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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만 가면 선물타령하는 주위 사람들
직업 특성상 출장이 종종 있어요. 아주 자주는 아니고 일년에 두서너번.
특정 지역으로만 계속 가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이에요. 동남아도 갔다가 유럽도 갔다가.
IT계통이고 해외지사 인력들 교육/컨설팅 업무를 해요.
지금 다니는 회사는 대기업은 아니지만, 규모가 꽤 되고 언론에도 자주 오르내리는 곳이에요.
저는 아주 운이 좋아서 이 회사에 입사를 한거지 제 능력이 그리 뛰어난건 아니에요.
전 일류대는 커녕 in서울의 대학교 출신도 아니에요. 해외 거주는 커녕 사회생활 하기전엔 여권도 없었어요.
초중고대 시절 모두 노력파는 아니었지만, 영어공부하는건 좋아했어서
혼자서 꾸준히 공부를 했던지라 길묻고 밥사먹고 업무 관련해 회의 정도는 할 수 있는 정도에요.
물론 사회생활 하는 내내도 영어공부는 손에서 놓지 않고 있고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할때만 해도 희귀직종(?)이어서 입사가 쉬었을 뿐이고
저도 나름 노력 많이 하고 살아요. SKY 출신들한테 치이면서 맘고생도 하고요. ㅎㅎㅎ
사설이 길었네요.
암튼. 이렇게 한번 출장을 올때마다.
주변 사람들때문에 피곤해져요. 아니 가끔 화까지 나요.
우연히 전화해본 사람, 메신저에서 말거는 사람들마다
그냥 지나가는 말로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뭐뭐뭐 얘기하면서 선물 타령을 해요.
자주 보는 사람들이라면 제가 알아서 열쇠고리라도 사가지고 들어가는데 (사실 이것도 매우 귀찮을때가 있지만요)
그렇지도 않은 사람들이 품목도 자기들이 막 결정해서 올때 사다줘. 라고 해서
시간 없다고 얘기하면 아니 출장갔는데 자유시간도 없냐고 난리들을 쳐요. -_-;;
기껏 구해다줘도 돈주는 사람 하나 못봤어요.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전 이 회사 뿐만 아니라 이전 회사들에서도 출장와서 자유시간이란걸 가져본적이 없어요.
아니 시간을 준다해도 전 싫거든요. 일하러 왔음서 왠 자유시간?
역으로, 회사에 출장오신 다른 분들이 미팅 끝나고 휘릭 사라지면 쟤들은 놀러왔나 싶을때 많거든요.
업무 끝나고 저녁시간에나 잠깐 짬이 나지만, 종일 일하고 나서 피곤하니 밥만먹고 쓰러져자기 일쑤고
공항면세점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 왜 제가 백화점이며 마트에 가서 자기들 필요한 애들 기저귀며 화장품을 구해다줘야하는건지!
그래서 결국 못사다주면 (네, 사실 안사다주는게 맞아요. 저 일하러 왔지 관광온거 아니니 굳이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난리난리...--;; 서운하다는둥... 어쩌구저쩌구...
저요. 제 주변 사람들 그리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은 안하는데요.
그리 좋은 학교 출신들이 아니다보니, 그리 좋은 직장을 가지지 못한 친구들이 많고 (심지어 백수도 있지요. 삼십대 중반인데...)
그러다보니 사회생활이란게 어떤거다...이런걸 잘 모르는 친구들이라서 그런건가? 싶을때가 있어요.
제 속도 모르고 매번 출장때마다 뭐 사다달라 왜 안사오냐 비싼술좀 먹어보자...저를 달달 볶아대는 친구들이
가끔은 너무 미워요.
격조없는 친구들이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고요. ㅜㅜ
이래서 사람은 환경이 중요한건가..이런 생각도 들어요.
너무 못된 생각일까요?
다른 출장자들보면, 자기 필요한것만 산뜻하게 싹~ 사고 뭐 가족들 기념품 정도? 만 챙기시던데
저는 출장와서 친구들 그런 전화 받고 있음 너무너무 챙피하거든요. ㅜㅜ
출장와서 푸념만 늘어놨네요.
오늘도 아침부터 양주, 담배, 애기 기저귀를 주문해대는 친구들 전화받고 너무 속이 상해서 주절거렸어요.
혹시나 분란을 일으키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1. 헉
'10.4.7 4:54 PM (121.165.xxx.143)기저귀라니요. 헉.소리가 절로 나네요.
저라면 싫다고 하겠지만, 싫은 소리 못하는 분 같으니
상사분을 모시고 가는거라 못한다. 뭐 이렇게 하면 안될까요?2. ..
'10.4.7 4:55 PM (125.241.xxx.98)글쎄요 친동생 아니면 부탁 안하는데요
그냥 바빠서 못샀어 하고 자나세요3. 요즘은..
'10.4.7 5:00 PM (218.153.xxx.186)해외배송 대행해주는데 있느니 거기 찾아보라고 하세요..
울남편은 마누라꺼두 안 사다주고..그러드만..ㅎㅎ
그리고 요즘엔 출장이 거의 업무시간만 딱 타이트하게 해서 오게 되어 있어서 하루종일 일만 하다 오드라구요..
회사 사람들이면 그냥 뱅기에서 초콜렛 큰거 하나 나눠먹으라고 사오고..
땡하세요..
뭐 해외여행가서 잭팟이라도 터트리고오는 줄아나..원..4. 게으름뱅이
'10.4.7 5:05 PM (121.50.xxx.11)선물 안 사다줍니다.
내가 필요한 것도 일하다보면 못사고 오는데 참...
좀 세게 하시면 어떨까요?
일정이 이리이리하여 살 시간이 없다. 회의하고 하다보면 9시,10시에나 호텔 들어온다. 내것도 아무것도 못산다.
뭐....답은 이미 아시는 것 같긴한데 맘이 약하셔서 암말도 못하는 것 같아 괜히 대신 말해봅니다.
사실 회사 안다니는 친구들은 그런 거 잘 몰라요.5. 아마도
'10.4.7 5:06 PM (121.154.xxx.97)부탁하는 사람은 자기만 부탁하는줄 알껍니다.
시간이 없다고 하세요.
두어번 그러면 다음엔 부탁안하겠지요.6. 내가봉이냐
'10.4.7 5:11 PM (221.251.xxx.30)맞아요. 제가 싫은 소리를 잘 못해요.
일할땐 잘도 하면서 친구들한테는 왜 그걸 못하는지..저 너무 바보같죠? ㅠㅠ
근데 한두번 안사다주면 포기를 할법도 한데
매번 새로운 지역에 가니 미국에 가면 GAP 옷, 러시아가면 보드카 아주 아이템도 가지가지에요. --;
실제로 미국 출장갔을땐 회사에서 호텔로 돌아오는것도 ride없으면 할수도 없었는데...언감생심 갭 매장이라뇨! ㅜㅜ
지금은 일본에 와있는데, 기저귀 손톱깎이 무슨 파스? 심지어 어디 백화점 지하에 있는 무슨 양과자까지 나왔네요. --;
시간이 난다해도 일본어를 하나도 모르는 저로서는 뭐가 뭔지 몰라서 사오지도 못할것들..--;;7. .
'10.4.7 5:17 PM (110.14.xxx.110)음 저도 자주 외국가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 어디만 다녀왔다하면 선물 타령하는거 습관이에요 꼭 바래서라기 보다 그냥 지나가는말로도.. 오죽하면 그냥 얼굴만 아는 아이 친구 엄마도 그럴까요
그리고 친구 친척들 해줄수록 더 바래요 한두번 못한다 자르면 안할겁니다
저도 이젠 얄짤 없이 자르려고요 돈 주는것도 아니면서 선물 타령하는데 아주 신물나요 갈때 돈이라도 주던지... 피같은 내돈으로 왜 지들 선물을 챙겨야 하는지..
솔직히 뭐 받으면 오는게 있어야죠 그런것도 없는것들이 ...
앞으론 출장간단 소리도 하지마세요
이러다가도 가면 또 남들꺼 사고있는 내모습...ㅜㅜ 이젠 진짜 안사려고요
그리고 위에 열거한것들 다 한국에서 팝니다 더 싸게요8. 음
'10.4.7 5:35 PM (203.218.xxx.138)출장 가는 거 어디 가는 거 뭐하러 일일히 얘기하세요?
부탁할 거 뻔히 알면서 왜 친구들에게 전화로 메신저로 출장 얘기를 하시는지...
거절 못하실 거면 아예 말을 마세요.9. rmflrh
'10.4.7 6:23 PM (110.14.xxx.110)여행가선 전화 받지 마시고요
그전에 부탁한다 .. 그러면 시간되면 .. 그러시고 사오지 마세요
시간이없었다 하고요
몇번 그러면 욕은 먹어도 부탁 안하겠죠10. ...요즘
'10.4.7 7:20 PM (121.144.xxx.127)해외 출장 가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선물 바라는 사람도, 아예 주려고 준비도 안하는 사람들 많던데~~ 뭔 일 인가요?
부담스럽겠지만 안주는 방향으로 밀고 가세요.
경제적으로 부담이 얼마나 되는데..
그리고 출장가는 표시도 - 절대로 내지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