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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문제

힘듦 조회수 : 2,205
작성일 : 2009-02-05 09:43:32
얼마 전부터 남편의 문자함이 비밀번호로 잠겨있기 시작했습니다.
비밀번호는 알고 있기에, 보니 여자 이름이 있더군요.
사무실 동료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오빠라느니 다정한 반말 등이었죠. 술 마신 날 밤에 주로 많이 문자를 보냈더군요.
결정적 증거가 없으니, 몰래 따로 적어두기만 했습니다.
지켜보니 문자, 통화내역은 거의 바로바로 지우더라구요.
어느 날 별도의 보관함에 20개 정도를 그 여자 것만 따로 저장해 놓은 것을 봤습니다.
며칠 후엔 그것도 다 지워져 있더라구요.
이렇게 3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어제 후배들이랑 술을 마신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핸폰을 보니 새벽 1시에 통화, 문자 잔뜩 있더군요.
술자리로 오라는 메시지, 여자는 친구들이랑 놀고 있어서 안된다는 답문자… 등등
시침떼고 물었습니다. 어제 그 여자랑 통화한 시간에 왜 내 전화를 안 받았냐고 했더니, 후배랑 통화하고 있었다고 바로 둘러대더군요. 일단 아침이니 넘어갔죠.
몬가 뜨끔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밤에 3가지를 가지고 덤볐습니다. 더 이상은 못 참겠더라구요.
첫 번째, 내가 오늘 아침에 통화내역 봤는데, 왜 다른 사람이라고 하냐…
 술취해서 몰랐답니다. 후배 소개팅 시켜줄라고 연락한거라네요.
왜 그 시간에 다른 여자한테 전화질이냐…
 후배 소개팅 시켜줄라고 연락한거라네요.
두 번째, 그 여자 집이 어디냐… 전에 집에 데려다 줘서 고마워 하는 문자 본적 있습니다.
 죽어도 모른다고 둘러댑니다. 그 문자 내용 불러줬습니다. 집이 아니고 근처 역에 내려줬답니다.
   그런 거 기억도 잘 안난답니다.
세 번째, 문자보관함에 왜 그 여자 문자만 따로 보관했느냐…
 그런 기능이 있는지도 몰랐답니다.

소개팅해준다던 후배와 그 여자한테 통화하라고 했습니다. 후배,,, 짐짓 눈치챘는지 걍 수긍하더군요.
그 여자… 별건 없었지만, 그 시간에 집이라며 통화를 시작했으니 눈치챘겠죠. ‘오빠 술마셨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통화하겠다고 하니 자기 매장당한다믄서 끝까지 못하게 합니다. 전 번호 알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할 수 있긴 하죠.
그러믄서, 자기는 절대 이상한 사이 아니라고 합니다. 같은 일을 하는지라 4~5명 친하게 가끔 술자리하는데 그 중의 하나라네요. 좀 과하게 친하게 지냈던 건 미안하지만, 절대 둘이 만나거나 한 적도 없다네요. 못 믿겠으면 그 술자리에 저를 부른답니다.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위의 세 가지 질문에 하나도 진실로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
자기는 떳떳하다면서…
제가 이성을 너무 잃은 걸까요? 너무 괴롭네요.
도와주세요...
IP : 218.239.xxx.13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9.2.5 9:47 AM (203.210.xxx.116)

    남편말 믿어보라고 위안드리고는 싶지만
    좀 냄새가 나는데요..
    좀더 확실한 증거 잡으실때까지 시치미떼고 기다려보시지 그러셨어요 .ㅜ.ㅜ

  • 2. 초기
    '09.2.5 9:51 AM (219.250.xxx.113)

    남편분이 좋은 감정 가지고 있을뿐이고 여자분은 관심이 없는것 같은데요.
    그리고 너무 초기에 닥달하셨어요.
    아마 지금은 뭐라고 증거라고 할 것도 없을것 같은데요.
    그리고 정말 그상태에서 여자분과 통화하시면 남편분이 이상하게 되는것도 맞을거 같아요.

  • 3. .
    '09.2.5 9:54 AM (125.246.xxx.130)

    막 묘한 감정이 들어 시작하려는 단계같네요.
    이럴 때는 남들이 알까봐 조바심을 내게 되죠.
    일단 지켜보겠다. 당장 개인적인 연락 끊어라.
    동료면 공사구분 확실히 해라. 아니면 정말 가만있지 않고
    회사를 가든 그 여자 집 부모에게 연락하든 난리 한번 치겠다.고
    겁을 팍 주세요. 모든 걸 잃을 각오가 아니면 내 말 무시하지 말라고요.

  • 4. 참아야
    '09.2.5 9:57 AM (218.38.xxx.130)

    지금은 참고 증거를 모을 때입니다.
    문자들 사진은 찍어두셨나요? 내 머릿속에서만 기억해두는 건 아무런 증거가 안돼요..
    그전에도 조심하던 남편분이시니 이젠 더 조심하겠네요.
    일단 날짜별로 적어두세요. 잡히는 대로 증거는 채취하고요. 사진..필수입니다.

    이 정도 상황에서 인정할 남자도 없죠.
    님은 당연히 화가 나실 만하지만 진실된 (만족할 만한) 대답을 듣기는 어려운 듯해요..
    그리고 설사 그 여자랑 데이트했다는 말을 들어야 만족하실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일단 남편분께 경고를 강경하게 하시고,
    계속 주시하면서 증거는 모으시되.. 님의 마음만은 편안하게 가져가셨으면 하네요.

  • 5. ..
    '09.2.5 9:59 AM (218.52.xxx.15)

    엄중한 경고+ 문자매니저 신청해서 살펴보세요.

  • 6. 저는
    '09.2.5 10:03 AM (59.5.xxx.126)

    곪기전에 잘 터트셨다고 봅니다.
    남편과 잘 살아야하니까요.

  • 7. 그때만 생각하면..
    '09.2.5 10:13 AM (121.177.xxx.50)

    작년에 님과 같은 경우로 가슴에 화병이 생긴사람중의 하나입니다. 몇년동안 직장동료라는 미명으로 밤낮으로 문자 주고 받고 우린 아무사이도 아니니 이상하게 보는 마눌을 의처증 환자로
    까지 보더이다. 아침,저녁으로 같이 카풀도 하고 이것들이 몇번을 경고했는데도 말을 안들어서 그*한테 전화해서 욕을 실컷해주고 한번만 더 문자질하고 카풀하면 가만안두겠다고 난리쳤습니다, 울신랑 미칠라 하더구먼요 남자 체면 다깍아먹는다고 그치만 시간이 흐른 지금 아무일 없다는 듯이 애아빠 자리 지키고 있습니다. 남편이 알아서 하길 기다리지 마시고 한번만 무식하게 해보시면 담에 또 이런 일 나면 울마눌 우찌할지 모르니 다른생각 안할겁니다.
    정말 그* 땜시 마음고생하는거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찢어죽이고 싶어서 가슴이 뛴답니다,,

  • 8. ....
    '09.2.5 10:15 AM (125.178.xxx.15)

    오빠...저는 선배인 직장 동료에게 오빠란 소리 절대 못하겠던데, 선배님이라 부르죠.
    문자를 따로 저장했다면 ...남편의 가슴은 이미 분홍빛으로 물들었군요
    술자리에 부를 정도면, 낮에 봤어도 밤에 또 보고 싶은 상태인가봐요
    한찬 물오를 시기인데 빨리 끊게 해야하는데 .....
    경험자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
    님이 이성을 잃은게 절대 아닌거 같아요

  • 9. 조심
    '09.2.5 10:19 AM (119.192.xxx.125)

    하세요. 지금 한창 물오르고 있는 상태네요.
    그런데 그 과정에 님에게 만정 떨어지면 안되니 잘하세요.
    증거는 확실히. 너무 아는 척은 마시고.
    상대여자에게는 교묘하게 경고한 번 날리시구요.

  • 10. 외도
    '09.2.5 10:20 AM (121.150.xxx.147)

    맞네요.
    저라면 그 여자 집 번호까지 알아내서 그 부모께도 단속 시키겠습니다.
    요즘 나쁜 넘들도 많지만 나쁜 ㄴ들도 많은 세상입니다.

    처녀땐 집에서 안달 복달하는 아짐들..비웃고 싶고 그들보다 낫다고..자만하는 겁니다.
    그런 여자들 많아요.
    그 오만 깨어줄 필요도 있고..그 경고가 남편에 ㄷ대한 경고도 됩니다.

    미쳤다고요?
    미침 어떻까요?그 상황에서 안미칠 여자 잘 없습니다.

  • 11. ..
    '09.2.5 10:32 AM (202.30.xxx.243)

    초장에 확 뒤집어셔야지요.
    남자들은 세게 나가야 꼼짝을 못합니다.
    님이 미심 쩍은 부분은 남편이 거짓말 하는게 맞구요(본인도 부정하고 싶을지도 모르죠).
    점잖게 나가면 물로 보지요. 고맙게 생각 안해요.

  • 12. .
    '09.2.5 10:41 AM (122.199.xxx.92)

    바로 메세지 메니져 신청하세요.
    결정적 증거를 잡아서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해야 됩니다.
    통신사별로 어떻게 보는건지 다르니 네이버 검색해보세요.

  • 13. .
    '09.2.5 10:46 AM (125.246.xxx.130)

    그냥 지켜보면 점점 더 둘 사이만 깊어집니다.
    이 사람하는 걸 보니 내가 계속 이러다간 정말 사회적 망신 톡톡히 당하겠구나...
    하는 위기감이 들도록 처음에 확실하게 단속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대신 정리가 확실해지면 더 이상 들추어내진 않겠다고 하시구요.

  • 14. 만족
    '09.2.5 1:13 PM (203.142.xxx.230)

    문자 주고받는 것도 바람피우는 것입니다.

  • 15. 확실하게
    '09.2.5 2:02 PM (221.138.xxx.59)

    정리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찜찜할 겁니다.
    그냥 친밀한 정도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남편 하는 말 그냥 변명이네요.
    심경 복잡하겠습니다.
    기운내시고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시길...

  • 16. 백이면 백
    '09.2.5 3:45 PM (124.49.xxx.151)

    남자들은, 그리고 상대 여자도, 발뺌하고 아무것도 아닌데 침소봉대하는 것이라고 도리어 마누라를 의부증 환자 비슷하게 만들어버려 기막히게 만듭니다. 그런데요 그거 아무것도 아닌 거 절대 아니라는 거 명심하세요. 그래도 휴대폰이라는 기기가 있어 꼬리라도 잡을 수 있는 겁니다. 그거 없었다면 대부분 깜쪽같이 몰랐을테니까요.
    분명한 건 어설프게 대응하면 반드시 다시 재발합니다. 확실히, 대응하세요.꼬투리를 잡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남편에게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게 목적입니다. 일단 메시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신청 하시구요, 당신말을 믿어서 넘어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번 한번은 넘어갈테니 대신 이러이러한 조치를 받아들이라고 요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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