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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울해지네요

죄스럽구...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0-01-24 02:08:23
저는 남편은 공무원이고
외벌이에 집도 있고
노후도 준비되어 있어요
아주 많은 재력은 아니지만
먹고 살만큼의 유산도 받았구요  
아이는 하나

근데..제가 방금 (동행 )이라는 프로를 봤는데
심하게 우울하네요
아빠와 아들이 집이 없어 찜질방을 전전하며 다니구
엄마는 아이 100일 때 도망 갔구
두 사람 얼굴에 표정이 없어요
즐거울 일이 없으니 표정이 그렇겠죠

제가 가지고 누리는 것들이 갑자기 죄스런 기분이 들 정도네요
아.....어쩌다 정말 그렇게 되었을까...싶어서요

요 아래 남편이 차 사줘서 기분이 좋다는 글에
우울하다는 분 안그러셔도 되요 정말 힘드신 분 많거든요
IP : 61.85.xxx.8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브
    '10.1.24 2:16 AM (116.126.xxx.7)

    ..참 힘들게 살아가야가는 사람들도 많겠지요..
    생활속에 나하나만 바라보다 갖은 불평들을 이끌어 내다가도..
    세상속에 힘들게 살아갈 그런사람들을 생각하며..
    하나도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건만..
    특히 아이들 표정없는 얼굴 촛점없이 멍한 눈을 바라보면..
    정말 가슴이 아려옵니다.
    이만큼이나마 살고 있는게 감사한데..왜 내일이 되면 또..
    가지지못한 것들에 대한 불평부터 생기는지...오늘은 원글님 덕분에
    저도 이밤 잠시 반성하며.......어려운 그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까 잠시 생각해봅니다........언제나 실천은 더디지만..

  • 2. ^^
    '10.1.24 2:40 AM (180.66.xxx.28)

    제가 좀 슬프다고 글 썼는데요..ㅎ
    그런 자랑 하고도 싶고 또 그런 삶도 있구나 하고 나름 굉장히 으연한 편이라 ..괜찮아요.
    그런거 다 부러움 못살지요. 그럼 항상 내삶은 형편없는 신세타령으로 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데요. 왜냐면 나보다 나은사람은 끝이 없을거니까요..
    동행이라는 프로...저번에 한번 엄마가 식당일하고 아이들 셋 여관전전하고 그나마 여관 쫓겨나 동네놀이터에서 엄마 기다리고...밥굶고 하는거 보다 어찌나 가슴이 미어지던지...
    종교는 없지만 항상 감사하고 살아야 겠다는생각 합니다. 물론 그담날은 잊지만요..ㅎㅎ
    그 장남이 울 아들과 같이 중학생이고 지역도 같은 지역같아뵈서 더 가슴 찢어지는것 같았어요...아이들이 전단지 알바 해서 엄마 신발 사다드리는거 봤을때 울 아들들보다 훨씬 낫네...하는것도 느꼈구요. 분명 우리가 못가진것 그분이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원글님 그 보니 이추위에 그식구들 생각 다시나면서 정말정말 올해 좋은일 있으셨음 싶어요. 모든 분들..눈물 안흘리시게....

  • 3. ^^;
    '10.1.24 2:53 AM (59.9.xxx.55)

    인생이 힘들때도 행복할때도 있는거라 생각해요.

    대단하지도 않은 평범하기만한 남편이지만 저밖에 모르고,,
    남자는 많이 돌아다니니 무슨일 생길지 모른다고 집이며 차 모두 제이름으로 해주고..
    자기는 회사차 소형차몰고다니면서 저는 안전하라고 중형차 뽑아서 끌고다니라고해주고..
    월세로 시작한 결혼생활,,3년도 안되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넘 좋은집 사주구요.

    그러던 저희부부,,지금은 또 남편 사업이 어려워져서 1년이 조금넘게 생활비가 안들어오지만 전 걱정안해요.
    자꾸만 미안해하는 남편에게도 걱정말라하구요.
    남편 급한불끄는데 그간 모은 얼마안되는 돈..대출보험받아 해워주구요.
    생활비는 차팔아서..금팔아서.. 그까이꺼 다시 돈벌어 또 사면되는거구요.
    더 힘들어지면 지금 집내놓은거 팔리면 전세라도 하나 얻고 나머지로 여윳돈 쓸수있으니 다행이고..
    경제적으로 쪼들리면 부부사이도 안좋아지는 경우 많다는데 우린 지금도 넘 행복하니 젤 다행이라고 웃으면서 지냅니다.

    지금 울부부의 꿈은 욕심 부리지말고 지금처럼만 살다가 조금이라도 여유생기면 다른 사람도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도움이되면서 살자고얘기하네요.

  • 4. 윗글님
    '10.1.24 3:03 AM (180.66.xxx.28)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님이 그러시니 남편께서 님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겠어요^^
    저도 낼부터 그런 마눌 되렵니다.. 힘 많이 얻고 가요~

  • 5. ...
    '10.1.24 3:37 AM (121.133.xxx.68)

    ^^;님 남편분 넘 현명하신 분이세요.
    먼저 그렇게 생각해주면 부인도 그렇게 되어요.
    일 다시 번창하시길 꼭 바래요. 화이팅!!

  • 6. ,,
    '10.1.24 8:59 AM (123.213.xxx.132)

    그 프로 보면 정신건강에 별로 안 좋은듯..

  • 7. 김훈의<남한산성&g
    '10.1.24 11:18 AM (219.250.xxx.163)

    보면 지금의 어려움이 별게 아니라는 거 뼈저리게 느끼게 돼요.
    사실 상대적인 박탈감이 문제인 거지, 굶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남한산성에선 정말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거든요.
    앞으로 경제가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겠지만
    누구든 어려울 땐 더 어려웠던 시절을 이겨낸 사람을 생각하며 버텨야죠.

    하지만 모두가 밥 걱정,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나 그런 세상이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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