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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흉보는 사람 젤 싫어한다.
어머님은 80이 훌쩍 넘으셨는데
옛날의 응어리는 참 잊혀지지가 않는다.
이일 저일이 순간 순간 떠올라 나를 괴롭힌다.
신혼때 남편의 폭력과 끝없는 짜증에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때 어린 아이가 있기도 했지만 이혼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래서 어머님과 통화할때면 울면서 아들의 만행을 이르곤 했었다.
내 말을 다 들어주는듯 하더니
어느날 친정 큰언니를 만났는데
"너희 시어머니가 내게 전화를 하셨더라.
네가 시어머니께 전화해서
자꾸 남편 흉을 본다고 하시면서
그러지 마라고 이야기 하라고 하시더라. "
그러면서 언니가
"시어머니께 그런 이야기 하지마.
모두 한 통속이야.
그리고 참...
너희 시어머니도 보통 분이 아니시더라." 그랬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내가 너무 너무 좋으시단다.
맨날 불려다니면서 힘들게 일한 결과이겠지.
난 내 속마음을 주진 않았다.
돌아가시면 눈물이 안날것 같아서 미리 걱정이 된다.
며칠전에 어머님이랑 통화하다가
예전 그 이야기를 했다.
" 그때 왜 그러셨어요?
당신 아드님이 힘들게 하는거 다 아셨으면서..."
그랬더니 이러신다.
"그랬니? 몰라. 난 생각도 안 난다.
근데 네가 남편 흉봤다면 그건 네가 잘못한 거다.
난 흉보는 사람 제일 싫어한다."
이러시는 거다.............
1. ...
'09.7.27 11:09 AM (58.226.xxx.30)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걸 모르셨군요^^
저도 우리 시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눈물 안날까봐 걱정하는 사람입니다.2. ...
'09.7.27 11:17 AM (210.117.xxx.59)전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 사람입니다.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살짝 눈물은 날 듯...3. 참나
'09.7.27 11:24 AM (218.38.xxx.130)남편한테 맞았다는 이야기가 남편 흉인가요.
진짜 무개념 시어머니.. 근데 자기도 맞고 결혼생활 했을 테니 그게 아무렇지 않았겠죠
자긴 꾹 참고 살았으니 며느리의 하소연이 흉으로 들렸겠죠
아들은 아빠 닮으니.. 특히 폭력은요
흉보는 사람이 제일 싫대요 ㅎ
실소가 나오네요..4. 시금치
'09.7.27 11:36 AM (125.184.xxx.192)허허 그 시어머니 참..
자기가 님 친정에 전화한 거는 흉 아닌가 보네요..5. 에휴
'09.7.27 11:48 AM (61.106.xxx.247)그 시어머니 정말 독하군요!!!
원글님~
오래된 상처 저라도 이렇게 토닥일게요.
토닥토닥6. 응어리
'09.7.27 11:54 AM (202.30.xxx.69)정말 오래가지요. 저도 별거 아닌걸로 시어머니에게 응어리가 생겼는데 거의 2년동안 시어머니와 살갑게 지내다가 한가지로 응어리가 생겨서 이제 시어머니가 너무 싫어졌고 그걸 시어머니와 풀 방법이 없으니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겉으로는 잘해드리지만 속으로는 싫은 마음... 그런데 시어머니랑은 말로 풀 수 없으니 어쩔수가 없나봐요. 친정어머니와는 싸워도 풀 수 있는데 시어머니는 대화를 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시어머니 연세 높으셔서 돌아가실 분이니 그냥 스스로 잊어버리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스스로 풀어내보세요.7. .
'09.7.27 12:02 PM (121.136.xxx.184)그렇게 따지면 세상에서 흉 안보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직접 얘기하지 않고 언니에게 뭐라 얘기한 것도 다 흉잡은 일이 되는 거구요.
넋두리하고, 속상한 거 하소연하고 하는 것과 악의적으로 흉을 보는 건 분명 구분해야
하거늘 그 시엄니 참 얄밉군요.8. 이중인격
'09.7.27 12:45 PM (121.138.xxx.200)저희 시어머님은 제가 전화만하면
우리 시누이의 시누이^^ 흉을 그렇게도 보십니다.
하지만 그런 만행은 우리 시누이가 저에게 이미 했던 것들이지요.
어머님도 잘 알고 계시는 것이구요.
저희 어머님 흉보시면서 끝에는 꼭 이렇게 끝내십니다.
본인은 그렇게 자식 안키웠다고요.
절대 본인 허물은 못보시지요. 본인은 쪼금,,,,아주 쪼금 다른 상황이셨던거지요ㅣ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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