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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첫날 모자동실 제발 도와주세요

아가야 조회수 : 1,654
작성일 : 2010-01-24 01:24:55
거의 12시간 진통끝에 3.9킬로의 남자아이를 출산했어요
모자동실밖에 안되는 개인병원인데 간호사분들이 아무것도 알려주지않아요 남편이랑 저랑 아기랑 한방에 있는데 아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몇가지만 여쭤볼게요

1. 꼭 모유수유하고싶어요 오후  6시에 출산하고 7시반 아홉시 열한시 이렇게 젖을 물려봤는데 젖이 전혀 나오는것같지않아요 앞으로도 이틀 안나오면 굶겨도 되나요 병원에선 태어난지 여덟시간이 되는 새벽두시에 설탕물을 먹이고 그뒤 네시간 간격으로 분유를 먹이래요 그래도 나중에 모유수유 가능할까요?
2. 아기가 계속안자고 울어요 뭔가 배고프다는듯 입을 오물거리고요 두팔로 얽굴을 감싸고 울지않을 때에도 계속 팔을 휘젓고 혀를 낼름거려요 딴입원실 애기들은 다잘자는데 우리아기 울음소리만 들려요 ㅜ ㅜ 안나오는 젖이라도 물릴까요? 기저귀엔 암것도 없어요 아직 태변도 소변도 안싸요

3. 입원실 조명이 엄청밝아요 이거 게ㅖ속 켜놓으면 안좋을까요 밤엔 꺼야하는지. 그리고 아기가 재채기를해요. 머리에 땀도 나고요 속싸개를 열어줘야하는건지 발가락이라도 나오면 막 조마조마한데 속싸개 좀 느슨하게 하고있어도 되는지요.    

제발 도와주세요 덩그라니 아기와 남겨지니 어쩔줄 모르겠네요
IP : 118.234.xxx.12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4 1:29 AM (125.139.xxx.10)

    젖은 조금더 있어야 돌거예요. 우선 설탕물 먹이시구요.
    아기가 허전해서 그럴 수 있으니 팔을 일자로 내려놓고 싸개로 안정감있게 싸주셔요
    배위에 손이라도 얹고 살살 다독여주시구요. 아니면 작은 베개라도 올려놔 주시면 괜찮을거예요
    그리고 불도 미등이 있으면 미등만 놔두고 끄셔요.
    땀은 닦아주시구요. 아이가 뱃속에서 따뜻하게 있어서 적응이 잘 안되니 속싸게 풀지 마셔요
    발도 내놓지 마시구요

  • 2. 아는대로
    '10.1.24 1:35 AM (61.254.xxx.173)

    아무래도 저보단 간호사가 나을 것 같지만
    출산한 지 1년 지났으니 아는대로 알려드릴게요.

    1. 모유수유를 꼭 하시고 싶으면 분유 절대 주시지 말고
    설탕물도 안 먹여도 됩니다. 아기가 너무 먹고 싶어하면
    하루에 한 스푼 (정확히는 포도당) 주더라구요.
    저는 삼성 의료원에 있었어요, 거기서 그렇게 해요.
    원래 젖이 금방 나오지 않아요. 제왕절개 경우엔 5일 동안 안나오기도 해요

    2. 아기들은 원래 팔을 휘저어요. 그래서 싸개를 하는거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혀를 낼름거리고 하는 것도 배냇짓이라고 하죠.
    뱃속에 있을 때 하던 거 계속 하는 거구요.
    안 나오는 젖이라도 계속 물리세요,. 그래야 나와요.

    3. 밝은 건 잘 모르겠네요, 근데 신생아실도 항상 밝던데요.
    너무 밝다 싶으면 꺼 주세요.
    뱃속이 원래 어두웠으니까 그래도 될듯...

    제가 있던 삼성병원도 모자동실이라 완전 괴로웠는데
    모유수유 성공하시려면 모자동실이여야 합니다.
    꼭 성공하세요!!

  • 3. 이제 세아이엄마
    '10.1.24 1:35 AM (112.214.xxx.55)

    모자동실이어도 힘들거나 모르시면 간호사 불러서 신생아실로 보내도 되요..출산하고 산모도 좀 쉬어야지요...아기는 속싸개로 팔 움직이지 않게 잘 싸두워야해요..팔 휘저으면 아직은 놀랄때니까요..태어나고2~3일은 안먹어도 된다고 하지만 아기가 배고파하면 신생아실에 간호사 불러서 분유 달라고 해서 숟가락으로 먹여도 되요...(계속 젖병으로 주면 나중에 엄마젖 잘 안물수도 있으니까요..)그리고 젖은 계속 자주 물려야 빨리 돌아요. 젖이 안나와도 물려보세요...우선 분유라도 약간 먹이시고 안아주면 잘 잘거에요...

  • 4. 이제 세아이엄마
    '10.1.24 1:37 AM (112.214.xxx.55)

    참, 너무 밝으면 큰 형광등은 끄도 화장실 불이나 현관불있으면 그것만 켜두세요...아예 깜깜하면 아이가 안보이니 그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전 셋째 출산한지 한달째라 로그인 일부러 하게되네요^^ 12시간 진통이라니...정말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축하드려요~~~~

  • 5. @@@
    '10.1.24 1:43 AM (118.220.xxx.83)

    젖은 한참 있어야 나와요. 물론 사람에 따라 시간과 젖양에는 차이가 많아요.
    보통 2-3일쯤 걸립니다. 하지만 젖이 안 나오는 동안, 자주 젖을 빨려야 해요.
    아기에게는 젖 빠는 훈련이 되고, 엄마몸엔 젖분비홀몬이 생성되게 하니까요.
    하루에 열두번 먹이신다 생각하시고 자주 자주 물리세요.
    젖이 나온 후에 먹이는 게 아니고/ 빈젖을 자꾸 물려야 젖이 나온다는 것 잊지 마세요.
    젖이 나오기 전에 혹시 탈수가 올지 모르니 분유 약간 준비해주세요.
    그렇게 어릴 때는 유두혼동 거의 안 오니까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완전모유수유하고 싶으시면 분유 혹은 설탕물은 응급용으로만 쓰세요.

    밤에 불은 끄는 것이 좋겠죠. 뱃속에서 캄캄하게 지냈을 아기잖아요. 밤에라도 어둡게 해주세요.
    낮밤도 몸르고 갑자기 낮선 환경이라 자꾸 우는 거에요.
    엄마도 힘드실 때라 밤에만이라도 신생아실로 가면 좋겠지만 병원 사정이 그렇다니
    남편이나 친정어머니나 도움 받으셔요.
    처음엔 불편하시겠지만 아기를 옆으로 누이고 등 뒷쪽에 수건 돌돌 만 것을 받친 후
    엄마도 아기를 마주 본 상태로 옆으로 누워 젖을 물려 보세요.
    젖을 빨면 울지는 않을테니 이런 상태로라도 엄마가 잠을 주무셔야 해요.

    너무 걱정마시고 주변 도움 좀 받으시면서 건강하게 퇴원하세요.
    작년 이맘때 아기낳고 밤새 우는 아기 앞에서 어찌할 바 모르던 게 생각나 아는대로 적어봅니다.

  • 6. 모자동실..
    '10.1.24 1:50 AM (218.209.xxx.21)

    저도 모자동실에 있었는데요. 다른 계절이면 모르겠는데, 겨울에 모자동실은 아닌 것 같아요. 제 아기 피부 깨끗이 태어났다가 하루 저랑 같이 지내고 열꽃같이 피어(독성홍반) 아기는 아기대로, 저는 저대로 마음 고생 너무 너무 많이 했어요. 신생아실 가보셨는지요. 서늘합니다. 습도 50% 이상이구요. 겨울 산모 입원실은 대부분 실내온도 27-8도에, 습도 무척 낮아요.
    아기가 너무 배고파하면 분유 조금 먹여도 되긴 하는데요. 젖 물린 후에 스푼으로 떠 먹이세요. (제일병원이 그렇게 하더군요.) 아기가 젖을 빨아야 젖이 돕니다. 보통 젖은 출산 2-3일은 지나야 돌던데요. 그리고 기질적으로 안 자는 아기 있어요. 제 아들 태어난 날, 낮에는 눈 뜨고 세상 구경 하느라 바빴고, 밤이 되니 신생아 침대(바구니)에 안 있으려고 하더군요. (울고 불고) 결국 제가 안고 왔다갔다 하다가 제 침대에서 제 품에 안겨 잠시 눈 붙였습니다. 지금도 잘 안 잡니다. -_-;;;; 신생아 때도 아마 하루 종일 잔 시간이 토탈 4-5시간도 안될 거에요. 그나마도 안겨서 잤습니다. 하루 종일 젖물고 있었구요. 젖 빨다가 졸다가 다시 젖 빨다가..하루 종일 그랬어요.
    일단 지금 방온도 체크해 보시고, 온도 조금 낮추시구요. 24-5도 정도까지..가습기 달라고 하세요. 너무 힘들면 신생아실 맡기세요. 산모가 체력을 회복해야 모유 수유도 하고 그럽니다. 잠 안자면 젖도 잘 안 나오던데요.

  • 7. 저도..
    '10.1.24 3:21 AM (203.142.xxx.50)

    태어나자마자 바로는 유두혼동안온다고 알고 있어요.. 가능한한 처음에는 좀 물려보시구요. 아기가 빨다 지쳐하면 (배고파하는것 같으면) 분유 좀 줘보세요. 무조건 처음에는 젖부터 물리기~ 이것만 실천하셔도 될꺼에요. 너무 무리하지마세요. 산후조리도 하셔야죠... 저도 병원과 조리원까지는 밤에는 분유 먹였습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도 100일 이후부턴 젖병거부해서 지금 10개월인데 완모중입니다.

  • 8. 저는
    '10.1.24 4:53 AM (115.139.xxx.203)

    작년 10월에 출산했어요.
    전 모자동실 안했는데.
    아기가 작게 태어나서 밤 시간 한차례 정도는 병원에서 분유 보충 권해서 그리했지만, 현재 완모중이에요.
    단, 유두혼동 올까봐 컵수유로 부탁했어요...
    물론 최대한 수유실 가서 아기한테 젖물리기는 계속했구요...
    결과적으로는 모자동실 안한 거 전 잘한 것 같아요. 편히 쉬어 산후조리 잘할 수 있었거든요.
    저도 첫아이라 너무 막막해서 모자동실 못하겠더라구요. 아이에 대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 9. 초산
    '10.1.24 6:37 AM (128.134.xxx.85)

    초산이시면 젖이 늦게 돌아요.
    자꾸 유방을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시구요. 스팀 타올 해서 유방을 맛사지 해주면 효과 있답니다.
    그리고 젖이 아무리 안나오는듯 해도 젖 몸살 나는건 시간문제니까 부드럽게 자꾸 계속 문지르고 맛사지 해서 절대 뭉치지 않도록 해주세요.

    아기가 원할때 마다 무조건 젖 물리시구요. 그래야 젖이 돌아요.
    미역국 무조건 한사발 열심히 드셔야 하구요.

    태변 소변은 먹은것이 없어서 아직 못보는데 좀 늦게 보기도 하니까 걱정 마시구요.
    입을 빨고 싶어 하는것은 본능인거구
    만약 분유 보충을 하게 된다면 컵을 사용해달라고 부탁 해보세요.

    저도 첫 애기때 모자동실 했다가 애가 엄청 울어서 다시 데려다 줬는데
    복도에만 나와도 애가 울음을 그쳤어요.
    애기들이 더우면 못참거든요.

    모유수유 마음만 있다고 성공하는거 아닙니다.
    얼마나 독한 마음을 먹고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데요.
    전 두아이다 산후조리 포기 하고 웃통 아예 까고서 살았어요.
    그래도 젖 물리느라고 못하는 산후조리는 천천히 다 회복됩니다.
    무조건 모유로 가셔야 해요.

    젖은 이삼일게 걸쳐 조금씩 방울 방울 도는 사람이 많아요.
    저는 유즙이라는것 조차 나오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초유도 먹이고 모유도 직장 복직전까지는 먹였어요. (집에 가시면 인터넷에서 모유촉진차 주문 해서 드세요. 팥물 끓인물도 효과 있구요. 돼지족 과서 드시기도 하는데 끓이기도 먹기도 고통이구 그거 먹으면 젖의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 10. ^^
    '10.1.24 9:01 AM (112.149.xxx.154)

    전 자연분만 했는데도 거의 일주일만에 젖 돌았어요. 당연히 분유 먹일 수 밖에 없었고 그래도 그 이후로 모유 성공해서 17개월쯤 자연스럽게 끊었어요. 말은 쉽게 했지만 중간중간 고생한거 말도 못하죠ㅡㅜ 암튼.. 저처럼 젖 늦게 돌아서 젖병으로 분유 먹였지만 완모 성공한 사람도 있다고 말씀드리려고...^^ 아.. 그리고 다른분 말씀대로 아이는 속싸개로 꼭 싸놓으세요. 팔 휘저으면서 자기가 놀라요.

  • 11.
    '10.1.24 9:18 AM (119.64.xxx.143)

    위에 어느분 말대로 모유수유가 그리 간단하고 쉬운 일이 아니란걸..
    첫애낳고 확실히 깨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님은 모자동실 해주는 병원인걸 보니.. 모유수유 성공하시기가 쉽겠네요.
    그정도 병원이면 모유수유 전문가가 있을테니
    꼭 도움 받으시구요.

    개인적생각으로는.. 신생아에게 왜 설탕물을 먹이려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ㅜ.ㅜ

    보통 3일정도까지는 아기들이 괜찬다고 하니..넘 걱정마시고
    부지런히 젖 물리셔야 합니다. 초유는 양이 적지만.. 그것만으로도 아가는 충분하니까요.
    아가가 잠을 못자는건 꼭 엄마젖이 모자라서 이기보다는
    산모에 맞춰 너무 더운 방에 있으면 당연히 잠을 못잡니다.
    엄마가 위에 잠바를 껴입더라도 아가는 좀 서늘한게 좋아요.

    그리고,,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신생아실에 아가를 맡기면 모유가 잘 안돈다 싶으면
    설탕물 먹여라...분유 먹여라,,,하면서 간호사들이 재촉하는건..

    배불리 먹고 아기들이 잘자면.. 간호사들이 편해지구요.
    우는아기가 있으면 또 다른 아가들을 깨워서 울게 만드니..
    그만큼 간호사들도 힘들고,, 다른아가들도 힘들게 만드니..
    그런 측면에서 권하는 경우를 느꼈어요.

    첫애낳은 종합병원은 모자동실은 꿈도 못꾸고,
    조리원에서 가서는 돌덩이처럼 단단한 젖 푸는라 이틀 밤낮 꼬박새우며
    고생했지만.. 젖이 잘 풀리게 되어 넘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조리원 신생아실에서는 아기가 자꾸 깬다고.. 배가 고픈것 같으니
    분유라도 먹이자고 했지만.. 제가 고집해서 안먹였거든요.
    그러다 아가를 제가 데리고 있기 시작했더니 아가가 넘 잘자는거 있죠.
    다른 아가들 우는 소리 등등에 잠을 자주 깬거 였고,
    엄마곁에서는 넘..편안하게 잘 자서.. 그 이후로도 계속 제가 데리고 있었고,
    모유수유는 그 덕에 성공했지요.

    짧게는 일주일만 고생하셔서 젖이 돌기시작하면
    그때부터 편해지실테니.. 지금 좀 신경쓰세요.
    젖물리는 일이 산후회복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이상 .. 애셋 모유 수유 맘이었어요. 미역국, 밥 , 물 잘 챙겨드시고,, 힘내세요.

  • 12. 그런데..
    '10.1.24 10:23 AM (221.138.xxx.254)

    3일 지나서도 아기가 못 빨아 아기 탈수 지경에 이르게 한 사람 접니다..
    3일까지는 병원에서 설탕물이라도 조금 줬던 것 같구요..
    걱정되시면 설탕물이든 분유든 숟가락으로 떠먹이시면 될 듯.
    그리고 전 조리원에서도 아기 안 데리고 있었어요..
    전 추워서 신생아실 못 가겠고,
    아기는 제 방에 한 시간만 데리고 있어도 빨긋빨긋 열꽃 올라오구요..
    젖먹일 때만 데리고 나왔어요.
    나머지 시간은 누워만 있어도 힘들더라구요..

    이건 좀 민망한 이야기지만
    처음 아기 낳으면 아기가 빨아서 엄마 젖이 돌게 해 줘야 하는데
    신생아들 못 먹고 하면 힘에 부치고 해서 잘 안 되기도 해요..
    남편이 세게 빨아주면 트이는 경우가 있더랍니다.
    전 남편이 거부해서 결국 초반에 못 물리고 유축해서 먹였어요..
    아기가 안 빨려고 해서 ㅠㅠ;;;

  • 13. 6개월 둘째엄마
    '10.1.25 1:30 AM (61.249.xxx.2)

    제가 둘째 낳았을때 신생아 실을 보니깐..
    엄청 시원하게 해놨고.

    애기 카트라하나 신생아들 플라스틱통에 눕혀놓는곳에 종이를 반만 걸쳐서(얼굴 있는 쪽에) 밤엔 불빛을 가려주던데요. 그러면 애기들이 밤엔 잘 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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