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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생이 시집을 가요.

국민학생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09-05-22 16:22:47



키크고 예쁘고 술잘먹고 성격좋은 제동생이 오늘 드레스 보는 날이래요.
같이 봐주러 가고 싶은데 아기땜에 못가고 집에 있어요.


저기 늦된 아이 어머니 글에도 댓글로 달았는데
제동생 많이 특이한 애였어요. -ㅅ-;;

하루종일 개미 잡아 환타병에 넣어 개미지옥으로 만들고
오늘은 몇줄넣었다! 하고 좋아하고..;;
(옛날 환타병 생각나시는지 모르겠는데 불투명한 갈색병에 아래쪽에는 올록볼록 가로줄이 있었죠. ㅎㅎ)

공사장에서 나무토막 줏어와서 집앞에 쌓아놓고
엄마가 갖다버리면 또 줏어와서 쌓아 놓고..

학교에 보내놨더니 수업시간에 선생님 필기하실때 밖에 나가서 혼자 놀고..
나중에 얘기하는데 자기 아는거 하고 있길래 나가도 된다고 생각했대요.

근데 집에서는 애 상태에 대해 아무도 몰랐던거죠.
저희 부모님이 청각 장애인이시라 선생님이 통화도 못하고 찾아와도 맨날 일하러 가있고..
부모님 모시고 오라고 해도 고개만 절레절레 젓고.. -ㅅ-;

그러다 2학년때 좋은 선생님 만나 인간되어 지금 초등학교 선생님 하는데요.
연수때 만난 남선생님하고 결혼하기로 했어요. 다음달에요.


저도 그나이때 결혼했는데
동생이 왜이렇게 어리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어요.
막 아깝고... ㅎㅎ

상견례할때 보니까 시부모님께서 아주 좋으시더라구요.
사랑받고 잘살거 같아요.
저는 몰랐는데 전에 시아버님 되실 분이랑 동생이랑 같이 쏘주한잔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부될 사람은 운전해야해서 옆에 그냥 있었다는데;;
아이고.. 쏘주라니.. 예비시아버님이랑..;;; ㅠㅠ

저는 시아버님이 안계셔서 좀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짠하고 기쁘고 안타깝고 기특하고 아깝고..
기분이 그래요.



IP : 119.70.xxx.2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롱지
    '09.5.22 4:30 PM (203.244.xxx.254)

    축하드려요.^^
    동생분 너무 잘 사실 것 같아요.
    이렇게 남의 행복을 빌어주니, 저도 곧 좋은 일이 있겠죠.ㅎㅎ

  • 2.
    '09.5.22 4:30 PM (123.214.xxx.141)

    예비시아버지가 아끼시나봐요.. 저도 그랬어요..
    남편 운전해야 되서 제가 시아버지와 와인만 세병을 마시고 술병나서 회사 못갔어요..
    그래도 절 얼마나 예뻐하셨는지 몰라요.. 지금도 그렇지만..
    동생 행복하게 잘살거 같네요..

  • 3. 국민학생
    '09.5.22 4:37 PM (119.70.xxx.22)

    알롱지님 꼭 좋은 일 생기시길 바래요. 알롱지님 기억할거에요. 알롱지님 화이팅이에요~!!
    제가 좀 복있는 여자거든요. 제 복 쫌 노나드릴게요. ㅎㅎ

  • 4. 알롱지
    '09.5.22 4:42 PM (203.244.xxx.254)

    국민학생님..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시니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가끔 국민학생님 글 읽을때 잔잔한 감동같은게 있어서 기억에 남았는데...
    동생분도 정말 행복하게 살 것 같아요.
    저 댓가를 바라는게 아니니 너무 부담갖지 마세요.ㅎㅎ
    예쁜 결혼소식이 부러워서 리플 남긴거랍니다.

  • 5. 국민학생
    '09.5.22 4:46 PM (119.70.xxx.22)

    저도 댓글이 고마와서.. ㅎㅎ 축하받으면 왜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제가 쫌 그러네요. ^^

  • 6. ..
    '09.5.22 11:29 PM (121.88.xxx.3)

    저도 그기분 알아요..
    동생 보내는데..제 동생도 좀 특이해요..하지만 아주 산뜻한 아이랍니다.
    아휴..그 마음이 왠지 아깝기도하고 아쉽기도하고 그랬어요
    저도 그마음 느끼면서 동생 보내는것도 이런데 자식은 더 심하겠구나..하면서 시어머니 이해하는 마음이 조금 생겼다..이제는 사라졌어요^^
    제 동생 아주 행복하게 아기 키우며 살고 있어요
    님동생도 아주 행복하게 살것같아요..성격보면 알거든요
    항상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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