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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어머니가 서른넘은 아들앞에서 속옷갈아입는다고 했던..

관둘랍니다.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09-08-10 10:02:09
많은 분들이 어이없어하시는걸 보니
제가 이상한건 아니군요. 다행이라고 해야하는건가.. -_-;;

남편에게 나중에 따로 어머니가 그러시면 자리를 피하라고 얘기했는데
몇몇분들 댓글처럼 남편은 삼십년넘게 봐와서인지 '그냥 우리 엄마야, 이상하게 보지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도 보는 내가 불편하고 민망하다.'라고 대답은 했는데....

그 직후에 시어머니는 근처에 있는 시외갓집에 놀러가셨고
거기에서 저희에게도 식사하러 오라고 하셔서 남편과 갔습니다.

그런데 시외갓집에 들어서니 헉~!!!!

인근 친척들 다들 모여서 회를 사와서 드신다고 해서
시이모님댁부터 해서 친인척들이 바글바글와서 식사하는데
시외할머님께서 머리에 염색을 하신다고 염색약을 바르시고
웃옷을 훌렁~ 벗으신 채로 회를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물론 기본적인 속옷도 없이 그냥 훌렁~ 요.

나이어린 증손자들부터해서 아직 장가못간 마흔 훌쩍넘긴 손자까지 모두모두 모여있는 식탁에
바지만 입으시고 염색약바르신 채로 식사중이더라고요.

그순간, '아, 남편에게 내가 힘들다고 해봤자 이 집안에서는
나만 이상한 사람되는거구나.'라는걸 알겠더군요.
시외조모가 그렇게 키웠으니 그 자식과 손자, 손녀들, 그리고  증손자,손녀들까지 그냥 그렇게 크는거죠, 뭐.

이제 시어머니는 그냥 내비두고 남편이라도 설득하고 싶은데
남편도 이미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있으니 어떤 방법을 서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만약 내가 엄마가 아니고 아빠랑 살았고, 아빠가 내 앞에서 그렇게 옷을 갈아입으신다면
당신도 이해하겠냐.'라고 물으니
그건 집안마다 다른거지 좋고 나쁜게 아니래요.
누가 옳고 그른거 따지자고 한건가.......
그렇게 커온게 몇년인데 단순히 '아이들 교육' 운운한다고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신혼초부터 제가 샤워한 직후나 옷을 갈아입을 때
다른 방에 가서 입거나 입고 나오면 '그냥 편하게 갈아입어.'라고 하길래 장난치는 줄 알았는데
장난이 아니었나봐요.....

지혜 좀 주세요. 어떻게 남편을 이해시켜야하는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IP : 211.211.xxx.15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0 10:04 AM (114.129.xxx.6)

    원래 눈이 하나인 나라에 가면 눈 두개인 사람이 이상해진다 했죠.
    원글님이 지금 그런 상황인듯..그런 분위기에서 평생을 자란 남편 눈엔
    원글님이 이상할거 같아요. 이래저래 속상하신 상황인듯..에휴....

  • 2. 그건
    '09.8.10 10:05 AM (211.219.xxx.78)

    정말 이상한건데;;;;;;;;;;

    제 생각엔 그냥 님이 받아들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냥 그런 장면이 있을 땐 님이 피하시구요..
    남편은 수십년간 저거 보고 자랐는데 바뀔까요?
    아닐 것 같아요..

  • 3. ....
    '09.8.10 10:06 AM (211.49.xxx.26)

    그걸 이상하게 보면 더더 이상해 질겁니다
    그저 사람나름 집안나름일뿐 아빠혼자 딸들 키운집도 아빠가 팬티바람으로 살던걸요

  • 4. 저도
    '09.8.10 10:10 AM (119.196.xxx.239)

    중학교때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하룻밤자고 그집에서 아침을 먹는데
    친구어머니가 윗님 시외할머니처럼
    위에 아무것도 안입고, 브라도 안하고 유방을 드러내놓은채로
    같이 식사를 하길래 기겁을 했어요.원글님 기분 너무 잘 알것 같아요.
    가정교육 운운해봤자 이제는 될일도 아니고,그냥 그런 상황에서 남편에게 피해 나오라고
    하는 수밖에 없을꺼 같네요...

  • 5. 맞아요
    '09.8.10 10:10 AM (220.126.xxx.186)

    원 글 못 봤지만 집집마다 다릅니다.
    자식 앞에서 속옷 갈이입는다고 가정교육이 덜 됐다고 잘 했다고 말 할수 없고..
    그냥 친근?해서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세요.

    아랫도리는 아니고 윗도리인데요 뭘.....
    엄마들 보면 자식 앞에서 티셔츠 갈아입는거 많이 하지 않나요?

    며느리 앞에선 좀 조심해야겠지만
    이것도 며느리랑 찜질방 사우나 목욕탕 다니는 사이라면 별 문제 될 것도 아니고..

  • 6.
    '09.8.10 10:14 AM (125.190.xxx.48)

    시댁도..시엄니..브래지어 바람으로 획획 다니고..그러시던게.
    아...언제던가???
    시아버지도 팬티바람으로 다니시던게..언제던가???

    시어머니가 뭘 몰라서 그러세요..
    1~2년 글케..좀더 지나면 나아져요..

  • 7. 어라?
    '09.8.10 10:17 AM (218.37.xxx.188)

    근데... 부인이 남편앞에서 옷갈아입는것도 잘못된건가요?
    원글님 글쓰신거보니... 그거조차도 이해못하시는 분인것 같네요
    저 아들앞에선 조신하게 굴어도... 남편앞에선 훌렁훌렁 옷갈아있거든요...ㅡ,ㅡ

  • 8. ,,
    '09.8.10 10:38 AM (99.230.xxx.197)

    원글님이 쓰신 글 대문에 걸렸네요.

    그게 상의만 갈아 입는 경우가 아니예요.

    아마 그 글 읽어 보면 댓글들 달라질걸요...

  • 9. 관둘랍니다.
    '09.8.10 10:38 AM (211.211.xxx.152)

    어라님.. 부인이 남편앞에서 옷 갈아입는 것이 잘못됐다는건 아니에요.

    그냥 저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이 전 장난인줄 알았는데
    남편생각과 제생각이 달랐다는거죠.

  • 10. 111
    '09.8.10 11:57 AM (58.79.xxx.65)

    처음 원글님글을 읽어보지는 않았고 결혼한지 얼마나 되신지는 모르겠지만
    남편이 삼십년가까이 길들여줘온 일이라면 앞으로 천천히 원글님이 바꿔가세요
    인제는 결혼하고 여기가 내집이다 생각들면
    내가 자랐던 집이지만 지금 내 집이 더편하잖아요

  • 11. 500
    '09.8.10 12:59 PM (125.181.xxx.215)

    휴.. 정말 경악할 일이네요. 시댁식구들은 당연하게 여겨도 남들은 경악할만한 일이라고 말해주세요. 휴.. 정말 말만 들어도 못살겠네요. 밥이 목구멍으로 안넘어가겠어요. 그냥 아무거라도 하나 걸치시지..

  • 12. 그렇다면
    '09.8.10 2:28 PM (122.36.xxx.11)

    이제는 남편 계몽은 포기 하시고..
    님만 조심스럽게 행동 하세요.
    님 자녀들은 아마도 님의 행동을 보고 배울테니
    대물림은 막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오랜 시간 그렇게 하면
    아마 남편분도 좀 바뀌지 않을까요?
    어차피 빠른 시일내에 변화할 순 없겠네요.
    남편 말대로 옳고 그른 차이가 아니라
    일종의 문화? 라서요.
    (물론 저는 서로 조심하고 가리는게 더 선진적인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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