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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로 살까봐요.!
보통 여자들은 결혼하기 전에 한 남자를 만나고
사랑을 키워갈때 좀 밀고 당기기를 많이 하긴 하지만
결혼하면 대부분은 남편에게 정성을 쏟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남자들은 연애할때 정성 다 쏟고 결혼하면 룰루랄라 ~ 내가 그랬나? 싶게
맹탕이 되어가고요.
근데 전 좀 억울한게 연애때도 참 남자친구 배려하고 생각해주고 그랬는데
물론 남편이 그때는 쪼~끔. 발톱에 때만큼도 못하게 좀 챙겨주긴 했지만요.
결혼하니 뭐. 이건 뭥미.
결혼당시 서른살이던 남편 그래봐야 4년전 일이지만 그래도 젊은 층인데도
나름 보수적이고 똥고집은 어찌나 센지요.
남들이 슬쩍 보면 첫인상이 순해 보이지만 정말 똥고집 장난 아니고
또 남자다운 배포나 혹은 좀 감싸주거나 하는거 전혀 없고
말하는 거나 행동하는 거 보면 정말 어느집 외동으로 자란 딸같아요.
저요?
저는 겉으로 보면 좀 차가워 보이고 성격있어 보이지만 잔정 많고 잘 챙기는
스타일에 마음 여리고 이래요. 근데 외모상으로만 보면 남편은 엄청 착하고
저는 남편 들들 볶게 생겼지요. 참 억울해요 OTL.........
되려 저는 저희집에서 남자들 틈에 딱 하나있는 고명딸이지만
좀 남자답죠. 남자들틈에 자라서 그런가..ㅠ.ㅠ
저번에 전주 먹거리에 대해 글 썼는데
전주가도 맛있는 거 골고루 잘 먹지 못했던 것이 생각해보니
이유가 있었어요. 자주는 못가도 가끔 가던 전주에서 먹은거라곤 항상 비빔밥.
왜냐. 남편이 다른 걸 별로 안좋아하고 그저 뭐먹을까? 하면 비빔밥! 요러다보니
먹거리 많은 전주에 가도 비빔밥만 먹은 거였네요.
콩나물 국밥 먹고싶은데....하면 난 비빔밥이 좋더라. 하고
나 피순대국밥이 너무 먹고 싶어....하면 난 싫어. 하고
하긴 뭘 바라겠나요.
남편요? 족발,회,곱창,피순대, 치킨, 돼지껍데기, 닭발, 꼼장어 요런거 못먹습니다.
저는 너무 너무 좋아합니다. 근데 못먹는 남편 생각하느라 습관적으로 제가 먹고 싶다가도
남편 좋아하는 걸로 맞춰요. 결과적으로 계속 습관까지 들인거 같아요.
어쩌다가 제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먹을까? 하면 별로! 싫어! 하다가
그래도 제가 너무 먹고 싶어서 되뇌이고 하면 시키던지~ 하면서 똥씹은 얼굴을 하죠.
그래서 시키면... 먹는 것도 깨작깨작 정말 같이 먹는 사람까지 입맛 버리게 해요.
평소에도 밥 먹는게 복을 내다차는 모습이긴 하지만... 깨작거리고 정말 보기싫어요.
그래도 사람이란게 내가 싫어하는 거라도 잘 안먹는 거라도 상대방이 좋아하면
때론 선뜻 그래 먹자! 하고 좋게 동의도 해주고 해야 하는데
이건 뭐~
어제도 이번달에 전주쪽에 갈 일이 있을거 같아서
우리 전주가면 콩나물국밥에 모주 한 잔 마시자...나 너무 먹고싶어. 했더니
아주 기분 팍 깨는 소리. 난 비빔밥이 좋던데...
만날 비빔밥만 먹을거야? 전주에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만날 비밤밥이야? 했더니
먹기 싫어 죽겠는데 안돼겠단 듯이...알았어~ 그럼 그렇게 하던가! 하네요.
아~~~~~ 정말 저 저주받은 입이 싫어요.
어째 안먹는 것도 많고 그렇다고 자기만 좋아하는거 먹을라고 하고..
저도 이제부터 제 입부터 호강시킬래요. 어흐.
1. ㅎㅎ
'09.2.6 10:13 AM (118.6.xxx.234)귀여우셔요. 근데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라면 상대방이 싫어하는 건 피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피순대..)
콩나물국밥은 남편께서 특별히 싫어하는 메뉴가 아니니 이번엔 꼭 국밥드시구요.
남편이 못먹는 건 친구 만날 때나 친정부모님과 드세요 ^^2. ..
'09.2.6 10:16 AM (118.221.xxx.108)저도 결혼해서는 남편이 싫어하는 건 절대로 남편과 못 먹었습니다.. 그 점에는 양보가 없더군요. 사실 저도 제가 싫어하는 아구찜이나 동태찜은 한 번 정도밖엔 안 먹었으니... 제가 워낙 얼큰한 스탈 음식을 별로라 하거든요..남편은 환장하구요.
저는 곱창구이 좋아하고 순대볶음 좋아하는데 남편 땜에 한 번도 못 먹었어요.. 순대볶음은 집에서 혼자 만들어먹으면서 대충 해결하는데 곱창구이는 정말..여자끼리 낮에 먹는 음식도 아닌데다가 낮에 여는 집도 별로 없더라구요.3. ..
'09.2.6 10:21 AM (201.52.xxx.2)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지금부터라도 바꾸세요.
내가 나를 배려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결혼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전 남편과의 관계에서 약간 피해의식(?)이 있나봐요.
남편에게 해 준 만큼 받지못한다는 이상한 의식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절 배려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 것으로 되었나봐요.
세월 더 지나면 서운함만 더 늘어갈지 몰라요.
지금부터라도 너무 어려운 일 아니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는 습관(?)을 몸에 붙이세요..
퐈이팅~4. 원글
'09.2.6 10:21 AM (218.147.xxx.115)억울한게 저는 그렇게 양보하고 남편 입맛 맞춰서 살아가는데
남편은 자기 입맛만 맞출려고 하는게 화난다는 거에요. ㅠ.ㅠ
피순대가 집근처에 많으면 저도 혼자라도 가서 먹죠.
근데 피순대 흔치 않아요. 지방이나 가야 좀 있고요. 그래서 지방가면
꼭 먹고 싶은건데 같이 먹지는 않아도 좋으니 흔쾌히 가자!라는 소리나 들어봤음
좋겠어요..어흐5. 겨울아이
'09.2.6 10:34 AM (221.220.xxx.245)님의 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결국 각자 알아서 먹고 싶은거 먹는걸로 끝내지만 내내 기분이 상하잖아요. 저는 애둘 낳아놓고 제가 좋아하는 음식으로만 세뇌시켜서 외식할때 3대 1로 압도를 합니다. 아빠뺀 셋이 좋아하는 음식이 일치하거덩요. 아니면 아빠빼고 셋이 순대국밥 곱창볶음 족발 이딴거 먹으러 돌아댕기고요 저 덕분에 울 아들은 와인 잘 마시고 딸은 맥주 잘 마십니다. 애들입만이라도 내 편 만들어서 데리고 다니세요. 흐흐흠...
6. 크
'09.2.6 10:41 AM (222.239.xxx.246)수컷들의 하늘을 찌르는 이기심을 어찌 감당하리요
이몸은 벌써 포기하고 맘 비우고, 니 맘대로~~ 하세요 입니다.
저는 생선쪽, 남편님은 고기쪽,,어디 단 둘이 외출해서 생선, 회 먹은적
없습니다.. 꼭 지 좋아하는 고기만 먹잡니다.. 그래라 합니다.
친구들 만나서 먹고싶은거 드세요..
전주오면 저랑 콩나물 해장국 먹으러 가게요..왱이 콩나물국밥에 모주 한잔 크~7. ㅎㅎ
'09.2.6 10:55 AM (121.169.xxx.79)전 시엄니와 남편이 쌍으로 그럽니다.. 확~~ 패주고 싶어진다나..
작년 여름 속초로 여름 여행을 갔더랍니다.
가서 물회 물회~ 노래를 부르는 저를 위해 횟집 센타를 갔더니 엄청난 호객행위..
가서 물회 노래부른 저는 물회.. 남편이랑 엄니는 5만원짜리 모듬회..(이것저것 사서 조합한)
먹다보니 별로 맛도 없고, 서비스도 별로..(곁들이 반찬 좋아하는 저는 물회만 그저..)
먹다보니 물회가 젤로 맛있었는데, 물회는 따로 돈을 내니 거진 7만원이 넘었죠..
매운탕에,, 공기밥 따로.. 그래놓고 그 횟집 얘기를 한 20번은 말하는 겁니다..
두분이서 쌍으로~ 열변을 토해놓으시는데. 속초 그렇게 장사해선 안된다 까지~~ ㅎㅎ
하여튼.. 두분이서 입도 짧으면서(저도 한몫하지만) 계속 그리하시니, 듣는 저도 짜증이~
그래도 굳굳하게 제가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갑니다..
문제는 양이 많은거 (감자탕~, 닭갈비~)등등 푸진한걸 좋아하는데, 제음식량이 보통사람
반 정도라는게 문제죠.. 꼭 남편을 꼬셔야 그나마 2인분 시켜 먹을수 있는데.. 남편이
입이 짧으니.. 집밥이 최고~ 하고 하니까요.. ㅠㅠ
혼자가서 2인분 시켜서 다 남기고 오려니 아까워서요..ㅠㅠ8. 히히
'09.2.6 11:10 AM (221.165.xxx.252)원글님 말씀하시는 전주 남부시장 피순대랑 돼지국밥,
저 친구와 여행가서 먹고 왔습니다. 피순대는 기대에 못 미쳤고, 국밥은 정말 끝내주더군요.^^
국밥이 너무 맛있어서 남편한테 다음에 같이 가서 꼭 먹자고 했더니
돼지 귀떼기 같은 거 자긴 안 먹는다고... -.-;;
(저도 원래 돼지부속은 절대로 안 먹지만, 이건 진짜 다르더라고요.)
어떻게든 꼬셔서 먹이고 싶은데, 현재까지는 자긴 죽어도 안 먹겠다고 버티네요.
진짜 맛있어서 먹이려는 건데, 제 마음 몰라주는 남편 정말 밉습니다.
올 봄에 놀러가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살살 달래보려고요... 으이구.9. ...
'09.2.6 11:16 AM (99.7.xxx.39)제가 그랬어요.
남편이 뭐먹을까하면
글쎄 당신은? 하고 남편 먹고 싶은데로 따라갔어요
(사실 둘쩨를 낳고 보니 전혀 먹는 거에 관심이 앖어졌죠)
근데 이러니 당연 남편은 제 의사를 안물오보는 겁니다.
갈비 먹을까 하니 비싸다고 집에서 해먹고 회를 먹자고 하는 것보고 화도나고,
그래서 요즘은 난 갈비 먹을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