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작성일 : 2009-02-01 12:32:53
678294
뒤늦게 신경숙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읽었어요.
어제, 오늘 이 책에서 눈을 돌리기가 힘이 들었네요.
책 읽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아 종일 눈이 벌게 있었어요.
조금전에 책 다 읽고 잠시 멍하게 앉아있다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답니다.
그리곤 태어나 지금껏 한번도 입밖에 소리내 말해보지 못한 말을 엄마에게 전했지요.
"엄마...사랑해요"
제 뜬금없는 전화에 엄마가 잠시 당황하시는것 같더니 이어 수줍게 대답해 주시네요.
"응...엄마도 널 많이 사랑한다"
이제 환갑도 훌쩍 지나 버린...칠순을 바라보고 계시는 엄마의 대답이 귀엽기도 하고 멋쩍기도 해
엄마랑 한참을 소리내서 웃었답니다.
82님들....잠시 바쁜 와중이라도 친정엄마께 안부 전화 한번 넣어 보세요.
그리고 사랑한다 마음을 전해 보세요.
오늘 신경숙 작가의 소설책 한권으로 마음이 따뜻해진 날입니다.
IP : 211.55.xxx.11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ㅠㅠ
'09.2.1 12:43 PM
(121.131.xxx.48)
전화로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는 엄마가 작년에 제곁을 떠나셔서
더욱더 그리워지네요
2. 저도
'09.2.1 2:32 PM
(221.142.xxx.25)
이 책읽고 흐느껴 울었어요.
저절로 눈물이 주르르...
주기만 하시는 분 엄마...
엄마도 받는 것을 좋아하실 텐데...그렇게 못해드렸어요
3. 그래서
'09.2.1 4:55 PM
(222.238.xxx.107)
주위 분을이 많이들 우신다고 해서 못 읽겠어요...
친정엄마가 돌아가셨거든요....
너무 울까봐, 마음 아플까봐 못 보겠어요... 이기적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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