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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씁쓸한 이심전심
1년에 딱 한번 가는 출장인데요 솔직히 일주일, 열흘은 있다왔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어요.
평소에는 퇴근 시간 땡이면 집에 와요.
남편이 집에 오면 책상에서 공부하던 집안 분위기가 라디오 소리 텔레비전 소리에
어수선, 놀자 분위기로 확 바뀝니다.
남편이 출장 가는 이 며칠이 저한테는 일년에 한 번 맞는 휴가인 느낌입니다.
어쨌든...
저녁에 남편한테 전화가 왔어요.
저녁 먹어라, 빨리 먹고 다음 주에 있을 시험 공부해라...
이런 말 해가며 애들을 채근하고 있는 중이였죠.
바쁜데 누가 전화야... 하는 기분으로 전화를 받았는데
남편이였습니다. 아, 맞아 남편 출장 갔지?
전 별로 할 말도 없고 해서 얼른 작은 애를 바꿔줬습니다.
작은 애는 아빠랑 뭐라뭐라 얘기하더니
큰 애를 바꿔줬고
큰 애도 뭐라뭐라 얘기 하더니
엄마, 바꿔드릴게요...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냐, 아냐, 아냐 바꿔줄 필요 없어...
그랬죠. 손까지 흔들어가며...
근데 아들은 웃으면서 전화를 끊는 겁니다.
아들 말이 엄마, 아빠도 엄마랑 똑같이 아냐 아냐 아냐 바꿔줄 필요 없어... 라고 말했어.
어떻게 둘이 그렇게 똑같이 말해?
그러는데...
기분이 묘하게 안좋네요...
우리 바람직한 부부의 모습, 아닌거죠? ㅠㅠ
1. ㅎㅎ
'09.4.15 11:12 PM (59.8.xxx.203)그렇지요
어떨땐 할말이 없다는2. 저도...
'09.4.15 11:21 PM (222.106.xxx.177)출장없는 남편... 일년에 한번즈음... 이런날이 있어요... 당직서는 날...
애들 일찍 재우고 커피한잔하면서 컴하고 있어요 ~3. 저도~
'09.4.15 11:35 PM (116.39.xxx.16)남편이 4박5일로 출장을 갔어요.^^
4. 부부간의
'09.4.15 11:38 PM (121.130.xxx.80)대화가 많이 없어진다는 것, 저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었다는 것이니까요...(항상 불타오를 수는 없겠지만...)
아이들과의 대화나 아이들 문제에 관해서는 부부간에 대화를 하면서도
정작 부부 당사자의 일이나 감정, 그리고 애정에 대해서는 관심이 갈수록 적어진다는 것이 좋은 현상은 아닌것 같더군요.
그래서 고민 중입니다. 우리 둘에 관한 그리고 둘다 모두 흥미를 두고 이야기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려고...5. 지극히
'09.4.15 11:49 PM (116.34.xxx.229)정상입니다...남편 실업으로 몇달 삼시세끼 챙겨주고 같이 종일 있은적 있었는데 감옥이 따로없고 징글징글 했습니다...님의 남편 가사일 전혀 안도와주고 아니 아예 할줄을 모르는 사람 아닌가요?저의 남편도 그렇거든요...저도 길면 안되겠지만 며칠의 남편의 부재가 휴가처럼 느껴질것 같습니다
6. 에이~
'09.4.16 8:17 AM (121.165.xxx.1)정상 아니죠. 슬프시잖아요.
좀 편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마무리는 부부가 해야죠.
담부턴 꼭 바꿔서 편히 잘 자고 일 잘보고 오라고 인사하세요.
그래야 남편도 집에서 잘 지내나 안부도 묻고 그러죠.
남편 그냥 끊으니 섭섭하시죠? 남편도 똑같을거에요.
아이들도 다정한 부부를 보고 자라야 나중에 커서도 좋은 부부가 되지요.^^*7. ...
'09.4.16 9:09 AM (222.109.xxx.102)12년차인데 저는 매일 10번을 전화해도 반가워요..먼저 바꾸세요.. 남편도 많이 서운했을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