했을때..확실히 문제 성격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게

확실하기만 하면,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싶어요

하지만...약을 너무 오래 먹어야 하고, 또 증상이 좋아져서 약을 끊었는데,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

너무 허무할꺼 같아서.......혹시 신경정신과 약 복용하신 분들의 조언좀 듣고자

글 올려봅니다..

참....약을 복용하는 중에....극단적인 부작용 같은건 없나요?

아니면, 약을 끊고 난 다음에  발생하는 극단적인 부작용(자살충동이라던지..)이 생기는 경우는

없나요???

솔직히...약에 의존하면서 생기는 정신적인 부작용과  또는 의지하다가 중단했을때 생기는 부작용이

있을까봐...그게 겁나서 선뜻 용기가 안납니다..ㅠ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 좀 해주세요...

댓글 부탁드립니다...ㅠㅠ
IP : 211.202.xxx.1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
    '10.6.16 1:10 AM (118.219.xxx.170)

    남편이 약을 거의 일년째 먹고 있어요... 의사 말이 스트레스 요인을 없애는 방법이 최고고 그 다음은 그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을 찾으래요... 취미라던가 운동이라던가...
    남편은 운동도 별로고 취미랄것도 딱히 독서나 글쓰기 외엔 없어서...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고... 직장 스트레스라서 이직을 하지 않는한은 힘들겠더라고요...
    그런데 약 먹으면 확실히 좋긴 해요... 스트레스를 막 받다가도 약을 먹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하더라고요... 불면증도 없어졌고요...

  • 2. 순이엄마
    '10.6.16 1:23 AM (116.123.xxx.56)

    그냥 갑상선 약처럼 꾸준히 드신다 생각하셔야. 참는다고 낫는것도 아니잖아요. 사는 동안 편하게 살아야 할것 같아요. 그래도 약 먹는게 쉽진 않죠?

  • 3. 진료는 의사에게
    '10.6.16 1:32 AM (115.23.xxx.93)

    뭔가 외부적인 요인이 있어서 힘드신 거면 약을 당분간 먹으면서 환경적인 개선을 하시면 나아지겠지요.
    마음의 병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게 아니고 뇌의 병이라면... 저는 뇌의 병을 앓고 있는 환자인데요.
    저는 저에게 정신과적 질병이 있다는 걸 아는데만 10년이 넘게 걸렸어요.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계속 힘들었는데...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과 친구들이 "마음먹기 나름이다. 약에 의존하려 하지 마라"고 계속 충고했고 제대로 치료도 못 받아봤어요.
    제 병이 워낙 진단 자체가 어려운 병이기도 했구요.
    진단 받고 제 스스로가 환자라는 인식을 정확히 가지는데 3년이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참으로 비참하고 괴로웠는데(제 병은 유전 가능성도 높아요) 관련 책도 찾아보고 다른 환우들과 만나(인터넷 카페로)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살률도 높고, 증세가 심각해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저는 일상생활에 불편도 없고, 약만 먹으면 가족에게까지 원성 듣는 일 없거든요.

    하루 한두번 약 먹는 걸로 제가 평생 발병하지 않고 스스로를 관리하면서 살 수 있다면 전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달고 사는 이 병은 약 잘못 골라서 먹으면 더 심하게 증세가 나올 수도 있어요.
    전 다행히 약발이 잘 듣는지 병원 바뀌어서 약 바꿔 먹어도 아무 부작용 없이 잘 지냅니다.

    일단 병원에 가셔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인지 잠시만 약을 먹으면 가라앉을 가벼운 일인지 부터 보세요.

  • 4. 경험
    '10.6.16 1:42 AM (118.219.xxx.170)

    완치라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상황에서나 가능한 이야기겠지요.
    남편이 먹는 약의 부작용은 낮에 졸린 증상, 성욕 감소 등이 올 수 있다고 하는데
    낮에 졸린것은 시간이 지나니 거의 사라졌고 기분이 좋아지니 성욕은 더 증가하더라고요...
    약을 잠깐 안먹으면 본인이 기분상 불안해하기는 하는데 큰 무드스윙이 있지는 않았어요.

  • 5. 진료는 의사에게
    '10.6.16 1:58 AM (115.23.xxx.93)

    저도 처음에 약을 먹을 때 의사에게 부작용 문의를 했었어요.

    의사말이 요즘 약들이 부작용도 없지만, 나른하거나 살이 좀 찌거나 그런 부작용들이래봤자 병의 증상으로 일어나는 모든 것들-환자 본인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도 피곤하고 인간관계 망가지는 일들 보다 훨씬 작은 일들이라고 했어요.

    원글님 본인이 힘드시니까 이런 고민글도 올리신거잖아요.

    본의 아니게 자살률이 높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으로 말씀 드리자면,
    약 먹다가 부작용으로 자살하는 사람보다 약 안먹고 버티다가 자살하는 사람이 휠씬 더 많아요.
    약을 먹음으로해서 모든 면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이 훠~얼씬 더 많구요.

    너무 겁내지 마시고, 병원부터 가보세요.
    막상 가보면 별거 아닐지도 몰라요.
    제 친구는 직장에서 스트레스 원래 심했고, 결혼 얘기 오가던 애인이랑 헤어지고 "나 정말 미쳐가는 것 같아"라고 병원 갔는데 막상 의사가 정신병은 전혀 아니라고 마음 편해지는 약이랑 잠 잘오는 약만 줬어요. 안 힘들면 그냥 안오셔도 된다고...

    좋은 병원 알아보시고 한번 다녀오세요.

  • 6. 오늘은 나도 힘듬
    '10.6.16 7:11 AM (79.186.xxx.29)

    다른 병원과 의사도 똑같은 경우입니다
    좋은 병원 좋은 의사를 먼저 찾아야합니다.
    진단이 가장 먼저입니다
    약을 먹을 지는 본인이 선택하시면 됩니다
    일이 없다면 일을 아니면 취미나 봉사를 찾아서 해야하구요
    일이 많거나 적성에 맞지않고 힘이 너무 들면 조금씩 비워가야합니다
    제일 소중한 것은 본인의 건강입니다
    사람과의 문제이면 만나지 않는 쪽으로 결정을 내어야합니다
    그리고 82 경우는 참 좋은 상담센터라 생각합니다
    먼저 소소한 힘든 내용을 조금씩 풀어 보세요
    정말 현명한 글들이 쭉 올라옵니다
    쭉 82에 상담을 해 보시고 다음 결정을 내리세요

  • 7. ^^
    '10.6.16 10:36 AM (211.114.xxx.149)

    저도 원글님과같았는데요 그래서 정신과에서 약을 먹었습니다 저는 그상태가 심하여 불면증과 불안증에 시달렸구요..
    일반신경정신과 보다는 대학병원이 좋았구요 대학병원에서 약 두달정도 먹고 정상으로 돌아와 약을 끊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부작용은 없었구요.. 약간의 나른함 정도가 있었는데 정말 힘든거는 내가 왜 이런 약을 먹어야 하는 자책감 그런거 였습니다. 인정할수가 없었거든요
    그리고 약먹는동안은 맘이 편하기때문에 그동안 내가 스트레스에 대항할 힘과 여유가 생기는 거 같습니다 그래서 약을 끊어도 내가 스스로 조절할수 있는 힘이 생기는거 같습니다

    만약에 약이 없었다면 극복하기 힘들었을것같다고 생각하면 현대의학에 정말 많은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음에 병이 신체를 지배할수도 있다는 생각.. 정신이 정말로 중요한거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사실 정신과가 우스워 보였는데 (저는 상담만 그냥 해주는곳인줄 알았거든요) 상담보다는 처방이 많다는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

    약 꼭 처방받아 드시구요 .. 약 끊을때 서서히 끊으므로 자살충동같은 거 없었습니다.
    저는 의사가 처음 6개월-1년 정도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먹으니까 한달만에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조절해서 2달만에 끊고 다시 약이 생각난다던지 그런거는 없습니다
    약을 먹을 때나 안먹을때나 비슷하게 유지되는거 같아요 .. 가끔 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무시하고 그냥 잊어버리기도 하고 ...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군요 어떤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덮는것도 능력이라고

    지금은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그때의 아팠던 기억을 상기시키며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는 정신과 치료가 나쁘기만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병으로 인해서 나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것을 놓칠수 있는 부분을 가르쳐 준거 같아 요즘은 오히려 고맙다고 생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8655 어찌 할까요 4 아들놈.. 2009/06/21 435
468654 ㅎㅎ 내 인생에 조선닷컴 글을 퍼게 될 줄.. <김동렬 칼럼 1 ........ 2009/06/21 3,020
468653 신부님 폭행 6 미친 2009/06/21 572
468652 이렇게 마음아프게 하는 사람... 또 없을 거 같아요... 7 ㅠ.ㅠ 2009/06/21 1,058
468651 송영훈 좋아하는분 계신가요? 7 첼리스트 2009/06/21 1,016
468650 오셨겠죠?? 3 바람이련가... 2009/06/21 453
468649 3살아이가 쓸 샴푸, 바디워시 추천해주세요(향이 좋은) 7 ... 2009/06/21 548
468648 사회연대와 희망을 위한 여의도콘서트! 2 소개 2009/06/21 401
468647 ▶◀ 노짱님 추모곡 노래 "봉화산부엉이" 4 바람의이야기.. 2009/06/21 541
468646 뭐 야식 생각 안나세요? 14 배고파요 2009/06/21 865
468645 앞동에서 자살했다는데 맘이 씁씁하네요 16 ........ 2009/06/21 8,720
468644 용인동백지구 상가는 왜 텅 비어있나요? 5 용인동백 2009/06/21 1,568
468643 비밀번호 모를때..어떻게 찾나요?(초등) 4 학교홈피 2009/06/21 357
468642 82만 들어오면 바이러스 걸리는거 저만 그런건가요? 4 d 2009/06/21 535
468641 또 한 사람이 죽었네요 16 ... 2009/06/21 8,252
468640 서울 광장을 되찾기위해~ 14 되찾자 2009/06/21 735
468639 고등학교때동창이었던아이가 자살을했나봐요..명복빌어주세요 ㅜ 5 쿡커쿡커 2009/06/21 1,927
468638 만년필에대해서 3 백합나라 2009/06/21 345
468637 돌아가 생우유를 갈아타는 방법 3 사과맘 2009/06/21 910
468636 반포래미안퍼스티지에서 다닐만한 구립 어린이집 아시는 분~~ 1 알로에 2009/06/21 633
468635 습도 넘 높아요..ㅠ.ㅠ & 제습기 쓰시는 분들~ 4 .... 2009/06/21 1,250
468634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지금.. 6 사는게 하도.. 2009/06/21 1,283
468633 윤도현님 ~~ 등장 25 추모 2009/06/21 1,777
468632 두터운 신임·색깔 분명 ‘이명박 사람들’로 완성­ 2 세우실 2009/06/21 402
468631 도둑이 들어왔다 간건지 ....집이 이상하네요 16 도둑...... 2009/06/21 2,991
468630 처음 남편과 여행이란걸 가는데 추천좀... 1 3년만에 2009/06/21 316
468629 "시국선언 하면 퇴학" 눈물 속에 열린 청소년 시국선언 6 시국선언 2009/06/21 575
468628 신해철, 한마디에 미*놈 되고, 한마디에 영웅되네요... 17 ... 2009/06/21 1,968
468627 27일날 떡이나 같이 드실분? 9 2009/06/21 988
468626 김반장.. 14 윈디씨티 2009/06/21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