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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생이 그만 두면서 하는말

강사 조회수 : 3,166
작성일 : 2009-02-03 10:06:07
제가 지금 학원 나간지 한달 되었네요.
주로 초등 가르치고 중등은 한반만 가르쳐요.
과목은 영어구요. 그런데 제 반의 중등아이 하나가 어제부로 재등록 안하면서 담임인 과학선생한테 영어가 영 아니다하면서 그만두겠다고...
사실 저희학원은 입시학원이고 그 아이가 영어단과학원을 다른데 다니고 있었거든요.22만원 주고 다닌다고 들었었고...저희 중등종합반은 수강료 25만원인걸로 압니다.
25만원짜리  안의 영어랑 영어 하나만 22만원하는 곳이랑 비교가 안되지요. 학생이 다니는 단과학원이 랩시설이 갖춰 있고 원어민이 일주일에 두 번 수업 들어 온다고 그 애 한테 직접 들었거든요.

제 생각엔 과학선생님이 전화하기전에 이미 아이랑 원장님께 다녀갔다고 들었어요.그만 둔다는 소리 하려고...
그러고 나서 선생님이 또 전화하니 귀찮아서 그렇게 얘기 했을 수도 있고 아예 영수 단과학원 다 등록하려고 그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는 그런대로 하는 애지만 수학은 좀 안되는걸로 수학선생님한테 들었거든요.

어쨌든 기분이 안 좋아 밤새 잠도 잘 못자고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원장님한테 어떤 얘기가 들어갔는지 신경도 쓰이고 그 반의 아이들 어떻게 관리해야할지 생각도 좀 해 봐야 하구 심란하네요.

사실 저도 중등 경력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저를 업그레이드 시킬 기회라 생각하고 겸허하게 한번쯤 받아들여야 하는지요?
IP : 115.86.xxx.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3 10:10 AM (122.199.xxx.92)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세요.

    저도 초등, 중등 아이들 영어 가르쳤었는데요.
    아이들 말 하나하나 신경 쓸려거든 끝도 없어요. 아시죠?^^
    특히 요즘 아이들 그냥 순간적인 기분에 툭툭 내뱉는 말이 대부분이에요.
    그 말에 익숙해지기 위해 저도 첨엔 참 기스 많이 났었어요. 여린 가슴에..
    나중 되니 익숙해지고 적응이 되더군요.

    그냥 고 녀석이 학원 그만 둘려고 핑계 댔다고 생각하세요.
    자책하지 마시고 원장 선생님께도 아니 걔가 원래 다른 단과 학원에 다니는데..
    식으로 변명도 하지 마세요. 괜히 더 구차해보일 수 있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그냥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하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보다 원글님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 많잖아요.

    신경이 쓰여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다는 말에 제가 다 짠하네요.
    아이들 신경쓰면 끝도 없습니다.

    학원에 있어보니 조금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도 필요하더라구요.

    힘내요!

  • 2. ...
    '09.2.3 11:11 AM (115.136.xxx.205)

    아마 경력이 많지 않으시면 그런 소리 듣기도 할 겁니다. 저도 처음 학원에 갔을때 상처를 참 많이 받았어요. 그땐 억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한참 지나고 보니 제가 경험이 없고 아무래도 아이들 다루는 실력면에서 많이 부족해서 그랬던 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학원쪽은 학부모들 아이들 원장선생님 동료선생님들 등 쭉 사람들로 엮인 집단이어서 자칫하면 상처받기 쉬운 곳이에요. 경험이다 생가하고 더 열심히 긴장하세요. 나중에 좋은 날 있을 겁니다.

  • 3. 앞으로
    '09.2.3 11:20 AM (119.196.xxx.24)

    종종 이런 일 많으실 거예요. 그냥 무뎌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사람 마음 참 아롱이 다롱이 이죠. 백이면 백 다 좋다고 할 수 없구요.
    특히 중학생들은 속도 덜 찼는데 어른 찜쪄먹을려고 해서 참 가르치기 애매한 나이인 것 같아요.
    그러려니 하세요. 그래서 강남에선 종합반 보낼 때 돈 포기하고 영어는 안 듣는다 하잖아요. 내신 영어가 필요없는 아이가 많아요. 원어민이 더 나아보이는 것도 당연하구요.

    제 아이 학원 보내보니 아이 평가보다는 성의있게 숙제 검사해주고, 끝까지 남겨서라도 쳐지지 않게 해 주신 분이 고맙드라구요. 전 학원샘 잘 만나서 덤벙거리는 놈, 찬찬하게 바꿨답니다.

  • 4. 학원은
    '09.2.3 11:26 AM (220.75.xxx.191)

    머리와 꼬리들은 적응 못하는곳이 학원입니다.
    그야말로 중간 수준의 아이들이 머리쪽을 향하기 위해 공부하는 곳이죠.
    그러니 아주 잘하는 학생, 아주 못하는 학생은 빠져나가는게 당연한겁니다. 그렇게 이해하세요.
    전 학원,과외 경력 15년 넘으니 그런 소리는 전혀 신경 안쓰입니다.
    그만 두는 학생에게 이렇게 얘기해줍니다.
    "다른 학원을 선택해서 지금 보다 실력이 나아질수 있다면 그게 최선이니 어느학원을 가든 열심히 해라" 라구요.
    물론 원장들이야 애가 돈으로 보이니 속이 타고 어떻게든 원생 하나라도 붙잡으려고 안달일겁니다.
    학생에게 믿음을 주는 신뢰를 받는 선생이 되려고 노력해보시면 학원을 관두는 이유가 뭔지 집어질겁니다.
    그 수준 정도 되면 학원 관둔다는 소리에 그리 민감해지지 않고요. 과연 내가 못 가르쳐서 학생이 빠져나가는지, 아님 그 학생이 꾸준하지 못해서 실증내거나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는건지.
    힘내시고, 남은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세요~~~

  • 5. 지금 고딩
    '09.2.4 10:16 AM (61.252.xxx.152)

    저는 지금 학생인데요, 엄마랑 보다가 글올립니다
    요즘 중학생들 외고입시경쟁이한창인데 LC이런거 확실히 돼줘야하거든요
    25만원을받는 종합반에 뭘 기대하냐는 식의 생각보다는
    25만원임에도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실수있는 멋진선생님이 되고자 노력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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