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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어머님을 뵈었습니다.
시누가 자궁암에 걸려서 병원에서 만났습니다.
너무나 이기적이고 욕심 많고 까칠하며,
게다가 두 얼굴을 가지신 분이십니다.
여러가지 사연이 많았고 결국 제가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울 신랑이 자기가 가끔 전화 할테니 저보고는 연락하지 말라네요.
울 신랑도 어머니 성품 질려합니다.
그렇게 한 10개월이 지나갔고
시엄니와 똑같은 시누가 갑자기 암 수술 한다는 연락이 왔고
안 갈 수 없어서 신랑과 병문안 갔습니다.
세째 시누도 와 있더군요.
울 신랑은 외아들입니다.
울 어머니 운전 못하는 세째 시누한테 얼릉 운전 배워서
소형 자동차 뽑으라고 하십니다. 시누 신랑은 그랜@ 몹니다.
시누네 신랑 많이 말아 먹어서 시댁 원조 받고 삽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고
어머님 귀가하시는 거 보고 집에 와서 저녁에 잘 도착하셨는지 전화드렸습니다.
딸 땜에 맘이 많이 힘드실것 같아서 위로차 드렸지요.
에고, 젊은 내가 지자...이러면서.
어머님께 제가 가끔 시누네 들여다 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님......엄청 저 한테 까칠하셨던 분이신데
10개월 정도 연락 안하니 오히려 먼저 전화하고 친한 척, 인자한 척
아무일 없다는 듯이 말씀이 고와지셨지요.
"그래, 고맙다. 자주 들려서 음식도 좀 해주고 그래라.
암환자는 아무거나 먹으면 안되자녀,,,,
그런데 너 게네집 갈 때 차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비싼 기름값 길에다 버리지 말고 버스 타고 댕겨라.
(시누네 동부 이천동 이고 전 강남입니다.)
확 기분이 깨면서...
다시 정신이 번쩍 들더만요.
어쩔 수가 읎쓰.............
어쩔 수가 읎쓰..............
1. 햇빛
'09.7.4 11:06 PM (211.214.xxx.205)저도 오랫동안 연애하면서 뵈었던 예비 시어머니께 참자 참자 하면서도
꼭 그렇게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들은 왜 다들 그러시는걸까요.
저희 엄마도 나중에 아들 장가 보내면 그러실까요? ㅠㅠ2. .
'09.7.4 11:13 PM (211.177.xxx.151)우하하하....
그러니까요. 어쩔 수가 읎다니까요.
사람이 그래도 자꾸 깜빡깜빡 하게 되더라구요.
또 당하구....
또 당하구....
또 당하구....3. 그쵸
'09.7.4 11:43 PM (112.72.xxx.50)어쩔수가없는 시
꼭 깨게만들어주시니 고마울따름?;;;4. ...
'09.7.4 11:54 PM (58.225.xxx.184)그러게 말입니다.
진짜 시어머님들에게 묻고 싶어요!
저희 어머니도 결혼할때 딸같이 생각한다 하셨죠.
켁.
저희 신랑도 인정합니다.이제 모른체하다가.
자기가 대신 사죄한다고.
시어머니.
저도 집에서 귀한 딸이거든요!그리고 어머니가 그럴수록 아들만 괴로워요.
며느리가 마음을 곱게 먹어야 온 집안에 평화인데.
속이 시엄니땜 우울증 스트레스 꽉 찼는데.무슨 집안이 돌아갈까요?
당신 아들만 귀한게 아니고 그럴수록 아들만 괴로워요.
여담이지만,전 이제 신랑까지 미워져..시댁식구 마주하기가 피하고만 싶고,
제 맘이 자꾸 떠나가네요 신랑한테까지..그게 젤 문제..네요5. 하하하
'09.7.5 3:00 AM (123.199.xxx.226)어쩔 수가 읎쓰..............
맞네요....
멀리 서울에서 멀리 경남으로 시집온 저에게 친정 한번 가려고 하면
시엄니는 절 조용히 부르시곤 이렇게 말씀하시죠
"절때 XX(아들)에게 차 몰고 가지 말라고 해라"
그래서 아기때문에 짐때문에 60이 훨씬 넘은 친정 아버지가 절 데려다 주시고 갑니다.
어쩔 수가 읎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