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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이사오니......
운전도 못하는지라 지방에서는 남편없이는 참 움직이기 힘들더라구요(대중교통이 불편해서...)
이사하고 아이들 유치원 다니면 유치원엄마들이랑 사귀면 되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게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네요
제가 첫인상이 좀 날카로워보이는지라 다른사람들이 섣불리 다가서려하지도않구요 저또한 워낙 소심하고 내성적이라 사람 사귀는일이 참 힘이 듭니다
또 잘못해서 이상한 사람 사귀면 어쩌나하는 노파심도 있구요(싫다는 표현을 잘못합니다)
자주 보는 같은 유치원 엄마 두어명을 울집에 불러 몇번 밥도 정성껏 해서 먹이고했는데 그뿐이네요-.-;;
제가 아이를 늦게 낳아서 나이도 좀 많고 같은 아파트라도 다른 엄마에 비해 좀 넓은 평수에 살아서인지 좀 불편해하는거같기도하고......
그네들 눈치를 보니 자기들끼리 소소한 충돌도 있었던듯하고 또 저를 흉보는 몇몇사람도 있었던거같은데(옷차림이나 인상같은거요) 굳이 저틈에 끼이고싶어 일케 밥해먹이고 대접해야하나싶기도해서 서글프기도하구요
다행히 남편이 가정적인편이라 같이 여행도 자주다니고 맛집도 찾아다니긴하는데 남편이나 아이들이 채워주지못하는 허전함이 있네요
남편은 답답하면 가끔 주말에 아이들 봐줄테니 기차나 고속버스타고 설 올라가서 칭구들 만나라합니다
근데 이것도 쉽지않은게 가기전에 챙겨야할것도 많고 갔다오면 또 할일이 산더미인데다 토욜날 가서 일욜날 오려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구요
또 칭구들도 자주 안보니 서먹한것도 있구요
이제 이곳에 어느정도 적응했는지 30분만 나가도 너무 좋은 산과 강이 있고 공기도 좋아서 어지간하면 여기서 노후까지 보내고싶다는 생각을 하곤하지만 외로움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저처럼 지방으로 이사하신분들은 어떻게 지내세요?
물론 답이 없는 질문이긴하지만......................걍 넋두리 늘어놓습니다 ㅠ.ㅠ
1. 아마도
'09.1.7 4:45 PM (203.248.xxx.3)혼자 이겨내셔야 하는 어려움이실거에요.
좀 잠잠해지다 심해지다 반복되곤 하는..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더군요. 어려운 얘기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 한분은 꼭 생기시길 바랍니다.2. .
'09.1.7 4:48 PM (119.203.xxx.113)복지관이나 평생학습관에 가셔서
취미생활 하시면 좋은 분들 만날수 있습니다.3. 혹시..
'09.1.7 4:50 PM (211.59.xxx.246)저랑 같은곳에 사시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살기는 나름 좋은곳인데 문득문득 밀려오는 외로움때문에..4. ...
'09.1.7 5:07 PM (218.39.xxx.244)저도 처음 지방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와서 한1년 정도 정말 힘들었어요
애유치원에 다녀도 아는 사람도 없고 일년 지나고 나니 유치원친구생일초대 받아서
같이 가고 이러고 저러고 하다보니 2년째 지나갈때는 친구가 생기더라구요
일부러 억지러 사귈라 하지말고 물흐르듯이 지나다보면 좋은 친구가 생길겁니다
저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화난사람처럼 무섭다 하는데 스스로 웃고 다니니 사람들이
먼저 차마시러오라 했어요 지금요 ? 동네친구 많아요 여기가 제고향같아요5. tkfka tlrn
'09.1.7 5:11 PM (58.226.xxx.110)사람사귀는 것 피곤해요
저도 예전에 매일 우리집에 눈만 뜨면 놀러오는 교회집사님이 있었어요
지금은 분당으로 이사가서 너무 좋아요
그냥 이곳에 들어 와서 보시고 인터넷으로 뉴스 접하면 하루가 금방가더라고요
혼자 잘 노는 사람들도 많아요
그리고 그곳이 어디에요
30분만 가면 경치가 좋고 노후를 보낼정도라니 저도 그곳으로 이사가고 싶네요
꼭좀 알고 싶네요
왜냐하면 지방으로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어서요
남편이 내년1월에 퇴직을 해서요
그래서 이곳 서울 주거지는 아들이 있으니 그냥 놔두고
경치 좋은곳으로 잠간 이사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라서 여쭤봅니다~~6. ^^;;;
'09.1.7 5:18 PM (210.91.xxx.186)운전을 배우시면 어떨까요?
세상이 달라져요.7. ^^
'09.1.7 6:11 PM (125.143.xxx.146)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습니다..
내가 살았던 곳은 그 곳에 내가 익숙해서 이고, 새로운곳은 어색해서 일겁니다..
사설---제가 7살 때 처음 대구로 이사가서 왕따였죠..
이유는 웃기지만, 애들이 서로 말을 잘 못알아 들어서...할매란 말을 몰랐죠, 제가..
지금은 할매란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그 단어를 쓸 곳이 없어서 안타깝죠..
그렇게 딱 25년 살다가 결혼해서
부산으로 출퇴근 하는 신랑이지만 형편상 양산에서 2년, 김해에서 2년 살다가
지금 서울에서 4년입니다...
사교적인 성격이 못되어 힘들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아이가 없기때문에 덜 힘들다고 생각하면서..
처음 가는 곳엔 항상 ?와 !가 공존하는 거 같아요...
2년 후엔 남편따라 충청도 청원군이라는 곳으로 또 이사합니다.
그 덕에 부산인 시댁은 그대로지만, 친정이 대구에서 대전으로...친정부모님이 이사해요..
외롭다 생각지 마시고, 오다가다 눈 마주치면 눈인사 하시고,
그러다 보면 맘맞는 사람 생기는 거죠..
지방이라서, 서울이라서 편하고 불편한 건 없다고 봐요...
얼른 익숙해지시길 바라요..8. caffreys
'09.1.7 6:18 PM (203.237.xxx.223)그 나이때에는 아이가 크면서... 아이의 친구를 통해 엄마들을 알게 되더라구요
9. ..
'09.1.7 9:45 PM (211.229.xxx.53)문화센터의 강좌같은곳에 다니면서 취미생활해보세요...^^
10. 원글
'09.1.8 10:36 AM (218.48.xxx.203)답변 감사합니다
평소엔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심난해질때가 있는데 이렇게 넋두리라도 하고나면 맘이 풀릴꺼같아 글을 올렸는데 좋은 댓글까지 대하니 맘이 많이 풀어지네요
운전은 면허 따놓고 넘 무서워서 못하네요(얼마전 무사고라고 1종으로 바꿔주더이다-.-;;)
복지관같은곳은 교통이 넘 불편해서(좀 외진곳이라 택시도 한참 걸어나가야하네요) 힘들고 정 답답하면 일주일에 한번 문화센터라도 가봐야할까봐요
물론 지금은 이리 생각하지만...........제 자신한테 투자하는 돈과 시간은 왜이리 아까운지........에혀~
글구 tkfka님.........제가 사는 곳은 전주입니다
저희 부모님이 오래전부터 은퇴후 전원생활을 원하셔서 강원도쪽에 땅도 사두시고 많이 알아보고다니시는데 저희가 이리 이사오고 '완주군'쪽으로 알아보시고계십니다
저랑 남편도 나중에 완주나 임실쪽에 아담한 집하나 지어 살고프다는 얘길 많이 하구요
일단 연세가 있으시니 젤 먼저 고려한게 의료시설이나 편의 시설등입니다
또 손주들이 방학에 놀러와 놀수있게 집 가까이 계곡같은게 있어야했구요, 또 자식들이 내려올때 넘 멀지않아야했지요
근데 지방으로 전원생활을 하시려면 아주 오랫동안 알아보시고 심사숙고하셔야할꺼같아요
그리고 일단 설에 적을 두고 지방에 공기 좋은곳에 집 하나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하시면 나중에는 걍 지방의 집은 별장 정도의 구실밖에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여행을 많이 다녀보니 대한민국에 좋은곳이 너무 많더라구요
미리 여기저기 다녀보시고 심사숙고하셔서 좋은곳에 터잡으시면 좋겠습니다11. tkfka tlrn
'09.1.9 1:55 AM (58.226.xxx.110)다시 들어 와서 보니 글을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강원도에도 가보았어요
그런데 그곳은 여름만 되면 물난리가 나고 산사태가 나서 무서워요 ㅎ ㅎ
강원도는 경치는 좋은데 자연재해가 무서워서요
시댁이 충남 논산근처라 그쪽으로는 가기가 싫고요
완주나 임실 그쪽으로 신경 쓸까봐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