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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야속한 님아 조회수 : 169
작성일 : 2009-05-26 20:28:36
퇴근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가 못합니다. 일하다가 문득, 아 그분이 이젠 이세상에 안 계신 건가, 하고 떠올리면 가슴 속에 뻥 뚫어진 것 같습니다. 열어보지 말아야 하는데 괜히 생전 모습 담긴 사진 쳐다보다가 눈물이 북받쳐 오릅니다.
맹목적으로 까내리는 자들을 경계하듯이 맹목적으로 찬양하지도 말아야 할 것이겠으나, 냉정하고 냉정하게 제자신을 돌아다 보아도 저의 이 찢어지는 가슴은 맹목이 아닙니다.
이것은 후회와 자책감과,,, 저자신도 이리 진할 줄 몰랐던 그리움입니다.
집에 가면 4살박이 아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이를 보며 눈물 짓습니다. 눈물 짓는 저를 보며 아이는 조그마한 손을 뻗어 눈물을 닦아주며 울먹입니다.
네가 크는 세상만은 이래선 안된다고, 눈물 지을 게 아니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눈물에 정신을 놓을 게 아니라고 되뇌이고 되뇌여 봅니다.
그렇지만 촌스럽게, 하루종일 이 노래만 생각납니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난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말고
한오백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
가진 자에게는 무기가 많겠지만은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시민에게 무기는 하나입니다.
연대. 연대 뿐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연대하고 있다는 굳은 믿음.
그 믿음만이 우리를 눈물의 깊은 계곡에서 끌어올려 줄 것입니다.
그 믿음만이, 이 캄캄한 세상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등불이 될 것입니다.
IP : 218.50.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5.26 8:42 PM (125.178.xxx.27)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랑 노래들 가사도 다 노통과 연관되게 들리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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