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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미워지는 제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10-04-15 22:11:22
둘째 낳기 전엔 눈에 넣어도 안아프던 아이였어요...

그런데 둘째를 낳고 우울증에 신랑도 저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안겨주고....

둘째가 8개월이 되었건만....우울증이 가시질 않는 것 같아요..

감정의 기복도 너무 심하고....

제일 절 힘들게 하는 것이...첫째가 자꾸 미워지는 제 마음입니다..


이곳엔 인생 선배님들 많으시죠

저에게 조언 좀 해주세요...

5세 여아 이고....

유치원 보내놓으면 잘해줘야지 마음 다독이고 하다가도...

집에 오면 별 것 아닌일에 트집잡아 상처줄말 많이 하고...

말로서 정말 아이를 들들 볶는 것 같아요...

소리도 미친 사람처럼 많이도 질럿구요...(밥을 안 먹는 아이라 밥 먹을 때 꼭 폭발을 하게 되네요...)

머리로는 아이가 저에게 사랑을 받고 싶구나...내가 조금만 다독이면 아이가 부드러워질 걸 뻔히 알고는 있는데도...

제가 성인인데 이 어린 것과 뭘하고 잇는건지 모르겠어요....

왜 자꾸 첫째가 밉고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가 나는 걸까요?

어쩔 땐 제 몸에 조금만 손을 대도 너무너무 싫을 때도 있어요...

스킨십도 의도적으로만 하네요...

예전엔 정말 물고 빨고 햇는데.....

휴.....정말 누군가 절 좀 도와줫으면 좋겠어요.....

어떻게하면 제가 첫째를 다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IP : 118.217.xxx.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15 10:13 PM (222.235.xxx.230)

    저도 매일 밤마다 기도합니다. 애기한테 그러지않기로..그런데 눈뜨면 또 싸우고 욕하고(복화술인데...들릴지도 몰라요...ㅠㅠ)....매일 반복입니다...ㅠㅠ

  • 2. .
    '10.4.15 10:15 PM (211.211.xxx.42)

    5살이어도 너무 애긴데.....
    님이 많이 지친듯 보여요..뭔가 좀 쉬던가.. 정신적은 휴식을 취해야 할것 같은데..
    친정에라도 갈데가 없나요...

    우울증도 좀 있는데다, 남편은 님 기분 몰라줄 것이고, 그러니 약자인 큰딸에게 모든 스트레스를 푸는 거지요.......

    밖에 좀 나가서 맛있는 거라도 사 마시든지, 맛있는 커피라도 좀 마셔보세요. 돈이 들더라도요.

  • 3. 어머!!!
    '10.4.15 10:16 PM (110.9.xxx.221)

    제 얘긴줄알았어요 저도 둘째가 이제 10개월..5살큰딸..유치원다녀오면 전쟁시작...
    힘내세요 집안일방치하고 제가 좀 쉬면서 그리고 맘수양하면서 좀 나아지긴했는데 가끔 제말안듣고 딴짓하고 소리지르고 밉게 말하면 완전 큰애가 미워져요
    근데...엄마잖아요...애가 뭘알겠어요....5살이지만 아직 어린 아가더라구요
    엄마가 행복해야 애가 행복하다는게 진리인듯...집안꼴엉망이더라도 제가 좀 쉬고 기분이 나아지면 애도 덜 밉더이다..
    결론은 엄마가 문제이더라구요 음음...

  • 4.
    '10.4.15 10:19 PM (118.217.xxx.15)

    그런걸까요? 솔직히 둘째가 순한편이라 육체적으론 그리 힘들지 않아요...신랑도 많이 반성하고 제얘기 많이 들어주고 많이도 도와줍니다...원래 그래왔구요...(그래서 배신감이 더 컸지요..) 평일에 한번정도 엄마에게 맡기고 한시간정도 시간 보내기도 하고 아이 재우고 아빠한테 맡기고 밤에 잠깐씩 나가기도 하고 해요.....제가 너무 나약해서 우울증이 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제가 좀 더 강한 사람이라면 마음 독하게 먹고 첫째에게 쏟아붓지 않을텐데 제가 너무 나약한 사람이라 그런것 같다는 생각......친정엔 제가 힘들단 얘길 못할 사정이 있구요....병원이라도 가서 약이라도 먹으면 좀 나을까요? 아이 망칠까봐 겁이 나요....

  • 5. 아이고
    '10.4.15 10:26 PM (58.237.xxx.193)

    힘드시겠네요. 우선 자각하고 계시니 좋아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똑같이 엄마에게 돌아온다는 것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혼낼때의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봐보세요.
    참말 내가 봐도 험하답니다. 아이가 얼마나 상처받고 무섭겠어요.
    원글님도 안아주고 싶고 아이도 안아주고 싶네요.
    이리 괴로워 하시니 자애로운 엄마 되실날 머지 않았네요.

  • 6.
    '10.4.15 10:41 PM (221.147.xxx.143)

    남편에게 소리 지르세요.

    남편을 잡아 족치세요.

    원인은 남편입니다.

    전화해서 난리 치든 집구석을 한바탕 뒤집든 원인제공자에게 화를 푸셔야
    그나마 속이 좀 나아진다고 합니다.

    남편은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존재이니 속으로 삭히면서
    아이는 힘이 없고 내게 온전히 기대는 존재이니 자신도 모르게 막 함부로 대하게 되는 거죠.

    모든 화를 남편에게 푸세요.

    그러면 남편과 끝장날 것 같죠.

    아뇨, 의외로 남편 정신이 화들짝 들기도 합니다.
    (이미 반성중이시라고요. 하지만 님의 화가 아직 덜 풀린 거잖아요.)

    님의 상태와 고달픔, 괴로움을 다시한번 온전히 느끼도록 한바탕 하세요.

    불쌍하고 힘없는 아이 그만 괴롭히시고요.

    생각하신대로 전문가 조언이나 상담을 받으시면 (부부가 함께) 나아질 수도 있고요.

    말씀하시는걸 보니, 아이는 물론이거니와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도 이대로는 안될듯 하네요.

    잠깐씩 바람 쐬고 와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 건 남편의 배신감이 아직 다 잊혀지지 않아서겠죠.

    어떻게든 그걸 푸셔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7. 에궁
    '10.4.15 11:08 PM (119.71.xxx.153)

    그런 날들을 지나온 엄마에요.
    우선 종이 한 장을 꺼내세요.
    그리고 생각하세요.
    아주 솔직하게 말입니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 원인들을 쭉 써 보세요.
    잠시 들여다 보세요.
    정말 아이 때문에 화가 난 건지...
    내 안의 어떤 분노를 아이한테 풀고 잇는 건 아닌지요
    자~ 그럼 다음 단계입니다.
    딸 아이 덕분에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세요.
    딸 아이의 장점을 쭉 써 보세요.
    한참을 들여다 보고 가슴으로 읽어 보세요.
    마음 깊이 미안해 질거에요.
    그럼 아이가 좀더 어렸을 적 찍은 이쁜 사진을 여러장 꺼내세요.
    냉장고, 식탁 어디라도 엄마의 시선이 자주 가는 곳에 사진을 걸어 두세요.

    아이들 정말 쑥쑥 자랍니다.
    그 때가 정말 금방 지나가고, 조금 더 지나면 크는 것이 아깝죠.

  • 8. 엄마가
    '10.4.15 11:20 PM (93.232.xxx.48)

    엄마가 아이한테 소리지르고 하는 건 대부분 엄마가 지쳐서 그런것 같더군요..
    저를 봐도 그렇고요..^^
    저도 큰 애가 미울 때 많았는데요(전 년년생으로 셋키웠어요..ㅋ)
    그럴 때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큰 아이 꼭 껴앉아주면서 "사랑해" 라고 말해줬어요..
    물론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자꾸 그렇게 하니까 큰 애가 이뻐보이고 모자관계가 더 두터워지더군요..
    지금은 초등학교에 다니는데 제가 그때 애한테 심하게 했으면 지금 우리 관계가 어땟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려우시겠지만 큰 애가 미울때마다 꼭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그 말이 아이뿐 아니라 엄마 맘도 편하게 하더군요..

  • 9. 경험자...
    '10.4.15 11:33 PM (222.236.xxx.249)

    일단 지치신거 맞아요...좀 쉬셔야 해요.
    휴일에 남편한테 애둘 맡기고, 찜질방을 가시건 쇼핑을 하시건 아무튼 무조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강제로 쉬는 시간을 만드세요.
    그리고....매일 하루에 세번이상 아무리 싫어도 큰애를 꼭 껴안으시고, 얼굴 두손으로
    꼭 잡으시고 마주보면서 "우리 예쁜 아들(딸), 어쩜 이렇게 예쁠까, 누구 닮아 이렇게
    멋질까??" 하면서 숙제처럼하세요. 아무리 싫어도 하셔야 해요. 차라리 둘째를 울리더라도
    첫째를 품에 먼저 안으세요...꾹 참고 딱 한달만 하세요. 정말 예뻐 보여요.
    저 우리큰딸과 그런시간 보내서 너무너무 가슴 아팠어요...그런데, 요즘 우리큰딸 참
    예뻐요. 예쁘다고 하니까 예뻐요. 눈도 이쁘고 코도 이쁘고...입술은 예술이에요...ㅎㅎㅎ
    예쁘다 예쁘다 예쁘다...가슴 아파 하지마시고 거짓말이라도 좋으니 입밖으로 내 뱉으세요.
    거짓말처럼 아이가 예뻐져요...힘내세요..에휴..안타까워서....

  • 10. 어째요..
    '10.4.15 11:56 PM (58.236.xxx.68)

    제가 그럴까봐 둘째를 포기한 사람입니다.
    의지적으로 공정한 태도를 갖도록 힘껏 노력하실수 있게 氣를 얍~ 보내 드립니다.
    그리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현명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해요..
    힘 내세요..

  • 11. ...
    '10.4.16 3:06 AM (114.201.xxx.14)

    애가 미워지는 맘이 들때마다 생각해보시길...
    자식은 내가 좋아서.. 선택해서 낳았지만..
    만약 자식이 부모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면
    순간 미운 생각이 드는 그 자식이
    자신을 부모로 선택했을까 하는..

  • 12. 방법
    '10.4.16 6:25 AM (120.50.xxx.171)

    있습니다. 남의집 애기가 놀러 온거려니 하십시오 잘하게 됩니다. 애도 엄마가 그러면 첨엔 시험하는양 더 엇나가다가 그담부터는 말 잘 들어요 첨에 3일만 견디시면 될 듯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울 아가들은 6살, 10개월이고요 울 6살 아가한테 안대던 손을 대서 애가 너무 놀래했죠. 정말 화가 나면 제 자신도 미친년아냐 할정도로 화가 났고... 근데 어느날 내가 맘에서 우러나오지는 않으나 그래도 뽀뽀 해주려고 할때 애가 화들짝 놀래서 도망가더라구요 왜 그러냐 했더니 때릴까봐 그랬다는 말을 듣고 바로 남 애기 모드롤 돌변(쉽지 않았지만) 첨에 3-4일은 더 말을 안 듣기도 하고 엄마가 왜 저러나 하더니.. 그담부터는 그런대로 잘 해요 요새는 이뻐지기도 하고 뽀뽀할때도 맘이 동해서 해요. 남애기 모득 키 포인트 인듯...

  • 13. ..
    '10.4.16 8:23 AM (220.123.xxx.179)

    얼마전 생로병사의 비밀 봤는데요 화 에 대해나오더라구여..
    화를 내면 낼수록 그 강도가 점점세지고.. 화를내는거에 내가 무감각해질정도로 그렇게된다구..
    치료가 필요하다고.. 나오더라구여..
    남편에 도움이 정말 많이 필요할꺼같더라구여
    거기서 치료하는게 마음 가다듬고 의도적으로라도 남편하구 아침마다계속 안아주고 사랑한다고해주고 칭찬해주고.,., 계속 이러니까 개선되는것같더라구여..
    한번 봐보세요.. 생로병사의 비밀.
    남편하구요..

  • 14. 에고
    '10.4.16 10:11 PM (61.78.xxx.48)

    많이 힘드셔서 그런것 같아요
    저도 우울증 증상이 가끔오는데, 별일 아닌것 혹은 익숙한 주변사람들의 말한마디에 욱하고 화를 내고 있더군요.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이라고 하더군요. 글쓴 분 또한 무관하지 않을 듯 합니다.
    주말 단 몇시간 이라도 쉬시고, 가능하다면 우울증 상담도 한번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막내인데 엄마가 시부모에 살림에 첫째 둘째 교육이다 뭐다 지쳐서 저한테 짜증을 좀 많이 냈었는데 어느날 보니 저도 엄마같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아기를 위해서라도 먼저 님께서 행복하고 건강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 맞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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