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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의 학대가 편견일까요?

솔직히 조회수 : 1,289
작성일 : 2008-12-29 22:47:31
...솔직히 말하고 물어보는 거니..너무 심하게 욕은 하지 마시기를.
나는 아이를 둘 키우는 부부중에 남자입니다.

가끔 입양을 생각합니다.

어쩌다 부모와 헤어진 아이를

내 집에 들어와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 내 자식과도 끊임 없는 갈등을 겪으면서

나는 혼내고...아이는 짜증내고 떼쓰기도 하고.

그런데..이런 과정이...내 자식이므로..그래도 사랑하므로 넘어가지만

나의 자식이 아닌 자식에게도 이렇게 자연스럽게 할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정말..입양해서 잘 키우는 분들...존경스럽습니다.

----------------
그리고..가끔 만약....아내가. ..전남편의 자식을 데리고 왔다면

그 아이를 내 아이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오히려....적대감이 들것 같습니다.

입양한 아이는 그래도..사랑을 주려고 노력할 수 있을 듯 한데..

아내의 전남편의 아이라면...오히려..미울 듯 합니다.

지금 마음으로는...아무리해도 사랑을 줄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솔직하게...내 마음을 아무리 살펴봐도.

물론 도덕적으로..윤리적으로는....잘 보살펴야 하겠지만.

내 마음은...미움이 생길듯 합니다.

---------------------
내가 소수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내가 이쁘면

아내가 낳은 자식도 전남편의 아들이어도 이쁘야 하는데

오히려 미울것 같아.

솔직히...

계모의 전처의 자식에 대한 학대가 친모보다 흔한 것.

그리고 계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편견 같지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결혼한 남편이나 아내가...나와 결혼하기 전에...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낳은 자식이라면

밉지 않겠는지 조심스럽게 물어 봅니다.

여기에서..윤리 도덕은 나도 압니다...

최선을 다해 윤리,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은 하겠지만.

솔직한 마음은?

나로서는...아직은 자신이 없습니다...상상만이지만...

물론 이런 생각도 바뀔수 있겠지만.

내가 가진 이런 마음이 나란 인간이 못되거나...아니면...예외적인 것인지.

아니면 보편적인 마음인지..알고 싶습니다.

------

물론 전처나 전남편의 자식을 사랑은 아니더라도...학대 없이 키우는 분들..

저는 정말로...존경스럽습니다만..

밉다고 해도...그 미움을 이겨내고....아니..아예 미움없이 새로운 가족으로

잘 지내는 분들...정말 존경합니다만..

한국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이럴수 있는지..현재 상황에서..






IP : 119.202.xxx.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
    '08.12.29 10:58 PM (125.186.xxx.143)

    글쎄요.. 미워할거까지 있을지...그런데, 자기 자식과 똑같이 키우는 분들...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생각되요

  • 2. ...
    '08.12.29 10:59 PM (61.66.xxx.98)

    지금 아내의 전남편 자식을 데려와야 하나 하는 기로에 계신건가요?

    침팬지 이야기를 해드릴께요.
    침팬지는 암놈이 다 자라서 가임기간이 되면 다른 지역에 가서 짝을 짓습니다.
    그런데 첫새끼는 배우자인 숫놈이 잡아 죽입니다.
    자기 피인지 아닌지 확인할 길이 없기때문이죠.
    암놈은 무기력하게 바라보기만 하고요.
    잔인한 이야기지만 사실입니다.
    인간에 가장 가까운 영장류의 이야기죠.
    인간도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
    영장류의 한 부류일 뿐이죠.

    본능적으로 자기의 피가 아닌데 길러야 한다는것에 거부감을 느낍니다.
    유전자란 존재가 그리 생겨먹은겁니다.
    나의 제한된 자원을 내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개체에게 준다는것은
    그만큼 내 유전자를 가진 개체에게 줄 수 없다는걸 의미하기 때문에
    쉬운일이 아닙니다.

    다만,인간은 문화의 지배와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침팬지같은 극단적인 행동은 지양하지만,
    완벽하게 남의피가 흐르는 자식을 내자식처럼 돌본다는거 쉬운일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 닦고 성숙해야 하는 일이죠.
    그걸 못한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그냥 평범한 겁니다.

    심사 숙고 하시고 잘해낼 자신이 있을때에 아내의 전남편 자식을 받아들이는게
    옳다고 봅니다.
    만약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서 남의 이목이나 당위성 때문에
    받아들인다면 많은 이들이 불행해 집니다.

    흔히들 딸가진 엄마는 애데리고 재혼하지 말라고 하죠.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 3. 로얄 코펜하겐
    '08.12.29 11:11 PM (59.4.xxx.207)

    인간 여자들의 배란기를 잘 알수 없는 것,
    젖을 먹이면서도 임신이 가능한것,
    이게 다 인간 남자들의 영아살해 때문이라고 하더라구요.
    짝짓고 싶은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있을때 무조건 죽이는거.

  • 4. 어느정도는
    '08.12.29 11:52 PM (222.238.xxx.93)

    저 또한 8살때 자식없는 작은집 딸로갔다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온갖구박을 받다가 쫒겨가고.....지금도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못뿌립니다. 어릴때 작은엄마가 수시로 물바가지로 물을 끼얹어서 ㅠ.ㅠ

    큰동서 저 결혼하기전에 아이들 넷두고 돌아가시고 아주버님 재혼하셔서 아들하나두었는데 전실자식들 하나같이 잘은모르지만 크게 구박은 안했지만 정은 안주고 집에두고 싶어하지않으시지요.

    장조카는 결혼한 누이들옆을 빙빙돌아살더니 언제죽었는지도 모르게 죽고 장례마저도 친척들 아무에게도 알리지않고치르고 남은 아들 하나 마저도(약간의 정신지체) 결혼시킬생각없이 그 누이들 옆으로데려다놓네요.

    큰동서인 형님은 본인이 낳은 아들만 자식인것 같아요. 그외는 그냥 어쩔수없어서 보는사이.....아주 못된 사람은 아닌거같은데...

  • 5. ......
    '08.12.29 11:54 PM (211.211.xxx.207)

    원글님 무슨 말씀이신지 너무 이해되요.
    저도 어려서부터 (그러니까 10대후반까지는) 커서 가정을 가지게 되면,
    입양도 한 아이 정도 해도 좋을것 같다, 가정없는 아이에게 가정을 만들어주는 일이 한 아이의 일생에 얼마나 크나큰 선물인가 싶은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서른 넘어 결혼하고 아들 하나 키우고 있는데,
    내 아이도 말 안들어 미울때 있는데, 데려다 키운 아이는 미운짓 하면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니, 그것보다는 내가 낳은 아이와 데려와 키운 아이를 똑같이 차별 없이 키울 자신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가 정년인지 알수 없는 월급쟁이 외벌이로 아이 하나 키우며 대출갚으라 살림 하는 것도 힘든데,
    요즘처럼 교육비 많이 들어갈때
    내가 낳은 아이와 데려온 아이를 교육시킬때 차별을 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을까, 그러면서 속으로도 많이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까...
    내 아이가 성인으로 다 큰 다음이라면 좀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한답니다.

  • 6. 일단
    '08.12.30 9:27 AM (115.136.xxx.205)

    피가 안 섞이면 남입니다. 어쩔수 없는 일이죠. 어렸을때 친척집에서 살아보고 계부밑에서 자란 아이도 봤습니다. 확실히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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