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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브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 조회수 : 4,971
작성일 : 2009-04-12 02:04:49
전 속옷을 아주 좋아해요.
보여줄 남편도 없고 어차피 속옷이라 갖춰입는다고 누가 알아주는것도 아니지만
제 체형에 어울리는 속옷을 잘 고르는 편이예요.

뭐 크지도 작지도 않은 평균 사이즈라 대단히 기능성이 있어야 하는것도 아니고 해서
비싼 돈 들여서 좋은걸 장만하기 보다는 세트에 2-4만원대의 브랜드 속옷
(에X린, 나XX핑크, 코XX컴바인 이너웨어, 에X필) 같은데서  여러세트 구매해서 자주자주 바꿔입어요.
아래 위 속옷을 매일매일 바꿔입어도 한달은 같은게 안겹칠 정도니 말 다했죠 뭐..
비싸지 않은 브라지만 여러벌 두고 가끔씩 입으니 왠만해선 안 망가지고 몇년은 입네요.

취향도 좀 과감한 편이라서 정말 어디 성인용품샵에 가면 있는 망사에 깃털 뭐 이런것만 아니라면
화려하고 조금 야하다 싶은것도 즐겨입어요.
겉옷은 모노톤으로 된 심플한 스타일이 좋은데 속옷은 이상하게 보통 속옷 매장에 있는
살색, 아이보리, 살구색 자가드 이런걸 못 입겠더라고요.

근데 어차피 속옷이다 보니 입은게 겉에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쇼핑할때도 거의 혼자 다니니 제 속옷 취향을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잘 알수가 없잖아요.
정말 칠칠맞게 속옷을 입은 경우가 아니라면 남의 속옷에 신경 쓸일도 없구요.

그러다 가끔 친구들과 찜질방을 가서 옷을 벗거나 제 집에 놀러와서 건조대에 널린 속옷을 보거나
(베란다 없어서 실내에 널어요) 옷장 구경하다 속옷장을 열게 되거나 하면
친구들이 완전 경악을 하더라고요.

속옷을 이렇게 많이 갖고 있는것도 놀랍지만
누굴 보여주려고 이렇게 야하게 입느냐,
이런 속옷을 어떻게 입느냐, 심지어는 이런 속옷은 직업 여성들이나 입는거 아니냔 말까지 들었네요.
아니, 지들도 레이스나 프릴있고 무늬 있는 것도  가끔 입을거 아니예요.
그냥 그게 살색이 아니라 보라색 새틴에 검정레이스, 하트나 꽃무늬가 아닌 호피무늬일 뿐인데
남이사 뭘 입던 말던.

가끔 속옷 이야기 나오면 난 색깔있는거 못 입어, 요란한건 못입어, 프릴달린건 못입어 ...
제 주변 사람들은 거의 살색, 핑크, 흰색, 하늘색 위주고 요란한 속옷은 절대 못입는다고 하던데
내가 속옷 매장에서 만난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서 왔을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속옷 매장 지나가면서 쇼윈도 잠깐 들여다 보는것(오랫동안 주시하는거 말고요)도
부끄러워 하고 매장에 들어가서 브라를 이리저리 들고 만져보는것도 민망하지 않느냐고 하고요.

그리고 제일 놀란게, 본인 브라 사이즈 모르는 사람이 생각외로 많다는거였어요.
20대 후반인데 아직도 엄마가 사주는대로 입는다는 친구들도 몇 있었구요.
의외로 속옷에 대해선 좀 보수적이라고 해야하나??
생리대처럼 속옷도 아무한테나 보이도록 툭 던져놓고 칠칠맞게 흘리고 다닐 물건도 아니지만
부끄러운 물건도 아니고 여자한텐 정말 중요한 거잖아요.  대놓고 쇼핑하고,
과감하게 입고, 내 몸에 맞는 사이즈와 모양이 어떤건지 찾는걸 전혀 부끄러워 하거나
민망해 할 필요까진 없다고 보는데 말이죠.

IP : 125.146.xxx.15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4.12 2:11 AM (117.20.xxx.131)

    속옷 모으는거 예전에 좋아했어요.^^
    지금이야 제일 편한거만 입게 되지만..

    외국에 잠시 있었을때 거긴 대부분의 팬티가 thung 스타일이라 매우
    섹쉬~하더군요. 저도 몇개 사고..^^;
    속옷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자주 쇼핑했어요..ㅎㅎㅎ

  • 2. 그런데...
    '09.4.12 2:36 AM (124.3.xxx.161)

    그렇게 화려하고 레이스 있는 속옷은 겉옷입을때 제약이 많지 않나요?
    전 주로 살색으로 레이스 없는걸로 구입하는 편인데요,
    화려하게 입고싶어도..특히 여름엔 겉옷입다가 짜증나요. 속옷 비치면 갈아입어야하고,,레이스땜에 울퉁불퉁하고.
    얼마전에 갭에서 핫딜로 땡땡이무늬 있는 브라를 구입했는데 깜빡하고 흰티 입었다가 겉옷 벗지도 못했다는...

  • 3. ???
    '09.4.12 2:46 AM (125.146.xxx.158)

    그런데님^^ 전 속옷이랑 겉옷 사이에 탑을 런닝 대용으로 꼭 받쳐입거든요.
    두께랑 색상만 잘 선택하면 전혀 비치지 않구요,
    완전 꼭 끼는 옷보다 약간 루즈한 옷을 좋아하고 한벌만 입는 것 보다
    레이어드 해입는거 좋아하고 그래서 속옷땜에 민망한 상황은 아직 없었어요.

  • 4. ..
    '09.4.12 3:13 AM (123.213.xxx.101)

    맞아요.

    목욕탕에서 속옷을 딱 보기에도 비싸고 고급스런 걸 입은 사람보면

    달리보이던걸요. 센스있고 부티나고^^

  • 5. 그렇군요.
    '09.4.12 3:52 AM (124.3.xxx.161)

    저는 런닝은 겨울에도 안입고 바로 면티..주로 붙는걸 입어요.
    레이어드나 루즈한 스타일은 안어울려서 ...
    그래서 특히 브라는 살색으로만 산답니다.
    알록달록 팬티도 여름엔 밝은 하의 입을때는 정말 신경쓰여요.
    주로 Ck 같은걸로 거의 살색으로만 장만해요. ㅋㅋ
    원글님은 옷입으시는 스타일이 워낙 겹쳐입고 런닝도 입고 하시니까 가능하시겠네요.
    안그러면 외출할때마다 갈아입어야 한답니다.;;

  • 6. 1
    '09.4.12 7:54 AM (118.217.xxx.15)

    전 40대 중반인데 붙는 티를 많이 입기에 살색 레이스없는거를 주로 입네요

  • 7. ...
    '09.4.12 8:12 AM (220.120.xxx.99)

    저도 겉옷때문에 입고 싶은 속옷을 못입고 있어요.
    사놔도 입질 못하니 돈아까워서 사지 않게 되구요.

  • 8. 이쁜거,,
    '09.4.12 10:10 AM (119.201.xxx.6)

    입고 싶은데,,기성 브라는 맞는 사이즈가 잘없고,
    가슴 넘 부각되서,,
    이쁜거 입고 싶어도 못입어요,ㅠㅠ

  • 9.
    '09.4.12 12:18 PM (125.176.xxx.138)

    브라 3개로 살고, 팬티 7장으로 사는 아줌마입니다. 사실 관심이 없어서 그런다고 봐야죠. 아끼는 것도 아끼는 거지만...
    그래서 그런가 목욕갈때는 집에서 속옷 갈아입고 가요.

  • 10. 여기도 역시
    '09.4.12 5:20 PM (125.135.xxx.150)

    저어기 밑에도 우는글 올린 사람인데요 속옷을 이리 이쁘게 만들면서
    큰 사이즈는 정말 잘 없어요 이쁜것
    부럽습니다
    해보고 싶어도 못하는 일인 ㅠㅠ

  • 11. 그쳐
    '09.4.12 6:09 PM (220.245.xxx.238)

    좀 웃기죠... 속옷도 매우 중요한데..
    조금만 색깔이 들어가도 큰일나는줄 아는 사람들 있죠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가 색있고 무늬있는 속옷 많이 사다주시고
    이쁘지? 재밌지? 하면서 패션을 가르쳐주셨지요ㅋㅋ
    나중에 결혼하고 나서는 저희 신랑 속옷을 사다주셨는데
    둘다 기함했다는....하하
    디자인 공부하는 언니가 있는데 정말 참하고 천상 아가씨인 언니가
    빨간 속옷이 살짝 비치게 옷을 입고 왔는데
    정말 어찌나 간지나던지~~~

    속옷에서도 자신감이 나오는거 같아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게 아닌
    정말 나를 위한 자신감~~~ 멋져요~

  • 12. 예쁜속옷 죠아~
    '09.4.12 6:18 PM (122.37.xxx.165)

    저도 항상 엄마가 사주는 것만 입었더랬죠, 제 사이즈 정확히 몰랐어요. 어린시절부터 가슴이 커서 항상 컴플렉스였기에 풀컵 위주로 죄이게 입었었는데.. 뉴욕 출장을 가서 너무 예쁜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에서 저도 모르게 이것 저것 구경하다..
    언니가 절 홀딱 벗겨놓고 사이즈를 재주더라구요.
    정확한 컵사이즈, 가슴둘레 사이즈 알았고 진짜 몸에 딱맞는 속옷이 얼마나 몸을 자유롭게 하는지 느꼈지요.
    지금은 출장 갈때마다 엄청 사가지고 들어와서 깜짝 놀랄 스타일들의 속옷이 많이 있어요. 예쁘고 몸에 잘 맞는 속옷을 입는건 정말 즐거운 일이랍니다.

  • 13. .
    '09.4.12 10:27 PM (121.134.xxx.188)

    ㅋ 전 평생 제 치수 모르겠어요.
    결혼하기전엔 너무 작아서 해야하나싶었고
    결혼후에 바로 임신
    나날이 가슴이 커지더니
    수유하고 났더니 짝짝이 되어서
    어느쪽에 기준을 두어야할지 ..

  • 14. 당근
    '09.4.12 10:54 PM (220.117.xxx.104)

    원글님 말이 100% 맞네요. 그거야 좋아하면 사는 거고, 본인이 즐기는 거죠. 누구에게 보여주는 걸 떠나서요. 속옷을 그렇게 챙겨서 입으신다는 건 여성으로서 내적인 자신감이 있으시다는 얘기도 되는 것 같아요.

  • 15. 부럽네요
    '09.4.13 12:30 AM (59.86.xxx.74)

    전 싸이즈가 좀 (75c.d)라서 비너스나 비비안 그런것만 합니다.
    요즘은 큰 사이즈도 많이 나오지만 홈쇼핑이나 저렴한 브랜드..해보면 불편하구요..

    그런곳에서 셋트 웬만한 옷값입니다.
    그래서 전 적당히 도톰한 뽕부라하시는 분이나 레이스달린 이쁜 속옷,어깨끈..이쁜거(전 굵고 안정감있는걸로 해야해서)그런게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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