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남편이랑 함께 공원으로 산책겸 운동을 갔어요.
남편이 주차를 하려는데..주차하려는 곳에 아주 더러운 쓰레기통이 앞에 턱하니 있길래..
남편한테.."여보..여기말고 딴곳에 세워죠~저기..저기 좋다!"이랬는데..
남편은 " 아..왜 이렇게 까다로워? 그냥 여기다 세워!"라고 하면서 주차를 하더라구요.--;
제가..사실..세상에서 온갖 벌레를 포함해서 쥐를 아주 싫어합니다.
그런데..쓰레기통 앞에서 쥐를 여러번 본 경우가 있어서..
(참고로..여기는 외국이예요..아직 발전이 필요한 외국이랍니다!!)
이번에 또 쥐를 볼까봐 두려워 남편한테 부탁한건데..
제 부탁은 뒷전으로 밀리고..
저를 아주 지나치게 까다로운 여자로 결론 내리면서 잔소리좀 하더군요.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데..서로 기분이 상했던터라..
아무말도 안하고 걷고 있었어요..
그런데..남편이 앞서가더군요..
제가 뒤에 따라오던지..말던지..상관없이 앞서가길래..
저도 그냥 걸음을 멈추고 벤치에 앉아버렸어요.
그럼..전..이상황에서 남편이 제가 안따라오면 멈춰서서 저를 데리러 올줄 알았거든요.
헉..그런데..그냥 쭉 1km는 가더라구요 --; 전혀 뒤도 안돌아보고요..
지켜보다가..기가 막혀서..그래..혼자 운동해라..치사하다..이러고 있는데..
그때서야 제가 없어진걸 알았는지..다시 돌아와서 저를 찾는것 같더라구요.
근데..제가 착각했었나봐요.
그냥 ..다시 주차장으로 가더라구요 --;
그때 제가 바로 주차장으로 쫄레쫄레 가는게 아니였는데..
갔더니..남편이..
"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타~" 이러면서 능청을 떠는데...
전..너무 화가나서..말도 안하고 있어요!
저희 남편은..어디서든..걸어갈때..꼭..앞서서 걸어가서
제가 뒤에서 쫄레쫄레 따라오는 상황을 만들어요..
다른 부부들이랑 같이 걸을때도..남편은 뭐 인솔자마냥 앞에서 걷고..
저는 맨 뒤로 걸어가는데..그 상황이 넘 속상해요.
꼭..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요..ㅠ.ㅠ
좀..손도 잡아주고..이랬음 좋겠는데..
제가..너무 많은걸 바라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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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속상하네요.
속상해 조회수 : 846
작성일 : 2010-05-11 19:57:18
IP : 113.53.xxx.20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5.11 8:03 PM (114.207.xxx.48)혼자 앞서서 가버리면 속상해 하지말고 어이~! 하고 불러 세우세요.
그런 무신경한 인간은 애정이 없어서가 아니고요 진짜로 몰라서 그런겁니다.
한참은 더 가르쳐야 합니다.2. 팜므 파탄
'10.5.11 11:34 PM (112.161.xxx.236)남자들은 말 안해 주면 모른대요.
전 그래서 남편에게 내 맘 알아주겠지라는 생각 안 합니다.
필요하면 무조건 말 해줘야 얻을 수가 있더라구요.
말 안해도 알아서 좀 해 주면 어디가 덧나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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