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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보고 용하대요.(자랑질이에요.~)

난 용이야! 조회수 : 4,107
작성일 : 2010-01-24 01:27:26
결혼당시 키 169에 45킬로그램이었어요.
기성복중에서 맞는게 없었죠. 벗겨보면 허벅지뼈가 볼록 튀어나와 있을정도로~~
한마디로 첫인상이 저리 골골해서 애라도 제대로 낳겠냐 싶은~~

첫인상이 그리 살림꾼스타일은 아니라서
상견례할때도 우리엄마 모든 딸가진 부모들의 주요 레파토리 하시더라구요.
공부하느라 살림은 가르치질 못했다. 부족한게 많더라도 이해해달라~~

시집쪽도 뭘 해먹기는 해먹냐는 분위기~~ㅎㅎ
그리고 뭔 일을 할줄이나 아냐 이런분위기였어요.


신혼때 내가 월급날 한달 지출과 저축 등등 계산하는거보더니 기특하다고 하더군요. 제법이네~ 이런 분위기로.

지금 결혼 12년차에요.
원래 요리에 관심이 좀 있었고
작년에는 문화센터 요리반 등록해서 1년 채웠어요.
여기 82쿡도 자주 들락거리고 다음 미즈쿡도 그렇고 자주 들르면서 도전하기 쉬운 요리들 골라서 자주 만들거든요.

오늘 고르곤졸라 피자 해줬더니
남편이 용하대요. 어디서 이런걸 배워와서 해주냐고요? ^^

그 흔한 입덧도 안하고 두아이 잘 낳아서 용하대요.(생긴건 까칠해가지고 입덧 무지 할 줄 알았대요.)
객지에서 맞벌이하면서 누구 도움없이 두아이 잘 키워서 용하대요.
아이들한테 정성으로 관심가지고 열심히 교육시켜서 좋대요.(요건 만고 남편생각이에요. 요즘 저정도 안하는 엄마없는데 남편은 제가 대단할 줄 알아요.)
양가 도움없이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알뜰히 살림하고 집사서 용하대요.
맛있는 요리 해줘서 용하대요.(솔직히 이건 정말 기대도 안한 사항이었다네요.^^)
분위기있는 카페, 맛집정보 잘 찾아내는게 용하대요.
여행 계획 잘짜고 예약잘하고 그런게 용하대요.
집안 인테리어 이쁘게 해놔서 용하대요.
나를 만나서 삶의 질이 높아진거 같대요. 대단한건 아니구요. 커피 한잔을 마시더라도 이쁜 찻잔에 분위기있게 마시는 그런게 좋애요. ㅎㅎ

흠결많은 사람이지만 남편이 용하다고 해주니까 좋아요.
좋은 점을 찾아서 칭찬해주니까 힘이 나요. ^^

IP : 121.136.xxx.13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24 1:33 AM (220.88.xxx.227)

    와~ 부러워요. 저도 원글님 남편 같은 분 만나서 원글님처럼 가족을 알뜰히 살피며 살고 싶어요.

  • 2. ^^
    '10.1.24 1:35 AM (119.202.xxx.60)

    아, 정말 원글님 남편분이 부러워요. ㅠ
    저도 진심 요리 잘하는 아내가 있었음 좋겠어요.(저 여자임 ㅠㅠ)
    원글님 결혼 연차는 저보다 한참 위이시지만 정말 용하세요. ^^

  • 3. ㅎㅎㅎ
    '10.1.24 1:35 AM (58.237.xxx.8)

    ㅉㅉㅉㅉㅉㅉㅉㅉ 대단하심..

  • 4. ㅋㅋ
    '10.1.24 1:47 AM (221.163.xxx.110)

    우리 남편은 이렇게 예쁜 사람이 자기랑 살아줘서 용하대요 ㅋㅋ
    살림,육아,재테크 이런거 신경 안써도 그냥 용하대요

  • 5. ㄹㄹ
    '10.1.24 2:19 AM (116.126.xxx.7)

    울서방님은..
    내덕분에....'용~됬는줄 알아라 ' 그러는데.
    도체 근거도없이...
    부럽네요..

  • 6.
    '10.1.24 2:38 AM (122.43.xxx.51)

    저도 물어봤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아주아주 무성의하게..
    다 용한것 같애-_-
    게임에 아주 빠져있네여! 휴..

  • 7. 와아~
    '10.1.24 2:39 AM (125.187.xxx.206)

    슈퍼우먼이시네요...칭찬받을 만한^^
    그런데 아무리 칭찬받을만해도..원글님 남편처럼 칭찬해줄주 아는 남자는 드물 것 같아요. 남편이 그렇게 칭찬해주고 인정해주면 더 신이 나서 열심히 하게 될 것 같아요^^
    아, 머야...남편까지 잘 만나신건가...
    부러우면 지는거다 -.- 그런데 정말 부럽네요^^ 행복하세요~~

  • 8. 말콤X
    '10.1.24 3:10 AM (87.217.xxx.251)

    제 생각에도 용하신 분인데요^^

  • 9. 45키로
    '10.1.24 5:39 AM (118.219.xxx.249)

    부럽다 난 초등때나 4자 들어가는 몸무게였나 기억이 안나네

  • 10. ^^
    '10.1.24 6:15 AM (124.254.xxx.87)

    원글님의 노력들도 노력이지만..
    모든것에 고마워할 줄 알고 ,이쁘게 봐주는
    남편분이 참 좋으신분 같단 생각이 드네요.^^

  • 11.
    '10.1.24 10:19 AM (125.140.xxx.37)

    부지런하신가봐요.
    칭찬받으실만해요 ㅎㅎㅎ

  • 12. 아~~
    '10.1.24 10:25 AM (110.11.xxx.47)

    고르곤졸라피자 검색하러 가야겠다...ㅎㅎ

  • 13. 윗님 넘
    '10.1.24 1:02 PM (114.206.xxx.31)

    귀여워요. 저도 고르곤졸라 피자 검색해 봐야겠어요. ㅋㅋ

    울 남편은 툭하면 나 만나서 인생 핀 줄 알아~ 이러지만
    언제나 내가 널 만나서 너무 충만한 삶을 살고 있다고 얘기해 줘요.
    너 없으면 내가 이런 행복이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겠냐구요. ㅋㅋ

  • 14. ...
    '10.1.24 2:45 PM (211.44.xxx.109)

    그중에서도 그렇듯 칭찬을 풍성이 하는 남자들 신랑으로 맞으신 님의 남자보는 눈이 제일 용해보입니다^^

  • 15. 용한 남편
    '10.1.24 10:41 PM (122.34.xxx.54)

    용한 남편을 두셨네요
    저런거 칭찬할줄 아는 남자 정말 드물어요
    아무말없이 하면 남들하는거 내 와이프도 한다고 생각하고
    힘들다 하면 남들다하는거 넌 왜못하냐 하는게 남자들이죠

    용한 남편분
    원글님 같은 와이프 얻을 자격 충분합니다.
    천생연분 행복해보이시네요

  • 16. 저두..
    '10.1.24 10:53 PM (221.139.xxx.71)

    고르곤졸라 피자 검색하러 갑니다~~~^^
    고고씽~~~^^
    미즈쿡에 있는건가요?

  • 17. 둘다용해요
    '10.1.24 11:15 PM (116.37.xxx.58)

    정말 예쁜부부네요.

  • 18. 원글
    '10.1.24 11:20 PM (121.136.xxx.132)

    저 단점도 많고 다투기도 많이 해요.
    근데 문득 사소한것도 고맙다고 해주는 남편이 고마워져서 자랑 좀 해봤어요. ^^

    고르곤졸라 피자 정말 간단해요.
    또띠아에 올리브유를 바른다.
    모짜렐라를 얹고 듬성듬성 고르곤졸라 치즈를 얹는다.
    식성에 따라 베이컨이나 소시지 등을 얹는다.
    저는 심플한 맛을 좋아해서 집에 있는 생바질잎을 얹었어요.(바질잎은 오븐에서 꺼낸후에 올려야 해요.)
    그리고 170도 오븐에서 10분정도 가열.
    피자 소스 같은 거 얹지 않았으니까 꼭 꿀에 찍어 드세요.~~

  • 19. ㅎㅎㅎ
    '10.1.24 11:21 PM (222.97.xxx.156)

    얼른 천원 입금하세욧!!!^^

  • 20. 맘씨좋은 신랑
    '10.1.24 11:22 PM (61.253.xxx.58)

    그렇게 칭찬해주기 쉽지않아요.
    님도 이쁘고 신랑님도참 좋으신 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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