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년차입니다.
둘째가 이제 4개월이고.직장다니면서 친정엄마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딸이 직장생활을 하니 반찬이며 아이가 아풀때(어린이집다님) 봐주시고..
두딸이 직장을 다니니 친정어머니가 왔다갔다 하시며 바쁘시죠.
사실 친정엄마가 옆에 계시니 아이키워가며 직장을 다니죠..항상 감사하고 고마운마음 가지고있어요.
혹시나 저희때문에 몸안좋아지실까 걱정도하며..
용돈도 주며..약도 지어주고..
어머니 정성에 이런거 비교할거 못되지만..
고마운마음을 항상 가지고있죠.
그런데 얼마전 친정엄마와 크게 마찰이있은후부터 "이래서 결혼하고 크면 부모와 정이 떨어지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인은 친정엄마가 이제 몸도 지치고 피곤하셔서 그런거같긴한데.,
저도 나름 엄마 눈치보며 일 있을때 아이들 맡기고하는데..가끔 친정엄마가 심하다싶을때가있어요.
무슨말만하면 신경질내시고, 잔소리야 늘있는거라..그러러니하는데..
기분안좋은날은 웬만하면 조용히있으면 제가 화나서 말안시켰다 기분나쁘다하시고..(이럴땐 정말 애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제는 또 무슨일이생겨 전화통화하면서 이래이래 이유를 대며 얘기하는 중간에..
"지저분한소리하지말고 할말만해라" 그러시는데..
헉...
엄마지만 정말 기분나쁘더라구요..
언니한테 대충 얘기하니 언니도 제가 서술이 많고 말이 많아졌다하네요.
저는 그래도 아이맡기며 이유를 대며 조심스레 얘기하는건데..
친정엄마는 그게 싫은가봅니다.
친정쪽이 원래 말이 없고 무뚝뚝한 편이지요.
저도 그리 말이 많은건 아니였던거같은데 결혼하고 나서 저도 모르게 말이 많아졌나봅니다.
엄마와 자꾸 이렇게 부딪치니 그냥 시원스럽게 싸우면 그러러니하겠지만..
또 그렇다고 엄마에게 달려들며 싸우기도 그렇고..
제가 느끼는거는 사람을 너무 막대하시는거같고..무시하는거같아...
자꾸 맘에 담아두게 되네요..
직장을 그만두고 애만 키울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에고 내가 힘들어도 엄마한테는 애안맡겨야 되겠다싶은 생각도 들고..
어제 오늘 맘이 영 그렇네요..
자꾸 이러면 친정엄마 도움을 많이받아 감사한 마음은 있지만 한편으로는 맘이 정말
멀어질거같아요.
이제는 정말 할말만하고 지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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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말이 많아졌나봅니다.
결혼후 조회수 : 844
작성일 : 2008-05-25 15:45:31
IP : 124.216.xxx.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솔직히
'08.5.25 3:55 PM (118.219.xxx.87)할 일이 많은데
뭘 부탁하면서 중언부언 하시는 분을 보면, 저는 좀 머리가 아픕니다.
어머니께서 바쁜 시간에 전화하신건 아니신지,
어머니께서 건강상태가 어떠신지
원글님의 부탁을 해내실 수 있는 여유는 있으신지
생각해 보심이 좋을듯 합니다.2. 음..
'08.5.25 4:18 PM (58.143.xxx.56)내 딸이 고생하니 외면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순순히 봐주고 챙겨주려니 몸이 벅차고
몸이 힘들다 보니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없어지고 또 이런 상태이니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하마디 보다는 서로의 눈치를 보게되고 예민해지고 오해가 생기고 말 역시
까칠하게 나가고 .... 뭐 이런게 아닐까요?
이젠 엄마도 좀 쉴 수 있도록 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애기 보는 거 정말 힘들어요.
그 연세면 친구들이랑 놀러도 다니시고 담소 나누시고 그러실텐데 시집간 두 딸 뒤치닥거리에
바쁘시니 순간 "내 팔자가 왜 이러나" 이런 생각도 하실 거 같아요.3. ...
'08.5.26 7:32 AM (203.228.xxx.102)아이키우는키우는게 즐겁고 보람되고 뿌듯하긴하지만...아주 힘든 노동입니다..
어머님 체력도 약하실테고..여성호르몬도 줄어드는시기라..오히려 아버님이 모성본능이더 생기고..어머님은 ...힘드실것같아요..아이가 순하면 순한대로 이래저래 자극줘야하고
아이가 별나면 별난대로 힘듭니다.. 직장다니시니 님도 힘드실테지만...
어머님을 좀 더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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