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술학원..
작년 3월부터 집앞 미술학원엘 보냈어요.
워낙에 미술등 손으로 하는 것에는 재주가 없어서요.
일주일에 2번보냈는데. 아이가 병설유치원을 다녔는데
같은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중에 이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이
몇 명있구요.
제가 직장을 다니느라, 유치원에서 미술학원까지(바로 집앞입니다.두군데다)
데려다주는건 친정엄마가 해주시는데..
지난 1년동안 미술학원 보내면서, 참 기분이 나빴거든요.
아이가 미술학원와서 시키는대로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고
지 고집대로 색을 칠할려고 하고. 끊임없이 말을 하고. 그렇게 말을
하다보니 집중을 못해서 남들보다 그림 그리는 속도가 너무 늦다는 말도 들었고.
또 친구들이나 누나들이 그림그리는거 일일이 보고 다니면서 참견을 해서
분위기를 망친다는 얘기도 듣구요.
주로 이런 내용인데. 처음엔 저도 아이의 문제라 생각하고.
아이 야단도 몇 번치고. 선생님한테 죄송하다는 의사도 몇 번 전하고.
케익등 선물도 몇 번하고.. 나름대로 노력을 했네요.
그런데 친정엄마 말씀이 아이를 데리고 학원에 가면 선생님이 쳐다도 안보고
아이의 미술재료(스케치북등..)을 어디다 뒀는지 찾느라 한참을 걸린적도 있고.
노인네가 좀 오버할수도 있지만, 어쨌건 울 아이가 그 학원에선
완전 찬밥신세라는 얘길 몇 번 듣고는 작년여름에 학원을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그냥 방문미술을 시켜야겠다고 생각하구요.
어차피 미술을 전공시킬 것도 아니고.워낙에 그림을 못그려서 학교다닐때 그림일기라도
제대로 그리길 바랬을뿐이고. 아이도 자기가 그림을 잘못그린다는걸 알고 유치원 숙제도
어려워하기에 자신감 정도만 키워주면 될꺼라는 생각이라서요.
그만둔다고 하니.
학원선생님이 지금 그만두면 안된다고 엄청 말리더군요.
그렇게 울 아이를 싫어하고. 울 아이 때문에 학원 분위기 망친다고 말하길래
그만둔다고 하면 그러라고 할줄 알았더니. 너무 적극적으로 말려서 일단은 조금더 보내보자고하고 지금까지 그냥 보냈는데.
얘길 들어보니. 지난주에도 친정엄마한테. 울 아이가 유치원에서 제대로 친한 아이도 없을 정도로 사회성이 없다고 얘길 했다네요..
물론 그 미술학원에 다니는 다른 아이를 통해서 들은 얘기겠죠.
울 아이가 단짝 친구같은 아주친한 친구는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사회성에 문제있다는 얘기는 냉정한(?) 병설유치원 담임선생님한테도 들은적이 없었는데.
미술학원 선생이 그런 얘길. 더구나 저한테가 아니라 할머니한테 했다고 하니 기분이 참 나쁘네요.
학원에서의 문제가 아닌 유치원에서의 문제를 마치 자기가 본것처럼 얘길했다는것도 기분나쁘고요.
아이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없이. 유치원도 어린이집도 초등학교도 아닌 미술학원에서 이렇둥저렇둥 얘길 들어야 하나 싶고. 참 제가 한심하기도 합니다.
친구가 초등학교 교사라서, 학부모중에 아이에 대한 문제점을 얘기하면 정색을 하고,
자기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라고 말하는 부모가 제일 싫다고 해서, 왠만하면 내가 모르는 내 아이의 다른면도 인정해야지 하고. 미술선생이 말하는것에 대해서 거부감없이 이해했고.
아이를 고치려고 했는데.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태권도. 미술.바둑. 이렇게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다른 학원에서는 전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한적이 없거든요.
하여간, 이번달 학원비 낸 날까지만 다니고. 그만둬야겠네요. 그런데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그만두고 싶어요..
1. 흠..
'09.2.3 9:58 AM (58.233.xxx.67)아마 다른 학원에서 문제가 없다면 아이가 교습방식에 질렸거나 아니면 동시간대 같이 오는 아이들하고 잘 안맞는가봐요. 또 그걸 교사가 어느정도 조정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 분위기를 잡지 못한 것도 문제네요. 어차피 학원은 동네장사라서.. 많이 속상하셨으면 얘기하고 그만두세요.
2. 원글이..
'09.2.3 10:04 AM (203.142.xxx.240)그게 참 그런게. 저 미술학원 보내기전에 미술로생각하기를 2년정도 보냈어요. 그 수업도 4-5명이 같이 받는 수업인데. 그 수업받을때는 같이 받는 아이들 엄마들이 부러워할정도로 제일 잘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거든요..
선생님도 항상 우리 아이작품에 대해서 제일 많이 설명해주시고 잘했다고 하셨고..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시킬려고 했는데. 아이가 완전 문제아처럼 인식을 하니. 참 기분이 그래요.3. ..
'09.2.3 10:09 AM (61.99.xxx.159)윗분말씀하고 생각 같고요...아이가 미술에 관심없어하고 싫어하면..걍 미술은 시키지마셔요~
제가 볼때 미술이나 음악은 아이가 흥미없어하면 안해도 상관없다고 봐요..
꼭 시킨다고 잘해지거나 느는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또 아주 잘하는 아이도 학원보내면 더 안좋아지는 경향도 있거든요(입시는 어쩔 수 없지요)
미술학원 오랫동안 한 사람이에요..4. 님
'09.2.3 10:20 AM (219.248.xxx.135)혹시나 해서 말씀드립니다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마시고 이런경우도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
아이가 미술학원와서 시키는대로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고
지 고집대로 색을 칠할려고 하고. 끊임없이 말을 하고. 그렇게 말을
하다보니 집중을 못해서 남들보다 그림 그리는 속도가 너무 늦다는 말도 들었고.
또 친구들이나 누나들이 그림그리는거 일일이 보고 다니면서 참견을 해서
분위기를 망친다는 얘기도 듣구요.
이렇게 쓰셨는데 우리집애랑 아주 100 퍼센트 똑같애요
이런일이 있다고 해서 모두 다 ADHD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우리집애의 경우는 ADHD판정을
받았어요
ADHD가 산만하고 충동적인것들이 주 증상이긴 하지만 말이 너무 많고 참견하기 좋아하고 눈치없이 행동하는것들도 증상이더군요
전 그저 아이가 말하는걸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이고요
미술학원에서말고 다른 생활하시는데 전혀 문제가 없으시다면 저의 댓글은 살짝 무시해주세요5. 흠..
'09.2.3 10:22 AM (58.233.xxx.67)그럼 차라리 미생을 8세까지 시키지 그러셨어요. 미생에 초등코스까지 있지 않나요. 미생도 분점마다 다르지만 꾸준하게 삼사년하면 참 좋아요. 미술학원이라고 꼭 정식이라는 법도 없고 미생이라고 퍼포먼스로만 가지는 않거든요. 나름 장단점들이 있는데..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나름 잘하던 아이라면 기대감도 있으셨을텐데, 그리고 아이들이란게 참 그래요.
유난히 트러블이 있는 아이들끼리 모이면 잘하던 애들도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고 샘따라 또 틀리구요. 그리고 주2회로 하는 7,8세 아이들은 느릴수 밖에 없어요. 5회하는 애들은 나름 습관이란게 생겨서 자기나름대로 계획을 잡아서 하는데, 2회는 조금 빡빡해요. 그래서 생각보다 진도도 안나가고 샘입장에서는 느려보이는게 많긴해요. 그래서 타이트하게 시키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면 심하면 한달에 두장정도밖에 결과물이 안나오니까 그림도 덜 늘고 부모님들이 컴플레인을 거는 경우가 많거든요.6. *
'09.2.3 10:56 AM (58.236.xxx.193)이제 8세가 된 아직 유치원 졸업 전의 아이란 말씀이시지요?
아이에 대해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좀 걸립니다.
아이가 미술학원와서 시키는대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것도 고집대로 색을 칠하려고
한다는 것도
주제나 교습방향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리고싶은 그림만 혼자 그리는 정도나
난화기 아이마냥 낙서처럼 채색을 하는 정도도 아닌데 저렇게 말씀하신 것인가요?
초등 1,2학년 아이까지는 아이들이 그리고 싶어하는 방향, 칠하고싶어하는 색, 등등을
존중 해 주는 것이 중요해요. 그런것들을 한다고 스킬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표현을 존중하면서 표현을 잘 살려주기 위한 스킬을 얻어가는 것이지요.
말을 많이한다, 그래서 그림 그리는 속도가 느리다, 다른 아이에게 방해된다..
이런 말들은.. 그리면서 아이들이 활동중에 왜 꼭 입을 다물어야하는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창의성이 뛰어난 아이들 중에 내용이 있는 말을 많이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다른 아이에게 방해가 될 정도라면 그것을 적절하게 통제하는 것은 분명히 교사의 몫인데 왜 아이에게 책임을 돌리는시지..좀 이상하십니다.7. 에고
'09.2.3 11:11 AM (121.151.xxx.149)저라면 아이가 가는 다른학원이나 유치원쌤에게 전화해서 미술학원에서 이런소리를 들었는데 아이가 정말 그런지 궁금하다
한선생님 말씀듣고는 판단을못해서 그러니 제대로 말씀좀 해달라고해보세요
그럼 선생님들 아이상태에 대해서 아실겁니다
미술학원쌤말만듣고 아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않길 바래요
너무 기분나빠하지도않구요
저라면 내아이에대해서 그렇게 말한 학원 그냥 안보낼것같네요8. 원글이..
'09.2.3 11:24 AM (203.142.xxx.240)조언들 감사드려요.. 특히 님님.. 조언도 감사드려요,
그런데 다행히 저희아이는 ADHD증후군은 아닌듯하구요..2007년도 6살때 전반적으로 발달검사를 받았답니다. 받은 이유는 제 직장에서 생각지 않은 돈이 나와서 뭘로 쓸까하다가. 그때 특별히 문제는 없는걸로 나왔구요. 평소에 질문이 많고 말이 많긴한데 다른부분은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
어쨌건 이 학원자체가 아이랑은 맞지않는듯하네요. 그리고 소질이 없는걸 굳이 스트레스받아가면서 가르칠필요도 없는듯하구요. 어쨌건 저도 반성하네요..9. ...
'09.2.3 11:57 AM (116.37.xxx.93)미술로 생각하기 이런곳은 약간의 퍼포먼스(?)가 복합된 그나마 자유스런 곳 아닌지요..
이런곳에선 아이 그림이 좋았다면 지금 다니는 학원이 아이한테 안맞는 겁니다
아직까지도 틀에 박힌 미술, 옛날 방식 그대로 가르치는곳 많아요
하늘은 꼭 하늘색으로 칠해야 하고 눈코입 꼭 그려야 하구.. 이런식으로요
선생님이 틀에 박혀 있으면 아이도 그 틀에 넣으려 하기에
저역시 제 아이가 다니는 미술학원을 저번달에 그만 뒀네요
집에서 그리면 훨씬 자기 표현을 잘하는데 학원에서 그려온 그림은
다섯달째 거의 그림이 똑같더라구요
그리고 아이가 학원에서 남한테 방해가 될 정도로 행동 한다면
다른 아이들이 자기 엄마들한테 분명 말을 했을거에요
(저희딸도 누가 뭐뭐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거든요)
그럼 당연 엄마들이 선생님한테 싫은 소리 했을거구요
그렇게까진 아니더라도 선생님이 수업진행 자체가 힘들었겠죠
틀에 박히신 미술을 가르치는 분이라면 더욱 그럴거구요
나중에 그만둔다는거 말린건 실제 그만둔다니까 안좋게 끝나면
동네 장사인데 나중에 안좋은말이 나올수가 있는지라
그거 겁나서 그만두지 마시라 한거 같네요
근데요.. 조심스럽지만 말씀 드려요...
학원 아이가 아드님 친구가 없다고 말한거 같구
실제 가장 친한 친구가 없다라는걸 통해서
이번 기회에 아이에 대해 더 객관적으로 보셨음해요.. ^^;;
어떤 기회를 통해서건 아드님이 아이들과 노는걸 한번 지켜 보실것을 권해 드려요
제 딸아이 부산스럽고 성격 급하고 조금만 신나도 넘 흥분 하거든요
이거 천성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고쳐주고 싶어서
유치원 끝나고 제가 옆에서 끼고 집중할수 있는 흥미로운 것들을
같이 많이 하는 편이에요.. 다행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요
학원이나 팀짜서 뭘 배운다 하면 제 아이로 인해 방해가 될까 많이 조심한답니다
다행이 아이가 활발하고 적극적이여서 부산스러움이 그나마 커버가 되는거 같아요
엄마들 말들 정말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