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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기념일인데...완전 끝이 난 결혼생활......
오늘이 결혼기념일인데..저 스스로도 별로 축하하고 싶지도 않네요.
남편이랑 계속 사이가 안 좋았어요. 정말이지..부부상담도 받아보고 서로 얘기도 많이 해보고
싸우기도 많이 했는데 답이 안 나오더군요......
그래서 그냥.....겉으로만 부부인척 살기로 했어요.
어제 제가 그랬네요..도저히 못 견디겠다고..서로 감정은 배제하고 난 애엄마, 아내 역할만 할테니
당신은 애아빠, 남편 역할만 해달라고.....
남편도 알겠다고 하네요. 서로 너무 지쳐 있었나봐요.
남편은..항상 절 이기적이고 개인적이고 나쁜 여자라고(시댁 문제 등등..) 몰아부쳤고..
그런 남편은 절 그 이미지 속에 가둬서 보기 시작했어요...뭘 해도..작은 문제 하나도
넌 이기적인 여자야..개인적인 사람이네..하며 절 몰고갔어요.
제 아픈 컴플렉스, 과거 등을 꼬집어서 힘들게 하기도 했구요...그냥 서로 너무 너무 미워하고
헐뜯는거에 지쳤어요.....
남편이랑 좋은 관계를 만들어볼려고 일부러 시댁 문제에는 무조건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남편이 하라는대로, 시어머니가 하라는대로 다 했는데도...어떻게 된줄 아세요?
남편은 여전히 절 이기적인 여자라고 합니다......
결국 어제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혼자서 마시고......반은 기절한채 잠들었습니다.
그냥.....날씨마냥 마음도 쓸쓸하네요.
혼자 설 준비를 서서히 해야겠습니다......근데 애 볼때마다...심장을 바늘로 찌르는듯 하네요..
네가 무슨 죄라고....못난 부모 만나게 해서 미안하다......
혼자 넋두리 해봤습니다..죄송합니다.......
서로 그렇게 사랑하고 많이 싸웠는데.....지금 남은건 껍데기뿐인 부부네요.
1. 힘내세요
'09.11.18 6:02 PM (67.168.xxx.131)에구....
토닥토닥...원글님 많이 힘드시네요...
일단 위로 말씀 드려요...2. 차돌바위
'09.11.18 6:08 PM (218.157.xxx.160)힘내십시오.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힘 내십시오3. 와우^^
'09.11.18 6:45 PM (116.32.xxx.172)저랑 똑같은날 결혼하시고...가면부부인것도 똑같네요 ㅎㅎ..저두 오늘 기념일이지만..남편이랑 말한마디 안하고 있습니다..둘다 아이한테 대한 욕심은 큰지라 아이한테는 큰 내색안하고 사이좋은 부부마냥 살고 있지만...이렇게 재미없게 살긴 싫어요..자식도 훌륭하게 키우는게 제 목표지만...저도 즐기면서 살아야할거 같아서..제 속마음 편하게 얘기할 수있는 남친이라도 만들까 싶네요...외모가 안되는것도 아니고...머리가 딸리는것도 아닌데..내가 왜 이런인간한테 신경쓰며 살아야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자식한테 이런맘 들키지 않으려고 오늘도 자식앞에서는 하하호호 연기 합니다.
4. ㅜㅜ..
'09.11.18 8:53 PM (125.184.xxx.176)오늘 결혼기념일인 사람많네.. 나둔데..
기냥 자식보고 사세요..5. 늘상결
'09.11.18 11:06 PM (59.3.xxx.78)혼생활은 그런일들이 비일 비재 하답니다... 제가 살아보니 어느한쪽이 마음을 비우지 않으면살아 가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시부모님의 태도에 남자들 많이 흔들리는거 같기도 하고요..그사이 감정만 서로 나빠지면 아이들 정신건강도 안좋구요.. 풀어야할 인생의 숙제나 여자의 숙명인거죠...부부 간 사이가 좋아야 아이들이 잘 커주는거 같아요.. 나를 속이지말고 남변과 진실로 대화하세요... 불만 화풀이 하지말고 문제해결을 하라는거죠..남변과 강아지는 무조건 칭찬해주고 맛난거 마니 해주면 됩니다..조금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6. 아이
'09.11.19 6:45 AM (68.4.xxx.111)축하ㅎㅏㅈ다고 하면 싫으실려나요?
그래도 아이가 있으니 다행입니다.
아이앞에서는 아닌척 살기도 힘들지요? 참 힘든세상입니다.
그래도 내자식이 생긴것 그럴려고 결혼식한것 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