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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복잡하게 됐는데.. 시댁에 혼자 찾아뵈야 할지
그래서 제사는 못 가지만,
토요일엔 남편은 쉬고 저는 일하니깐 퇴근 후에 시댁에 같이 가서
늦었더라도 음식 준비도 도와드리고 싸는 것도 도와드리고.. 그러려고 했는데
남편이 요즘 너무너무 피곤하다고.. 자긴 시댁 안가겠대요.
참, 제사는 지방에서 지내구요. 시댁은 수도권인데 거리가 좀 돼요.
솔직히 작은집도 아니고..... 본인이 제사 물려받을 사람이면서 좀 피곤하더라도
시댁 찾아뵙는 게 그리 어렵나 싶네요.
전 결혼후 첫 제사인데 못 따라가서 죄송한 마음에
전날 저녁이라도 시간 내서 찾아뵙고 제사비도 드리고
뭐 이미 준비 다 마치신 상태겠지만 돕는 시늉이라도 하고.. 그랬으면 하는데
그럴라면 퇴근해서 저 혼자 가라네요. 야박하게스리..
그러면서 가기 싫으면 저도 가지 말라고 해요.
냉정히 생각하면 이런 상황에서 전 춤을 춰야 되는 거겠죠? ^^;
제맘은 남편을 설득해서 시댁에 같이 갔음 하는데 어째야 할지.
그러잖아도 주말일이 갑자기 잡혀서 오늘 어머니께 제사 못간단 전화 드리고 낼은 꼭 찾아뵙겠다 했었거든요..
아휴 저도 피곤하네요. 자기만 일하나. 나도 피곤하다. ㅠㅠ
다크서클이 무릎까지 내려왔네요.ㅠ
1. ...
'09.4.4 12:18 AM (118.221.xxx.91)설득해서 같이 가세요.
그게 예의죠.
남편분이 아직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엄마 아들' 정도로 자기 위치를 착각하는 것 같아요.2. ...
'09.4.4 12:19 AM (221.146.xxx.29)남편이 자기 부모님과 합의가 된 상황인가요? 그게 아니라면
아들이야 피곤해서 못왔다고 넘기지만, 며느리는 욕먹겠죠.
남편이 "피곤하니 나는 안가겠다" 가 아니라
부모님한테 전화해수 "우리둘다 사정이 이러해서 못가니 죄송하다"
하고 끝마무리를 지어줘야 맞는거 같네요.3. 에구~
'09.4.4 12:21 AM (218.37.xxx.237)시어머니께 전화해서 말씀드리세요...
당신아드님께서 피곤하다며 가기싫어한다구요...4. 며늘
'09.4.4 12:22 AM (222.108.xxx.62)그러게요..정말 아직 엄마아빠 아들인거 같네요. 딱 그러네요.
제사비도 드려야 되나? 뭐 이럼서 투덜..
남편이 자기 이야긴 어머니한테 했대요. 난 너무너무 피곤해서 못간다고.
그러니까 어머님이 '넌 안와도 된다' 이랬대는데 그럼 나는 혼자서라도 오라는 건지.. ^^5. 속좁은나.
'09.4.4 12:29 AM (115.140.xxx.24)원글님...제가 다른분들께...며느리 도리도 안한다고 모진 소리 들을지도 모르겠어요..
첫제사이면...이제 결혼한지 얼마안되신것 같은데...
오히려 저보다 훨씬 생각하시는것이 나아 보여요..
전이제...정말 하기 싫어졌거든요..
그런데..저두 신혼때...그랬답니다..
남편일이 바빠..시댁에 가지 못하면..저혼자...제사며..집안 대소사에..내려갔었어요
그게 제가 해야할 도리인줄 알았어요...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큰아이 손잡고..기차타고 혼자 시댁간적도 있었으니까요..
그놈의 며느리 도리를 하느라....
그런데....지금은 왜그리도 미련스러웠나 싶어요...
하라하면 하라는데로 시키면 시키는데로....말대꾸한번 하지 않고..살아온 세월이..
딱히 누가 나에게..싫은 소리를 하거나...
맏며늘이 왜 그것밖에 못했니...한적도 없어요...
시댁어르신들...너 만한 아이가 있겠니...잘한다 잘한다 하시죠..
그러니...간혹 탈선도 못해요...
처음부터...딱 이만큼만 했었더라면...
쟤는 원래 저래..그럴텐데 말이에요...
너무 애쓰지 마세요..
원글님 남편분이 힘들고 피곤하면..원글님은 피곤하고 힘들지 않나요..
남편분을 설득하여..같이 내려가시던지...
아님 혼자는 절대 가지마세요..
남편분이 원글님 친정에 혼자 다녀온적 있으신가요..
무조건 같이 가시던지...차라리 안가시던지...하시는것이...나중을 위해서 좋을듯 한걸요~
제가 너무 할도리도 못하는 며늘이지요~6. 에구~
'09.4.4 12:30 AM (218.37.xxx.237)혼자선 절대 가지마셔요...
모든일은 처음이 제일 중요합니다..
님혼자서 시댁에 가는버릇은 처음부터 싹을 키우지 마셔요^^7. 며늘
'09.4.4 12:34 AM (222.108.xxx.62)속좁은나.님.. 아래글 보고 답글은 못달았지만 맘으로 응원했어요.
저도 오늘 하루 여러번 속상하고.. 님두 얼마나 속상하셨겠어요..
정말 사는 게 고통의 질곡인 것 같네요. 기쁜 일보다 힘든 일이 더 많으니.. ㅠ_ㅠ
일단 신랑을 설득해보되
피곤해서 어쩔 수 없다면 나 못간단 이야기도 당신이 하라고 전화기 넘겨야겠습니다.
하긴 아들이 안하는데 내가 왜.. ? 그런 맘도 드네요.
같이 잠시 얼굴 비추고 오면 젤 좋으련만..^^;
조언 감사해요..8. 남편이..
'09.4.4 12:39 AM (211.177.xxx.213)당연히 참석해야 할 일을 부인에게 미루는 건 습관이 돼요..
울 남편은 집안행사에 일절 신경쓰지도 않고 날짜도 하나도 모르면서..자긴 그런 인간이라 부모님께 며느리를 얻어준거란 되지도 않는 농담을 한답니다ㅠㅠ
정말..남편은 일 때문에 바쁘다고 저 혼자서 항상 시댁 가서 제사며 생신이나 어버이날까지 챙겼는데..이제 와 안 할 수도 없고 시댁 신경쓰느라 친정은 뒷전이 되고..ㅠㅠ
암튼..남편분이 좀 철없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남편과 같이 움직이시는 게 나을 듯 싶어요.
저라면 가까운 곳도 아닌 시댁에 굳이 혼자서는 안 갈 것 같네요..9. 며늘
'09.4.4 12:45 AM (222.108.xxx.62)네.. 첨부터 선례를 잘 만들어야겠어요. ^^;
얼마 전에는 남편이 자기 엄마 생신도 모르고 있길래.. 어이없는 눈으로 쳐다봐줬답니다..
휴대폰에 저장해줬어요. 알람 울리도록.. ㅎㅎ10. ㅇㅇ
'09.4.4 1:23 AM (124.51.xxx.8)남편분이 자기 할일 부인에게만 미루는듯 보이네요.. 피곤한건 둘다 마찬가지고, 자기집일인데, 남편분이 더 나몰라라 하면 안되는데.. 잘 설득하셔서 같이 갔다오시는방향으로 해보세요.
안그럼 나중에도 안간다 하고 계속 혼자다니시게 될꺼에요11. ..
'09.4.4 8:09 AM (211.187.xxx.30)시댁에 전화하세요...피곤해서 제샃탐석을 안한다고...
아마 *박살나지 싶습니다...
결혼하면 가장인데..어의가 벗네요...12. 우와
'09.4.4 9:27 AM (59.22.xxx.33)원글님이 좋은 점도 있겠지만. 남편도 좀 그렇고, 시어머님 반응도 좀 웃기고.
제사의 기본 의미를 생각한다면 차라리 며느리는 가지 않아도 아들은 꼭 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사라는게 음식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라 조상을 추모?하는 의식이 더 중요한 것 아닌지.
그 조상의 자손이 와서 절하는게 중요하지 솔직히 진짜 자손도 아닌 며느리가 와서
일하는게 무어 그리 중요한건지.
남편이 안간다면 님도 안가시는게 차라리 낫다고 봅니다.13. 가자고 하세요
'09.4.4 10:46 AM (221.146.xxx.97)전 크게 제사에 의미를 두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시가에서 야단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남편분이 님 입장에 대한 배려를 좀 배울 필요가 있으신 것 같아요
(불쾌하다면 죄송합니다
그저 새신랑이시면 젊은 분이시라 배운다는 표현을 씁니다)
남편은 자기 입장이 있지만
새로 적응해야 하는 각시는
야단맞고 안맞고를 개의치 않아도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지요
굳이 안 가고 각시도 안 가도 된다고 생각된다면
미리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님 입장을 편하게 해주어야지
가든 안가든 니가 알아서 해라
는 건
나로 인해 내 집에 들어온 사람에 대한 배려는 아닌 것 같습니다.
바깥분 섭섭하지 않게
그런 점을 말씀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