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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저에게 그렇게 길을물을까요?

길치 조회수 : 5,006
작성일 : 2009-09-10 01:00:15
오늘만 해도 세번이나 길을 물어보는 사람을 만났네요
출근길에 '아가씨 xx구청 가려면 어디로 가야돼요?'
점심시간 뭐좀 사러갔다오는데 또 'xx복지센터 가려면 어디로 가야해요?'
퇴근길에 또 'xx아파트 가려면 어디로 가야돼요?'

저 정~~~말 길치거든요 ㅠㅠ
저 갈길도 제대로 못찾고 헤매는 길친데 길묻는 사람들 돌아버리겠습니다 ㅠㅠ
그냥 '모르겠어요' 하고 지나가면 되는데 그건 또 미안해서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봐서라도 알려주게 돼요 ㅠㅠ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노선 물어보고
지나가다 가던 차가 길 물어보고 도로에서 길 물어보고..

여러사람이랑 같이 서있는데도 저한테만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 지방살다 서울로 대학가면서 상경했거든요
나이보다 좀 어려보이고 짱구에 볼살통통.. 피부는 좋고..
좀 촌티나서 그런가
길을 잘 알것 같아서일까요?
아님 착해보여서 ? 인상이 좋아서?

앵벌이한테도 많이 당했어요 ㅠㅠ
정말 만만해 보여서일까요?
길 물어볼때마다 돌아버리겠어요 정말 ㅠㅠ
IP : 222.102.xxx.4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길치
    '09.9.10 1:03 AM (125.178.xxx.140)

    훗..
    제가 아는 친구중에 최고의 길치는.
    2호선과 4호선이 겹치는 사당역 근처의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역에서 표 끊고 나왔단 연락 온 지 1시간이 지나서야 다시 연락온 게 모든 출구를 다 나와봤는데
    못 찾았다는 거였죠.
    나중에 면허 따고 운전하더니, 버스가 다니는 길로만 다니더라는...

  • 2. ㅋㅋ
    '09.9.10 1:09 AM (125.188.xxx.27)

    제이야긴줄 알았네요..
    전 더 심해요..
    직장이..경복궁 근처였는데..거기 외국인들 무지 많이 다녀요.
    한번은 엄청 체해서...몇끼 굶고 있다가 죽이라도 먹을려고
    나왔는데 미국인 아줌마가...관철동 맥도널드를 묻더라구요
    (지도를 가르켜서 눈치로 알았죠) 기운없고 힘들어 죽겠는데

    보니..한국아들을 데리고 있더라구요 눈치로..아..입양아인가보다..
    해서..영어못하는 죄로..황금같은 점심시간..경북궁 근처에서 종로구 관철동까지
    데려다 줬어요..ㅠㅠ

    그 아줌마 손짓 몸짓으로 무지 고마워하고..
    저 기운없어..한동안 서있다가..죽먹으로 갔어요..휴..

  • 3. 제가
    '09.9.10 1:09 AM (125.181.xxx.30)

    길을 물어볼 때는 주로 똑똑하고 뭔가 잘 알 것 같고 친절하게 대답해 줄 것 같은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님도 아마 그 중에 한 분 아닐까요...

  • 4. ㅋㅋ
    '09.9.10 1:10 AM (125.188.xxx.27)

    아..댓글이..한국사람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저에게 길물어본다고.
    쓴다는게..

    하여튼 외국말 하나도 못하는 제게
    일본인은 수시로..이탈리아 사람까지.제게...
    길물어봐서..전 지도같고 물어보면..그냥 제가
    거기까지 데려다 줬어요..ㅠㅠ

  • 5. ...
    '09.9.10 1:15 AM (220.117.xxx.104)

    전 그 동네 주민 같은 사람에게 물어봅니다만. 그리고 깐깐해보이는 사람에겐 안 물어보죠. 인상이 좋으신가 보네요.

  • 6. ㅎㅎㅎ
    '09.9.10 1:17 AM (121.88.xxx.165)

    저 갈길도 제대로 못찾고 헤매는 길치-> ㅋㅋㅋㅋ 늦은밤에 웃고 갑니다.

  • 7.
    '09.9.10 1:19 AM (115.139.xxx.100)

    내 얼굴이 만만해 보이는 거였구나...
    이제야 알았어요.
    남친과 헤어져 눈물 흘리며 길을 걷고 있는데도
    끈질기게 길 물어보던 그 여자...나빠요~

  • 8. 길치
    '09.9.10 1:21 AM (125.178.xxx.140)

    에구...정말 상처 많이 받으셨겠네여...토닥토닥...

  • 9. 저도
    '09.9.10 2:31 AM (122.36.xxx.26)

    정말 기가막힌 길치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기기까지하는지라 심지어 네비게이션과도 싸우며 다니는데 처음 맨하탄에 가서 난생 처음 지하철로 15분 가량가는 거리에서 두번 환승하는 도중에 두번이나 외국인들이, 그것도 앵글로 색슨족인듯, 저에게 길을 묻더군요.
    속으로 넌 어쩜 그렇게 사람 볼 줄 모르니...그러면서 머리를 맞대고 지도보며 연구해서 길은 가르쳐주긴 했는데 제대로 가기는 했는지....ㅋㅋ

  • 10. ...
    '09.9.10 3:21 AM (211.33.xxx.254)

    전...길치인데도 불구하고..정말 확신에차서 대답은 잘해줍니다...
    근데...한5분지나보면...'어..그길 반대로 알려줬네..'그래요...어찌나 미안하던지...

  • 11. ㅋㅋ
    '09.9.10 5:48 AM (78.49.xxx.96)

    저도 정말정말 길치인데요.. 진짜 황당한 이야기
    외국 나간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서 기숙사에서 슈퍼가는것도 절절 맬때인데 웬 현지 할머니께서 제게 길을 물어보시더군요. @@
    지금도 현지사람들 제게 길 많이 물어봐요.. 제가 또 친절한게 특기라 정말 성실히 답해드리는데 그러고 나서 돌아서면 제대로 이야기 해준건지 아닌지.. 차라리 모른다 할걸 하고 맨날 후회하지요..ㅠ

  • 12. ..
    '09.9.10 6:33 AM (114.207.xxx.181)

    제 딸하고 똑같으시군요. ^^

  • 13. 만만한게
    '09.9.10 8:38 AM (114.199.xxx.32)

    아니고 상냥하고 친절해보이는거라고 생각하세요

  • 14. 쫌~~
    '09.9.10 9:49 AM (220.75.xxx.197)

    모르는데 아무렇게나 가르쳐주지 마세요~~
    여행 많이 다니는 저로써는 그런 사람들 때문에 골탕 먹어요.
    특히 후진국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책임감이 없는건지 택시 운전사들이 엉뚱한 곳에 데려다줘놓구 여기라고 말하고, 길 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지들 맘대로 가르쳐 주곤 합니다.
    어차피 다시 볼 사람들 아니라고 물어본다고 대충 대답해줄건 아니죠.

  • 15. ㅋㅋ
    '09.9.10 10:09 AM (115.137.xxx.146)

    예쁘고 못생기고를 떠나서 유독 사람을 끄는 인상이 있나봐요..
    아주 오래전에 티비에서 그와 관련해 실험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지금처럼 번호표 시스템이 아닌 줄서서 은행업무 보던 시절,
    사람들이 유독 한 은행원 앞에만 줄을 길게 늘어서더군요. 그것도 지속적으로요.
    당시 기억으론 그닥 미인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사실은 저도 어디 나가면 사람들이 길 많이 물어보는 사람 중 하난데요..
    아는 사람에게 얘기헸더니 '네 얼굴이 커서 눈에 잘 띄기 때문' 이라데요.;;;;;

  • 16. 쫌~~
    '09.9.10 10:14 AM (220.75.xxx.197)

    아..그리고 제가 여행다니면서 길을 물을때 당연히 누구에게 물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주로 인상이 착해보이는 사람, 거기에 좀 똑똑해보이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자주자주 질문 당하시는분들 한마디로 빠릿빠릿해보이시는 분들입니다.
    정확히 가르쳐주세요~~~~

  • 17. ^^
    '09.9.10 10:37 AM (121.88.xxx.134)

    모르는 길, 아는척 가르켜 주지 마세요. 제 남편같은 성질 못 된 사람한테 걸리면 혼납니다.^^
    분명히 그길 같아서 가다가 잔뜩 모여있는 전경들에게 "이길로 가면 거기 나오는거 맞느냐?" 고 물었더니 한 전경이 아니라고 옆길로 가라고 했습니다.
    이상하다 하면서 옆길로 가니....깊고 깊은 숲길....(밤에 차 두대가 앞뒤로 야외영화관 가는길이었죠)

    선두차인 우리 따라 오던 일행도 다시 후진해서 되돌아가는 수 밖에요.
    남편 다시 왔던길로 가더니 그 수만은 전경차앞에 차 세우고 난리가 났습니다.
    아까 길 가르켜 준 사람 나오라고, 알지도 못하는 길 왜 모른다고 하면 될껄 당당히 다른 길을 가르켜 줬냐고....요.
    우리 일행들은 숨죽이고 (너무 놀라서요.) 기죽어 "죄송합니다"만 연거푸 대답하는 어린 전경을 안쓰럽게 쳐다볼 수 밖에 없었어요.
    - 그런데 그 전경이 실토하기를(?) 장난친거라고 하더군요....ㅎㅎㅎ

  • 18. 저두요~
    '09.9.10 10:44 AM (218.237.xxx.181)

    제가 사는 곳이 관광지에 외국인도 엄청 많이 살고 있는 곳인데,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외출만 하면 꼭 저한테 길을 물어요.
    그래도 한국인이면 성심껏 아는대로 알려 드리지만,
    외국인들은 짧은 영어, 일어, 심지어 불어까지 총동원해서 알려주곤 한답니다.
    길만 물어보면 다행이죠,
    여름 피서철에는 맛집까지 물어봐서 아예 맛집까페까지 가입했어요^^;

    저도 늘 왜 나한테는 이렇게 길을 물어보는 사람이 많을까 궁금했는데,
    댓글 중 좋은 내용만 기억할래요~~~

  • 19. 만만해서가 아니라
    '09.9.10 7:01 PM (211.58.xxx.222)

    친절하면서 똘똘해뵈는 분에게 길 묻게 됩니다.
    어리버리하게 보이면 절대 안묻습니다.
    저랑 남편이랑 둘이 네비없이 갈길을 찾을때
    도로변에 차 세워놓고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을 하나 하나 관찰하면서 길 알려주실분들 찍습니다.
    남편에게 찍힌분들은 거의 실패
    제가 점찍은 분들은 거의 성공
    저는 친절해뵈고 빠릿빠릿해보이는 똘똘한분을 찾습니다.
    이런분들은 자신이 모르는길을 질문받으면 다른분들에게 다시 물어서까지 알려주시거나
    또 예전엔
    저를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신 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질문받으면 그분들 생각해서 성심성의껏 도와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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