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오후에 글 썼던 것 처럼
국상 중인데 알록달록 홈피가 유난히 거슬리길래
한살림에 전화해서 건의했었죠.
아기랑 산책 갔다 돌아와서 다시 들어가 보니
국화꽃 그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께 조의를 표합니다' 이런 문구의 배너 하나가
왼쪽 상단에 띄워져 있더군요.
그래서.. '기왕 하는 거 메뉴도 좀 회색으로 해놓지..'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그냥 이번 주 까지만이라도 배너 띄워 놓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 들어가보니 배너 마저도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다시 또 알록달록이네요.
기분이 좀 상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이트들마다 꼭 그렇게 해야 된다는 법은 없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제가 한살림에 너무 큰 기대를 했던가 봐요.
적어도 생명농업, 밥상살림, 온 우주 살림 이런 문구를 외칠 땐
그만큼 사회적인 역량이나 책임도 따라줘야 하지 않나요?
민주주의 사회와 환경문제, 함께 가는 거 아닌가요?
그럼,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한평생 애쓰다 가신 전직 대통령 서거에
작은 조문 표시 하나가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아.. 제가 너무 작을 일에 분노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무척 서운하네요.
오늘 한살림 들어가기 전에 아이쿱에 먼저 들어갔는데,
거긴 배너에 메뉴까지 다 바꿨더군요.
그동안 아이쿱 일반 회원으로 한살림에 없는 물품들 구입했었는데,
그냥 이젠 아이쿱 조합원으로 전환하고 한살림은 매장이나 가끔 이용할까 합니다.
(아예 이용 하지 말까 하다가, 6월 1일부터 Non-Gmo 유정란이랑 닭이 나온다고 해서.. 쩝)
물론 한살림 입장에선 괜히 불똥 튄다 싶겠지만,
저 개인적으론 그렇게 좋게 보이질 않네요.
한살림 문의 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린 사람은 저 포함해서 3명 뿐인 걸 보면
다른 조합원분들은 아무렇지도 않은걸 지도 모르겠구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살림 유감입니다. 마음이 돌아서네요.
앨런 조회수 : 1,658
작성일 : 2009-05-26 20:34:53
IP : 125.187.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휴
'09.5.26 8:39 PM (121.151.xxx.149)그게 우리의 지금의 모습입니다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깝고 슬퍼하는사람들도 많지만
잘되었다 하는사람들 속에서는 보수진영도 있지만 진보진영도 많다는것이지요
저는 그냥 그사람이 왜 죽었는지만 보았으면 좋겠다싶어요
물론 재임기간중에 잘 못한것도 있고 잘한것도 있겠지만
인간 노무현으로 그죽음이 뭘 의미하는지
원글님 너무속상해하지마세요
저는 한살림하고싶지만이곳은 생협만 들어와서 생협이용하네요
기운냅시다2. sidi
'09.5.26 8:40 PM (60.196.xxx.5)전 생협이용하는데요, 어제 홈피 갔더니 개념있게 되어 있더라구요.
생협 조합원 하는거 부끄럽지 않아서 안도했습니다.3. 이구
'09.5.26 9:38 PM (119.194.xxx.54)한살림 장보기엔 배너가 없고. 한살림 홈피 들어가니 오른쪽에 하나있네요. 눈 부릅뜨고 찾았습니다. 정말 착찹하네요.
4. ........
'09.5.26 10:16 PM (122.35.xxx.225)항의 글에 달려있는 한살림 관계자 답변은 더 가관입니다.
제대로 된 답변이 달리는지 봐서 아니다 싶으면 조합원 탈퇴 하렵니다...
오늘 누군가 그러더군요
난세에 비로소 사람들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법이라고.
전 그 분의 지지자도 아니었던 사람이지만
마지막까지 홀대받는 모습을 보니 진심으로 가슴아프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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