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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학원을 계속 다녀야 할까요?

피아노학원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08-11-19 01:50:29
안녕하세요... 정말 궁금해서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입니다.

피아노학원을 다닌지 이제 8개월이 되어가네요...

이제 체른이 들어간다고 학원에서 그러더군요..

바이엘 1~4권까지 마쳤구요..

그런데 제가 피아노를 모르거든요.. 그리고 문제는 집에 피아노도 없습니다.

아이가 피아노 연습할게 아무것도 없는 셈이죠..

전 그냥 피아노 학원만 다니면 될줄 알았는데(좀 무식한 엄마죠... -.-;;; 제가 피아노를 잘 몰라서)

그런데 몇일전에 딸아이 데리러 갔다가 우연히 봤는데 두손으로 더듬더듬 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같은 반 친구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자기 애는 1년 반 보냈는데 체른이 30까지 들어갔다고 하네요..

집에 물론 피아노 있구... 집에서 연습해야 금방 실력으로 붙는다고 하나 사주라고 하네요..

오늘 물어봐서 알았는데 바이엘도 응용곡은 한곡도 안쳤더라구요.. 그냥 번호로 되어 있는 것만 배우고

응용곡 동요 그런건 하나도 안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일 가서 선생님께 다시 한번 상담을 받을려구요..

전 그냥 재미로 1년 보내서 악보 볼 수 있을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아이 치는거 보니 이거 계속 보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방과후를 좀 뺄까 싶어서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아이한테 물어보니 피아노 안사줘도 된다고 하네요.. 그 돈으로 책 사달라고 하는데...

피아노는 그냥 이렇게 학원 다니면서 해도 괜찮다고 해요..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은 물론 피아노가 있으면야 좋지만 지금 사정으로는 둘 때도 없고.. 거금도

들어가고... 그렇다고 피아노 그만 두게 하자니 그것도 좀 아깝고 피아노는 계속 하게 하고 싶거든요..

뭐 피아니스트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악기 하나는 하면 괜찮을것 같아서요...

그래서 제가 키보드를 알아봤는데 혹 키보드도 괜찮을까요?

아니면 그냥 딸아이 말대로 피아노 학원 그냥 지금처럼 다니고 책을 더 사줄까요.. 흠...

이제 1학년인데 집에 거의 6시 되어 오는것도 맘에 안들거든요.. 그렇다고 다른 공부나 뭐 그런걸 배우는것도 아

니고 학교 방과후 3개 하고 피아노 학원 하나 다니고 학교 도서실 다니고 하니까 집에는 항상 6시네요...

조언좀 해주세요.. 제 딸아이는 꿈이 피아니스트지만 피아노 치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웃기죠~

그냥 학원가서 언니들하고 친구들하고 노는게 좋데요.. ^^;;;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IP : 222.237.xxx.2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아노샘
    '08.11.19 2:07 AM (125.186.xxx.143)

    그냥 놀러다니는 수준인거 같네요. 지금상태는 안하는것보다는 낳고, 계속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아 보입니다. 연습이 안되니까...
    1.제대로 피아노시킬려면 피아노대안(디지털)이라도 사주고 연습시키면서 하세요.
    2.아예끊으면, 중학과정까지 음악 무지무지 어려워합니다. 참고로, 학원서 음악이론+교과서 이론까지 해결되는데 요즘 국악이 많아서 음악에 대한개념없으면, 별거아닌데도 끊임없이 어려워해요.
    알고나면 쉬운데 개념이 없어서 어려운경우가 이경우랍니다.
    예체능서 성적망치는 경우도 있죠.오래 해온아이들은 성적거저먹기죠.
    제생각에는 디지탈사주고 3년정도 꾸준히 시키세요, 나중에 다른악기하거나 탬버린,큰북,작은북,등 초딩용 악기 칠려고 해도 악보는 볼줄 알아야 하거든요.3년세월도 많은거 아닙니다.기본만 다지기 위해 필요한 시간입니다. 피아노는 적어도 6년이상은 꾸준히 해야 어느정도 곡을 칠줄 압니다.

    아이의 달란트도 중요한데 환경도 중요합니다. 같이 시작해서 같은돈내고 같은선생님한태 배워도 7세에 체르니 30치는 아이도 있고, 악보도 겨우겨우 보는 친구들이 있는데, 타고난 재능도 있지만 부모가 받쳐주는 환경과 노력의 영향도 큽니다.대게 부모들이 그 분야에 잘 모르는경우 그냥 가방가지고 왔다갔다 시키는 경우가 많고. 어릴때 해본 부모들은 어떤 건지 알기에 부모가 관심을 갖고 연습도 시키고 한답니다.
    하여든 뭘하나 하더라도 야무지게 할수 있도록 관심가져주시고 뒷받침해주세요.그냥 몇개몇개 다닌는게 다가 아니랍니다. 그러면 하나도 제대로 못건지는경우 허다해요.

  • 2. 저도피아노샘
    '08.11.19 2:20 AM (218.152.xxx.105)

    저는 바이엘 떼고 체르니 들어가는데 빠르면 1년 늦으면 1년반 이상 걸립니다
    작성자님 아이는 학원에서 진도를 빨리 뺐나보네요
    그리고 제가 가르치는 애들은 체르니 들어가는 정도면 학원에서 배운곡은 습득해서 잘 칩니다

    그리고 피아노는 체르니 들어가니 사주셔도 되는데
    아무 키보드 사주시면 아이 손모양 망칩니다
    정말 피아노와 건반 터치감 비슷한 거로 알아보시거나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중고 피아노라도 사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위의 선생님 말씀대로 엄마가 모르는 상태로 가방만 들고 다니는거와
    집에서 엄마 앞에서 쳐보기도 하고 엄마가 관심갖고 하는 아이, 진도를 떠나서
    이해력, 집중도가 다릅니다 제가봐도 지금은 학원 놀러다니는 정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 3. 1학년이
    '08.11.19 3:28 AM (211.192.xxx.23)

    6시에 다니는건 좀 그렇네요,,
    방과후도 잘 알아보셔야 하는게 시간만 때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시간만 보내고 가방만 들고 오가는거니 내실이 있는지걱정이 되네요.
    피아노도 진도를 어디를 나가느냐 보다 이론이 잘 되어있는지 응용력은 있는지도 중요하구요..
    저는 피아노가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전공할것도 아니고 요새는 피아노를 오래 치지도 않는데 디지털이나 건반만 사주셔도 괜찮구요,,저는 큰애는 피아노 치다가 팔아버렸는데 작은애는 6개월정도만 학원에서 연습시킬 생각입니다,'악보보고 음표만 익히면 된다는 생각이요,
    중학교 가면 피아노는 치지도 않을뿐더러 국악기 많이 합니다,고등학교는 앞으로 음악 없어질 예정이구요..
    아이 희망이 피아니스트라는건 아마 그또래 아이들은 상당수 그럴겁니다,
    그 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중심 잘 잡으세요..

  • 4. 그런데
    '08.11.19 8:38 AM (125.252.xxx.138)

    늦되는 아이가 있긴 하더군요.
    일단 그 학원이 진도만 빨리빨리 빼는 학원인 탓도 있는 듯 하고요.

    전 제가 피아노를 좀 했습니다.
    빨리 습득하고 소질도 보이고 해서 어머니께서 전공시키려 초등학교때 교수님께 사사시키고 했었습니다.(콩쿨에서 상 두어번 받긴 했지만, 전 제가 잘 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납니다...^^;)

    반면, 불행히도 우리 아이는 너무너무 늦되더군요.
    체르니 들어갔는데도 여전히 처음 보는 곡은 아~~주 떠듬떠듬...너무 실망했지요.
    바이엘이라고 우습게 볼 게 아니고, 후반부 가면 제법 난이도 있는 곡들도 나오거든요. 그런 곡들을 습득했는데도 계속 못하는 겁니다.
    피아노를 좋아하고, 거의 매일같이 연습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 아이같은 경우엔 체르니 30 정도 되니까 좀 익숙하게 치게 되더군요.
    피아노 두실 상황이 안 된다시니까 학원밖에 보낼 수 없지만, 대안이 없다면 디지털이라도 마련해 주시는 것도 괜찮으리라 생각합니다. 해머형이라는 걸로요.

    참, 디지털 사시려면 해머형 중에 저렴한 걸로 사세요. 디지털 피아노는 수명이 짧은 전자제품과 마찬가지거든요.
    비싼 거 사려면 차라리 피아노를 중고로 사는 게 낫습니다.

  • 5. 사랑이여
    '08.11.19 8:48 AM (210.111.xxx.130)

    저 위에 피아노 샘들의 글에 공감이구요.
    덧붙인다면 어른도 늙으면 치매걱정하잖아요.^^
    아이로 돌아간다는 의미인데요.

    공부잘하려면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가 피아노를 친 적이 없는 아이보다 성적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통계도 나와 있답니다.

  • 6. 네.. 윗님..
    '08.11.19 9:25 AM (123.212.xxx.132)

    맞아요.
    어릴 때 했던 피아노 요새 다시 하는데 역시 양손이 각기 따로 다른 박자와 리듬을 제대로 친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뇌가 심하게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물론 어느 단계에 이르면 뇌로 판단하며 연주하지 않게 되지만..

  • 7. 미네랄
    '08.11.19 9:49 AM (114.200.xxx.12)

    울큰딸은 집에서 재미로 피아노를 치더라구요.. 학원에서 진도가 상당히 빠른편이었고
    선생님은 전공을 시켜야한다하고,,
    근데 작은애는 느리데요.. 엄청..
    감각이 떨어지는걸 느껴요..
    저두 학원을 그만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 8. 원글이..
    '08.11.19 10:26 AM (222.237.xxx.207)

    아 네... 감사합니다...
    그런데 글을 읽고 나니 더 걱정스럽네요.. 하하...
    정말 시켜야 할지 말아야 할지 신랑은 피아노 사주기는 좀 그렇구 그냥 학원을 더 보내라고 하는데..
    제가 학원 선생님한테 몇번 부탁드렸거든요...
    집에 피아노가 있어서 연습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진도 안나가도 되니까 아이가 즐겁게만 할 수 있게 천천히 진도 해 달라고 그랬는데 그러게요.. 전 진도 상관 없는데 선생님은 그게 아니신가봐요...
    흠... 방과후는 스피드암산 일주일에 두번하고 카이로봇제작 한번하고 영어 원어민 학교에서 하는거 이렇게 세개네요.. 중간에 집에 들르기 싫다고 매일 도서실에서 2시간씩 책을 봐서 그런가봐요
    그래서 6시에 오거든요..
    방과후를 더 하겠다고 하는걸 지금 말리고 있는데 솔직히 공부하는거라고는 스피드암산 하나밖에 없는듯 해요.. 영어도 원어민체험이라 게임도 많이 하고 그런다네요...
    영어학원을 보내고 싶지만 시간도 안되고 그래서 피아노를 고민중인데
    그만둘수도 없고 참 난감하네요~
    고민 더 해봐야 할까봐요

  • 9. 근데
    '08.11.19 10:43 AM (122.153.xxx.162)

    정말 모든 애들이 다 피아노를 최소한 사오년은 배우는데........
    제대로 치는애는 30여년전 저 어릴때보다 훨~~씬 적어요.

    우리애도 초등학교때 발표회 이런데 가보면 매일 소나티네 치는 초등학교 저학년애들 뿐이고 피아노선생님들도 정말 지겹겠다 싶더군요.........정말 싫어하는 애들은 피아노 과감하게 안시키는것도 괜찮을것 같아요. 오년만 잡아도 그 렛슨비가 얼만데..........오년 쳐가지고 제대로된 동요하나 치는애도 없거든요.

    엄마들도 의외로 피아노 안쳐본 사람은 무조건 체르니몇번만 물어보고......몇년치면 무슨 노래든 반주정도는 할 수 있는걸로 아는 사람도 있구요.
    과감하게 정리해야 할 사교육에 피아노도 포함된다고 생각됩니다.
    대신 애들은 운동을 가르치는게 훨씬 투자 대 효율이 높은것 같아요.......저는요....

  • 10. ...
    '08.11.19 11:19 AM (220.120.xxx.136)

    두딸의 엄마이고 피아노개인선생하고 있습니다.
    큰아이는 피아노 안합니다. 이론 어렵지만 제가 봐주고 있고요
    10년 차인데 정말 제대루치는 아이는 10명도 없습니다.
    심한경우는 4년을 치고 아직도 도레미파솔라시도 위치를 못찾기까지..좌절입니다.
    진짜 5년이상 30번 까지는 기본으로 해야 합니다.
    아니시면 빨리 포기하세요.
    돈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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