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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둬. 라는 남편말 진짜마음 일까요?

지친직장맘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09-01-13 15:50:30
저는 공무원이예요. 두아이의 엄마구요.
직장을 그만둬야 할지, 참아내고 다녀야 할지 고민하는게 괴로워요.
별 큰 보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제가 평생직장을 갖겠다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택한 직장이라 더 고민이 됩니다.

한 10년 정도 공무원 생활을 했는데요.
요즘들어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맘이 혼란스러워서 이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은 사정이 있어 출근하지 않고 글을 올리는 용기를 내어 봤는데요...휴...
선배맘들의 좋은 조언좀 부탁드려요... 꼼꼼히 새겨 듣겠어요.
간혹 보니 남자분들도 이용하시는 것 같던데, 남자입장에서 댓글도 좀 부탁드려요.

우리집은 시댁과 친정이 모두 지방이고 연세가 많으신지라
육아를 도와달라고 할 형편이 아니예요. 저혼자 키워야 하는 현실이랍니다.
이제껏 육아도우미의 도움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고, 남편보수는 월 400만원 정도입니다.
남편은 사람은 좋은데, 대부분 남자들이 그렇듯 육아엔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의 하루 일과와 어떤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애들은 지들끼리 그냥 놔두면 다 크는거야. " 이런 말만 합니다. 우리애들(초등2, 유치원)은 엄마가 집에 있을 날만 기다리고, 큰애는 아예 "엄마 직장 그만두면 안돼? 나 힘들어" 이러고 있구요.

남편의 인생관은 "내 인생을 후회없이 풍요롭게 살고가자" 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보니 현실적이고, 낙천적이고, 재미있게 별 걱정없이 사는 편입니다.
결혼생활에 있어서도 육아고민 없이 자기생활을 즐기는 것이 제일 우선입니다.
생활력 강하죠.

반면에 저의 인생관은 " 결혼을 했으면, 그 집안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겁니다.
미래에 대한 대비, 목표, 계획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사는 성격이죠.
집집마다 가정교육이 다 다르겠지만, 우리 친정은 교육열이 높고 형제들도 다들 좋은 여건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장을 다니는 것이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10년을 다녔죠.
경제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기도 하고, 직장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거든요.
게다가 제 한쪽머리엔 항상
"요즘같은 위험한 현실에서는 인생의 위험에 대비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각오로
혹시라도 남편이 젊은 나이에 나보다 먼저 가는 경우가 생긴다 해도
우리 아이들만은 나라도 꼭 잘 키워놓겠다는 책임감이랄까 뭐 그런 의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한눈 팔지않고 다녔어요.

고민이 시작된 건,
아이가 초등학교를 가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면서 저에게 직장을 그만두라고 요구를 하면서 부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아이의 하루를 보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아침은 엄마가 바쁘니 아예 먹을 생각도 안하고, 까칠하게 아침에 나갑니다.
오후엔 학원에 갔다오고 (이건 집에 있는 엄마들도 다 마찬가지지만)
도우미 아주머니가 챙겨주시는 저녁을 먹은 후 엄마가 올 때까지 동생을 돌보며 tv를 봅니다.
그동안 퇴근하고 녹초가 되어서 오는 저한테 차마 영어숙제하자고 말을 못해서 혼자 끙끙앓고 있었더라구요.
한 2~3시간정도 아이들과 보내는 것 같아요. 길지 않죠... 하루 엄마얼굴 2시간 보니 애들이 힘이 나겠어요?
무슨 고민을 털어놓겠어요. 주말도 그다지 즐겁게 보내지 않는 것 같아요.
좋은 것은 돈걱정 덜하고 지내는 거....

애들이 잘되려면 일단은 인성이 기본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애들이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직장을 그만둘까 심각하게 혼자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애들 아빠한테 말을 꺼냈더니,
"그렇게까지 안 벌어도 된다. 더 필요하면 내가 벌어올테니까 집에서 애들 돌보고 살림해" 이러더군요.
남편은 제가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저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건데...

언뜻 들으면 참 맞는 말 같고, 남편 믿고 직장을 그만두면 될 것 같고,
쓸데없이 그동안 내가 고민했나 싶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보수로는 솔직히 .....  노후대비까지는 생각하기 어려운 것 같은데,
그냥 자존심에 큰소리 친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거 있죠?
아니면,  쪼개가면서 살림할 수 있는 돈인데 제가 맞벌이를 하다보니 너무 살림을 모르는 건가요?
제가 남편속마음을 못 읽고 있는건 아닌지...(묵묵히 참고 맞벌이 해주길 바라는 게 혹시 진짜마음???)
이럴때 남자들 맘을 모르겠어요. 정말 사표내도 상관없다는 게 진심일까요?
제가 그러다가 사표라도 훌렁 날리면 잘했다고 그동안 애썼다고 진심으로 엉덩이라도 때려줄라나요??
같이 버는게 좋다고 저한테 그랬었는데, 솔직히 육아를 도와줄 순 없대요. 앞으로도....
그러니까 결정은 제가 알아서 하래요. (나중에 남편때문에 그만뒀다고 내가 바가지라도 긁을까봐 그러는지...)

제 마음은,
직장그만두고 애들키우고 가정살림 돌보고 싶어요.
그런데, 고민은 노후대책이죠.
다들 고민하시겠지만, 우리 노년에는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될 거랍니다.
육아도 중요하지만, 제 앞가림을 잘 해놔야 애들한테 손벌리지 않고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거죠.
이러다보니 지금 좀 애들한테 덜 하더라도 나중에 금전적으로 필요할 때 도와주는 것이
오히려 더 애들인생에 도움주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많아요. 솔직히

제가 생각의 틀이 너무 좁은가 싶어
이렇게 용기내 봤어요.
직업을 전환해본다거나 다른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보자는 생각 자체를
한번도 안해보고 앞만보고 달렸거든요.
그런데, 가정상황이 이러다보니
다양한 인생살이를 생각해보게 되네요.
남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살까...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틀을 깨고
애들 어느정도 키운 후에
긴 인생을 생각하면서
그때 내 사업을 해보는 건 어떨까....이런 꿈들이 뭉실뭉실 떠다니네요....
설령 제가 사업을 못하고 집에 계속 있게 되더라도
육아에 최선을 다했다면, 나중에 후회는 없는 것일까요???

앞으로 일어날지 안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에 너무 신경쓰고 살지 말자는 남편의 말
정말 믿고 직장을 그만둬버려도 될까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저에게 인생의 지혜를 빌려주시길 (_ _ *)
IP : 61.78.xxx.6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어려운 이야기
    '09.1.13 4:01 PM (59.5.xxx.126)

    그건 아무도 말 못하는거죠.
    그러나 확실한것은 님은 못 그만두실것 같아요.
    미래에 대한 계획이 철저하시니까요.

  • 2. ..........
    '09.1.13 4:03 PM (218.39.xxx.30)

    전 작년 4월에 아이학교때문에 직장 그만두었는데요.
    우리애가...여름방학 지나고 나더니...엄마 이제 다시 회사 나가도 돼...이럽니다.
    이제 나혼자 잘 할 수 있어....좀 황당하더군요...기특하기도 하고...
    야무진 큰애보다는 덜 야무진 둘째때문에 다시 취업을 못하지요.
    공무원이시면 정말 고민 많이 되시겠어요.
    휴직같은 걸 활용해 보시면 안되는건지...
    제 친구는 세무공무원인데...1년 휴직해서 애들이랑 실컷 놀아주고 다시 복직하던데요.

  • 3. 별사랑
    '09.1.13 4:09 PM (222.107.xxx.150)

    남편분이 조금만 도와주시면 (마음적으로도 그렇고..) 참 좋을 텐데
    안타깝네요.

  • 4. 난반대
    '09.1.13 4:09 PM (125.186.xxx.26)

    공무원이시면 무슨핑계를 대서라도 다만 몇 달이라도 휴직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요?
    제 친구보니 시어머니 입원하셔써 진단서 끊어 병간호 휴직하던데...
    휴직하고는 어머니께서 봐주시던 아들래미 본인이 키우더라고요.

    글고 직장은 절대로 그만 안 두셨으면 좋겠어요.

    저 전업주부인데 남편 여자문제 좀 생기고 고민해보니
    남편이랑 사이좋을땐 상관없지만 조금이라도 문제 생기면 드럽고 치사하고
    남편이 조금만 생각바꿔 우리 모른체 해버리면 살길도 막막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돈은 쥐고 있어야겠습디다.

  • 5. ^^
    '09.1.13 4:14 PM (125.132.xxx.53)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인 것 같네요...
    인제 거의 막바지이니 조금만 참고 견디어보세요..
    윗님의 말씀처럼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만큼 내 뜻대로 커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울아이들 그만할 때 했던 고민들이라 몇마디 적어봅니다..
    제가 갈등할 때 주위에서 집에 있다고 해서 생각만큼 해줄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더군요.

  • 6. ..
    '09.1.13 4:24 PM (211.253.xxx.18)

    아는 동생이 님같은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님이 일단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한 번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나서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7. .
    '09.1.13 4:53 PM (203.238.xxx.205)

    그만두면 우리가족 또는 남편이 포기 하거나 감수해야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해보세요.
    제 남편도 남의일처럼 쉽게 말하더니
    지금까지 아무생각 없이 누리던 경제적 자유를 포기 해야만할 실체를 접하고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일임을 자각하고 많이 달라졌어요.

  • 8. 차곡차곡
    '09.1.13 5:02 PM (125.139.xxx.120)

    휴직이 가능하다면, 한번 해보세요. 남편 결코 반기지 않을거예요. 그동안도 육아에 함께 하시지 않았다면, 원글님이 전업이 된다고 해도 본인은 별로 달라지는 게 없고, 수입만 주는 거니, 좋을 수 없어요. 전 결혼하고 2년정도 쉰 적있어요. 원글님처럼 남편이 쉽게 그만두라더군요. 그래서 나가라고 매달릴때가지 안나갔어요. (제가 원할때 다시 일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그 뒤로는 절대 쉬라는 얘기 안합니다. 저도 애가 학교가면 쉬겠다고 말하니, 어떻게든 안쉬고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쪽으로 생각해 보자고 하더군요. 그게 맞벌이의 현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일 외의 시간은 애들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우미 아줌마 도움 받아요. 보육도와주시는 분, 청소 도와주시는 분 이렇게 2분요. 음식도 일주일에 3번정도는 해주세요. 월급 다 나가는 것 같아 아까운 맘 있지만, 평일 저녁 짜증내지 않고, 애들하고 이야기 하고 , 책읽고 하려면 감수해야 될 희생이라 생각하고 눈 딱 감습니다.

  • 9. 원글쓴이
    '09.1.13 5:02 PM (61.78.xxx.62)

    육아휴직은 애들 어렸을 때 다 써서 더이상 휴직할 수는 없답니다.
    말그대로 몸을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 썼던 건데,
    지금 애들이 약간 자라고 나니 정신을 건강하게 돌봐야 할 상황이 되네요.

    너무 힘들어서 몇일 연가를 내고 이러고 있네요.
    애들 초등학교 때보다 사춘기가 더 문제라고 하는 분들 얘길 들으면 그냥 그만 둬야할 것 같은데,
    윗분 얘기처럼 남편과 다툼이라도 하는 날엔
    사실 애들걱정 이전에
    정말 내가 경제력이라도 있기에 덜 억울하지, 치사해서 못봐주겠는 그런 거....있었죠.
    요즘 같아선, 열심히 해서 인정받아 팀장되고 사무관 되는게 뭐그리 내인생에 도움될 일인가
    그런 생각까지 들어요.
    제 공직관까지 흔들리네요. 제 개인의 부보다는 공익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직장관으로 공무원을 선택했는데요.
    그런데 이젠... 어차피 직장생활 하면서 애들한테 신경쓸 시간이 부족할수 밖에 없다면,
    돈이라도 많이 벌어야겠다 싶은 생각도 들기 시작하고.....
    다 때려치고 내 사업하면서 돈 많이 버는 일 알아볼까...
    그런 자본주의에 충실한 생각도...마구마구 듭니다.....
    남편은 제가 사업을 하면 더 좋겠답니다. 사업비 대주겠다고도 하구요.
    근데,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것도 아니고,,,
    어느날은 그래 내 사고방식이 문제야. 나라고 사업못할 이유는 없지? 자신감을 갖자! 하다가도
    뉴스에서 망해나가는 사업체 얘기 나오면, 욕심내지 말고 감사하고 직장이나 다녀야지...이러구요.
    혹시 저처럼 고민하시다가 직장 그만두고 애들 키워놓고 자기 사업하고 계시는 분들은 안계신가요?
    길 잃은 나그네 같아요. 제가...

  • 10. 혹시
    '09.1.13 6:07 PM (116.126.xxx.236)

    엄마가 아이들한테 잠재적으로 직장을 다녀서 잘 못봐준다 이런 암시를 계속 하시는거 아닌가요?
    요즘 아이들 영악스러워서 조금만 커도 엄마가 일하는거 더 좋아해요. 우스개소리로 제 친구도 애들한테 엄마 집에서 너희들 뒷바라지 하면서 살림하겠다니까 그럼 용돈은 어떻게 되냐고 먼저 묻더랍니다....ㅋㅋ
    농담이구요...........원글님도 직장생활하니까 아시잖아요.
    남자들 부인이 돈벌면 은근히 직장에서도 과시하려는거 눈에 보이지 않으시던가요?

    집에선 손하나 까닥 안할꺼 뻔한 인간들이 점심시간에 밥먹을때마다 엄마가 직장나가니 애가 안쓰럽다는둥 운동회때 못가서 어쩐다는둥....이따위소리 하루도 안거르고 떠드는 젊은 남자들 보면 밥숟가락 그냥 입에 콱 물려주고 싶던데....

    그냥 버는만큼 써버린다 생각하시고 도움 받을 수 있는데까지 받으면서 견뎌보세요.
    그나마 일반회사랑 틀려서 공무원은 아무래도 출퇴근시간, 휴가, 연가 이런거 규정대로 챙길 수 있으니 좀 수월한건 사실이잖아요.

  • 11. 제 처지
    '09.1.13 6:49 PM (221.140.xxx.176)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는
    1. 공무원되려고 얼마나 애썼을까? 지금 공무원 되려고 줄서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그 직장 아깝다.
    2. 애들은 조금만 더 참으면 크게 되고 그때는 엄마가 일하는것 자랑스러워도 하고..
    3. 만약에 사태에 남편과 내가 남이 될수도 있다고 본다. 꼭 앞일을 장담할 수는 없는것이니까. 그러니까 최소한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기한까지는 다니는것이 좋지 않을까?

    저 생각들은 제가 처한 상황이랍니다. 그래서 저는 1년에 1억쯤 네트로 떨어지는 남편이 그만 다니라고 압박해와도 꿋꿋히 버티는 사람입니다. 남편이 돈 잘벌면 미련없이 그만두는 여자들이 어떨때는 부럽기도 해요. 저는 왜 이렇게 질기게 직장을 부여잡고 싶고 포기가 안되는지... 힘들게 애들키우고 살림하고 다 하면서도 그만둘 수 가 없네요. 돈벌꺼 다 벌면서 아내에게 살뜰히 챙김을 못받는 남편도 때로는 불쌍하고..애들은 엄마 나가는것 자랑스워해요.

  • 12. 전 공무원이었는데
    '09.1.13 7:13 PM (118.218.xxx.171)

    그만뒀어요.
    사실 쉽게 된 편이라서 쉽게 그만 두기도 했고 연금받을 만큼 오래할 자신도 없고 남편이 전문직이라서 늦은 나이까지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였어요.
    근데 애들 키우고 나니까 후회가 많이 되서 꿈에 다시 일하고 했어요.
    애들 키우면서 그만 두고 싶은 마음 자꾸 들거예요.
    근데 그 시기만 지나면 또 괜찮아질 거구요.
    여러 모로 잘 재보고 판단하세요.
    다 장단점은 있으니까요.

  • 13. 저는 교사
    '09.1.13 7:36 PM (220.127.xxx.150)

    처녀적 7년여, 정확히 결혼 후에도 잠깐 했었지요.
    여유로운 집으로 시집가 전업으로 어려움없이 살았지요.
    노후에도 당연히 잘 살줄 알았고,
    부동산이, 정확히 빌딩이 있으니 나중엔 월세만 받아도
    돈걱정 없이 살줄 알았어요.
    그런데 나중일은 아무도 모른다입니다.
    나름 남편사업도 안정적이라 꿈도 꾸지 않았는데
    현실은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생각지도 못했던 변수도 생기고, 50중반의 나이에
    음식점을 시작했습니다.
    그래두 자위하는건 애들 한참 가르킬때였음 어쩔뻔했나
    다 갈켜서 앞가림한 후니 다행이다하면서 열심히 살고
    있지요
    난 딸들에게 지금 육아로 힘들지만 일 그만두지 말기를
    강조합니다.
    정답은 없지만 미래에 대한 계획은 막연하지 않고 확실해야
    된다는게 제 소견입니다

  • 14. 저는 교사
    '09.1.13 7:38 PM (220.127.xxx.150)

    쓰고보니 맞춤법이 ㅎ
    가르킬--가르칠
    갈켜서--가르쳐서

  • 15.
    '09.1.14 11:42 AM (211.227.xxx.200)

    지금은 전혀 일어나지 않은일이라 좀 오바일수도 있지만
    제경우.. 큰애 초등학교 올라가면 그만둔다고 노래불렀고 남편도 그러라 했습니다
    제가 입사 15년차이므로 다닐만큼 다녔구요.. 후회도 없었고 애들키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2년안에 그만둬야지 했는데.
    지난여름 남편이 바람이 났습니다. 보통 바람나서 걸리면 돌아오고 싹싹빌고 그래야 하는데
    애가 둘이나 있는데도 이사람 이혼하겠답니다. 그여자한테 미쳐서 돌아오질 않습니다

    제가 오히려 당황스러웠죠. 6개월만에 저희 헤어지고 지금 숙려기간인데.
    돌아오지도 않은사람 못기다리고 그나마 있는 아파트 안팔리니까 경매로 팔아서 재산분할하자고 난리쳐서. 그나마 집만 못건들게 하고 이혼해줬습니다

    제가 회사안다녔다면 끈까지 이혼안했을수도 있죠 오히려 이게 나을수도 있구요
    다른한쪽으론 제가 회사 그만둔상태로 이일을 당했다면 전 어떻게 되었을지 너무 끔찍하네요

    너무 안좋은 경우를 말씀드려서 죄송한데요 정말 정말 아무일도 없던 부부랍니다.
    나쁘지도 좋지도 않았던..

  • 16. 원글쓴이
    '09.1.18 4:46 AM (121.166.xxx.197)

    그런 상황이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겠네요. 정말...
    그런데,
    두분 이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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