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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하고

그저 눈물만... 조회수 : 814
작성일 : 2009-01-20 16:49:45
아무것도 모른채 따뜻한 방에서 잘 자고
무슨 음식 먹을까 배부른 고민 하다가
뒤늦게 뉴스를 접했습니다.
가슴 한 가운데가 조여오고 그저 눈물만 흐릅니다.
권력을 움켜쥔 자의 말도 안되는 횡포가 집단학살을 불러와도
무기력하게 널브러져 있을 수 밖에 없는 내 조국, 대한민국...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고 너덜너덜해져버린 민주주의의 사망선고에 대해
아무런 저항감도 없이 그냥 사람들은 평안하게 보일 뿐입니다.

올해들어서면서 정말 바람잘날이 없습니다.
매일매일 유린당하는 자존심 때문에 정말 홧병이라도 생길것같습니다.
나만 잘 먹고 잘 살자면 그저 눈감고 귀막아버리면 되겟지만,
내 아이가 살아가야 할 나라이기 때문에,
가진 자의 칼날이 못 가진 자를 가차없이 내리누르다
결국 그 칼이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와 서로를 베이고 마는
그런 암담한 미래에서 살게 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나보다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주저없이 손을 내밀어
함께 걸어갈수 있는 상식이 통용되는 맑은 사회에서 살게 되었음 합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특정한 누군가를 이토록이나 증오하며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도록 그 인간이 밉고 싫습니다.
바보 라는 소리조차 입에 내면 멈칫거려지는 나였는데,
요즘은 하루에도 몇번이고 입에 담지 못했던 상욕들이 스스럼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정말이지 테러리스트라도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더 잘먹고 잘 살겠다는 것도 아니었고
그저 인간으로서의 밑바닥 생존권이라도 지키려다 돌아가신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IP : 220.85.xxx.2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훗..-_-
    '09.1.20 4:51 PM (125.184.xxx.193)

    몸상태가 안좋아 잠이나 자버린 제 자신을 원망하며..
    저 역시..정말 생존권이나 지켜보려다...돌아가신 그 분들께.. 정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2. 매를 벌자
    '09.1.20 4:56 PM (193.51.xxx.203)

    -근조-
    좋은 곳에 다시 태어나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꿈과 행복 찾으소서....

  • 3. 쟈크라깡
    '09.1.20 5:04 PM (118.32.xxx.110)

    너무 공감이 가서 로그인 했습니다.
    작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삽니다.
    욕이란걸 모르던 제가 남자들이 하는 욕도 서슴없이 합니다.
    저는 부모세대와는 다르게 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못하게 됐지만
    우리 아이들 만큼은 좀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랬습니다.
    그런데 점점 더 힘들고 팍팍한 세상이 되고 환경은 점점 더 나빠지고
    아이들의 미래를 쓰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하고
    상황을 이렇게 만든 우리가 부끄럽습니다.

  • 4. 웃음조각^^
    '09.1.20 5:13 PM (203.142.xxx.18)

    어젯밤 이후로 아이 재우면서 저도 잠들었고 저도 오전오후내내 일하느라 여기 못들어오고 신문도 못봤는데..

    이런 엄청난 일이 생겨있었네요.

    마음이 답답하고.. 정말 이세상이 어떻게 변하는건지. 말 그대로 '말세' 같습니다.

  • 5. ㅁㅁ
    '09.1.20 5:47 PM (125.177.xxx.83)

    동감합니다. 정말 이제 어떡해야 합니까. 저들의 정치가 아닌 만행을 가만히 두고 봐야만 하는지...가만히 있지는 못하겠고 뭘 어째야 좋을지도 모르겠고...정말 못 참겠네요 더이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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