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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에서 미술 전공을 하고 있는데, 디자인 또는 서양화?
전공이 정해지나봐요. 그래서 서양화와 디자인 중에 맹렬히 고민중인데
일단 디자인으로 정하고 방학 실기수업은 받고 있어요.
그런데 아마 계속 고민이 되나봐요. 그림을 그리는게 좋긴 한데
아무래도 자긴 나중에 전업작가를 하기엔 적성에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서양화를 망설이고 있구요.
디자인은 지금 공부하면서도 자기한테 과연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좀 있대요.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은 학과 공부를 잘해야
대학을 갈 수 있는데, 공부를 잘 못하니 디자인 전공했다가
대학을 못가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많이 있어요.
사실 예고의 장점이 실기가 쎄다는 건데, 서양화는 학과가 좀 뒤쳐져도 실기에서
만회할 수가 있어서 예고생이 유리하다고 하고, 디자인은 실기로
만회가 안되기 땜에 무조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하네요.
최종적으로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은 의상디자인이나 다른
디자인 분야예요.
그래서, 일단 서양화를 전공해서 대학에 진학한 후에,
대학원을 디자인분야로 가는게 어떨까 싶은데,
혹시나 미술 전공하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어떨런지요?
이렇게 전공을 바꿔 디자인 대학원을 가기가 어려운가요?
학교 선생님님 중에서도 말씀이 엇갈려서, 어떤 분은
전공 바꾸기가 어렵다고 하고 다른 분은 그렇지 않다고 하셔서
갈피를 잡기가 어렵네요.
전공하신 분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1. 디자이너
'09.1.23 11:15 AM (221.139.xxx.183)전직 디자이너로서 말씀드리자면 같이 일한 동료들 중에 서양화 전공하고 디자인 따로 공부해 디자이너 된 동료들이 감각이 다르긴 다르더군요...
같은 컨셉으로 디자인을 해도 뭔가가 달라요... 좋은쪽으로요...
자유분방하면서도 정리되어있는...
전 디자인 전공한 디자이너였구요.... 지금은 전업주부...^^;
저 아는 언니는 서양화 전공해서 지금은 동화책 삽화작업하고 있어요...
결혼하고 틈틈히 하기에 좋은 거 같더군요... 물론 그건 디자인 작업도 그렇지만요...^^;
어쨌든 지금 디자인 전공이 선뜻 망설여진다면 서양화 전공하고 나중에 디자인 공부해도 늦다거나 일하는데 지장이 있거나 하지는 않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2. 전...
'09.1.23 11:18 AM (211.172.xxx.57)전공 바꾸기 어렵다에 한표입니다.
대학때 디자인2년 다니다 편입한 사람있었는데요.
서양화의 수업과 디자인의 수업은 많이 다르잖아요.
실기가 대부분인데...그분은 적응하기가 어렵더라구요.
벌써 그림도 다르고...
제가 대학원은 가보지 않아서 전공 바꾸기에 대해선 모르지만
대학 4년동안 다른 공부를 ...그럼 다른 친구들과는 깊이면에서 많이 다를것 같은데요.
의디를 전공하고 싶다면 대학부터 의디를 나오는 것이 취업에도 도움이 될것 같아요.3. 전...
'09.1.23 11:23 AM (211.172.xxx.57)디자이너 말씀도 맞습니다.
광고회사에서도 광고를 보면 디자인적 요소가 많지만,
(같은 컨셉으로 디자인을 해도 뭔가가 달라요... 좋은쪽으로요...
자유분방하면서도 정리되어있는... )
이 자유분방에서 디자인 전공자에게서는 없는 새로운 느낌들을 발휘하기때문에
일부러 자격조건에 서양화인경우도 있어요.
써 놓고도 말하기가 어려운 부분이구나가 느껴지네요.4. 디자인전공자
'09.1.23 11:25 AM (222.109.xxx.79)디자인의 기본도 결국엔 드로잉,색감....이라고 생각해요.
서양화과라고 꼭 작가하는건 아니더라구요.
디자인이나 사진계통 나가는 사람도 많고 교육자의 길을 걷는 사람도 있고요.
저는 디자인전공이었지만 학과 수업에 서양화관련 수업도 있어서 다 해봤는데
아무리 디자인이라도 서양화,순수미술쪽 "감각"이 중요하고 필요한거 같았어요.
그거 아세요?유명한 서양화가들도 디자인 활동은 많이 했답니다.
보석디자인,일러스트디자인,실내디자인,건축디자인 등등^^
본인 하기 나름,노력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디자이너들도 본인이 부족해서 서양화 수업(뎃생,크로키등등) 듣는 경우 많아요.
저는 제 딸이 디자이너 되고 싶다고 하면 서양화는 꼭 기초로 배워라 하고 알려주고 싶어요.5. 저도
'09.1.23 11:30 AM (61.72.xxx.179)디자이너 박봉 입니다.
윗분 의디 말씀 하시는데
의상 디자인은 국민대에선 조형학과로 분류하고
다른데선 자연계열 안에 있거나
섬유 공예과 이지요...
아무리 미술이래도
방향이 확 다른거같습니다.
서양화과를 권하지는 않지만
지금 15년을 넘게 직장 생활 프리랜서 생활 하지만
겉은 화려하지만 대우가 열악해서
제자식은 안시킬겁니다.6. ..
'09.1.23 11:35 AM (222.114.xxx.163)저에게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 제가 조금이라도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할 것 같아요.
미래의 직업에 대한 시각보다는요.
자신있는 과목을 해서 자신감을 키운후 그 다음의 일은 그 다음에 선택할 것 같아요.7. 전공자,,
'09.1.23 11:38 AM (218.156.xxx.97)저 미술전공했구요,,, 서양화를 전공하는게 좋아요,,
디자인쪽 공부하면 솔직히 회화는 잘 못하거든요,, 서양화전공해두면 디자인조금공부해서
그쪽방면으로 나갈수있구요,,, 나중에 결혼해 직장그만두면 미술학원하면됩니다,,
서양화전공시키세요,,8. 전직 디자이너
'09.1.23 11:39 AM (116.37.xxx.241)저는 일반고를 나오고,의상 디자인학과를 나와서
대기업에서 의상 디자이너로 14년정도 일하다가
육아때문에 전업을 하고있는 주부입니다.
일단 제가 의상디자인과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드리자면...
현재 의상과나 디자인과가 저때보다 굉장히 많아져서
취업이 그리 쉽지 않은걸로 알고있고요.(일반대학,전문대학,전문학원...)
일단 취업을 해도 신입의 경우 급여가 매우 작고,
야근은 정말 밤을 새우는 날이 많을정도로 합니다.
저희는 겉모습은 그럴싸하지 3D 업종이라고 했네요.
그리고,요즘은 대기업의 경우 신입을 아예 안뽑는 곳도 있어요.
저도 어릴적 꿈이 패션 디자이너라 그 일을 하게 되었을땐
너무 재미있었어요.
하지만 힘이 드는일이라 열정이 아주 많아야합니다.
또,야근이 많아 아이를 키우며 다니긴 좀 버겁습니다.
따님의 경우는 일단 대학 전공을 정하시고 움직이는것이 나을듯합니다.
아무래도 전공을 바꾸면 본인에게 불리한면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저때는 의상학과의 경우 실기를 안보는 대학도 있었거든요.
따님이 실기에 강하다면 실기를 보는 의상학과를 지원해도 되고요.
또,제 동기중에 의상 디자인말고도,섬유미술,장식미술과 출신 디자이너도
있었어요.(소수지만)
전 다시 대학을 가라고하면 미술쪽으로 갈것 같아요.
교직을 이수하거나 미술치료쪽 같은걸 전공하고 싶네요.
좀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9. ...
'09.1.23 12:01 PM (125.177.xxx.163)서양화를 권하고 싶네요...시각디자인 전공자입니다....
10. ..
'09.1.23 1:13 PM (122.36.xxx.41)제가 예고 , 미대 서양화 전공하고 대학원 디자인 전공해서 그쪽일 하고 있는데요.
서양화전공해도 전업작가로 남는 경우는 많지 않아요.
대부분 디자인 분야 취업. 할 수 있는 분야도 다양하구요.
대신,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 같은건 따로 공부하셔서 기술적인 베이스는 갖추셔야 합니다.
아무리 서양화'감'이 좋아도 유화그린거 덜렁 들고 포폴하시면 취업하시기 어려움...
대학원 까지 안가도 공부 열심히 하셔서 복수전공 하시거나 디자인과 수업가서 들으셔도 되고요. 혼자공부하든... 뭐 요즘엔 워낙 자료와 기회가 많으니까 본인 하기 나름이구요.어려운거 아닙니다.
전업작가하셔도 요즘 컴퓨터 기술 안쓰이는곳이 없으니 기본으로 다 공부하셔야 합니다.
대학원 가셔도 마찬가지. 기본 없이 들어가실 수 없죠.
그리고 나중에 혹시 학원이라도 여시면 서양화 하시는게 확실히 좋겠죠.
그리고 제가 예고나와 유명 학원에서 오랬동안 일하면서 느낀건데요.
예고생들 그렇게 실기 잘하지 않아요. 바닥인 애들이 없으니 전체적 수준이야 좀 높겠지만.
어차피 좋은 학교는 잘하는 애들끼리 경쟁이니까 못하는 애들 따질거 있나요.
학교 교육 시스템도 전문 학원들에 비하면 확실히 뒤쳐지죠. 돈은 엄청 들어가는데.
예고가 그리 큰 메리트는 없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