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 소비자고발 보고 돈까스집 일하던 생각나네요.

ㅇㅇㅇ 조회수 : 1,723
작성일 : 2009-01-08 21:32:52
요리에 관심이 많아 학생때 알바를 식당쪽에서 주로 했어요.

한 번은 모 지역에서 좀 유명한 돈까스집에서 일했어요. 되게 유명한건 아니고 사무실에 중국집 전단지 5~6장 들어오면 '야, 이 동네에서 자장면은 XX가 맛있어.' 이정도 수준이요.

기름 한통으로 7일 쓴다고 보면 됩니다.

점심, 저녁으로 보통 110~120개 나간다고 보면 됩니다. 장사 잘되고 안되고에 따라 저기서 30개 넘게 차이도 나요.

어쨌든 그 주가 장사 잘되면 6일만에도 갈고 안되면 8일도 가고... 뭐 이런식.

그런데 기름은 검게 될때까지 씁니다. 페유. 페유.

이런건 튀겨내면 돈까스 갈색입니다. 돈까스가 갈색으면 시커먼 페유에서 튀긴겁니다.

돈까스가 원래 갈색 아니냐구요? 페유에 튀긴거라니까요. 맑은 새 기름에 튀기면 노란색입니다. 노란색. 황금색.

전자는 냄새가 역해서 3~4일 쯤 기름쓰기 시작하면 주방에 들어갈때 역한 냄새나요. 기름쩐내. 이런 날은 집에 들어가면 가족들이 뭐하다 왔냐고 역한 냄새 난다고 했죠. ㅋ

후자는 냄새가 참 좋습니다. 그 날은 점심식사로 돈까스 달라고 합니다. 사모님도 돈까스 예쁘게 나온다고 돈까스 권해주고요. 이런건 색도 예쁘고 향도 참 좋습니다. 진짜 맛있는 돈까스.

그리고 갓나온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돈까스나 피자, 치킨 같은거 배달 시키면 개인적으로 맛이 40%는 빠진다고 봅니다. 피자도 갓 나온 뜨거운 피자를 호호 불어가며 먹어보세요. 진짜 맛있어요.

얘기가 새서 그런데 어쨌든 돈까스도 그렇다구요.

거기다 돈까스는 빵가루 때문에 치킨이나 분식튀김보다 더 빨리 기름이 타요. 사모님이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결론은 전 돈까스 집에서 일해본 경험으로 약간 돈까스에 조예가 있습니다. 튀김 색보고 기름 몇일 썼는지 감이 옵니다. ㅋㅋ 돈까스도 좋아하구요.



아.... 얘기가 샜는데요, 왠만하면 도시락 싸서 다니세요. 밖에서 뭘 사드시지 마세요. 김치 특히 조심하시구요. 김치는 정말 더러워요. 김치 얘기하면 끝이 없어요.

결론은 밖에서 뭐 사드시지 마세요. 우리나라 자영업 식당 환경이 너무 열악하거든요. 두 부부가 아침부터 밤까지 일해봤자 손에 남는게 없어요. 그러니 음식 갖고 그 지X을 하는 거에요. 물가가 올라도 밥값은 몇 년째 동결이잖아요. 그래서 주방 위생은 신경 못 쓰고, 그러니 더러워지고, 쥐가 나다니고 선반 구석으로 굴러들어간, 빠진 양파 같은 재료들이 썪어가고 있고... 그런 겁니다.

전 미국소에 크게 신경은 안쓰는데 저거 신경쓰시는 분도 한우 사먹지 마세요. 그냥 외식을 하지 마세요.

진짜 더럽습니다.

결론은 외식을 하지마세요. 저도 저 돈까스 집에서 일할때 시커먼 기름에 튀겨낸걸 손님한테 갖다줄땐 미안하더군요.

전 도시락 애용합니다.
IP : 211.35.xxx.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숨
    '09.1.8 9:35 PM (59.150.xxx.108)

    이젠 무얼 먹어야 될지....

  • 2. 다이나마이트
    '09.1.8 9:43 PM (58.140.xxx.246)

    갈색.....휴우....노란색 튀김은 한번도 본 적이 없네요. 다아...연갈색. 검은 갈색까지 본 적 있어요. ㅜㅡ
    난, 여태 그게 오래 튀겨서 그렇게 된 줄 알았고, 울 애들 외식의 태반이 돈까스 였습니다. 먹을게 없네요.

  • 3. 그리고 빵집있죠.
    '09.1.8 11:55 PM (119.207.xxx.10)

    저도 유명한 빵집에서 몇개월 아르바이트 했는데.. 도너스종류 튀겨 나오는거 있잖아요. 꽈배기 찹쌀도너스, 단팥들어있는 도너스, 야채고로케, 치즈스틱... 그런거 아침에 출근해서 제가 다 튀기게 되었는데요. 기름을 한달이상 사용해요. 매일 아침에 한번씩 사용하는거라 기름이 그렇게 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더러웠지요. 실온에 그렇게 두고 한달 이상을 사용하니...
    거기서 일한뒤로는 빵집가서 절대 기름에 튀겨나오는 빵들 안사먹어요.
    제가 있을 3개월동안 기름을 한번 갈았는데 그날 울아이들한테 한번 사주고는 끝입니다.

  • 4. ..
    '09.1.9 12:56 AM (222.101.xxx.20)

    아이를 멍청하게 키우고 싶으면 튀김을 먹여라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맞나 모르겠지만..)
    그만큼 튀김이 않좋다는 이야기지요.
    아토피아이들에게는 정말 나쁘다고 들었어요.
    저는 돈까스사다가 전기오븐에 구워먹습니다.
    그럼 바삭하고 담백해서 맛있어요..

  • 5. 그런데
    '09.1.9 10:53 AM (222.107.xxx.253)

    저희 동네 분식집 튀김을 하는데
    기름이 정말 깨끗해요
    거의 보기 드문 광경이지만
    잘찾아보면 있어요
    매일 매일 새 기름이래요
    방이동 성당 앞에 있습니다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593 초등 6학년 전학 1 컴맹 2009/01/08 437
266592 롯데 잠실 지하에서 파는 빵인데요.. 17 궁금한 빵... 2009/01/08 1,724
266591 저가 피부마사지샵중 괜찮은 곳이 어딜까요? 1 나우 2009/01/08 359
266590 [퍼온글]현금인출기의 지갑 조심하세요 3 미쵸 2009/01/08 858
266589 컴앞대기= 이방정식 이렇게 푸는게 맞나요? 도와주세요 ~~~ 11 초딩엄마 2009/01/08 247
266588 집에서 프린터기 어떤거 쓰세요? 18 깜빡이 2009/01/08 703
266587 이유식떼고.. 밥먹는 아기 반찬 하나씩만 조언해주세요! 9 하나씩만 알.. 2009/01/08 603
266586 아니 왜 경제회의를 지하 벙커..워룸??에서 해요? 13 웃겨 진짜... 2009/01/08 746
266585 미네르바 직접 접촉 신동아 편집장 “좀 더 두고 봐야” 8 구라 or .. 2009/01/08 1,136
266584 분당에서 애기랑 갈 만한 실내놀이터 추천해주세요 1 두근 2009/01/08 493
266583 산.들.바람님김치 4 김치아줌마 2009/01/08 1,097
266582 모든 식당이 재활용하지 않아요 23 식당합니다 2009/01/08 1,692
266581 나이키 골프채,어떤가요? 친절한 답 주세요! 6 골프초보 2009/01/08 1,206
266580 백토 투표하네여....... 23 투표하세요 2009/01/08 711
266579 미네르바의 진위 알려면 4 솔이아빠 2009/01/08 991
266578 혹시 오피러스 뒷자석에 앉아보신분 11 승차감 2009/01/08 1,018
266577 너무 궁금해요. 꼭 알려주세요. 이게 이름이 뭔지... 2 꼭알고싶어요.. 2009/01/08 662
266576 오늘 아내의 유혹에서 강재가 돈 받았다고 했나요? 8 이런 2009/01/08 1,347
266575 울나라 사람들 정말 수준 넘 높아여 12 사는게무엇인.. 2009/01/08 1,646
266574 13개월 딸을 엉덩이 떄려재웠어요 4 나쁜엄마 2009/01/08 587
266573 구좌 ? 계좌? 구좌 틀린 말 아닌가요? 9 ?? 2009/01/08 1,208
266572 동안인사람들이 대체로 갑자기 팍 늙는건가요? 13 동안 2009/01/08 2,187
266571 mb에 관한 글. 2 2009/01/08 229
266570 소비자고발치킨편보고싶네요. 2 치킨 2009/01/08 490
266569 맘놓고 먹을 수 있는 햄과 소시지 11 어디에? 2009/01/08 1,573
266568 시누가 설에 23일 오면 되겠네 하네요 11 흰눈 2009/01/08 1,336
266567 김석호의 신기한비누 써보신분 어떤가요?? 3 김석호의 신.. 2009/01/08 1,076
266566 어제 소비자고발 보고 돈까스집 일하던 생각나네요. 5 ㅇㅇㅇ 2009/01/08 1,723
266565 은행 까지않은 것이 있는데 어떻게 먹나요? 3 껍질 2009/01/08 298
266564 겉은 프라다천이고 속은 오리털이 가득 든 따스한 옷 어디 없나요 2 추워요 2009/01/08 8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