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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아기 일주일 동안 떨어뜨려놔도 크게 문제 없을까요
벌써 발권까지 다 끝내놓긴 했는데 자꾸 큰 애가 걸립니다. 이제껏 제가 돌봐왔고 하루 정도 친정부모님께 맡겨 본 일은 있지만 일주일은 좀 길지 않을까 싶어서요. 분리불안이 있다거나 크게 까다로운 애는 아니지만 동생이 생긴 이후에는 밤에 자다가 두세번씩 깨서 엄마엄마 하고 난리치면서 집이 떠내려가라 울고 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제 인지가 많이 발달하는 시기인 것 같고 요즘 유난히 엄마를 찾는데, 동생만 데리고 엄마 아빠가 일주일이나 떠나 있다 돌아오면 두돌배기에게 트라우마라도 생기거나 하진 않을런지요. 맡겨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는 아주 친하고 잘 노는 아깁니다.
고작 일주일인데 괜한 고민인 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 ..
'10.6.30 5:14 AM (188.221.xxx.149)친정부모님과 잘 노는 아이라면, 그리고 하루정도 떨어져 본 적이 있다면
잘 지내고 있을 겁니다. 엄마가 서운할 정도로...
님의 가정이 평상시에 안정적인 분위기였다면 걱정할 것 없을 거예요.
이상, 7살때 혼자 비행기 태워 한국 보낸 아짐이었습니다. ^^2. 2돌아기느보다는
'10.6.30 6:40 AM (211.41.xxx.140)아, 2돌 아기를 걱정하실게 아니라 데리고 가시는 백일된 젖먹이를 걱정하셔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ㅠ..
유럽 11시간 걸립니다.. 기내 실내가 너무너무 건조한데다 소음과 기압때문에 어른들도 견디기 힘든 비행시간이 유럽가는 길입니다.. 어쩌실려구 그려서요..
아이들 키우다 보면 밥 한술 편하게 먹기 힘들기도 하고, 특히 여행은 더더욱 가기가 엄두가 안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어느정도 커면 밥도 편하게 한 술 떨 수 있고 여행도 먼거리는 아니더라도 가까운데는 애들 데리고 다닐만 하고 그렇답니다.. 장거리 여행은 적어도 4살 정도 이후에 애들 데리고 여행 다니시는게 아이도 어른들도 어느정도 스트레스 덜 받지 싶어요..
이 더운 여름에 백일된 아기 날씨도 불안정한 유럽가서 탈나면 어쩌시려구요..정말정말 말리고 싶어요.. 차자리 백일된 아기 친정부모님께 맡기시고 2돌아기를 데려가셔요..정말이에요.. 고생길입니다.. 분명히..3. ..
'10.6.30 7:40 AM (114.206.xxx.252)두 아기에게 다 못할 짓 같군요.
작은아이는 윗분 말씀으로 잘 설명이 되었고 큰애를 설명하자면
제 조카의 경우 언니가 자신의 시누이의 결혼으로 친정에 아이를 사흘 맡기고 지방에 다녀왔는데 는데 분명 부작용이있었어요.
우리와 있는 동안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언니가 오니 더 껌딱지가 되고 자다가 깜짝깜짝 깨고 불안해하고 그랬거든요 언니가 아침에 눈뜨면 친정에 와서 저녁 먹고 돌아가는 그런 식으로 친정식구가 언니보다 애를 더 잘 돌봐주는 그런 환경이었는데도말이죠.
애들이 낮엔 잘 놀다가 밤엔 엄마 찾는다잖아요.4. ?
'10.6.30 8:52 AM (121.181.xxx.10)백일아기는 데려가시는 거예요??
음.. 둘 다 놓고 가시지 그래요..
작은 아이는 아주머니 붙이시구요..
하나 데려가야 한다면 저는 큰 아이를 데려가는 게 맞는거 같아요..
어차피 둘 다 두 돌 미만이니 값은 같잖아요.. 그러면 차라리 말귀라도 좀 더 잘아듣는 큰 아이를 데려갈거 같아요..5. 가셔서
'10.6.30 9:08 AM (122.34.xxx.201)전화요금 비싸다 말고 로밍해두고
매일 아이에게 엄마목소리 들려주세요
그래도 조금 안정될겁니다6. d
'10.6.30 9:47 AM (183.101.xxx.244)음...전 엔간하면 엄마가 원하는 거 참지 않고 하는 게 가족 모두에게 좋다 주의인데....이 경우는 그래도 좀 무리 수로 보여지네요. 가뜩이나 동생 생겨서 불안한 아이를 두고, 동생만 데리고 여행이라.... 큰 아이도 상처 받을 거 같네요. 할머니 할아버지랑 지내기야 잘 지내겠지요. 엄마찾고 겉으로 드러나는 거 아니라도 맘의 상처는 받을 거 같아요. 그리고...백일 아기 데리고 어찌 여행을 하시려 하십니까. 애 병납니다....에고...... 이 더위에 어른도 유럽 힘들어요.
7. 제 생각엔
'10.6.30 10:13 AM (222.101.xxx.179)우선.. 여행가시는 거 부럽사와요^^
좋은 기회가 되어 가시는 여행인데, 아이를 데리고 간다는 건 아이에게나 원글님에게 너무 힘든일이지요. 좋은 기회를 좋지않은 기억으로 남길 수도 있구요.
제 생각엔 친정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두 아이를 모두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젖은 미리미리짜서 냉동해 놓으시구요. 저희 큰애도 혼자 할머니 댁에 가있는 것 보다는 동생과 같이 있을 때 더 안정적이더라구요.
가뜩이나 동생봐서 한참 서러울 시기인데 동생만 데리고 엄마가 어디갔다고 한다면 많이 슬플꺼예요.
그래도 갓난쟁이 동생이라도 같이 있으면 마음이 안정될 듯 싶어요.
또 엄마가 없으니 동생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생겨서 동생과 잘 지낼 수 있고 할머니도 도울 수 있구요(저희 경우는 그랬네요^^)
혼자가시는 여행 강추 합니다. 많이 생각해보고 결정하셔요..8. 음..
'10.6.30 10:20 AM (122.32.xxx.10)차라리 동생이 없었다면 큰애를 두고 가셔도 되는데, 이젠 힘들다고 하고 싶네요.
두돌아이에게 아이만 놔두고 동생은 데려가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하시겠어요?
아이들은 부모 부재에 영향 많이 받아요. 그 나이에 하루, 이틀도 그런데 일주일이라....
아무리 앞으로 몇년동안 유럽여행이 힘들다고 해도 이건 아닌 거 같아요.
아이들은 같은 상황에서 어른보다 6배의 충격을 받는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일주일이라면 오가는 시간을 제외하고 여유있게 지내실 시간도 되지 못하구요,
같이 따라다니는 둘째도 너무 고생이에요. 차라리 국내여행을 다녀오세요.
사실... 이런 경우에는 젖먹이만 아니라면 둘째를 떼어놓고 큰애를 데려가야 해요.9. 두 아이
'10.6.30 1:28 PM (221.145.xxx.151)에게 다 문제지요.
제가 수술하느라 두 돌 아이와 떨어져 있었는데 아이가 너무 불안해하고 울어서 (평소에는 아주 안정된 편이고 할머니 할아버지 끔찍히 좋아합니다) 어머니가 병원에 데려와서 저 누워 있는 것 보여준 후 데려가셨어요.
그리고 둘째는 데려가면서 첫째는 안 데려가는 상황도 이해가 안 될 겁니다.
제가 아기 5개월 때 일주일 맡기고 외국 간 적 있는데 다녀오니 아기가 멈칫하면서 선뜻 못 안기던데요. 눈치 보고, 엄마가 또 어디 안 가나 하는 눈치였어요. 5개월 된 아이도 그러는데 두 돌이면 알 것 다 알고 상처도 받지요.10. d
'10.6.30 3:22 PM (183.101.xxx.244)위에 댓글 썼던 사람 중 하나인데요.. 저 외국에 학회 있어서 출발하는 날, 우리 애 당시 3살이었는데 갑자기 장 운동이 멈췄어요. 방사선과에서는 장 폐색으로 진행중인거 같다고. 발표가 예정되 있으니 펑크낼 수 없다는 생각에, 어차피 내가 있다고 아픈 애가 낫는건 아니다 맘 독하게 먹고 갈려고 옷 갈아입고 아이한테 인사한다고 애를 안아 들었는데, 제 팔에 안기자 마자 우리 아들 기절했어요.....
결국 학회발표 펑크. 비행기 위약금 물고 취소.
그랬던 녀석이 담날 아침되니까 멀쩡하게 "엄마 밥주세요"
위에 님들도 쓰셨는데...굳이 가셔야 한다면 둘 다 두고 가거나,
데려가실 거라면 큰 애를 데려가세요.
젖먹이는 문제만 아니면 5개월된 아이는 엄마 없어도 큰 애보다 오히려 타격이 적어요.
남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깁니다.11. 혹시
'10.6.30 4:59 PM (118.223.xxx.194)답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데려갈 아기는 며칠 후 백일이라 가는 시점에는 한 5개월 정도 되겠네요. 뭐 그게 그거 겠지만요.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젖 먹는 아기 고려도 했지만 애가 젖을 안 먹으면 제가 젖이 불어서 여행이고 뭐고 다닐 수 있을까 싶어 데려가기로 한 거였답니다. 애만 생각하면 한 분이 써주신 대로 유축해서 냉동해 놓을수도 있었겠지만요.
답글들을 다 보니 더 고민이 되네요. 둘 다 데려가자니 과연 여행이 가능할까 싶고요. 사실 귀찮은 거, 약간 폐쇄공포증 있어서 비행기 오래 타는 거 딱 질색인 저는 첨부터 안가겠다고 했는데 본인은 기회가 많은 남편이 오히려 절더러 더 가야한다고 강요 아닌 강요를 해대네요.12. 저라면
'10.6.30 11:41 PM (115.140.xxx.101)그냥 포기할랍니다. 아이가 말을 못할 뿐이지, 엄마한테 버려졌다는 트라우마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예요. 과연 상처받을까?? 그럼요. 너무나 큰 상처를 받을걸요.
엄마의 부재을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는 나이가 아니구요.
당장은 기억 못하고 넘어갈지라도 분명 무의식 어딘가에는 상처로 남을 것 같은데요...
돈을 아껴두셨다가 몇년 후 두녀석 모두 데리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