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들키우는 엄마지만 나중에 내가 시엄마가 된다는게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우리 애들 세대는 결혼을 해서 잘 살아주는 것만도 다행인 세대가 도래하긴 하겠죠?)
내가 누군가의 마음속에서 그렇게 미움을 받는다는 사실.... 내가 시엄니를 미워해보니 앞으로의 일이 걱정이네요.
시댁과의 갈등, 충돌은 단순한 거 같진 않아요.
제가 결혼해서 겪어보니 어떤 결혼이든 가족간의 문화적 차이, 경제적 차이, 그리고 세대차이가 여과없이 나타난는 전장인거 같아요. 그런데 시댁이란 집단은 그런 차이가 존재한다는 거 자체에서 시작을 안해요.
시댁이 우주의 중심이더라구요.
친정부모는 사위가 오면 불편할까봐, 음식이 입에 안맞을까봐, 혹여 말로 상처를 입을까봐 조심조심해주는 편이잖아요.
근데 일단 시댁은 그런거 없어요.
결혼하고 나니 나란 인간의 개성, 취향... 이런거 한순간에 무화되더라구요.
저는 산후조리를 시어머니한테 받았거든요.
다른건 둘째치고 애 데리고 외출할때 따라나오시면 아무데서나 사람이 있건 없건 젖먹이라고 성화셨어요.
좀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데를 찾을라치면 엄마가 되가지고 뭐가 창피하냐고 그러셨죠.
서른 초반 새댁이 아무데서나 '젖'을 드러내고 젖물리기가 쉬운가요? 아무리 '엄마'라지만 ?
며느리들만 게시판 들어와서 속 풀고 가면 뭐할까요..
우리 시어머니 백서 만들어요.
시어머니들도 제발 '인간에 대한 예의'를 지키시라구 말하고 싶네요.
나두 나중에 시어머니 되서 욕먹고 미움당하는거 줄이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시어머니가 하지 말아야 할 일& 말 백서를 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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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은 우주의 중심.....
시어머니백서만들기 조회수 : 766
작성일 : 2009-11-30 10:47:49
IP : 61.73.xxx.17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30 10:51 AM (211.114.xxx.143)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외국도 드라마 보면 아주 쿨한거 같지는 않지만
특히 한국 엄마들은 남편보다 아들을 애인인줄 알고 살잖아요
그러다가 그 자리를 꽤차고 들어온 여인이 이뻐 보일수 있겠어요
며느리도 못된며느리 많지만
제발 아들이 아닌 남편을 .....2. 똑같아요
'09.11.30 11:20 AM (75.156.xxx.235)원글님 말이 제마음과 똑같네요.시아버지에게 무시당하고 살다가 시아버지 돌아가시니 아들이 무슨 남편인지 애인인지 수시로 전화걸어 수다떠는모습에 이혼하고 너내엄마하고 살아라 하고 퍼붓고 싸운적이 한두번이 아니랍니다.결혼하고 나면 아들이던 딸이던 그들의 인생속으로 떠나보내는게 현명한 길이란걸 왜 모르는지....
3. ㅜ
'09.11.30 12:54 PM (211.51.xxx.107)제가하고싶은말인데 님이 해주셨네요
정말 울시댁사람들 정말 자기들이 무슨 왕족쯤으로 생각합니다
시댁이 무슨한자리 하는것도아닌데 .....모든문제 모든문제의 권원을 며느리탓으로돌리고
말도 너무 함부로하십니다 ... 정말 시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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