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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할게 있어요

저기요 조회수 : 7,865
작성일 : 2010-06-12 02:04:18
저 아무한테도 말 안했는데
그냥 이 밤에 누구한테라도 털어 놓고 싶었어요

제가 딸만 둘이 있어요
사실 둘다 제왕절개로 낳았구요
둘다 임신 내내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어요
조산 때문에요
병원에서는 저보고 현대 의학이 있으니 그나마 아기를 살렸지 예전에 태어났음면 낳기도 전에 사산했을꺼라고 하네요
첫째 둘째 모두 조산 했고 인큐베이터에서 키워서 나왔어요
둘다 딸이구요
둘째 임신했을때 주치의 선생님이 절 막 뭐라고 야단치시네요
어쩌려고 또 임신했냐고 죽으려고 그러냐고
사실 제가 마취약에 깨어 나질 못해서 첫째는 6시간만에 깨어나고 둘짼 10시간만에 깨어 났어요
이제 다시는 아기 가지면 안된다고 신신 당부 하네요
다시는 깨어나질 못할수가 있다고 하네요
아이 둘을 엄마 없는 아이로 만들고 싶으면 또 아이 가지라고 하네요
단 임신하게 되면 더이상 이 병원 오지 말라고 차갑게 말씀하시네요

하지만 시댁에서는 엄청 아들을 바라세요
제가 당연히 낳는다고 생각하시구요
남편을 1년 넘게 설득해서 정관 수술 했어요
근데 정관수술이 잘못됐는지 8개월 후에 임신을 했어요
저느 당연히 임신 인줄도 모르고 5주가까이 지났어요
병원에서 임신이라고 하기에 정말 벼락이 치는줄 알았어요
남편이 낳으면 안되겠냐는 설득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술 해 버렸어요


근데  지금 이 밤에 왜 갑자기 그 일이 생각 날까요?
사실은 그 일이 너무너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사실은요
정말 딸 일까봐서 정말 겁 먹어서 수술했어요
혹시 조금 기다렸다 아들이면 낳고 딸이면 수술하라는 말 들을까봐서 너무 그말 듣기가 무서워서,,,,
그냥,,,,,,
아가,,,,,,,,,,,,,정말 미안해,,,,
죄송해요,,,,,,,평생 가슴에 묻고 가야 하는데 이 밤에 고백했어요
좀 있다가 지울께요
IP : 219.254.xxx.17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6.12 2:05 AM (58.239.xxx.235)

    에혀 어쩌겠어요 벌써 수술하셨는데.갠적으로 그런 수술 정말 권하고 싶지 않아요.

  • 2. 아이둘을
    '10.6.12 2:11 AM (123.214.xxx.89)

    엄마 없는 아이들을 만들 수도 있었잖아요..
    좀 더 조심하시구요.. 잊으세요..

  • 3. 음...
    '10.6.12 2:12 AM (218.37.xxx.47)

    남편분 다시 정관수술 받게하세요
    아내목숨 담보로 아들낳아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는건지
    남편분이고 시댁분들이고 당췌 인간들같지가 않네요
    남편분 정관수술한건 확실한가요?
    왠지 수술했다 거짓말한건 아닌가 싶네요

  • 4. 원글입니다
    '10.6.12 2:13 AM (219.254.xxx.170)

    정말 변명같지만 제가 임신하지 않으려고 루프시술 했는데 5개월후에 생긴게 둘째구요
    어쩔수 없이 낳아서 힘들었어요
    그 담에는 남편을 설득해서 정관수술 했는데 8개월후에 또 임신이 되어서 정관수술한 병원에서 저를 의심해보라는 말까지 들었어요
    전 정말 그 의사 멱살잡고 싸우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전 피임을 안한게 아닌데 피임에 실패해서 인력으로 어찌 안되는 상황이었어요
    저도 정말 제가 그 수술을 할줄은 정말 몰랐어요
    정말 힘드네요
    그때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몇십년동안 계속 후회하면서 살아야 하는줄 몰랐어요

  • 5. 요건또
    '10.6.12 2:18 AM (124.55.xxx.163)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

    1. 남아선호 사상에 의거하여 생명을 선택하는 순간을 피하신건, 그래도 당시에는 어쩔 수 없으셨을거라 봅니다. 그 순간을 맞이하도록 기다리셨다면 더 큰 후회의 눈물이 기다리고있었을지도 모르지요...
    2. 님을 위해 변명을 하자면, 낙태한 생명이 첫아이가 아니고,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에 두 아이가 엄마없는 아이로 자라야만 하는 위험 부담을 생각하면 님의 선택에 일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또, 불임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었던 그 상황은 님의 부주의가 아니니 또 나무랄 말도 없군요.

    순간 순간 최선의 선택을 해서 지금의 두 따님의 엄마 자리를 지킨 만큼, 너무 지난한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괴롭히지 마시고 하늘로 간 생명을 기억하며 지금 님 옆의 두 따님을 그 만큼 더 사랑해주세요.

    정말 사는거 어렵죠?

    님의 마음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6. 이든이맘
    '10.6.12 2:18 AM (124.63.xxx.174)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2번 유산후에 얻은 아이를 28주만에 조산했구요...
    퇴원할 때.. 담담교수님이 둘째 가지고 싶으면 자기한테 와서 상의 후 결정하라고 할 정도였어요.. 자궁 자체가 기형이라 임신을 하면 안된다더군요..
    거기다 자궁 가까이 있는 부위에 종양이 있어서 방사선치료도 받고 있기 때문에..
    둘째를 낳고 싶으면 정말 목숨 걸어야 한다네요...
    근데.. 저는 둘째를 정말 낳고 싶어요..ㅠㅠ
    그래도 지금 우리 아들.. 생각하면 엄마없는 아이 만들까 겁이 나서 주저하게 되네요..

    어쨌든 원글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잖아요..
    훌훌 털어내고 잊어버리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7. 괜찮아요
    '10.6.12 2:19 AM (116.122.xxx.6)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잖아요..
    괜찮아요~~~
    혹시라도 잘못되었음,,,
    두딸과 남편분 다시는 못볼수도 있었잖아요.
    의사가 그렇게 말할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죄책감 갖지 마시고~ 가족분들과 행복하게 지내세요~!!!
    (그런 실수? 잘못?은 누구나 한번쯤은 하잖아요...^^)

  • 8. 원글입니다
    '10.6.12 2:21 AM (219.254.xxx.170)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9. 시댁의
    '10.6.12 2:27 AM (118.223.xxx.194)

    말도 안 되는 바람쯤이야 싹 무시하시고, 위험하시다니 여러 가지 피임법을 한꺼번에 쓰세요!!!

  • 10. ..
    '10.6.12 2:29 AM (110.12.xxx.112)

    그런 경우가 있더군요....남자가 정관수술을 했는데도 임신을 했던 내 친구가 있어서요....
    20년쯤 지난 오래 전일이지만 지금도 그런 수술이 백퍼센트라고는
    말할 수 없지 않을까 싶어서요.
    아무런 잘 못도 없는데 의심을 받게 되면 안될 일이니
    혹시나 괜한 생각으로 마음에 짐이라도 지고 계시는 건 아닌가 해서
    그냥 지나가려다... 몇자 적습니다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 사람이 완벽한 존재가 아닌데
    이미 지나간 일은 그냥 묻어두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또 생각이 나시면요.... 그 영혼을 위해 기도?라도 해 주시면
    어떨까 싶네요... 종교가 있으신 지는 모르겠지만
    불교에서는 그런 영혼들을 위해서 따로 천도제도 지내주고 하는 의식도 있더군요.
    아마 다른 종교를 가지고 계신다면 거기도 비슷한 의식이 있지 않을까 싶군요...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보심이 어떠실 지요....
    어쨋든.. 잘 헤쳐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11. 순이엄마
    '10.6.12 2:32 AM (116.123.xxx.56)

    오히려 내가 미안하네요. 힘들어도 잘 이겨내시고 가끔 생각이 나시면 두 아이 더 사랑해 주세요. 과거는 내 손안에 있는게 아니잖아요.

  • 12. 원글입니다
    '10.6.12 2:36 AM (219.254.xxx.170)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댓글에 마음이 많이 진정되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힘든 마음속의 글이라 조금있다 지울꺼라서 댓글주신분들이 기분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저는 저희 시어른들은 충분히 이해 합니다
    외아들이 제가 외며느리인데 당연히 아들 낳는다고 생각하지 제가 딸 둘 낳고 그만 둔다는건 상상도 못하시는 터라,,,
    사실 지금 첫째아이가 심한 아토피로 벌써 4번째 입원해서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아주 심한 상태이거든요
    아토피 애기 엄마들은 아마 아실꺼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저희 시댁에서는 아이 아토피는 그저 셋째 낳는데에 대한 걸림돌일 뿐이네요
    쟤가 빨리 나아서 셋째를 낳을껀데 언제쯤 나으려나,,,,,,,하시네요
    원글 좀있다 지울예정이라 댓글 주신분들께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 13. ..
    '10.6.12 2:40 AM (110.12.xxx.112)

    남편분께서 원글님의 바람막이가 되어줄 수 있으면 가장 좋을텐데...
    적어도 남편분은 원글님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를 잘 알고 있을 건데
    병원에서 그렇게 말하는 걸 남편분도 잘 아시지 않나요?
    남편분을 내세워서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겠다고 말을 하도록 했으면 좋겠군요...
    참,,, 아토피는 자연식으로 가는 거 이상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그러던데...
    벌써 다 알아보고 여러가지 방법을 찾고 계시기는 하시겠지만요... ;;
    에고~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 14. 저도
    '10.6.12 2:49 AM (211.54.xxx.179)

    예전에는 수술하시는 분들 ,,,탓을 좀 했는데요,
    제가 아이낳고 키워보니 그런게 아니더라구요,
    원글님은 할수잇는 모든 노력을 하신건데,,아이가 생긴거고,,
    글 읽다보니 저는 남편과 시댁이 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아이들 건사하고 키우는것도 힘듭니다.
    마음 아프신거 충분히 이해하구요,,,,그래도 앞을 보고 사셔야지요,,,,,
    아무도 비난 못해요,,기운 내세요...

  • 15.
    '10.6.12 2:56 AM (119.64.xxx.14)

    근데.. 시어른들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원글님 말에 갑자기 가슴이 꽉 막혀오네요
    외아들에 외며느리한테는 목숨 내놓고 아이 낳으라고 할수 있는 건가요? 사람이 아니라 무슨 씨받이인가요?? 전 솔직히 인간 같지도 않네요. 뭔놈의 대단한 대를 잇겠다고.. 자기네가 무슨 왕조쯤 되는지
    자기딸이어도 그렇게 나왔을까요?
    원글님 참 속도 좋으세요. 제가 괜히 막 열이 받네요. 시댁이랑 남편이 아이 또 낳자고 했다는 부분에서 진짜 욕 튀어나올 뻔 했거든요

  • 16. m
    '10.6.12 3:24 AM (121.130.xxx.42)

    원글님 뭐라 위로 말씀 드릴지 모르겠어요.
    근데 전 왜 화가 날까요?
    원글님 남편과 시부모한테 너무 화가 납니다.
    남편과 시부모는 원글님이 목숨 걸고 아이 낳은 거 모르시나요?
    두 아이 낳고 마취에서 6시간, 10시간 만에 깨어나셧다면서
    그 시간 남편의 마음은 어땠는지, 시부모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원글님 지금 먼저 인연 맺은 두 아이와의 연을 소중히 여기세요.
    세상에서 제일 나쁜 엄마는 아이 두고 먼저 가는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건강하셔야죠. 오래 사셔야죠.
    죄책감도 다 떨궈버리세요.
    두 아이한테 두배로 세배로 잘하시면 됩니다.
    아니 두 아이의 건강한 엄마로 오래 옆에 있어주면 됩니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그리고 세상 누구도 원글님 뭐라고 안합니다. 못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목숨 걸고 아기 낳을 때 원글님 부모님은 정말 그 맘이 어떠셨을까요...
    원글님 부모님 생각해서라도 시부모가 아들타령 하면 가만있지 마세요.
    할 말은 하세요.

  • 17. ...
    '10.6.12 3:27 AM (203.206.xxx.103)

    에유. 토다토닥..
    엄마가 제일 중요하죠. 태어난 아이 둘이나 있는데 그 아이들 생각하면
    또 모험을 할 수는 없는 일인데요. 저라도 그랬을거 같아요.

  • 18. 딸 둘에게
    '10.6.12 7:11 AM (71.62.xxx.194)

    엄마가 필요하죠. 원글님 목숨 걸고 또 임신해서 두 딸 엄마 잃게 할 수는 없는 일 이잖아요.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고, 늘 마음 한 구석의 어두운 죄의식 느끼실 필요도 절대 없어요.

    행복하세요 ! !

  • 19. 의사가
    '10.6.12 7:55 AM (58.233.xxx.143)

    두 아이 엄마없는 아이들 만들고 싶으면 임신하라고 했다면서요.
    이미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선택했을거예요.
    그냥 떠나게 된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이야 사라지지 않겠지만..
    미안한 마음 가지고 계신거 아이가 알겁니다. 힘내세요.

  • 20. 제발~
    '10.6.12 9:38 AM (180.71.xxx.223)

    몸부터 챙기세요.
    언니가 임신만 하면 유산을 반복했어요.
    쌍둥이를 6개월때 잃기도 했었구요.
    그러다 정말 어렵게 딸아이를 낳고 4년만에 세상을 버리더라구요.
    반복되는 임신과 유산으로 몸은 이미 망가져있었고 그래도 아이 미련을
    못버려 딸을 낳았지만 엄마는...............;;;;;;;;;;;;
    그 조카가 엄마없이 새엄마 밑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자랐어요.
    제발 제발 몸좀 잘 챙기시길 바래요.
    이쁜 두 딸아이 옆에서 끝까지 지켜줘야 하잖아요.

  • 21. 원글님...
    '10.6.12 9:47 AM (211.207.xxx.110)

    댓글은 지우지 마시면 안될까요?

  • 22. 원글입니다
    '10.6.12 10:05 AM (219.254.xxx.170)

    글 지우려고 들어왔는데 지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이 그냥 둘께요,,,,,,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23. 남편이
    '10.6.12 11:49 AM (175.113.xxx.169)

    남편이 그냥 아기를 낳으면 안되겠냐고 했다는 뜻인가요??
    아내가 죽을지 모르는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들 욕심에 애기를 낳으라고 했다구요?
    헐...

  • 24. 짤라버려요
    '10.6.12 12:04 PM (141.223.xxx.82)

    남편분,정관 수술할때 자르지 않고 묶으신건가요..?
    묶는 건 다시 풀어져서 임신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하니
    확.실.하.게. 자르는 수술 하라고 하세요.
    (수술 후 일주일인가..? 관계하시면 안되는데 그런건 병원에서 말해줄텐데...)

    목숨이 달려 있는 상황인데
    그냥 낳으면 안돼...?라니... 거,참...


    두 딸들을 위해서라도
    원글님 몸관리 잘하시고...
    독해져야 할때는 독한 사람이 되어야 해요.
    힘 내세요.

  • 25. ..
    '10.6.12 1:59 PM (114.203.xxx.5)

    여기다 털어놓시고 이제부터 좀 맘 편해지시기를..

    남편분이 님의 상태를 잘 모르시나요 애기를 낳으면 안되겠냐고 했다는게..

    이쁜 두 딸 생각하시고 님 너무 힘들어마세요

  • 26. mimi
    '10.6.12 4:33 PM (116.122.xxx.143)

    제일중요한건 애도 남편도 아니에요....
    바로 님 목숨이에요....

    도우미하셨던분 따님이 님같으셨다더라구요...
    6시간만에 깨어나고...그다음엔더...
    그래서 바로 수술했다고 하더라구요....아들이고 뭐고...나못깨어나고 죽으면 다 그만이라고...

    정말 그럴일없겠지만....만에하나...정말 못깨어날수도있다면...
    그리고 병원에서 말릴정도라면...저는 참으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애가 없는것도 아니고 둘이나 있는데 뭐가더 고민이세요...

  • 27. //
    '10.6.12 5:05 PM (116.39.xxx.132)

    저희 남편이 시어머니가 딸 다섯 낳고 마지막에 죽기살기로 낳은 외아들입니다.
    근데 저희 결혼하면서 아이 낳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의 뜻이 강경했고 10년 넘게 잘 살고 있어요.
    님은 본인 목숨 걸고 따님 둘이나 낳으셨잖아요 더이상 시댁 눈치 보지 마시길.

  • 28. ㅜㅜ
    '10.6.12 5:11 PM (219.78.xxx.218)

    너무 아프시겠어요.
    평생 목에 걸린 가시 같으실텐데..
    아이들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러면서 스스로를 위로하시구요.
    결국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해줄 사람은 나 자신이더군요.

    그냥 낳았으면 안되겠냐던 남편 분 좀 원망스러워요..

  • 29. .
    '10.6.12 5:59 PM (124.49.xxx.214)

    두 딸, 잘 키워야죠. 동생하나 덩그러니 남겨 두고 엄마가 가고 나면 뭐가 좋겠습니까....
    힘 내서 잘 사세요. 울지 마세요.

  • 30.
    '10.6.12 6:47 PM (180.70.xxx.167)

    전 솔직히 남편분이 좀 이해불가네요.
    다시 임시하면 죽을수도 있다는데
    낳으면 안되겠냥고 하다니..?@@

  • 31. .
    '10.6.12 8:02 PM (112.153.xxx.114)

    괜찮아요...괜찮아요...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 32. 두고 보세요
    '10.6.12 8:09 PM (119.67.xxx.164)

    딸 둘 아주 좋습니다. 먼저 원글님이 당당해지세요.

  • 33. 엄마
    '10.6.12 8:09 PM (183.108.xxx.134)

    목숨이 위험하다는데, 아이를 다시 낳는다니요...
    괴로워 하지 마세요. 남편과 두 아이들의 엄마로서의 삶도 충분히 무겁고 분주하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가족들과 즐겁게 사시길^^*

  • 34. 괜찮아요
    '10.6.12 8:32 PM (123.215.xxx.188)

    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러면 남은 두 딸은 어떻게 됐겠습니까
    죄책감 갖지 마세요.
    마음에 평안을 갖고 자신을 사랑하면서 사시길 기원할께요

  • 35. 도움
    '10.6.12 8:32 PM (222.106.xxx.75)

    중환자실 복도에 있는데
    젊은 남자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어요.
    시댁이나 남편은 괜찮다고 했는데
    부인이 아들낳겠다고 그렇게 우겼대요.
    시댁이 말린 걸 보니 부인 몸이 안 좋았나 봐요.
    근데 결국 부인은 죽고 아이만 살았더군요.
    그 남편 소리소리 지르며 복도바닥을 구르며 우는데.......
    애 셋과 남은 남편....에구

  • 36. ..
    '10.6.12 9:08 PM (124.199.xxx.22)

    저도 비슷한 아픔이 있었던지라.....
    ,.....
    자다가고 그때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내가 생각을 잘 못했나싶고..

    하지만....
    새 생명도 중요하나...본인도..또 가족도 그 보다 더 중요하지 않겠나하는....

    힘내시구요!!
    잊고....더 열심히 사시고..가족들을 더 사랑하시길~

  • 37. 딸엄마들은
    '10.6.12 9:49 PM (211.178.xxx.248)

    목숨을 죽을 힘을 다해 지켜야해요.
    딸들을 이땅에서 키우려면 엄마가 없으면 안되어요.
    내 목숨을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딸을 위해서라고 생각하세요.
    내 딸들이 이 험한 나라에서 구박받으며 자란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손이 많이 필요한지.. 생리할때 사춘기 예민할때,결혼할때,
    아이낳을때, 구구절절 엄마 손길이 아니 엄마가 별거 안해줘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큰 이 세상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존재가 엄마 아닌가요?
    전 낙태반대주의자이지만 이 경우는 당연히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어요.
    앞으로 꼭 피임하시고 목숨을 소중히 여기세요.
    전 딸을 위해서 죽을 힘을 다해 건강 지킬거예요. 밖에선 계모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립적으로 키우고 있지만 제가 직접 해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존재 그 자체가
    울 아이들에게 빛이 된다는거 전 뼈저리게 알고 있답니다.
    잊으세요. 그 일은. 님과 아이들을 위해서.

  • 38. 정말
    '10.6.12 10:10 PM (58.230.xxx.215)

    건강을 잃어보거나 아파서 엄마인 본인 몸도 잘 못 돌보다 보면,
    자식이 아무리 이뻐도 제대로 건사하기 힘들어요.
    아이 둘 연년생으로 낳고 혼자 키우느라, 둘다 미숙아에 잘 먹지도 못하고,
    거의 항상 아프다 보니 결국은 제 몸도 정상이 안되더군요.

    얘들은 너무 이쁜데, 정말 마음처럼 이뻐하지 못하구요.
    이미 일어난 일은 잊어버리시고,
    원글님 몸 먼저 생각하세요.
    남편말, 시어머니 무시하세요.
    본인 몸이 아니니 그런 말 하는 겁니다.
    내몸 건강해서 딸들 예쁘게 키우세요.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가족도 행복합니다.

    친정에 남자 형제가 5형제나 있지만, 조카들 중에 아들은 하나 없어요.
    딸둘인 제게도 아들 낳아야 한다는 친정엄마이지만,
    며느리들에겐 한 두번 했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포기하셨답니다.
    손녀딸들 너무 이뻐하시구요.

    시부모님도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세요.

  • 39. 너무
    '10.6.12 11:55 PM (112.72.xxx.104)

    가슴아픈 얘기네요
    근데 이해가 가지 않아요
    그정도면 아예 부부생활을 포기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 40. 무슨
    '10.6.13 12:17 AM (121.151.xxx.213)

    마취를 하고 그렇게 오래 걸려 깨어나나요...원래 그래요?
    우리신랑 같음 나 죽은줄 알고 절대 임신 못하게 할것같아요...
    10시간동안 안깨어나면.....아 정말 죽을지도 몰라..엄청 식겁했을것 같은데

  • 41. 원글님
    '10.6.13 12:25 AM (203.253.xxx.252)

    원글님 어머님에게도 원글님은 소중한 자식입니다.
    두 따님, 이쁘고 건강하게 지켜주시는 것이 지금 원글님의 소명이고요.
    착하신 분 같은데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42. 그 힘든
    '10.6.13 1:21 AM (203.152.xxx.91)

    임신을 두번이나 출산까지 이겨내셨는데
    누가 원글님께 손가락질을 할까요
    저는 세번의 자연유산으로 아기를 한번도 출산해본적이 없어요
    그리고 저 역시 임신도 힘들고 유지도 힘들고 출산도 힘들다는
    그런 참 안타까운 케이스인데
    제 입장에서 볼때 원글님은 정말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두 딸아이 아주 이쁘고 건강하게 자라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원글님도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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