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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이상한 행동들..

아이 조회수 : 5,252
작성일 : 2009-07-04 23:47:54
5살인데요. 유난스럽고 별난 큰딸땜에 환장(--)하겠어요.

색연필 사주면 죄다 돌리고 돌려서 뿌러뜨려놓기에 축지식사줬더니 이제 통째 들고 똑똑 뿐질러요..
약이란 약은 죄다 만져봐야 하고 베란다 문닫는거, 화장실 문닫는거, 김치냉장고 문여닫는거,
청소기 코드 집어넣는 자동버튼누르는거,
아빠가 기타치다가 보관함에 넣을때 달려가 자기가 한다고 땡깡(못하게 하는것도 아닌데 울며불며 소리지르며 지가 한다구..)
현관문 비밀번호 누르는것, 엘리베이터 버튼누르는것, 화장실 문여닫고, 물내리고 등등등등...
칠칠맞아 물건 잘 못챙기고, 엄마,아빠 말은 듣지도 않고 지나쳐버리고...
눈만 마주치면 사탕, 과자 달라고..
아토피때문에 어쩌다 한번씩 사주는데.. 한번 사주면 그 후로 며칠동안 졸라대죠.. 전 물론 사주지 않구요.

잘때 손가락 쪽쪽 빨아대서 걱정인데, 요즘은 손톱 죄다 물어뜯고, 어쩌다 손가락을 빨구요.
언제부턴가는 머리끈 담아두는 통을 들고 다니며 짝도 못맞추게 여기저기 꺼내놓고 정리도 안하구요.
머리끈 고무줄을 쫙쫙 늘리면서 손을 가만두지 않네요.. 그덕에 무슨 소모품 쓰듯 머리끈을 사대야 하구요.

좀 누워있을라 치면 발로 머리나 얼굴에 대고 장난을 해서 그만두라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들어먹지를 않구요.
떼써도 눈치없이 떼를 쓰고요.
그런데 먹는거 하난 기막히게 잘먹어서 이젠 너무 먹어서 걱정이에요.

물놀이 하라고 욕조에 넣어주면 비누가 다 녹아없어지도록 계속 만지고 거품내곤 하길래 모래놀이 사줬더니
물속에서 동생만 좋아라 하고 큰아이는 여전히 비누거품만 몇십분동안 계속하며 좋아라 하구요.


아! 너무 피곤해요.. 주말인 오늘 남편도 너무 지쳤어요. 종일 울고 짜증내는 딸땜에요..
전 일주일을 어린이집 다녀오는 아이와 이리 지내는데..

작은 아인 혼자서도 잘 노는데, 큰딸냄인 혼자 가만둬도 짜증 제대로 부려줍니다.
참는것도 이제 지겹고,
그렇다고 말을 해준다고 지키길 하나, 뭘 해도 짜증인 이 아이땜에 정신이 피폐해지는듯 하는ㄷ[..
계속 이러고 살아야 하는건가요?
아님 나이들면서 좀 나아질런지요...?
IP : 222.238.xxx.106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7.4 11:50 PM (115.143.xxx.26)

    미술치료같은거 한 번 받아보세요~

  • 2. 원글..
    '09.7.4 11:53 PM (222.238.xxx.106)

    5월부터 받아보곤 있어요..

  • 3. 동생이 생기면서
    '09.7.4 11:57 PM (219.249.xxx.120)

    시작된 버릇 아닌지요..?
    동생이 생기면서 느껴지는 상실감을 그런 식으로 표출하는것 같은데....

  • 4. 원글..
    '09.7.4 11:59 PM (222.238.xxx.106)

    네. 20개월에 동생봤구, 그 전엔 행동이 좀 과하고 에너지 넘치는 아이여서 힘들었지만, 짜증이나 이상한 버릇들은 없었어요..
    너~무 힘드네요.

  • 5. 원글..
    '09.7.5 12:00 AM (222.238.xxx.106)

    아이는 지금 47개월이구요.

  • 6. 부자유
    '09.7.5 12:09 AM (110.47.xxx.25)

    동생을 봐서 오는 스트레스 같네요.
    우리 큰애도, 둘째도 동생 태어나고 한동안 그랬어요.
    손톱 물어뜯기, 자다가 이불에 오줌 싸기 등등...
    좀 지나니 나아지더라구요.
    많이 안아주시고, 많이 아껴주시면 좋아질겁니다.
    다들 그리 크는 것 같아요.

  • 7. 섬하나
    '09.7.5 12:34 AM (122.34.xxx.68)

    더운 날씨에 육아문제로 몸도 마음도 피곤하시겠네요.

    아이들은 보통 언어적인 표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행동으로 외현화한다고 해요.

    그래서 큰 문제인것 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그 내면에는 관심받고자 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네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칭찬해주면서 기다려 줘야할거 같아요.
    아동발달심리 책같은 걸 읽어보시면 아이의 발달단계에서 나타나는 심리파악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너무 교과서적인 답이군요..

    예쁘게 키우세요~

  • 8. 솔직히..
    '09.7.5 12:44 AM (211.47.xxx.177)

    사랑주고 안아주고 아껴주고... 그러면 아이들은 다 괜찮아진다. 라는말..

    쉬운거 아니지요.. ㅠㅠ
    저도 오늘 두놈 마트데려갔다가 어찌나 정신없게 만드는지 한대때려주고싶은걸 참았더니
    제 배가 다 아프더라구요. 참느라 두통까지.. -.-;

    아무리 내속으로 낳은 자식이지만 무조건적인 사랑은 참~ 힘든거같아요

  • 9. ..
    '09.7.5 1:10 AM (58.229.xxx.58)

    비슷한 또래 아이를 둔 엄마로 뭐라 조언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오늘도 남편과 마음 아픈 반성을 했던 날이라 말씀드립니다.
    요새 조금 컸다고 동생에 관해서, 엄마 아빠에 관해서 6살 큰아이가 해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들도 마냥 단순하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고 작은 머리가, 가슴이 넘칠만큼 힘이들구요..결국은 엄마 아빠 밖에 채워주고, 풀어줄 사람이 없는 것 같네요.

  • 10.
    '09.7.5 4:23 AM (121.139.xxx.220)

    손톱 물어뜯고 손가 락빠는 행동은 애정결핍에서 오는 거라고 하더군요.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동생을 봐서이든 뭐든),
    아이가 만족할 정도의 애정표현을 해줘야 나아지는 모양이더군요.
    충분히 사랑받는다 느끼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면 부모 피곤하게 반항하고 난리치고
    그런 행동은 안한다고 합니다.

  • 11. 스트레스
    '09.7.5 9:30 AM (222.101.xxx.91)

    받는 상황이 있는 것같아요
    뭐가 아이를 힘들게 하는지 한번 잘 관찰해보세요
    어린이집에서는 문제가 없는지 괴롭히는 아이라든가
    아니면 동생보고 갑자기 원에 다니면서 애정결핍이라든가
    과한 행동뒤에는 뭔가 불안하거나 스트레스 받는게 있을거에요

  • 12. 죄송한 말씀
    '09.7.5 12:18 PM (114.207.xxx.226)

    미술치료 상담받으셨으면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 같네요.
    전 ADHA가 좀 의심됩니다.

    아이가 에너지가 넘치고 스스로 주체를 못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영이나 운동을 권하고 싶네요.
    태권도는 어울리는 아이들과 더 산만해질 수 있으니 비추천하고요.

    치료 잘 받아서 좋아지길 바래요.

  • 13. .
    '09.7.5 4:30 PM (218.236.xxx.47)

    저희 큰애는 6살 여자애구요 4살 동생있는데 행동이 별반 다르지 안하요.
    엄마 머리에 발대고 장난하는거만 빼고는 뭐 저희랑 비슷하네요.
    색연필 부러뜨리는거 목욕하면서 비누하나 다 없애는거 목욕 다 한다음에 로숀 한 통 다 바르는거는 좀더 어렸을때 한 일들이라는 점만 빼고는 비슷해요.
    밥 잘 먹는거는 부럽네요

  • 14. ...
    '09.7.5 5:06 PM (121.165.xxx.21)

    나이들어도 제대로 잡아주지않음 힘들어요.....
    미술치료보다는 놀이치료를 받아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위에분 말씀처럼 운동을 하나 시키면서 놀이치료를 병행해보세요.

  • 15. 49104
    '09.7.5 7:51 PM (211.47.xxx.101)

    약간의 불안증세도 보이는 것 같네요.
    아동발달센터에서 상담을 먼저 받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이유가 동생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아이가 현재 도움을 요쳥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보이니
    부모가 도와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상담하시고 검사받아보신 후에 전문가분과 이야기하시고 구체적인 도움의 방법을 모색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병원은 비싸니 아동발달센터쪽으로 알아보세요.

  • 16. 조카가
    '09.7.5 8:16 PM (125.60.xxx.198)

    손톱을 자꾸 물어뜯길래 의사샘께 말했더니 칼슘이 부족해서 일거라네요.
    그래서 바로 칼슘약 먹였더니 -젤리류-
    손톱 물어 뜯는게 없어졌어요.
    얼마나 손톱을 물어뜯든지 언니가 손톱을 잘라줄 일이 없을 정도였다고 했거든요.

    혹시나 스트레스가 아닌 칼슘 부족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요.
    동생을 봐서 그렇다고 말하기에는 20개월 지난지 한참이잖아요.
    스트레스일 경우도 있지만 모든 아이들이 동생을 본 스트레스를 일년이 넘게 하진 않잖아요.
    제 아이는 14개월 동생을 봤어도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거든요.
    제가 더 스트레스였지만요.

    암튼... 힘내세요~

  • 17.
    '09.7.5 9:31 PM (211.58.xxx.148)

    ADHD 검사도 한 번 받아보세요.

    제 아들이 어릴 때 하던 행동과 비슷합니다.
    제 아이는 원글님 따님 보다는 정도가 약간 약했어요.
    아마 동생이 없는 외동이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요.

    4 학년 때 너무나 완벽하고 꼼꼼한 성향의 여자선생님을 만나서 수업에 집중을 못 한다는
    말을 듣고 이 검사를 권유받았어요.
    3 학년 때까지는 밝고 명랑하다고 칭찬받던 아이가 성향이 너무 여성스럽고 꼼꼼한
    선생님을 만나면서 자꾸 지적을 받아서 행동이 더 산만해지고 엇나가지 않았었나하는
    생각도 해요.
    제 아들은 ADHD는 아니고 그 경계선이라는 결과가 나왔어요.
    의사선생님도 약물치료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시면서 뇌파훈련을 통한
    트레이닝도 있다고 부모가 선택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어요.

    아마 원글님 따님이 사람을 힘들게는 해도 머리 좋을 겁니다.
    울 아이도 집에서 거의 공부 안 하고 수업도 안 듣는다는 녀석이 학교시험점수는
    올백이거나 한 두개 틀려왔거든요.

    뇌파트레이닝 받고 나서 친정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전보다 애가 많이 차분해지고 침착해졌다구요.

    아이의 기질이 그런 걸 모르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도와주지 못 하고
    매일 소리치고 야단치면서 아이도 힘들게 하고
    저 또한 너무 힘들었던 게 후회스러워서 많이 울었어요.

    지나가다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아이도 엄마도 늘 웃음 가득한 나날들 되시길 바래요^^

  • 18. ..
    '09.7.5 9:52 PM (61.78.xxx.156)

    음...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무언가가 필요해보이네요..
    요즘 여름이라 물놀이 좋을때니
    수영이나 다른 운동을 시키면 어떨까요?
    저도 에너지 넘치는 딸아이.. 힘들게 했던 아이
    운동 시키고 좋아지는거 경험했었어요...

  • 19. 친구맘
    '09.7.5 10:16 PM (222.232.xxx.123)

    전 ADHD 증상보단 엄마가 큰아이에게 어떻게 대하시는지 그게 좀 궁금하네요...
    원글 내용으로 봐서는 아이한테 좀 신경질적으로 말과 행동이 그러신게 아닌가 싶어요...
    오해는 하지 마세요...객관적인 입장에서 느낌을 말씀드리는거니깐요...

    제딸이 5세이고 3살터울의 동생이 있거든요...
    원글님 아이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짜증도 늘고 오바액션도 늘고 먼저 징징대기부터 하고...........

    그런데...........원인은 저한테 있더라구요....원래 첫애들이 동생이 태어나더라도
    자기의 입지에 변화가 없더라도 자기의 자리를 불안해 한다고 하네요..
    동생한테 밀려서요....그런데다가 부모는 어느덧 자란 자기보단 작고 귀여운 동생을 보면
    표정부터 달라지는 걸 느끼는 나이이니 더 그 불안감이 심하겠죠....

    아이가 하나일때완 정말 다르게 딸래미둘이라도 전처럼 빠릿하게 하더라도 체력소모가 두배라 힘드네요.....울딸도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에요...거의 노는게 남자애들 버금아니 똑같게 하거든요...스킨십도 더 신경써서 해주고 첫애부터 챙겨주고 모든 관점을 첫애에게 당분간 맞춰주라고 하더라구요.....알면서도 어느덧 까먹고 지내다가 다시금 저두 노력할려고 하는데...
    정말 첫애가 심한 장난으로 힘들게 하네요,.,,,,,,
    그나마 아이가 에너지 발산하게끔 홈스쿨에....원어민영어클래스에 어린이집 방과후에 또 놀이터에서 실컷 놀리고 그렇게 해주네요,,,,아이가 흥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걸 찾아서 그걸로 어느정도 충족도 시켜주시고 노력하는걸 아이한테 느끼도록 해보세요.....

    그후에도 좀 나아지는 기미가 없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시는것도 좋겠구요....

  • 20. 두딸맘..
    '09.7.5 10:43 PM (122.36.xxx.234)

    원글님....

    제 이야기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저희 첫째 아이랑 별반 다르지 않아요.
    둘째가 생기고 더 힘들게 하는 것도, 작은 아이의 기질이 순한것도 같네요..

    저희 첫째는 42개월, 둘째는 18개월 접어드네요.
    저는 지난달에 직장을 그만 뒀어요..
    한달에 400정도의 수입을 포기할만큼... 이제는 정말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둘째가 태어나던 해부터, 어찌나 유별나게 힘들게 하는지..
    말로 다 할수 없을 정도예요..
    그런데, 제가 직장을 그만 둔 한달 사이에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었는지..

    일단 예전엔 아침에 눈 뜨자 마자, 눈앞에 보이지도 않는 동생이름을 대며..
    "나는 **가 싫어요..' "**미워..."라는 이야기부터 할 정도였구요.
    손톱물어 띁는건 양반이고 발톱도 물어뜯었어요.
    서랍장이나 자기가 원하는 모양대로 놓여있어야 했고,
    동생이 혹여 자신의 물건을 만지기라도 하면... 어휴.. 말로 다 못하지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생을 밀치는 건 예사였고..
    더 이야기 해 봤자 다 소용없는거구요..

    결론은 부모의 따뜻한 손길이네요.
    사실 저흰 친정부모님께서 같이 사시면서 아이둘을 봐주셨는데..
    그 정성을 따라갈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였어요.
    한끼도 거르지 않고 따뜻한 밥 해먹이고, 안고 업고... 그렇게 정성을 들였는데도,,,
    같이 눈 맞춰 놀아주는 엄마만 못하다고 요즘은 서운하다고 하시대요.
    같이 손 잡고 슈퍼 다녀오고, 어린이집 다녀오면 차에서 내리는 아이 눈맞춰주며 이야기하고..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물론 제가 집에 있으면서 야단도 더 많이 맞고 있지만..
    그게 아이에게 느껴지는건 다른가 보더라구요.

    여전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은 할머니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래도 제가 한달 집에 있으면서 정말 많이 달라졌답니다.

    물론 원글님이 전업이신지 워킹맘이신지 모르겠지만..
    두 부모가 해 줘야 하는 영역과 다른 사람들이 해 줘야 할 영역이 따로 있고,
    마음을 써줘야하는 부분도 참 의외인 부분도 있더군요.

    저는 직장다닐때 동료 직원들로 부터도 유난스런 엄마란 소릴 들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는데.. 그런거랑은 다 소용없구요.
    한번 더 눈 마주하고 웃고, 한번 더 안아주는게 중요하더군요..
    저라고 왜 아이들에게 화나고 힘들지 않겠어요.

    저는 아예 주말엔 아이 둘만 데리고 따로 바깥활동을 하러 나가기도 합니다.
    동생을 안데리고 가면 편하긴 하겠지만,
    첫째 아이의 인생에 동생을 없애버릴 수 없다면 적응시켜야 겠다고 생각했구요.
    바깥에 나가서도 밥 먹을때나 화장실 다닐때나.. 짐을 들때나...
    일부러 제가 힘들다고 큰아이에게 이야기 하고 둘째를 좀 잡아달라거나 도와주라고 요청을 합니다., 물론 제대로 된 도움도 받을 수 없지만, 일단 둘째의 손이라도 한번 잡아주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질 정도로 과도한 칭찬과 감동을 받았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아이를 칭찬해 주고, 잊어버릴 만하면 그때의 일을 끄집어 내면서 조그만 선물을 해 줬어요. 저희 아인 머리핀을 좋아해서 주로 머리핀이나 스티커북 같은것들을 줬습니다.
    그랬더니 요즘은 알아서 동생도 잘 챙기고,
    스스로도 좀 의젓해 지려고 노력을 하더라구요...

    뭐.. 아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어요.
    아이가 힘들게 할때 저는 그렇게 생각해 본답니다. ^^;;

    힘 내시구요..
    일단 한번 큰 아이에게 맞춰서 무조건 쏟아부어 보세요.
    한달 즈음 지나면 응답이 오더라구요.
    물론 저희 같은 경우는 확 줄어든 수입으로 경제적 타격을 심하게 입었지만요..^^;;

  • 21. 원글
    '09.7.5 10:45 PM (222.238.xxx.106)

    단지내 아동발달센터에서 미술놀이치료(?) 받고 있어요. 실은 놀이치료하러 다른곳 간다 했더니 멀리갈 필요없다고.. 집중력향상훈련을 미술치료를 통해 하자고 해서 하곤 있어요.
    하지만 아이의 정서적인 문제도 집중력없어 학습못하는 것 이상 힘든데.. 사실 뾰족한 답을 못얻었어요. 지방인데 넘 답답해 신촌세브란스 송동호교수님진료도 봤지만, 아이가 다 그렇다는 식으로 매듭짓고 별로 심각하게 안보더군요. adhd도 아직 모른다고만 했구요.. 너무 답답해요.. 참으며 사랑해주며 애쓰고 있는데.. 아이는 끝도 없이 징징거리니까요..

  • 22. 원글..
    '09.7.5 10:53 PM (222.238.xxx.106)

    그런데 저희 아이는요, 사랑만이 답은 아닌것같아요. 인지가 떨어진다고 발달평가에서 나왔는데..
    지시를 잘 따르지 않아요.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산만해서 붙잡고 이야기하기도 힘든 상황이 많고,
    뭘 가르칠래도 도저히 고집때문에 가르칠 수도 없고, 큰아이와 있으면 엉망진창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아주 힘듭니다. 동생이 엄마손잡고 그림도 그리고, 책도 보고 할때 큰아이는 책도 혼자 중얼중얼 보다간 금방 일어나고 그림도 절때로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그리면서도 고집을 피우고 소리를 지르곤 해서 화김에 넌 짐승이 아니라고, 말로 하자고 한 적도 있어요. 아! 너무 힘들어요. 너무 답답해요..
    아동발달센터에선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가 없네요. 수업한 내용만 간단히 들려줄뿐..
    그날에 아이에게 있었는 특이사항같은걸 간단하게나마 나누고싶은 맘을 거부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 23. 조심스러운
    '09.7.5 11:05 PM (115.137.xxx.89)

    저도 아이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엄마의 기분이 어떨 지를 알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스럽네요.

    아이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아이가 더 힘들어집니다.
    아이의 행동에는 항상 이유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이상하다는 식으로 보시면 상처를 입겠지요.
    엄마도 힘드시겠지만 누구보다도 힘든 사람은 당사자일 겁니다.

    일단 아동상담센터 한 번 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마시고 우리 아이 잘 키우기 위한 정보를 얻는 곳이라 생각하시면 될 듯합니다.
    단순히 정서적인 안정이 문제라면 놀이치료를 몇 개월 받으시면 훨씬 좋아지구요.
    정서적인 문제와 발달문제가 섞여있는 거라면 미술치료나 감각통합치료나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겁니다.

    부모상담을 같이 하시면 아이 특성에 맞게 부모의 육아태도나 육아방식을 교정해 주기도 합니다. 도움이 되실 거예요.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두서 없이 함부로 적어 원글님 마음이 상하시진 않았을지..

  • 24. 조심스러운
    '09.7.5 11:50 PM (115.137.xxx.89)

    아, 상담 받고 계시군요.

    어린아이들한테는 확진을 안 내리더라구요.
    아직 가소성이 큰 시기라 의사들도 예단할 수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희 아이가 보이는 성향이랑 아주 유사하네요.
    언어 발달은 어떤가요?

    제가 보기론 (매우 단편적인 정보와 시각이라 죄송합니다만) 감각통합적인 부분을 좀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문제 중에서 많은 부분이 뇌 안에서 신경 전달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일어나는 부분이 많다고 해요.

    감각통합은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전제로 하는 거구요.

    치료 채널을 바꿔 보심이 좋을 듯해요.

    힘이 드시더라도 서울 쪽으로 이름있는 곳을 알아 보세요.

    그리고 네이버에 거북이 사랑 치시면 아이들 문제 함께 나누는 카페 있어요. 들어가 보셔요.

  • 25. 원글
    '09.7.6 1:17 PM (222.238.xxx.106)

    감각통합 7개월 정도 받았는데(주 2회)별 변화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다시 미술치료를 하게 되었어요. 사실 왜 필요한지도 모르겠고 해서요..
    저희아이도 언어발달이 또래보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손유희나 율동같은걸 어려워해서 점점 안하려고 하고 그 분위기를 무척 싫어하는듯 해서 함께 어울리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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